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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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첫

2012년 5월 6일 05시 48분 등록

 

1. 새벽시간과 새벽활동
▶ 새벽시간 : 오전 5:00~7:00
▶ 새벽활동 : 독서 1시간, 독서정리 30분, 글쓰기 30분

 

2. 나의 전체적인 목표 (1~2가지) 
 ▶ 읽기와 쓰기를 통해 지난 삶을 돌아보고, 내 의지로 만들어갈 새로운 삶을 맞이하자

    
3. 중간 목표 (3~5가지)

 ▶ 독서 20권 : 인문고전 및 자기계발서 중심, 1단계 추천도서는 모두 읽을 것

 ▶ 매일매일 글쓰기 연습(단군일지 포함)

 ▶ 조직내 독서문화 확산 및 자기계발 프로젝트 밑그림 그리기

     ① 독서 모임 운영

     ② 조직내 독서 문화 확산 프로젝트

           

4. 목표 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 방안 (2~3가지)
     ①  변덕+끈기부족

      - 변덕이 심하고 끈기가 부족하다. 시작은 창대한데 끝을 보기 어렵다.

         독서 이외에는 무엇을 해도 길어야 3개월이면 재미가 바닥나 버리는 고질병이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단군의 후예가 100일 단위로 되어 있어서 기존의 패턴에 조금만 더 인내심을 더하면

         가능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그래도 혹시 모르니 주변 사람들에게 새벽 기상을 하고 있음을 알리고, 중간중간 점검해 줄 것을 부탁한다.

         실패할 경우 벌금을 낸다고 약속하여 성공해야만 하는 이유를 마구 만들어 낸다.

    ② 늦잠

      - 11시에는 잠자리에 들도록 노력할 것, 그러기 위해서는 야근이나 모임을 정리하여 10시까지는 귀가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함

      - TV는 원래 잘 안 보지만, 가끔 멍하니 케이블 TV를 시청하는 경우 있으므로 퇴근후에는 아예 TV에 접근하지 않도록

      - 목적없는 인터넷 항해 금지(시간 잡아 먹는 귀신임을 명심)

      - 오래가려면 체력관리도 중요하므로 1주에 3회 정도 헬스클럽에서 가벼운 운동을 한다.

     ③ 회의감

      - 이것이 가장 무서운 적일 것으로 예상.

        처음에는 새로운 도전에 고취되어 잘 진행되겠지만 눈에 띄는 활동 결과가 없을 경우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나, 이런다고 뭐가 달라지나’하는 우울감과 회의가 분명히 올 것임

      - 뚜렷한 변화가 보이지 않고 기대했던 목표에 다가가지 못했더라도 스스로를 다그치지 말고 느긋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

         (단군의 후예에 도전했다는 자체가 자랑스러운 일임을 잊지 말 것)

      - 부족원들도 비슷한 경험을 할 터이므로 세미나나 모임에 충실히 참석하여 경험을 나누고 힘을 얻을 것

      - 설령 영웅의 칭호를 얻지 못하더라도 ‘과정에서 더 큰 배움을 얻었다. 끝까지 포기 하지 말자’는 다짐과 위로가 필요



5.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묘사 (1~2가지) 
   ①  삶의 목적이 뚜렷해지고 구체화 된다

        오랫동안 '이렇게 살다 죽을 순 없다'는 불안과 자괴감에 쫓기며 살았다. 이제는 버릴 수 있다. 내가 갈 목적지를 알았으니까.            하루가 즐겁다. 목적지까지의 거리를 좁혀가는 매일매일이 즐거운 수행의 나날이 될 것이기 때문에...  

   ②  자신감과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충만해 진다

        이제껏 결과를 보지 못하고 시간과 수고를 낭비한 일이 너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부족원들에게 자극과 도움을 받아 드디어 이루어 냈다! 이젠 나를 믿어도 좋을 것 같다. 자랑스럽다.   


6.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줄 보상 (1가지)

  - 100일 보상은 1박 2일 국내여행

  - 300일차까지 성공 후 유럽여행을 다녀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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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계획 - 아래 책 중 20권 이상 읽자!!

 

필독서
1.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 조지프 캠벨

2. 총, 균, 쇠 - 재레드 다이아몬드

3. 익숙한 것과의 결별 - 구본형(재독)

4. 낯선 곳에서의 아침 - 구본형

5. 카네기 인간관계론 - 데일 카네기(재독)

6. 프로페셔널의 조건 - 피터 드러커

7.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 - 마커스 버킹엄

8. 불안 - 알랭 드 보통

9. 달인 - 조지 레너드

10. 갈매기의 꿈 - 리처드 바크(재독)

11.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 파커 J. 파머

12.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 존 러스킨

13. 순간의 꽃 - 고은 시집

14.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15.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재독)

16. 안나 카레니나 1, 2, 3 - 톨스토이

17. 소크라테스의 변명 - 플라톤

18. 실천이성비판 - 칸트

19. 다산 선생 지식경영법 - 정민

20. 꿈의 해석 - 프로이트(재독)

21.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 한나 아렌트

22. 타인의 고통 - 수전 손택

23. 해석에 반대한다 - 수전 손택

24. 엘러건트 유니버스 - 브라이언 그린

25. 평행우주 - 미치오 카쿠

26.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 버틀런드 러셀

27. 에릭 호퍼 길 위의 철학자 - 에릭 호퍼(재독)

28. 아티스트웨이 - 줄리아 카메론

29. 신화의 힘 - 조지프 캠벨

30.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 나탈리 골드버그(재독)

31. 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재독)

32. 월든 - 헨리 데이빗 쏘로우 

33. 어린왕자 - 생텍쥐페리(재독)

34. 서양철학사 - 렘브레히트

35. 서양철학사 - 버트런드 러셀

36. 윤리21 - 가라타니 고진

37. 에티카 - 스피노자

38. 인식의 나무 - 마투라나, 바렐라 공저

39. 픽션들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40. 벽암록 - 설두중현

41. 반고흐, 영혼의 편지 - 고흐 (재독) 

42. 사흘만 볼 수 있다면 - 헬렌 켈러(재독) 

42.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1, 2 - 하루키(재독)

43. 변신.시골의사 - 프란츠 카프카

 

** 프로이트(2권) -> 융(2권) -> 라캉(1권) -> 지젝(3권) 읽기  

 

번외

1. 사람공부2 - 정진홍(독서모임책)

2. 차별받은 식탁 - 우에하라 요시히로(독서모임책)

3. 철학콘서트 - 황광우(읽다 말기 짐찜해서)

4. 만가지 행동 -김형경(마음공부책)

5. 성공이 행복인 줄 알았다 - 이종선(충동구매)

6. 나는 쓰는대로 이루어진다 - 한명석(글쓰기공부책)

7. 철학이 필요한 시간 - 강신주(좋아하는 작가)

8. 당신은 행복한가 - 달라이 라마(독서모임책)

9. 내이름은 눈물입니다 - 정은진(독서모임책)

10. 사람풍경 - 김형경(마음공부책)

11. 사랑하거나 미치거나-권지예 그림소설(어쩌다가 빌리게 된 책)

12.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김혜남(마음공부책)

13. 고래 - 천명관(전부터 읽고 싶었던 작가)

14. 그래도 책읽기는 계속 된다 - 이현우(북 멘토 겸 완소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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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3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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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0 09:00:59 *.210.201.21
13일차  5월 19일(토)
 
** 몸 :   11:00~06:00(7시간) 5시 전에 깨서 출첵하고 다시 잠 
              연수받느라 금요일부터 1박 2일 출장이었다. 잠자리가 바뀌면 제대로 못자는 예민함이 반영된 잠자리였다. 
   
 
** 마음 : 몰입도  1,  만족도  2 
 
** 수련 :  독서(약 30분) 
 
금요일, 연수 일정이 끝나고 10시쯤 잠자리에 누웠지만 잠자리를 가리는 탓에 쉬이 잠들지 못했다. 간신히 11시쯤 잠 듯 것 같은데 1시간 단위로 깼다. 내가 하도 뒤척거려서 같은 방 연수생들 수면에 방해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4시 40분쯤 눈이 떠져서 문자로 출석체크하고 다시 눈 감았다가 6시에 일어났다. 온몸이 찌뿌둥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출장이라고 해서 아침시간을 대충 보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방을 나와 책 읽기 적당한 곳을 찾아나섰다.
 
30분정도 근처를 어슬렁 산책하였다.  새벽에 방에서 독서를 하는 것도 좋지만, 싱그런 아침 공기를 느끼면서 자연을 만나는 것은 또다른 경험이었다.  숙소 근처 카페테리아 야외 테이블이 앉아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을 펼쳤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 시간과 공간은 온전히 나만의 것이었고 5월의 신선한 아침에 안겨 책과 함께 했던 시간을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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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0 09:52:01 *.210.201.21
14일차  5월 20일(일)
 
** 몸 :   11:05~05:05(6시간)  
              피곤해서 일찍 잘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잠들기가 힘들었다.  푹 못 잤다는 신호는 눈이 먼저 보낸다. 기상 후 눈이 약간 시큰시큰...
 
** 마음 : 몰입도  3,  만족도  3 
 
** 수련 :  독서
 
출장의 여파로 몸은 피곤한데 잠은 쉽게 오지 않았다. 잠자리에 누워 다음에 읽을 [아티스트웨이]를 뒤적거렸다. 많이들 하고 있는 모닝페이지, 아티스트데이트의 개념이 궁금했다. 그런데 내용을 훑어보며 알 수 없는 저항감이 느껴졌다. 그 저항감의 정체가 궁금하다. 책을 정독해 나가다 보면 저항감이 사라지거나 반대로 좀더 구체화 되어 말로 설명할 수 있는 정도가 될 것이다.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의 여정이 절반쯤 진행되었다. 이 책엔 지구상의 신화와 종교가 비빔밥처럼 뒤섞여 있다. 책에선 원시 부족의 신화나 불교, 기독교가 동등하게 다루어 진다. 이 대목이 정말 마음에 든다. 신화나 종교는 결코 다수결이 아니니까.  오늘 읽은 내용 중 양성구유의 개념을 여러 신화나 종교에서 이상으로 삼고 있음이 흥미로웠다. 오늘은 여유가 있으므로 기억에 남는 글귀가 약간 길어질 듯하다. 
 
아들은 세계를 섭렵하는 데 있어서 아버지를 경쟁 상대로 삼고 딸은 섭렵된 세계 자체가 되는데 있어서 어머니를 경쟁자로 삼는 것이다.(...) 입문의 영광을 입는 자는, 자기 인간성을 모두 박탈당하고, 비개인적인 우주적 힘을 대표하는 사람이 된다. 그는 이제 거듭난 자이며, 그 자신이 곧 아버지다. 그는 끊임없이 삶의 싸움판에 나서야 하고 입문의 사제, 안내자, 태양을 향한 문 노릇을 해야 한다.(178)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할례 다음해에, 완전한 남성이 되고자 하는 입문자는 두번째의 제의적 수술을 받는다. 이 두번째 수술은 절개 수술이다.(성기의 밑부분을 요도 속까지 절개하여 흉터를 만드는 것이다.) 이 흉터는 <페니스 자궁>이라고 불린다. 이것은 남성의 질을 상징힌다. 영웅은 의식을 통하여 남성 이상의 어떤 존재가 되는 것이다.(...) 의식용 치장으로 몸에 칠하거나, 새의 깃털을 몸에 붙이는 데 필요한 피는 아버지들이 자기의 절개 수술 부위에서 뽑아낸다. 그러니까 그 흉터를 다시 찢고 피를 뽑는 것이다.(...) 피가 흘러내린다는 것은 곧 피를 흘린 아버지가 삶의 원천과 자양을 내부에 지니고 있음을 나타낸다. 즉 그들과 영원히 마르지 않는 세계의 샘은 동일한 것이다.(203)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라마크리슈나가 이미 내린 바 있다. <신은 각기 다른 신도, 시대, 국가에 맞추느라고 서로 다른 종교를 만들었다. 그 교리에는 여러 가지의 길이 있다. 그러나 길은 신을 위한 것이 아니다. 전심 전력으로 어느 길이든 따라가면 누구든 신에 이를 수 있다......얼음 과자를 가로로 먹든 몸로 먹든 무슨 상관인가! 어떻게 먹든 달콤하기는 마찬가지 아닌가.>(208)
 
우리는 모두 보살 이미지의 그림자다. 우리 내부의 고통은 바로 저 신적인 존재다. 우리와 저 보호자인 아버지는 한몸이다. 이것은 구원의 통찰이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은 모두 우리 보호자인 아버지다. 그러니 이 무지하고, 유한하고, 자위적이고, 고통받는 육신이 다른 육신(적)으로부터 위협을 받을 경우에도 그 적 또한 신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211)
 
보살에 대한 첫번째 경이로움은 바로 이것, 즉 보살이라는 존재의 양성구유적 성격이다. 이 보살과 만남으로써 분명히 신화의 대립적인 모험이 서로 만난다. 신화의 대립적인 모험이란 여신과의 만남, 그리고 아버지와의 화해다.(...) 보살 신화에서 주목해야 할 두번째 경이로움은, 보살이 삶과, 삶으로부터 해탈의 차이를 없애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보살이 열반(Nirvana)을 단념한다는 사실로 상징되고 있다. 열반이란 말은 <탐욕과 성내는 것과 어리석음이라는 세 겹의 불(三毒)을 끈다>는 뜻이다.(213)
 
프로이트 학파의 용어에 따르면, 삶의 욕망(불교의 <카마> 즉 <욕망>과 일치하는 <에로스> 혹은 <리비도>)과 죽음의 욕망(불교의 <마라>, 즉 <적의와 죽음>과 일치하는 <타나토스> 혹은 <데스트루도>)는 내부에서 인간을 움직일 뿐만 아니라, 주위 세계에 생기를 불어넣는 두 개의 추진력이다.(214)
 
어느 유학자가 불조법통의 28대 조사인 달마에게 [마음을 편케 해 주십시오]라고 청했다. 달마는, [좋아, 그러마, 너의 마음을 이리 가져오너라] 하고 대답했다. 유학자는, [그게 문젭니다, 찾을 수가 없습니다] 하고 말했다. 달마는, [너의 소원은 이루어졌다.]고 했다. 유학자는 그 말귀를 알아먹고 편안한 마음으로 그곳을 떠났다.(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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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1 07:21:25 *.210.201.21
15일차  5월 21일(월)
 
** 몸 :   11:30~05:00(5시간 30분)  
             일요일이라 피곤할 일이 없어서 였는지 별로 졸리지 않았다. 평소보다 늦게 잤다. 잠이 약간 부족한 느낌
 
** 마음 : 몰입도  3,  만족도  3 
 
** 수련 :  독서, 독서정리
 
6시간 이하로 자면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잠이 부족하다는 느낌에 쫓긴다. 역시나 책 읽다가 20분 정도 졸았다. 다시 눕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하련다. 어느덧 5월 하순으로 들어섰다. 단군을 시작한지 3주차로 접어드는데 크게 변화되었다는 느낌은 아직 없다. 새벽에 일어나 뭔가 한다는 것 자체가 기적적인 일이긴 하다. 올해 초라면 매일 5시에 일어나 뭔가 하고 있다는 건 상상도 못했을 일이니까. 큰 이변없이 이대로 잘 유지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단군을 시작했을 때의 절박함을 잊지 말자!!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을 조금 읽고 [사람공부2]를 정리했다. [천의 얼굴...]은 너무 오래 읽고 있어서 늘어지는 느낌이다. 새벽활동에 리듬을 주기위해서라도 내일까지 다 읽어치워야 겠다. 어제 잠이 안 온 덕에 정리를 마친 [책은 도끼다]에서 마음에 드는 몇구절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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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가 아름다운 이유는 파리가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우리가 그곳에 있을 시간이 삼 일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삼 일 있다가 떠난다는 걸 아니까 모든 게 난리인 겁니다.(51)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동받는 것이라고 합니다.(...) 감동을 잘 받는다는 건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51)

 

알랭 드 보통은 사랑에 빠지는 순간 더 이상 ‘나는 누구인가’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보다 ‘나는 상대에게 누구인가’가 중요해진다는 이야기죠(...) 진정한 자아라는 것은 같이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와 관계없이 안정된 동일성을 이룰 수 있어야 합니다. 높은 사람을 만나면 벌벌 떨고, 아랫사람을 만나면 오만해지는 자아는 진정한 자아가 아니죠(104)

 

 “우리 모두는 불충분한 자료에 기초해서 사랑에 빠지며, 우리의 무지를 욕망으로 보충한다.”(105)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냐.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리는 도끼가 되어야 한다.(129)

 

[푸르스트를 좋아하세요?]에 상투적인 표현의 문제점에 대해 나옵니다.(...) 푸르스트는 이런 수식들이 우리 생각의 범위를 한정시키고 있다고 말합니다. 더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드는 문장들이라는 거죠. 그래서 언어를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은 언어를 공격하는 것뿐입니다.”라고 합니다.(135)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양식]에도 주옥같은 문장들이 가득합니다. “저녁을 바라볼 때는 마치 하루가 거기서 죽어가듯이 바라보라. 그리고 아침을 바라볼 때는 마치 만물이 거기서 태어나듯이 바라보다. 그대의 눈에 비치는 것이 순간마다 새롭기를. 현자란 모든 것에 경탄하는 자이다(192)


언젠가 전시회에 이런 문구를 넣은 적이 있습니다. 인생의 봄날이 있다. 그 봄날에 만나 한 사람은 그냥 한 사람이 아니다. 세상 모두를 담고 있는 한 사람이다’라고요.(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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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1 16:32:30 *.103.84.48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저도 이번에 다시 읽어보려구요...

집중이 어려워 책장 넘기는 것에 급급했던지라...

2번째 읽으면 조금 더 깊이 들어갈 수 있겠지요...

저번 주 저도 책 한권 읽기와 도서 정리가 길어지면 늘어지는 느낌이 있어 주말에 끝냈지요

앞선 주말엔 그렇게 하지 못해 저녁 시간을 몰아쳐야 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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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2 07:10:01 *.210.201.21

이제 60페이지 정도 남았네요...휴~;;

내용이나 문백이 이해되지 않으면 번역가나 작가를 탓하게 되네요.,,

나중에 한번 더 읽으면 이해가 되리라 위안을 해보는데요ㅎ

이 다음 책으로 무엇을 읽을까 행복한 고민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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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2 09:05:55 *.103.84.48

번역가나 작가를 탓하게 된다는 말에 완전 동감입니다.

ㅎㅎㅎ

어쩜 저도 늘 그리 생각하거든요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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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2 07:33:08 *.210.201.21
16일차  5월 22일(화)
 
** 몸 :   10:40~05:00(6시간 20분)  
              초저녁에 꾸벅꾸벅 졸다가 억지로 10시를 넘겨서 잠. 알람 소리에 깸              
 
** 마음 : 몰입도  3,  만족도  3 
 
** 수련 :  독서
 
오늘은 왠지 일지를 쓰는 게 귀찮게 느껴진다.  다시 눕진 않았지만 좀 졸립다. 내일 독서모임을 위한 준비가 아직이어서 마음은 급한데 몸은 자꾸 미루고 있다.  초심...초심...초심의 소환이 필요하다. 
 
상당히 오랫동안 가방안에 넣고 다니던 황광우의 [철학콘서트]를 어제 저녁에 거의 읽었다. 기대가 컸던 탓인지 생각보단 그저 그랬다. 철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초보자가 읽기에 적당한 책이지만 저자의 사견이 많이 들어 있어서 오히려 초심자에겐 편견을 심어주게 되진 않을런지...... 이런 책을 읽었을 때의 가장 확실한 부작용은 읽어야 할 책 목록이 또 엄청 늘어난다는 것!! ㅠ.ㅠ
 
이 책에서 [유토피아]를 쓴 토마스 모어가 매력적인 인물로 안내되고 있어 기억에 남겨 본다.
 
돈이 사라지면 돈으로 인한 불안, 긴장이 사라집니다. 그렇습니다. 가난, 그것이 돈의 결핍을 의미한다면 화폐의 소멸은 가난의 소멸을 의미할 것입니다-유토피아 中(193)
 
오랜 친구인 노포크 공작이 "군주의 분노를 사면 죽음밖에는 얻는 것이 없다"라고 간곡한 설득을 펴자, 모어는 "그게 전부라면, 나는 오늘 죽고 자네는 내일 죽는다는 것 말고는 차이가 없지."라고 대답했다.(195)
 
가족과 친구들은 다른 나라로 망명할 것을 간곡히 권유했지만 모어는 거부했다.(...) 모어는 재판정에서 탁월한 재치로 재판관들을 압도했다. 단두대로 올라가면서도 모어는 끝까지 여유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형리를 격려하여 "내 목이 짧으니 자를 때 그 점에 유의해 주게."라고 농담을 건넸다. 그러고는 "내 수염은 반역죄를 저지른 일이 없는데."하며 수염을 잘리지 않도록 턱을 앞으로 내밀어 주었다.(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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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3 06:50:45 *.210.201.21
17일차  5월 23일(수)
 
** 몸 :   10:40~05:00(6시간 20분)  
              초저녁 졸음, 깨지 않고 잘잠, 알람이 깨워줌.              
 
** 마음 : 몰입도  3,  만족도  3 
 
** 수련 :  독서
 
수면에 관한 특이 사항은 없다. 꿈을 꾼 것 같기도 한데...생각은 잘 안 난다. 언제쯤 알람소리에 의지하지 않고 일어날 수 있을까. 오늘이 단군 17일째인데... 벌써 17일이라고 해야 하나, 아직 17일이라고 해야 하나 100일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님을 느낀다. 
 
어제 저녁 [철학콘서트]를 다 읽고, [천의 얼굴을...]은 오늘 일어나 마무리했다. 권수를 채우기 위한 독서는 하지 말아야 하는데... 출사표에는 글쓰기에 대한 비중도 50%를 주었는데 단군일지 쓰는 것 이외에는 글쓰기를 하지 않고 있다. 글쓰기를 미루는 원인을 곰곰히 생각해 봐야 겠다.
 
오늘은 [철학콘서트]의 몇구절 남겨본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꼭 읽어 봐야 겠다.
 
만일 니체가 유럽의 문화사 비판에서 유럽의 경제사 비판으로 시야를 확장했다면, 그 역시 문명을 낳기 위해 희생되어온 수억 근로대중이 흘린 노동의 소외를 발견했을 것이다. 바로 이 사람이 마르크스이다. 사상의 역사에서 최초로 노동을 철학의 무대에 호명한 것이 마르크스의 공적이다.(232)
 
<동물농장>은 이솝우화처럼 동물들을 의인화하여 스탈린 독재체제를 풍자한 작품. <동물농장>의 예언자 메이저 영감은 마르크스이며, 매너 농장의 주인 존스 씨는 자본가이며, <동물농장>의 새로운 지도자 나폴레옹은 스탈린이다.(239)
 
'인간의 산물이 인간의 손을 떠나 독립적인 세력이 되어 거꾸로 인간을 지배하는 현상'을 헤겔은 '소외'라고 정의했다. 자본은 노동의 산물이다. 노동의 산물인 자본이 노동자의 손을 떠나 독립적인 세력이 되어 거꾸로 노동자를 지배한다.(248)
 
그(마르크스)는 아주 간단한 직접적인 사실에서 출발하여 '노동의 소외 이론'을 완성한다. 첫째, 노동자는 노동의 결과물을 소유하지 못한다.(...) 둘째, 노동자는 자신의 의지에 의해 노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명령에 의해 노동을 한다.(...) 셋째, 노동의 결과물로부터 소외되고, 노동 과정에서 소외된 노종자에게 노동 그 자체는 모두 소외된 노동이다. 열심히 일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생명과 건강을 빼앗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동은 상실이다. 이것이 노동의 소외이다.(249)
 
<정치 경제학 비판을 위하여>의 서문에 나오는 몇 구절은 역사유물론의 핵심 교리이다. 인간은 자신의 의지와는 독립된 특정의 생산관계 속에 편입된다. 생산관계는 물질적 생산력의 특정 발전단계와 조응한다.(...) 물질생활의 생산양식은 사회적, 정치적, 정신적 활동 전반의 성격을 결정한다. 인간의 의식이 자신의 존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인간의 사회적 존재가 자신의 의식을 결정한다.(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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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3 09:24:38 *.103.84.48

독서보다 글쓰기가 힘들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리고 주제를 뚜렷히 해놓지 않으면 그 모호함때문에도 그런 것 같아요.

그러나 쓰셔야 합니다. *^^*

연구원 도전 과제를 보면 자신의 역사를 쓰는 것이 있습니다.

자기에 대해서 써보는 것 어떠세요.

아님 저와 10대풍광을 써보시는 건...

저도 이번 100일의 최종 글쓰기 목표는 저의 역사를 정리해보는 거랍니다.

님아...더 미루지 말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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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3 09:26:35 *.103.84.48

희동님과 라비나비님은 연배를 대략 알았는 데..

님은 ... ㅎㅎㅎ

전 나이의 어디쯤일까요? 알아맞춰보세요...

님은 ... 따뜻하고 원숙미가 느껴지는 것이 ...음.... ㅋㅋㅋ

작으면 20대 후반 아니면 30대중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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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3 22:02:08 *.210.201.21

언젠가 한번은 부딪힐 일이겠지만...아직은 저의 역사를 정리한다는 건 엄두가 나질 않네요.

뭐하나 내세울 것 없고, 평범하기 그지 없는 인생을 살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인정하는 일...계속 미루고만 싶어져요..ㅎ

글쓰기는 역시 잘써야 한다는 부담감과 내부의 검열관이 문제인 듯 해요.
일단은 그냥 막 써야 한다는 걸 아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쓰기역시 습관으로 극복할 수 있을런지...

 

아... 저는 올해 흔들리지 않는다는 나이인데... 요즘처럼 많이 흔들리는 적이 없었네요...ㅎ

부쩍 나이값의 부담감이 압박을 해오네요. 영원히 철따위는 들고 싶지 않은데...ㅋㅋ

10년쯤 지나 1만 시간을 보내고 나면 그때서야 비로소 진짜 불혹이 오지 않을까 해요.

Jammy님 나이는....음 30대 중반이실 것 같아요...맞았을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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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4 19:20:35 *.103.84.48

ㅎㅎㅎ 딩동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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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4 10:38:59 *.251.218.34
18일차  5월 24일(목)
 
** 몸 :   12:00(?)~05:20(5시간 20분)  
            10시 반쯤 잠자리에 들었지만 뒤척거리다가 12시쯤 잠듦. 새벽에 일어나 책읽다가 다시 잠 -_-;;              
 
** 마음 : 몰입도  2,  만족도  2 
 
** 수련 :  독서
 
오늘 처음으로 수련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다시 잤다. 어젯밤 제대로 못 잔게 원인인 듯하다. 어제 저녁 노래책 밴드 "서율"의 공연을 보고 들어와, 씻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지만 공복때문인지 공연의 여운때문인지 작은 소리에도 계속 깨서 잠들지 못했다. 안되겠어서 11시 반쯤 불 켜고 일어나 쑥개떡 한쪽 먹고 다시 책을 폈다. 뱃속이 채워진 덕인지 잠시 후 졸음이 왔다. 역시 배고픔이 문제인가-_-;;; 그리고 잠들기에 성공~  졸음이 올때 누우면 바로 잠들던 패턴이 요 며칠사이 깨지고 있다. 수면 패턴에 대한 지속적 관찰이 필요하다.
 
어제부터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를 읽기 시작했다. 읽고 싶었지만 오랫동안 미뤄두었던 책이다. 인류 문명의 불평등이 어디에서 연유하는지를 탐구한 저서인데... 표지나 책두께(700p)의 인상과는 달리 재미나게 읽혀서 왜 진작 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겉모습과는 달리 책과 사람은 역시 펼쳐봐야 속을 알 수 있는 법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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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5 07:12:18 *.210.201.21
19일차  5월 25일(금)
 
** 몸 :   11:30~05:00(5시간 30분)  
             늦은 귀가로 평소보다 늦게 잠자리에 들었지만 금방 잠들 수 있어서 마음이 편했음. 조금 졸림              
 
** 마음 : 몰입도  3,  만족도  3 
 
** 수련 :  독서
 
어제는 독서 모임이 있는 날이었다. 한달에 한번인데도 어찌나 모임이 빨리 돌아오는 것 처럼 느껴지는지... 어제는 대화 방식에 변화를 주었던 덕분에 좀 더 밀도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뿌듯했다. 특히 자신이 이루고 싶은 기적(꿈, 소망 등)이 무엇인지에 이야기 하도록 한 것은 정말 잘한 일 같다. 그 어디에서 이들이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으랴. 꿈을 품는다는 것은 자신을 뒤돌아봄을 포함한다. 그래서 꿈을 잉태하는 것은 괴로운 일이 될 수 있고, 적극적인 성찰이 없인 어려운 일이다. 지금은 현실의 그늘에서 꿈보다는 휴식이 더 절실한 그녀들이지만, 독서를 통해서 누구보다 아름다운 소망 하나씩을 피워나가도록 도와주고 싶다. 누구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나 자신이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된다면 가장 큰 수혜자는 나 자신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아직 [총,균,쇠]의 초입을 읽고 있다. 스페인 군대가 평화롭게 협상하려는 잉카인들을 말과 총으로 몰살시키는 장면에서 화가 치민다.  왜 인간들은 가장 잔악한 역사의 국면에 "신의 뜻"을 갖다 붙일까? 암튼 어떻게 하면 책을 빨리 읽을 수 있을까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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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5 07:26:27 *.70.144.111

가르치면서 가장 많이 배우죠

한 때, 저도 가르치는 직업을 가졌던 적도 있고

지금도 세미나를 통해 비슷한 일들을 해오는데

이상한건 준비할 때 모르던 것을 강의하면서 깨달을 때가 있다는 거죠.

아하 세상은 결국 나누어 주면서 뭔가 깨우칠 수 있는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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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6 11:20:17 *.37.162.239

저도 저희 모임에서 가장 중요히 하는것이 꿈 리마인드 입니다.^^

제대로된 꿈만 꾸게 해준다면, 나모지는 본인들이 하지말라고 해도 하게 될것입니다.

미래의 꿈이 현 시점의 나를 얼마나 강력하게 끌어들이냐에 따라 변화의 속도도 틀려졌습니다.

다독다독님 나중에 독서토론에 대한 노하우도 살짝 알려주세요. 주말연휴 잘 보내시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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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6 09:04:25 *.210.201.21
20일차  5월 26일(토)
 
** 몸 :   12:00~08:00(8시간 00분)   
             출석하고 다시 잠....              
 
** 마음 : 몰입도  0,  만족도  0 
 
** 수련 :  없음
 
나를 방해하는 외부의 적은 없다. 술마시자 청하는 친구도 없고, 놀아달다 칭얼거리는 아이도 없고, 해결해야 할 집안일도 없다. 내 선택의 결과이지만 참 메마른 인생이다. 이 메마른 대지위에 나는 무엇을 일구려 하는가. 문득문득 내부의 복병이 나를 쓰러트린다. 자고 나면 일어서 있을 줄 알았는데 아직 쓰러져 있는 나를 본다. 얼마나 많이 넘어지고 일어서고를 반복해야 이 땅위에 푸른빛이 돌 수 있을까. 불현듯 두려움과 피로를 느낀다. 오늘은 조금만 누워 있자. 넘어졌다는 걸 인정하자. 그리고 복병과 대화해야 한다. 돌려보내리라. 다시 온다면 수없이 돌려보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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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를 청하여 시간을 함께 했다. 코믹 영화를 보며 웃었고, 차를 마시며 꿈 이야기를 했으며, 알고 싶었던 작가의 책도 선물 받았다.
내가 힘들어 하고 있다는 것과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평소의 나라면 어림도 없는 일이다.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아닌 줄 알지만 피해가거나 덮어놓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어찌되었든 잘했다. 고마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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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6 21:24:37 *.70.144.111

제 경험으로 돌려 보낼 수 없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같이 살기로 했어요 그런 후에 평화가 찾아 왔어요

부정하는 것만이 답은 아니였어요 인정도 필요한 것같아요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거잖아요. 자신을 용서하는 거잖아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들의 많은 부분이 이런 것들인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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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6 21:58:52 *.210.201.21

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고 인정한는 것...

어쩌면 수련 과정중에서 가장 힘든 일이 아닐까 싶어요.

그 단계를 뛰어넘지 못하면 더 이상 나아가기 힘들 거예요.

돌려보내지 못한다면 차라리 등에 붙이고 살아야 겠지요.

등에 붙여 놓으면 잘 안보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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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7 10:09:11 *.210.201.21
21일차  5월 27일(일)
 
** 몸 :   11:40~05:00(5시간 20분)   
             처음으로 알람이 울리기 직전에 눈떴다. 조금 졸렸지만 수련시간 동안 잘 버텼다.
 
** 마음 : 몰입도  4,  만족도  4 
 
** 수련 :  독서(낯선 곳에서의 아침) 1시간 40분, 나머지 시간은 왔다 갔다 버스럭거리기 
 
눈이 떠졌다. 잠시 후 알람이 울렸다. 드디어 나의 습관이 제 갈 길을 찾아 가고 있나 보다. 경험은 유용하다. 경험의 축적은 더욱 소중하다. 3주간의 경험으로 보건데 나의 적정 수면시간은 6시간 30분 정도였다. 그 이하로 자면 낮에 졸리다. 10시 반에는 잠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10시 반에 자려면 최소한 9시에는 귀가해야 한다. 저녁 활동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흐름을 깨트릴만한 활동들이 간간히 있어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주 단 하루, 출장지에서의 불면이 거의 일주일간이나 수면 리듬을 깨트리는 요인이 되었다. 리듬을 놓치지 않는 좋은 댄서가 되자!
 
어제부터 <낯선 곳에서의 아침>을 읽고 있다. 오랫만에 접한 작가의 문장이 위로의 시간을 선사한다.  밑줄이 쳐지지 않는 페이지가 거의 없어 책은 형광색으로 빛난다. 성찰의 깊이와 통찰의 예리함이 깊이 찔러 들어온다. 나의 새벽은 어느덧 풍요로워 진다. 이런 새벽을 지나고 지나면 꿈이 일상이 되어 있는 그곳으로 나를 데려다 놓을 수 있을까?
 
밥벌이에 지지 말자. 살고 싶은 대로 사는 것을 두려워 말자. 꿈을 꾸자. 삶의 어디에서건 새로 시작할 용기가 있음을 보이자. 현실과 꿈 사이를 일상의 좋은 감촉으로 채워 넣자. 기쁨으로 시작한 삶이 지혜로 끝나게 하자. 그리하여 시처럼 인생을 살자(11)
 
살면서 얻은 깨달음과 공감이 일상적 삶 속에서 구현되지 못하는 것은 하루를 바꾸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루를 개편하지 않고는 일상적 삶을 바꿀 수 없다. 물리적 현실을 개편하지 못하는 정신은 허망한 꿈일 뿐이다. 그러므로 자기 혁명은 하루 속에서 자신이 지배하는 시간을 넓혀가는 것이다. 하루의 10%를 지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자. 하루 속에서 잃어버린 두 시간을 찾아내어 자신에게 돌려주자.(15)
 
인생이란, 무엇을 이루기 위해 사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그저 사는 것이다. 하나의 길을 선택하면, 다른 길을 가보지 못하는 여정으로 남는다. 한 길을 가며, 다른 길의 모습을 그리워하지 않길 바란다. 그래서 선택은 다른 것을 버리는 것이다.(27)
 
자신이 왜 이곳을 떠날 수 밖에 없으며 어디를 향해 가야 하는지 충분히 알지 못하고는 겨울 속으로 떠나가지 못한다. 당연한 일 아닌가? 확신을 갖지 못하는 사람에게 저항은 당연한 것이다. 자신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사람은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다.(63)
 
죽는 것은 지루할지 모르지만 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아주 흥미로울 것이다. 살아 있다는 것은 빛이다. 내가 서 있는 곳이 그늘로 변할 때마다 밝은 곳을 향해 걸어 나올 것이다. 그리하여 쏟아져 내리는 무수한 햇빛 속의 빛 알갱이 하나가 되고 싶다.(66)
 
법정 스님의 글은 조용하지만 힘이 있다. 그분보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감동은 글 속에서가 아니라 삶 속에서 오는 것이다.(107)
 
커다란 참나무는 작은 도토리의 꿈이다. 우리는 그것을 희망이라고 부른다. 삶은 그저 '현실'을 의미하지 않는다. 현실밖에 없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다. 일상은 현실과 허구가 시처럼 얽혀 있는 삶의 현장인 것이다.(114)
 
밥 한 그릇과 옷 몇 벌을 사기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시간을 파는 것은 노예이다. 결국 다른 사람이 만들어 준 삶을 살며, 언제나 상황의 희생자일 뿐이다. 세상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을 때, 우리는 행복하다. 욕망에 솔직해져야 한다. 그리고 오직 하나의 욕망에 평생을 걸어야 한다. 선택은 다른 것을 버린다는 것이다. 선택된 욕망에 모든 것을 내주어라. 사랑해 줘라. 그때 비로소 자신의 삶을 규정할 수 있다.(115)
 
하루는 긴 시간이다. 언제나 일상 속에서 가장 손쉽게 지나가 버리는, 그리하여 가장 짧은 시간 단위가 되어버린 하루는 사실 매우 긴 시간이다. 우리는 하루하루 살다 보면 어느새 1년을 쓰게 되고 다시 1년을 보탠다. 그렇게 10년이 흐르고, 몇 번 반복하여 늙고 만다. 하루가 짧으면 인생도 짧다. 좋은 하루를 자주 만들어 가질수록 인생도 그만큼 길고 풍요해진다.(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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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7 20:56:48 *.70.144.111

앗 하루씩 밀리고 있으신데요!

오늘 27일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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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8 05:18:01 *.210.201.21

ㅎㅎ 저는 과거를 살고 있었네요..ㅎ

알려줘서 감사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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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8 08:39:18 *.103.84.48

ㅎㅎㅎㅎ

얼른 현재로 돌아오세요...

타임머신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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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8 09:05:15 *.210.201.21
22일차  5월 28일(월)
 
** 몸 :   10:00~05:00(7시간 00분)   
            잠이 길어서였는지 꿈을 많이 꿈. 알람 울리기전에 눈 뜨고 꿈뻑꿈뻑...ㅎ 
 
** 마음 : 몰입도  3,  만족도  3 
 
** 수련 :  독서(만가지 행동-김형경) 1시간 20분, 냉장고 뒤져 포도와 방울토마토 먹기, 인터넷 하기
 
새벽녁에 심란한 꿈을 몇가지 꿨다.  일과 관련된 두려움과 피해의식, 죄책감과 수치심에 관한 꿈... 깨고 나니 꿈이라는게 어찌나 다행인지...김형경의 책을 읽다 잠들어서 마음에 관한 생각이 깊어져서 였을까... 아니면 평소보다 긴잠에 뇌가 휴식하고 남은 여유를 꿈으로 보여준 걸까... 수련시간을 마치고 짧은 아침잠을 자면서 또 꿈을 꾸었다. 낮잠을 잔다면 또 꿈을 꿀까? 꿈이 따라다니는 하루가 되겠군...ㅋㅋ 꿈노트를 만들어서 따로 적어 놓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후배에게 선물받은 김형경 심리훈습 에세이 [만가지 행동]을 어제 밤부터 읽기 시작했다.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이 정신분석을 받은 일이고 그후 폭발적인 내적 성장을 이루었다는 작가. 심리훈습이라는 단어는 낯설지만 내용은 흥미로웠다.  말과 행동의 이면에 숨겨진 나의 진짜 마음을 탐험해 보고, 세상과 사람에 대한 판단은 내 마음의 투사였다는 것을 인정한다...진짜 나를 받아들인 후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다시 세운다...그리고 내 마음과 인생의 주인이 된다....
 
표현하는 단어와 실천방법은 다르지만 어제 읽은 구본형소장님의 [낯선 곳에서의 아침]과 일맥상통함을 발견한다. 깊은 내면 탐험을 통해 나 자신을 알고, 나의 욕망을  긍정하며, 원하는 모습 그대로 내가 주인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 우뚝 솟은 꼭대기들은 서로 닮아있음이 신기하다. 어쩌면 이 또한 내 마음이 그렇게 보려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어떤 사람의 이기적인 모습을 보면 '저 사람은 이기적이야'라고 판단한 후 문제를 쉽게 그의 탓으로 돌렸다. 하지만 정신분석을 받은 후에는 다르게 생각했다. '저 사람이 이기적이라고 판단하면서 불편해 하는 내 마음은 무엇일까?' 그것은 문제를 나의 것으로 끌어안고 해결책도 내면에서 찾는 첫 단계였다.(...) 갈등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사람을 만나서 무슨 말을 하는지를 자각할 때마다 그곳에 환하게 나의 내면이 드러나곤 했다.(31)
 
"상대방에게서 느껴지는 불편은 나의 모습이다."(32)
 
훈습 기간 중 일상생활의 여러 측면에서 시기심을 알아차리는 단계가 있었다. 특정한 타인에게 유별한 관심을 가질 때는 그 배경에 있는 것이 대체로 시기심이었다.(49)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마음이 허전하거나 불편하면 강박추동이고, 천천히 살아도 마음이 편안하고 자재하면 성실함이 아닐까 싶다. "성실하게 살되, 아무것에도 집착하지 않는다"는 말의 의미도 비슷할 것이다.(65)
 
나의 존재를 타인에게 증명하거나 허락받을 이유가 없으며, 나의 삶을 누군가에게 승인받을 필요가 없음을 마음 깊은 곳까지 받아들이게 되었다. 권위의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망이 점검되고 해체되자 현실에서 묘한 변화가 일어났다. 연장자 어른들에게 느껴 왔던 미묘한 어려움이 사자리고, 그들의 내면이 더 잘 보이는 듯했다.(79)
 
이제 나는 아마추어와 프로페셔널을 가르는 기준을 하나 가지고 있다. 아마추어가 인정받고 사랑받기 위해 일한다면 프로페셔널은 자기에게 유익하고 즐거운 일을 한다. 아마추어가 타인과 경쟁한다면 프로페셔널은 오직 자신과 경쟁한다. 아마추어가 끝까지 가보자는 마음으로 덤빈다면 프로페셔널은 언제든 그 일에서 물러설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임한다. 그 결정적인 차이는 내면에서 느끼는 결핍감 유무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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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고 있는 글쓰기 목록
1. 5월 독서모임 후기
2. 노래책 "서율" 독서콘서트 후기
3. 6월 추천도서 소개 "혼,창,통"
 
도대체 글쓰기를 미루는 이유가 뭘까요?
Q와 A는 진상조사에 나섭니다...^^  
 
Q : 누가 쓰라고 시켰나? 안 쓰면 누가 비난이라도 하나?
A : 아니, 아무도 뭐라고 안해. 자청해서 한다고 한 일이야. 억지로라도 글쓸 이유를 만들기 위해서 내가 스스로 정한 일이었어.
  
Q : 그럼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미루는 건가?
A : 글쎄, 잘 쓴다고 칭찬해줄 사람도 없고, 못 쓴다고 뭐라고 할 사람도 없지만...
스스로의 부족함을 느껴야 한다는 게 더 무서운 일일지도...내가 가진 게 없다는 걸 확인한다는 게 두려워
 
Q : 너는 이제 첫걸음을 뗀 사람이야. 실수와 실패에서 배울 마음이 없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거 알지?
네가 원해서 하겠다고 한 일조차 두려움 때문에 자꾸 미룬다면 그 무엇에서 배울 수 있을까?  
A : 알겠어. 알겠다구. 너무 몰아세우지 말아. 나도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뿐이야.
하루에 한 가지씩 해결해 나가면 되는 거잖아. 그치?
 
Q : 정말?
A : 정말!
 
이리하여 Q와 A는 대충의 진장조사를 마치고 편안히 잠자리에 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나두...자야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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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8 22:25:04 *.70.144.111

다음 주에 Q하고 A 저희 집으로 좀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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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9 07:12:02 *.210.201.21

얘네가 아직 낯을 못가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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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9 18:32:00 *.103.84.48

아...아쉽네요...

우리 집으로도 초대하려 했는 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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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9 07:10:59 *.210.201.21
23일차  5월 29일(화)
 
** 몸 :   10:30~04:50(6시간 20분)   
            적당히 잤다. 약간 졸림 
 
** 마음 : 몰입도  4,  만족도  4 
 
** 수련 :  독서(총,균,쇠) 1시간 30분, 독서정리(낯선 곳에서의 아침) 30분
 
연휴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적당한 시간에 잠들어 알람에 맞춰 일어났다. 기상시간을 10분 앞당겼다. 아침 2시간이면 많은 일을 할 줄 알았는데 생각외로 시간이 빨리 흐른다. 저녁시간이 활용이 잘 안되므로 새벽시간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좋겠다. 단군 시작할때 기상시간이 5시 20분이었는데 20여일 사이에 30분을 앞당겼다. 겨우 하루 성공한 것으로 우쭐하면 안되겠지만...'잘했어, 앞으로도 잘 할거야'라고 칭찬해 주고 싶다.
 
다시 [총,균,쇠]로 돌아왔다. 분량의 압박감이 상당하다. 1시간 반을 읽었는데(중간에 좀 졸긴 했지만) 겨우 40페이지를 봤다. 분량보다 내 속도를 탓해야 할듯 -_-;;; [낯선 곳에서의 아침]을 정리했다. 밑줄친 내용이 너무 많아서 역시 시간이 많이 들 것 같다. 하지만 내 마음에 들어온 문장은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다.
 
단군일지 작성에 시간이 많이 들어서 저녁때 보충을 하더라도 아침에는 일지 작성에 10분 이상을 투자 하지 않기로 했다. 출근시간이 늦어지는 때문이다. 이제 10분 다 되어 간다~ 출근준비~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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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무실에서 좋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내 자신이 감정조절을 하지 못하고 
하루종일 울그락 불그락 했던 것은 나의 미숙함이다.
사람은 누구나 잘못 판단할 수 있고, 잘못된 판단을 고집할 수 있다. 그게 사람이다.
증오와 분노는 나에게도 상황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대가 계속 고집을 부린다고 해도 나는 나 할 도리만 하면 된다. 그것뿐이다.
권력을 이용해 나를 공격한다면 나는 조용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다.
하찮은 일과 의미없는 사람에게 내 에너지를 쏟아붓지 말자. 
분노에도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됨을 잊어선 안된다.
 
쓸데없는 피해의식으로 내 밥벌이를 모욕하지 말자. 
모욕받아 마땅한 직업이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아직은 이곳이 내가 있을 곳이다. 
스스로 남아 있을 이유를 만들지 못한다면,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떠날 것이다.   
오늘은 더 치열하게 익히고 깨우쳐야 할 이유를 더한 날이다.
그러니 오늘은 좋은 날이라고 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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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30 07:16:50 *.210.201.21
24일차  5월 30일(수)
 
** 몸 :   11:00~04:50(5시간 50분)   
            아랫층 소음에 12시 50분경 깨서 20분 정도 뒤척거림, 출석 후 수련 시간의 절반을 졸았음 
 
** 마음 : 몰입도  2,  만족도  2 
 
** 수련 :  독서(총,균,쇠) 30분, 독서정리(낯선 곳에서의 아침) 30분, 나머지 시간 졸음
 
빗소리가 좋은 아침이다. 오랫동안의 가뭄이 해갈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음상태의 반영인 듯 수면이 만족스럽지 못하고 깨고 나서 계속 졸았다. 그래도 포기하고 도로 눕지 않은 것은 잘한 일이다.
 
정신없이 존 덕분에 책은 20페이지 정도 읽고, [낯선 곳에서의 아침]을 조금 정리했다. 실망스럽지만 매일매일의 힘을 믿어 보기로 한다.  학교가기 싫은 아이처럼 회사가기 싫은 아침이다. 그래도 가야 한다. 어른에게 꾀병은 어울리지 않는다. 오늘 무슨 일이 있든 다짐 한가지만 하기로 한다. 현재 일어난 일에 대해서 현상만을 보기로 하자. 현재의 괴로움을 미래의 연장으로 확대해석하지 말자. 또 화가 나더라도 분노하는 나를 비난하지 말자. 이제 몸을 일으키고 움직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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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31 07:17:10 *.210.201.21
25일차  5월 31일(목)
 
** 몸 :   10:40~04:50(6시간 10분)   
            눈이 뻑뻑한게 일찍 졸렸다. 잘 잠들고 알람 소리에 일어났다. 
 
** 마음 : 몰입도  3,  만족도  3 
 
** 수련 :  독서(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30분, 독서정리(낯선 곳에서의 아침) 30분, 정보지식인 대회 공부 1시간, 사이사이 졸음
 
단군 시작한지 25일이며 5월의 마지막 날이다. 시작이 반이라더니!!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떠오르는 생각, '시작이 반이면, 반은 반+반의반, 반+반의반은 반+반의반+...... 이런식으로 계속 따지면 시작은 곧 끝에 가까워 지는 것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ㅋㅋ...암튼 단군의 시작이 좋은 끝을 예비해 두었길 희망해 본다.
 
좀 졸긴 했지만 어제보다는 덜 졸았다. 어느 시간대까지 일찍 일어날 수 있는지 천천히 실험해 볼 계획이다. 정말 신기하다. 5시에 일어날 일이라고는 1년에 한두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었데... 그 희귀한 '사건'을 25일 연속으로 일으키다니! 놀랍고 신기하다!! 이런 신선한 놀라움도 일상이 되면 사라질 터이지만 처음의 마음가짐과 지금같은 놀라움을 잊지 말고 간직해야 겠다.
 
[총,균,쇠]가 약간 지루해져서 러셀의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로 잠깐 넘어갔다. 러셀은 종교를 부정할 정도로 냉정한 합리성을 추구하면서도 근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연민과 사랑이 넘치는 작가라고 나는 생각한다. 일견 모순되어 보일지 모르지만 그의 저서를 읽다보면 저절로 알게 된다.  
 
오늘도 [낯선 곳에서의 아침]을 조금 정리하고, 내일있을 정보지식인대회 공부를 쬐에에~끔 했다...일명 벼락치기...ㅠ.ㅠ... 직장 다니면서도 이런 시험을 봐야 한다니... 어른된 보람이 없다...ㅠ.ㅠ... 앗! 10분 훨씬 넘었다...땡땡! 이제 출근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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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31 07:37:23 *.209.125.214

정보지식인 대회라는 것도 있네요.

어떤건지 궁금해요~ㅋ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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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31 09:19:27 *.251.218.34

칭찬에 으쓱~ㅎㅎ 고맙습니다~

정보지식인대회는 공부 안하는 공무원들 전산(정보) 공부 시키는 대회예요

필기는 정보관련 문제이구요, 실기는 어떤 주제를 주면 역량껏 정보를 취합해서 프로그램에 보고서 내지 기획서를 작성, 시간내 제출하는 거예요.

성적이 좋으면 상도 받고 하는데... 전 참가하는데 의의를...

시험전날 벼락치기라니 뻔하지요 뭐...실기는 당연히 벼락치기 불가능이구요...ㅋㅋ

 

저 같은 경우, 뭘 하든 초반엔 강한데 중반엔 흐지부지해지고

끝은 아예 없었던 게 저의 패턴이었어요^^;;

이번 단군을 통해서 잘못 만들어진 패턴을 깨고 끝까지 완주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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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31 15:27:43 *.103.84.48

저도 늘 머리만 있고 꼬리를 없어..

좌절...

참 어제 반디 듣기 시작했는 데 잼나요...

독서금지 주인데 이러고 있어요...

ㅋㅋㅋ 2시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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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1 07:13:44 *.210.201.21

독서금지...고행을 하고 계시군요...

우리 머리부터 제대로 된 꼬리까지 잘 만들어 보아요

책읽어주는 라디오... 저도 인터넷으로만 듣다가 반디로 들으니 좋네요

느리긴 하지만 누가 읽어주니 편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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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1 07:18:35 *.210.201.21
26일차  6월 1일(금)
 
** 몸 :   11:50~05:20(5시간 30분)   
           야근으로 귀가가 늦었다. 기상 시간을 다시 늦추었다.  
 
** 마음 : 몰입도  1,  만족도  1 
 
** 수련 :  정보지식인 대회 공부 1시간 10분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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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심리상담사 수업 중에 집단상담 형식으로 "나는 누구인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여러가지 활동을 했다. 
다양한 텍스트를 통해서 나에 대해 생각해 보고, 나를 글로 표현하고,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누구일까', '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일까'에 대한 물음... 나에게만 있는 고민인 줄 알았는데...
걱정없어 보이는 그들도 가끔 혹은 자주 그런 고민을 안고 살아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상대를 안다는 것이 무엇일까... 이름, 나이, 직업, 취미를 알면 상대를 아는 것일까?
쉽게 '내가 그 사람을 좀 아는데...'라고 말할 일이 아니다.
오늘 수업중에 소재로 삼았던 텍스트 중 내 마음을 찔러 들어온 시 하나... 기억에 남겨본다.
 
문득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이
                                             - 오규원-
 
잠자는 일만큼 쉬운 일도 없는 것을,
그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어 두 눈을 멀뚱멀뚱 뜨고 있는
밤 1시와  2시의 틈 사이로
밤 1시와  2시의 공상(空想)의 틈 사이로
문득 내가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 그 느낌이
내 머리에 찬물을 한 바가지 퍼붓는다.
 
할 말이 없어 돌아누워 두 눈을 멀뚱하고 있으면,
내 젖은 몸을 안고 이왕 잘못 살았으면
 
계속 잘못 사는 방법도 방법이라고
악마 같은 밤이 나를 속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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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5 09:53:31 *.103.84.48

독서심리상담사 수업도 하시는군요....^^

재미있을 것 같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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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5 12:57:07 *.251.218.34

네...우연히 배우기 시작했는데...생각보다 재미있네요.

처음에는 독서 분야의 관심때문에 신청하게 되었는데...

비중은 상담과 치유쪽이 훨씬 크더라구요.

책이나 글쓰기를 매개로 해서 마음을 치유해 가는 과정들이

어렵긴 하지만 매력있는 분야인 것 같아요.

잘 배워서 일단은 저 자신에게 먼저 적용해 봐야 할 것 같아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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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6 06:44:46 *.103.84.48

저에게도 적용해봐주심 안 될까요?

예전부터 조금식 관심이 있지만 아직은 시작하지 않은 분야라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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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6 07:22:22 *.210.204.63

재미님은 이미 하고 계신걸요!!

글쓰기 치료중에 5분 전력 질주라는게 있는데...

읽었던 글 중에 마음에 들어오는 문장이나 단어를 써놓고...

그 뒤를 이어 5분동안 쉬지 않고 떠오르는 대로 써내려 가는 거더군요.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방법 같았어요

 

재미님이 하고 계신 모닝페이지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5분 전력질주는 짧게 쓰고 상담자와 대화를 나누며 치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만

모닝페이지 같은 경우는 자신의 목소리를 길게 들어보고

스스로 치유하고 성장해 가는 자가치유 방법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처음엔 좀 어렵고 '내가 무슨 상담을'....하고 생각했는데...실습을 해보니

저 자신에게도 유용한 것 같고, 배울 것이 무궁무진하더라구요

평생교육원 같은 데서 과정이 개설되어 있는 곳이 있을 거에요

관심 있으시면 한번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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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2 08:00:41 *.210.201.21
27일차  6월 2일(토)
 
** 몸 :   10:40~04:50(6시간 10분)   
           적당히 잔 느낌, 약간 졸림  
 
** 마음 : 몰입도  3,  만족도  3 
 
** 수련 :  독서(총,균,쇠) 1시간 10분, 독서정리(낯선 곳에서의 아침) 30분, 댓글 달기 등 인터넷 20분
 
영화 [백설공주]를 다운받아 보다가 졸았다. 누우니 바로 잠들었다. 알람 소리에 놀라 일어났다. 구덩이에 쑥 빠졌는가 싶었는데 누가 갑자기 확 끄집어 낸 것 같은 잠이었다. 짧고 응축된 느낌. 알람에 의지해서 깬 것만 빼고는 마음에 쏙 드는 잠이었다.
 
다시 [총,균,쇠] 독서와 [낯선 곳에서의 아침] 정리로 돌아왔다. 아직 1/3 분량밖에 못 왔는데 얼마동안이나 [총, 균, 쇠]라는 단어를 일지에 남기게 될까... 오늘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이라고 명명한 작가의 통찰을 만나게 되어서 정신이 번쩍 났다. 진화생물학자의 입에서 자기계발서 작가와 비슷한 말이 나오다니! 너무 재미있잖아!! 전방위적인 통섭능력... 정상에 선 사람들의 시야는 한계가 없는 모양이다. 책 읽는 재미는 역시 이런 것일듯...ㅋ
 
가축화할 수 있는 동물은 모두 엇비슷하고 가축화할 수 없는 동물은 가축화할 수 없는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어디선가 그런말을 읽은 듯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건 당연한 일이다. 그 문장에서 몇 마디만 바꾸면 바로 톨스토이의 위대한 소설 <안나 카레니나>에 나오는 유명한 첫 문장이 되기 때문이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이 문장에서 톨스토이가 말하려 했던 것은, 결혼 생활이 행복해지려면 수많은 요소들이 성공적이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즉 서로 성적 매력을 느껴야 하고, 돈, 자녀 교육, 종교, 인척 등등의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합의할 수 있어야 한다. 행복에 필요한 이 중요한 요소들 중에서 어느 한 가지라도 어긋난다면 그 나머지 요소들이 모두 성립하더라도 그 결혼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이 법칙을 확대하면 결혼 생활뿐 아니라 인생의 많은 부분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우리는 흔히 성공에 대해 한 가지 요소만으로 할 수 있는 간단한 설명을 찾으려 한다. 그러나 실제로 어떤 중요한 일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수많은 실패 원인들을 피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안나 카레리나의 법칙'은 인류사에서 지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동물의 가축화에 대해 설명해 준다.(234-235)
 
삶을 바꾸려면 새로운 일을 하는 것보다 불필요한 일을 줄여 나가는 게 우선이라고 했지...
내 행복의 요소들은 무엇이며, 제거하고 피해야 할 실패의 요인들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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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3 07:54:52 *.210.201.21
28일차  6월 3일(일)
 
** 몸 :   10:40~04:50(6시간 10분)   
            어제 오전을 잠으로 소비함 -_-;; 오후엔 외출로 활동이 많았음. 쉽게 잠들고 새벽에 한번 깸, 알람 기상  
 
** 마음 : 몰입도  3,  만족도  4 
 
** 수련 :  독서(총, 균, 쇠) 1시간 10분, 독서정리(낯선 곳에서의 아침) 30분, 중간중간 20분 정도 졸았음(더 졸았나? ㅋㅋ)
 
수면 패턴이 다시 좋아지고 있는 듯 하다. 무엇보다 생각이나 고뇌의 여지 없이 잠에 빠지는 그 지점이 좋다. 그런데... 휴일엔 낮잠을 많이 잔다. 아까운 시간이...ㅠ.ㅠ... 그래도 잔다. 주중에 수고 많이 했으니까...ㅎ
  

어제 근처 교보문고의 주관으로 작가 김형경씨의 강연있어 참석했다. 정신분석을 받게 되었던 당시의 상황과 그 이후의 훈습과정, 그리고 달라진 삶의 모습에 대해 편안하게 들려 주었다. 정신분석 후 작가에게 있었던 변화는......

1. 세상의 눈치를 보지 않게 되고 자유로워졌다는 것

2. 자유로워짐에 따라 더 창의적이 되었다는 것

3.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사랑이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음)

이라고 하는데... 나도 정신분석을 받고 나름의 훈습 과정을 거치면 마음속의 투쟁과 부침들을 벗어던질 수 있을까?

  

특히, 중년의 위기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던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심리학적으로 중년은 35세부터라고 한다. 중년의 시기는 어릴적 부모와의 관계맺기를 통해 유지되었던 의존적인(유아적인) 생존법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막다른 곳에 도달하는 시기라고 한다. 중년 이전의 삶의 목표는 대체로 부모의 목표가 그대로 투사되거나, 돈이나 인정 등 성장기의 결핍을 삶의 목표로 하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이 시기에 발생되는 소위 '중년의 위기'는 삶의 목표를 바꾸고 생존방법을 바꾸지 않고는 해소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작가의 말은 삶에 대해 깊은 회의를 느끼고 뭔가 변화시켜 보려고 발버둥치는 내가 왜 이러고 있는 것인지 의문을 풀어 주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잘못된 것은 아니구나... 나만 유난스러운 것도 아니구나... 삶의 목표를 다시 세우고 있는 나는 본능적으로 자가치유에 들어간 것이구나... 작가의 말이 100% 옳은 이야기는 아닐 수 있지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위안받을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다.

 

끝무렵 질문 시간에...어떤 사람이 작품을 통해 본인의 불완전함을 낱낱이 드러내는 것이 두렵지는 않았느냐고 물었다. 작가의 대답은 이러했다. "솔직하다는 것은 그만큼 불안하지 않다는 것이겠지요. 저는 이 글을 쓰면서 편안했어요." 솔직하지 못하고 감정과 욕망을 억누르며 사는 시간들이 불안의 증거라니... 그간 내가 쌓아올린 불안의 탑은 그 높이가 얼마나 될까... 한대 얻어맞기라도 한 느낌이었다.

 

내 안에 있는 시기, 질투, 이기심, 허물, 분노, 공격성... 부족하고 일그러진 자신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일정 부분 마음이 편안해 질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뼈아픈 자기 인정은 "그럼에도 나는 나를 사랑한다"의 자기긍정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 우리는 모두 위대해 질 수 있다. 우리는 신으로 태어났으나 신이었다는 사실을 잃어버린 [기억상실증에 걸린 신]이라고 한다. 상실된 기억을 되찾기 위해 오늘도 탐험을 계속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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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4 07:18:05 *.210.201.21
29일차  6월 4일(월)
 
** 몸 :   11:00~04:50(5시간 50분)   
            안 깨고 잤다. 알람 울리기 10분전 쯤 깨서 눈 뜨고 있다가 알람소리에 몸을 일으켰다.  
 
** 마음 : 몰입도  3,  만족도  3 
 
** 수련 :  독서(총, 균, 쇠) 1시간 10분, 독서정리(만가지 행동) 30분, 두세번 졸려서 고개가 떨어짐
 
단군 5주차에 들어섰다. 지금까지는 큰 어려움 없이 새벽기상을 하고 있다. 큰 저항이나 어려움이 없다는 것은 그간의 생활이 무너지지 않는 성채 같은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의미할 터이다. 종이처럼 쉽게 구기고 찢어버릴 수 있는 성질의 것이었다는 것이 나를 놀라게 한다.  단단한 땅이 아닌 곳에 발을 딪고 서서 이곳이 나의 절대불변의 대지라고 고집부리며 살아 온 시간이 얼마인가...
 
글 쓸 시간이 별로 없는 이 아침에 쏟아내고 싶은 여러 감정이 솟아올라 당황스럽다. 어제 읽었던 버트런드 러셀의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중 나를 놀라게 했던 "정의"에 관한 대목으로 감정을 살짝 눌러놓고 가련다.
 
정의와 불의는 함께 생각해야 한다. 그중 하나를 강조하려면 반드시 나머지 하나도 강조하게 된다. 그렇다면, 실제에 있어 '불의'란 무엇일까? 그것은 사실, 군중이 싫어하는 류의 행동이다. 그것을 불의라고 지칭함으로써, 그리고 그 관념 주변에 정교한 체계를 설치함으로써, 군중은 자신이 싫어하는 대상들에 벌을 가하는 자신을 정당화하는 한편, 군중들 자신은 본래 정의롭다는 이유로 잔인함에 대한 충동을 풀어놓는 바로 그 순간에 스스로의 자존심을 고양시킨다. 이것은 린치의 심리, 기타 범죄자를 처벌하는 여러 방식에 깔린 심리이다. 따라서 정의 관념의 본질은 잔인함에 정의의 옷을 입혀 사디즘의 출구를 허용해 주는 것이다.(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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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5 07:16:48 *.210.203.76
30일차  6월 5일(화)
 
** 몸 :   10:50~04:50(6시간)   
            알람 울리기전 깨서 울릴때까지 비몽사몽간 버텼다.   
 
** 마음 : 몰입도  3,  만족도  3 
 
** 수련 :  독서(총, 균, 쇠) 1시간 20분, 독서정리(만가지 행동) 30분, 졸림은 여전하다
 

단군 시작하고 벌써 한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새벽기상 한달!!!

[아침형 인간] 혹은 [새벽 기상] 이라는 단어가 내 삶에 들어올 일은 없을거라고 확신했었다.

확신이 아니라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일......

새벽 5시에 잠들 일은 있어도, 그때 일어날 일은 1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였는데...

1년에 한번이니...경험의 확율로 보자면 나는 30년의 생을 덤으로 얻은 것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그럼 1단계가 끝나면 100년의 생을 더 사는 게 되는 건가......ㅎ

 

하나의 목적에 자신의 온 힘과 정신을 다해 몰두하는 사람만이 진정 탁월한 사람이다.

이런 까닭에 탁월해지는 데는 그 사람의 모든 것이 요구된다.(데이비드 보더니스, E=MC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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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6 06:48:03 *.103.84.48

전 아직도 하나의 목적을 찾지 못해

흐느적 흐느적

두리번 두리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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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6 07:33:20 *.210.204.63

저도 그래요

아직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고...

진짜 원하는게 뭔지 모르겠고...

불안과 회의는 늘 쫓아다니고...

그래도 이렇게 새벽에 일어나 아주 조금씩이라도

어제보다는 나아지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는 게 위안이네요

지금은 내면 탐색기라고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가지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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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5 10:41:44 *.242.48.1

다독다독의 뜻이 궁금해졌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多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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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5 12:53:37 *.251.218.34

검색해 보니 한국언론진흥재단이라는 곳이 있군요!! 

아이디는 말씀하신 대로...일단은 책을 많이 읽자는 "多讀"이구요

(多讀이 두번이니 겁나게 많이 읽어야 되겠죠..ㅎ...그런데 현실은 빈독이라는거...ㅠ.ㅠ)

 

그리고 책을 통해 다독임을 받았던 경험 + 나도 다른 사람들을 다독여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는

의미의 다독이 두개 겹쳐진 다독다독이기두 하답니다...캬~꿈보다 해몽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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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6 06:46:32 *.103.84.48

오....더 멋진 뜻이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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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6 08:09:23 *.210.204.63
31일차  6월 6일(수)
 
** 몸 :   11:10~04:50(5시간 40분)   
            알람 기상, 수련하면서 안 졸았다!! 왠일이래~   
 
** 마음 : 몰입도  4,  만족도  4 
 
** 수련 :  독서(총, 균, 쇠) 1시간 20분, 독서정리(만가지 행동) 30분
 
어제는 잠드는게 조금 어려웠다. 졸려서 바로 잘 것 같았는데 길가 취객의 소음에 귀가 쫑긋, 귀마개 찾느라 부시럭부시럭,  더워서 뒤척뒤척...잠드는데까지 시간이 꽤 길었다. 그래도 일어나는데 지장이 없어서 다행이었고, 신기하게도 수련하면서 졸지 않았다!! 뭐야, 나 청개구리?? 시간도 잘 가고 집중도 잘 되어서 대체로 만족스러운 수련이었다.
 
[총, 균, 쇠]는 1/3 못 미쳐 남았다. 500페이지를 읽고도 아직 200페이지가 남아 있다니... 나에게는 내용보다 분량으로 기억에 남을 비운의 책인가...ㅎ 구본형소장님의 글 중에 두려움을 물리쳐 자신의 무기로 만들라고 한 내용이 생각한다. 읽을 엄두가 않나는 두꺼운 책,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과의 인간관계, 사람들의 뒷담화, 젊음의 상실... 나를 두렵게 하는 것은 많고 많은데 그중에 나의 무기로 만들만한 게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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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위해서 작은 노트를 3권 샀다. 잘 써지는 펜도 샀다. 이제 노트가 없어서 못 쓴다는 핑계는 못 할 것이다. 내일부터 수련 시간의 일정 부분을 할애해서 형식없고, 주제없고, 내용없는 글쓰기를 해 볼 생각이다. 내 안의 묵은 찌꺼지를 게워내지 않으면 안 될 것이므로 일단은 떠오르는대는 대로 두서없기 쓰기로 한다. 덤불에서 헤매다 보면 길이 보이는 날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 본다. 노트와 펜이여~ 나에게 용기와 끈기를 다오~
 
교보문고에 들렀다가 충동적으로 이종선씨의 신간 [성공이 행복인 줄 알았다]를 구입해서 후다닥 읽었다. 중후하고 묵직한 인문고전들이 줄 서서 기다리는데 자꾸 반드르르한 새책들이 유혹을 한다. 나는 그 꾐에 홀랑 넘어간다..ㅎㅎ 이종선씨의 글은 처음인데 잔잔하면서도 쉬운 문체로 사람의 마음을 여는 힘이 있어 좋다. 예전에 누군가에게 선물받은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책꽂이에서 오랫동안 울고 있었는데 이젠 읽을 때가 된 것 같다...ㅎㅎ
 

인생은 자신의 삶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확인하고, 소중함을 깨달으라고 나타나는 장애물을 기꺼이 넘어 주면서 기분 좋게 살아 내야 할 소풍이다. 멀어도 가고 싶고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곳이어서 더 신나던게 소풍 아닌가. 비가 와도 더 추억이 되던 게 소풍이다.(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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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6 14:30:53 *.70.144.111

6월 6일 현충일이라 의미가 큰날입니다.

저희 아버님께서 국립현충원에 계시기 때문이지요

총, 균, 쇠 모두 왠지 전쟁하는 기분이 드는 단어들입니다.

대상화 하고 싸우는데 필요한 것들

100번째 댓글이라 욕심이나서 글 올려 봅니다.

총, 균, 쇠 잘 마무리하기구요 주말에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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