- 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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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깃든 빛을 찾아 용기를 내어 내 안으로 침잠한다
거기서 나 아닌 것들과의 세상과의 접점을 찾는다
이 세상 모든 책들이 그대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아
하지만 가만히 알려주지 그대 자신 속으로 돌아가는 길
그대에게 필요한 건 모두 거기에 있지 해와 달과 별
그대가 찾던 빛은 그대 자신 속에 깃들어 있으니
그대가 오랫동안 책 속에 파묻혀 구하던 지혜
펼치는 곳마다 환히 빛나니
이제는 그대의 것이리
(헤르만 헤세)
* 새벽 2시간 : 5:00~7:00
- 열심히 읽고 쓰기, 산책+천천히 달리기
- 100일의 동행 : 헤르만 헤세, 니코스 카잔차키스, 김형경
* 심기일전하여, 충실한 새벽을.
23일. 23:00-6:40 출석만 하고 잠
어제 아침오후엔 낮잠을 오래자서.. 저녁에 못잘까봐 5시에 수영장에 잠깐 갔다왔다. 실제로 열심히 한건 30분정도인데, 50미터를 자유영으로 쉬지 않고 한번에 가는게 안되어, 이건 체력의 문제일까 정신력의 문제일까 생각했다. 그냥 아직 연습이 부족하고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건가. 여튼 오래 운전하고 몇일간 몸을 혹사시킨데다 수영까지 하고오니 제시간에 일어나는게 힘이 들었다. 알람이 울리던 말던 귀를 닫았다.
일어나 잠깐 책상에 앉아있는데 만약 오늘 내가 출근할 곳이 없다면 그건 어떤 느낌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그저 막막해졌다. 열심히 일하자.
24일. 22:40-6:30 출석하고 다시 잠
저녁에 필라테스 PT도 하고, 수영까지 갔다왔다. 평영 강습을 빠지지 않으려는 굳은의지로-_-; 눈을 뜨니 온몸이 쑤셔서 침대에서 안일어났다. 꿈에는 이야기가 잘 통할 것 같은 남자분을 만났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기억이 나진 않는다. 그리고 학교였던가 사장님?인지가 새로오셔서 학교가 분주하였고, 나는 배정된 새로운 반에서 새로운 낯선 얼굴들을 쳐다보면서 곧 해야할 자기소개에 무슨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잘 익은 감사진을 꿈에서 봤다. 뒤죽박죽이다.
전화영어 준비를 하려고 6시 반 책상에 앉으니 몸과 마음이 생각보다 괜찮다. 이건 2시간 더 잔 탓인가. 아니면 4시반에 일어났어도 그랬을까? 책을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을 잠과 바꿨다... 6,7월은 영어학원을 쉰다. 개인적인 시간을 좀더 확보하려고 한다.
기억하자. 책읽을 수 있는 시간은 새벽시간 뿐이다.
25일. 23:20-04:35
* 일기. 몰아치는 일이 없다 ≠ 스트레스가 없다. 짓눌릴것만 같은 무게감이 느껴지는 고민들. 나의 통제를 벗어나는 외부의 변화와 선택을 재촉하는 불가피한 상황들. 시간이 얼마없다는 자각과 뒤따르는 조급함. 스트레스가 끝까지 차올랐는데 그렇지 않다고 무의식중에 또 내리누르고 있었던 것. <당신과 당신의 연구>의 메세지를 생각함.
* 독서 : 리더란 무엇인가. 2번째 천천히 읽고 받아쓰기 시작.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그들은 "우리는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이야기를 꾸며낸다. 그리고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고 있는 그런 일들을 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인다. ... 우리는 실제로 전혀 전진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광적인 헌신을 보이며 선헤엄을 치는 모순된 상태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멈추면 익사하지 않을까 두려워 멈추지도 못한다
* Evernote. 그리스인 조르바 (5.23 기록)
;별이 빛났고 바다는 한숨을 쉬며 조개를 핥았고 반딧불은 아랫배에다 에로틱한 꼬마 등불을 켜고 있었다. 밤의 머리카락은 이슬로 축축했다. 나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얼굴을 묻고 침묵했다. 오래지 않아 나는 밤과 바다와 하나가 되었다. 내 마음은 꼬마 등불을 켜고 축축하고 어두운 대지에 숨어 기다리는 반딧불 같앗다. 별은 하늘 위를 둥글게 운행하고 시간은 흘러가고 있었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지만, 일어났을 때의 내 마음엔 이 바닷가에서 이루어야 할 두 가지 과업이 새겨져 있었다. 붓다에서 벗어나고 모든 형이상학적인 근심인 언어에서 나 자신을 끌어내고 헛된 염려에서 내 마음을 해방시킬 것. 지금 이 순간부터 인간과 직접적이고도 확실한 접촉을 가질 것. 나는 나 자신에게 다짐했다. "아직 그렇게 늦은 건 아닐거야."
* 하반기 킨들 터치 새모델이 나오면 사기로 마음먹음 <- 저녁에 그냥 지름..OTL
26일. 6/1(금) 12:10-07:20
월의 마지막날은 자유수영이다. 자유영.배영.평영. 부지런히 계속 레일을 왔다갔다.
체력도 그렇고, 운동에 그다지 소질이 없음을 알고 있으므로, 부족한 만큼을 연습으로 채운다.
평소보다 많이 움직였고, 통화하다가 늦게 자 늦게 일어났다; 전화영어는 다음주부터인가보다.
능구렁이 할아버지가 집에 무단침입하였으며, 개망나니를 만나는 꿈을 꿨다.
세련된 언니와 대화하였고, 만나는 젊은이들은 프로페셔널해보였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진행되는 일들 속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어버버 따르다가
결국 어느순간 벌떡 일어나 엎어버렸다. 내가 무슨 니 호구냐? 속이 시원하다.
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잘 모르겠다.
book 리더란 무엇인가
우리가 삶과 삶의 모든 가능성에 마음을 열고 삶의 다음 단계를 주어지는 그대로 기꺼이 받아들이려는 상태에 있을 때, 우리는 각자의 인생에 중요한 도움을 주는 훌륭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p98)
우리가 마음을 열수록 이런 접촉도 많아진다. 이런 접촉으로 인한 물리적 만남의 시간은 10분이 될 수도 있고, 하루가 될 수도 있고, 며칠이 될 수도 있고, 평생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의미에서 보면 이런 만남은 모두 영원하다. 우리가 가슴 깊이 끌어안고 사는 감명 깊고 의미있는 인연이라는 점에서(p100)
단군이 나에게 이렇다.
28일 6/3(일) 00:30-09:00 출석만 하고 다시 잠.
즐거웠으나 눈이 막 감기고 만원버스가 늦게 도착하여 집에오는게 너무 힘들었다. 세수만 하고 그냥 뻗어버렸다. 강남에서 집앞에까지 가는 막차는 11시 50분까지 있다는 사실을 알았음. 일어났으나 다시 잤다. alchamist 오디오북을 틀어놨는데 할아버지의 영국식 발음이 썩 익숙하지 않다. 밀린 청소와 빨래를 하고, 리뷰 1권 완성하고 나가기. 생각지도 못한 헤세 책 2권에 마음이 진정 기쁘다. 정말정말 오랫만에 여유로운 하루다. 휴식이 부족했다.
* 내 안에 있는 천개의 모습을 하나씩. 하나씩. 이끌어낸다. 스스로를 규정하지 않는다. 과거의 나는 현재의 나와 다르고, 모든 것은 유동적이다.
얼마전에 웹서핑하다가 우연히 읽게된 서울대 조교수의 글에서 토인비의 자서전 이야기가 나온다. 일이 곧 휴식인 삶. 어느순간 자신이 그리 살고있음을 깨닫고 스스로에게 감동하였다 하였던가. 머리가 깨질듯 아프고, 내 속에 깊이 각인되었다. 각각의 단군이 세미나는 지금껏 나에게 가장 필요한 순간, 적절한 시기에 사려깊은 조언을 전해왔다. 감사한 일이다. 세미나 실습하며 "탁월함"에 대해 정의하며 다시금 그 글을 떠올렸다. 일이 곧 휴식이자 기쁨인 삶. 을 꿈꾼다. 그게 나의 천직의 정의. 기준.
작년 9월. 단군이 시작무렵이다. 라디오천국 피플아피플 에 박경철원장님이 나와(어울리지 않으면서도 꽤 괜찮은 조합)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의 말미에 어떤 이의 고민을 소개하며 가치와 목표, 방향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는데. 그당시 들으며 어둔밤 안개속을 헤메는 느낌이었다. 도대체 나의 가치관이 뭘까. 이게 내가 지금 이리저리 흔들리는 이유인걸까. 난 어떻게 살아야하는걸까. 이번 세미나를 들으며 핵심가치에 대해 생각한다. 아직 부족하지만 그간 해왔던 고민들이 아무것도 아닌건 아니었다. 조금더 고민하고 정돈해야겠다.
*http://itunes.apple.com/kr/podcast/id388035100#
9.2자 방송.평소 박경철원장님 글이나 방송을 그다지 접해본적 없는분이라면 들어봐도 좋다.
29일. 6/4(월) 00:00?-06:30 출석하고 다시잠.
* 폰으로 출석하지 않기. 스스로 약속
* 이번달도 6:40 전화영어(월수금), 선생이 바뀌었다. 자기소개 레파토리를 바꿔야겠다
* 출근길, 옛날 언젠가 오만하였던 내 모습을 문득 떠올린다. 같은 태도. 부끄러운지고.
* 좋은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 되고, 그런 사람들 주변에 있고 싶다.
* 확고함, 명확함, 나의 장점이자 단점.
국민체조가 나온다. 어젠 많이 움직이지 않은 탓인지 CD가 두번 돌아가도록 잠을 못잤다.
오디오북도 소용이 없었다. 일요일엔 꼭 저녁산책시간을 만들자.
다 출석하고 다시 잠이다. 아 쪽팔리게-_-
30일. 6/5(화) 22:30?-04:55 여유부리다가 4초 지각출석..
나르치스에게서 나를 본다. 내안에 잠든 골드문트를 생각한다. 합일. 균형.
이책은 읽기가 힘들다 가슴이 답답하다
3장, 4장. 골드문트의 각성. 깨어남.
전화영어 준비해야지...
이 아름다운 소년은 희랍어를 유려하게 구사했고 의젓한 행동거지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그는 생각이 깊은 사람답게 눈매가 차분하고도 형형했으며, 갸름한 입술은 단아하고도 엄한 인상을 주었다. 학자들이 그를 특히 좋아한 것은 놀라운 희랍어 실력때문이었다. 그리고 고결하고 섬세한 성품으로 그는 거의 모든 이의 사랑을 받았으며, 상당수는 그에게 폭 빠져 있었다. 하지만 지나치게 차분하고 자제심이 강한 데다 너무 정중한 태도로 인하여 더러는 나르치스를 좋지 않게 여기는 축도 있었다. ... 수도원장의 판단이 올바르다면 나르치스의 유일한 결점은 오만함이라 할 수 있는데, 나르치스는 자신의 그러한 결함을 놀랄 만큼 잘 감출 줄 알았다. 나르치스는 너무나 완벽해서 그에겐 그 어떤 싫은 소리도 할 수 없었고, 누구보다 탁월했다. 그렇지만 학자들 말고 진정으로 그의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였기에 그의 우월함을 감싸고 있는 분위기에는 왠지 냉기가 감돌았다. (1장, p13-14)
31일. 6.6(수) 23:00?-5:15 침대에서 꾸무적거리다가 일어남
집중도가 떨어지는 일기.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읽기.(-135p)
그래. 오늘 나갔다와선 "정리"를 해야겠다. 청소 말고 정리.
# 무리없이 버릴 수 있는 물건의 종류(난이도) : 의류, 책, 서류, 소품, 추억의 물건.
* 옷은 사실 또래에 비해 정말 별로 없으나(이건 울엄마와 전공친구도 인정함) 가장 개선이 필요함
* 책은. 몇달전에 한번 다 꺼내서 정리를 했는데. 버리겠다고 한 책이 결국 구석에 쌓여있음.
* 서류는 거의 없긴 한데. 그래도 정리가 분명.필요함.
누구나 한번즘 시험 전날 공부는 안되는데 그 바쁜 와중에 정리가 마구 하고 싶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 이처럼 정리가 너무 하고 싶은 경우, 그것은 방을 정리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심리적으로 정리하고 싶은 다른 무언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마음이 불편한데, 눈앞이 어수선해서 '정리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고, 결과적으로 공부와 정리의 우선순위가 바뀌는 것이다.
여기서 정리 이전의 문제인 '방이 흐트러진 상태'에 대해 좀더 깊이 생각해보자. 원래 방은 저절로 어지럽혀지지 않는다. 그 방을 사용하는 자신이 어지르는 것이다 '방의 흐트러짐은 마음의 혼란'이라는 말이 있는데 흐트러진 상태는 물리적인 것 외에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의미이고 그것이 눈앞의 어수선함에 가려지는 상태이다. 즉 어지르는 행위는 문제의 본질에서 눈을 돌리기 위한 인간의 방위 본능이라는 것이다. (30-32p,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하루 15분 정리의 힘. 요고 사신건가봐요~
저도 한번 서점에서 읽어보려구요.
책은 저한텐 정리의 대상이에요. 미결업무를 보는듯한 누_ㅠ 집도 좁구요.
얼마전에 기증하려고 정리하는데 아 이거 기억이 안나는데.. 한번 더 읽을까.
이런 욕심이 자꾸 들더라구요; (정리한 기증할 책이 아직 방구석에...ㅜ_ㅜ)
새로 사는책은 점점 늘어가고 읽을 시간은 부족하고.
읽다가 새책사면 또 그거읽는다고 중간에 멈추고.. ㅎㅎ
이번에 싹 정리하고 책 관리 지침?을 만들어야겠어요.
유저스토리북이라고 온라인 서재 사이트도 있던데, 그것도 한번 해볼까싶고..
어쨌든. 읽는것이든, 정리하는것 이든, 책놀이는 늘 즐거워요~ 요플레 :)
33일 / 6.8(금) 23:00-04:45
1# <성공의 새로운 심리학> 멈춘부분부터 다시 읽기 시작함. 정리를 하다 말았다는게 생각났다.
사랑과 우정에 관한 이야기. 서로의 성장에의 격려와 지원. 관계의 성숙.
우정과 관련된 질문. 어려움을 겪을 때 내 옆을 지켜줄 사람은?
그렇다면. 내개 좋은 일이 생겼을 때 편한 마음으로 찾을 수 있는 사람은?
2# 유저스토리북. 흥미롭다. 변경연 관련사람이 분명한 사람의 서재도 하나 찾았다. 신기하다.
플랜비, 도서관을 만들테다 . 똑똑 도서관의 아이디어. 에 관한 글을 읽음
홈페이지도 있었다는데. 책.여행. 그리고 음악. 확신도, 자신감도 없지만 행복한 꿈을 꾼다.
벌써 전화영어 시간. 시간이 잘간다.
34일 6.9(토) ? - 7:00
일어날수있었음에도 일어나지 않았다. 침대가 좋다.
7시에 일어나 집안일을 조금 하고 필라테스수업. 그리고 수영 30분.
5개월간 토요일마다 영어학원에 가다가.. 갑자기 안가니 하루가 엄청 길다.
까페에 가서 책을 읽음 좋을것 같은데, 몸이 힘들어서 거기까지 못걸어가겠다
처음으로 집에 고기를 사와서 혼자 구워먹었다. 새송이랑. 양파랑. 김치도 구웠다.
쌈장이랑 배추도있다. 고기도 먹었으니! 명료하고 밀도있는 저녁을 보내려고하는데
배가 부르니 잠이 온다. 고기는 마음을 맑게 하는데 그다지 도움이 되는것같진 않다
35일. 6.10(일) 11:20-8:00
1시간간격으로 깨긴 깨는데 다시 잔다. 어제 피곤하기도 했고 사실은
시간이 많으니 책은 나중에 읽어도 충분해. 라고 생각한거다. 쯧쯧. 좋지 않다.
조금 일찍 나가서 커피를 마실까 했는데 벌써 9시20분. 도착하면 11시. 흠. 어서어서 준비해야겠다.
아침을 먹으면서 두기봉감독의 <참새>를 15분까지 봤다. 내가 알고있는 갈색점박이참새가 아니네.
여튼. 남자배우들 분위기가 느끼한것이 내취향은 아닌듯. 그래도 시작했으니 끝까지 봐야겠지.
여긴 새벽부터 새소리가 시끄러울 정도로 많이 난다.
구분할수 있는건 4종류. 참새랑 까치 말고 2갠 모르겠다.
36일. 6.11(월) 23:00-04:45
밀도있는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중간중간 일기를 드문드문 쓰고 아까운 새벽에 영양가없는 인터넷기사도 몇개 보고. 얼마전까지 품절이었던 니체, 천개- 책이 인터파크에 팔길래 5%밖에 할인을 하지 않다니! 라고 생각하며 구매. 어젠 헌책방에서 책을 7권이나 사왔는데도 생각보다 새벽에 손이 가지 않았다. 캘리포니아 여행기를 제외하면 다들 잘 읽히지만 만만하지 않은 책이다. 영 집중이 안되어 전화영어를 천천히 준비. 오늘의 주제는 머피의 법칙 샐리의 법칙. 긍정적인 태도의 중요성과 관련된 이야기다.
go wrong으로 문장만들기. when I feel something goes wrong. I reflect on my attitude.
37일. 00:30-07:00
시간이 촉박하여 부족장님께 문자를 보내고.. 머지않아 다시 뻗었다.
일어나서부터 몸과 마음이 찝지구리하다. 이것저것 맘에 안든다.
어제밤엔 회식이 있었고. 통화를 했고. 침대에 누워 뜬굼없이 탱고 영상을 보고 있었다.
자려는데 갑자기 언니에게 카톡이 와서 누가 뒤에서 받아 앞뒤 유리가 박살났다 하였다.
언니도 할매도 둘다 안전띠를 안하고 있었다. 괜찮아야할텐데.
애기는 할매가 꼭 안고 있어서 크게 다치지 않았다하지만 걱정이다. 곧 가봐야겠다.
오늘따라 택시는 잡히지 않고 잡힌 택시는 믿을수없게 낡고 더럽고. 기사 아저씨는 이상했다.
여기서내려주세요.하고 멈춘순간 7,100원이 되었는데. 그걸 굳이 다 받으셨다.손안에 900원....
여러가지로 개운치 않은 아침이다. 이런 날도 있다.
38일 00:20-06:20
몸이 마음이 되다
답이 없다
눈을 뜨니 정확히 5:00이었다.
버티는거다
사평역(沙平驛)에서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름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 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들을 호명하며 나는
한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저녁에 산책을 안하면 잠이 안오는데..심심파적 소설을 보다가 때를 놓쳤다.
아무 생각없이 단숨에 읽었는데 다읽고 곱씹어보니 내용이 매우 선정적이다.
유일하게 멀쩡한 사람은 주인공 한사람. 생각해보면 참 이상하네.
포털 첫화면을 봐도 그렇고. 세상이 점점 각박해져가는것 같다.
제목만 봐도 기분이 나빠진다. 양서를 읽어야겠다고 다시 한 번 생각한다.
구본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아무것도 안하는 하루가 필요하다.
수능출제위원도 아니고 3일간 인터넷도 못하고 집단으로 모여 일만하다 좀 전에 왔어요.^^
주변분들에게 물어본 결과 '박물관 앞집'을 추천하시네요.
그리고 담양 국수거리가 있는데 '진우네 국수'보다 그 옆집이 맛있다고 ㅋㅋ 간식으로 국수도 한그릇 먹으면 좋을거여요.
그외 추천들어온 곳을 알려드립니다.. 결론은 다 비슷 거기서거기라는 ㅋ
1. 박물관 앞집(떡갈비와 대통밥) - 담양사람들은 여기를 추천한다합니다
http://www.박물관앞집.kr/index.html
http://blog.naver.com/kslovejh99?Redirect=Log&logNo=150140282131
2. 담양애꽃(떡갈비) - 동료들이 추천하네요
http://blog.naver.com/kasandra85?Redirect=Log&logNo=150140236924
3. 삼정회관 - 열무국수, 죽순나물정식, 매운갈비가 맛있다합니다.
http://www.cyworld.com/lovelybaejiny/6799378
4. 수북회관(숯불갈비집)
http://blog.naver.com/3812130?Redirect=Log&logNo=70137318769
5. 담양세레나데(떡갈비 스테이크)
http://blog.naver.com/airlight99?Redirect=Log&logNo=80162226157
* 담양 명지원 - 차마시고 이야기하기에 분위기 짱이에요. 밥은 보통~
http://blog.naver.com/annincheon?Redirect=Log&logNo=60161491394
47일 23:30-06:40 가까스로 전화영어받음.
가끔 전화통화. 이런저런 이야기. 편안한 대화.
나도 착하게 살아야겠다
Inner Peace. 나도 채식을 해볼까..
p123 변화의 과정에서 가장 처음 만나게되며, 가장 중요한 단계 중의 하나가 스스로에게 '이곳에 있으면 안되는 이유를 설득하는 것이다. ' 지금 당장 이곳을 떠나야 하는 절박함'을 스스로에게 설득할 수 없다면 자기혁명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비록 불만스러운 현재이긴 하지만, 현재가 주는 익숙함과 기득권을 포기하는 것 역시 어렵기 때문이다.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48일. 좋은 날. 메타세콰이어길의 폭신폭신한 바닥 감촉. 대나무숲이 춤추는 소리. 촛불로 밝히는 밤. 기분좋은 단단한 한옥마루의 서늘함. 함께 한 이들에 대한 기쁨과 감사와 함께 하고 싶었던 이들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 귀를 간지럽히는 풀벌레소리. 평온한 밤 느림에 대해 생각함.
49일. 이른아침 한옥마루 폭신한 꽃방석에 멍하게 앉아있기. 부드러운 보이차와 그 안에 담긴 따듯한 온기와 마음. 손안 가득 감싸이는 느낌 좋은 우아한 찻잔. 그새 푸른 잎으로 가득해진 명옥헌, 여전히 고아한 멋스러운 소쇄원. 어제오늘 운전하느라 고생한 부족장님께 특별히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