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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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새벽 시간과 새벽활동
- 새벽 시간: 4시반-6시반 (취침시간 10시) * 61일차. 변경 : 5시-7시(취침시간 11시) _저녁 수영강습으로 시간조정.
- 새벽 활동: 일기, 자서전(덜 딱딱한말이 없을까..) 쓰기, 전화영어
2. 나의 전체적인 목표
- 90일 이상 '착석'하여 '제대로' 새벽활동 하기
- 10대, 20대, 지금까지 경험하고, 느끼고, 고민하고, 알게된 것들, 꿈꾸는 미래의 기록 : e북 완성
- 차근차근 무리없이 내 생각을 전달하는 수준의 영어실력.
3. 중간 목표
- 2.5. 100% 기상, 생각나는대로쓰기 1차 완성(△), 사진 모으기(Ⅹ), 버킷리스트 100개이상 작성(O).
- 3.4. 95% 기상 , 묶고 나누기, 재배열, 살붙이기, 격려파티 - 진도가 안나감.
- 4.1 . 90% 기상, 초안 완성, 미래일기 추가
- 100일째. 다듬고 완성 . pdf파일로 보관하기
4. 목표 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 방안
- 스마트폰 출석 유혹 : 침대에 절대 폰 놓지 않기. 반드시 멀리 오디오에 꽂아놓고 자기. 기상알람을 아이폰으로.
- 자기가 싫음, 잠이 안옴 : 잘수 밖에 없는 환경 조성. 저녁은 조금만 먹고, 운동 거르지 않기, 자기전 족욕
- 쓰기싫음 더 자고싶음 : 연말 마음을, 내년목표를 생각하기. 껴입고 율동공원 산책.
5.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묘사
- 온전히 내 이야기가 담긴 나만을 위한 책 한권을 완성했다는 사실에 뿌듯하다. 나는 내가 좋다.
- 내가 진짜 좋아하고 하고싶고 잘할수 있는 일이 뭔지 아직 확신할수 없다. 하지만 점점 가까워 지는것 같다. 감사하다.
- 세련된 구사는 아니지만 조금씩 영어실력이 늘고 있음을 느낀다. 하면 된다구, 자신감이 생긴다.
6.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줄 보상
- 2박3일 렌트없이 제주도 여행 (100% 출석시 spa, 말타기 포함, 자금지원 대폭상승)
139. 2.16(목)
몸이 좋지 않은데 4시에 일어나고 운동하고 나니(할머니 강도로) 너무너무 졸렸다. 참아보려고 했는데 결국 4시부터 7시까지 엄청 깊이 자고 12시가 넘어서까지 못자고 깨어있었다. 자기전엔 노영심씨의 <보이지 않는 선물>을 한꼭지씩 읽는다. 그러고 자면 좋은 꿈을 꾼다. 처음부터 읽지않고 중간중간 펼쳐 읽는데 어제 읽은 부분은 임권택감독님께 한 보이지 않는, 시간 선물이었다. 소중한 사람들을 모아 함께 나누는 시간. 읽으며 나도 함께 행복해져서 아침에 맘에 드는 부분을 필사하려고 했는데 늦게일어났다. 퇴근하면 적어둬야겠다. 오늘은 전화영어만 하고 출근해서 회사에서 일기를 반장정도 썼다. 김용규선생님의 아침편지. 아마추어와 프로와 장인의 차이.
몰스킨 노트를 드디어 다썼다. 교보에서 같은 사이즈의 빨강색으로 사왔다. 버킷리스트 구십몇번. 몰스킨 노트로 책장 한칸을 채우는 그날이 10년 내로 올까?
140. 2.17(금)
늦게잤는데 폰으로 출석할라니 눈이 빠질꺼같아서 그냥 불켜고 일어났다. 4시반이나 6시나 별 차이 안난다. 일찍 일어나자. 일기쓰고 책 쪼끔 필사. 아티스트웨이 4주차 다시읽고 이런저런 생각들 메모.
"어디 가서 두다리 뻗고 맘편한 벗들과 낮술이나 하면 딱 좋겠네요."
맘편한 벗들. 기분좋게 마음이 함께 동하는 사람들과의 자리를 말하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 우리는 언제나 쉽게 가질 수 없었던 모처럼의 시간에 취해, 달콤한 와인에 취해, 한번도 꺼낼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이야기와 즐거운 웃음으로 활짝 꽃을 피웠다. 모두들 이렇게 말했다. 언제 또 이런 시간이 올까요... '이런 시간'이란 임감독이 다시 영화제에서 상을 타는 시간을 가리키는 말은 아닐 것이다. 살면서 제일 바쁘다고 하는 사람들, 시간을 소중하게 쪼개어 열심히 작업에 몰두하는 사람들, 가장 값진 땀을 흘리며 여유있게 웃곤 했던 그 분야 최고의 사람들과 만들 수 있는 '이런 시간'을 왜 한번도 이렇게 갖지 못했을까 하는 지난 시간의 아쉬움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우리가 한껏 기쁜 마음으로 아이들처럼 장식해놓은 꽃과 풍선들은 한동안 그 공간에 놓여있었다. 파티가 끝나고서도, 볼때마다 따뜻한 정감을 우리모두에게 선사해주곤 했다. 우리 언제 또 그런 날을 맞게 될까. 정성과 마음을 얼마든지 담아낼수 있는 시간은 어쩌면 가장 커다란 선물 그릇이기도 하다 노영心의 보이지 않는 선물 (p65~67 발췌)
나도 그렇게 살아야지. 정성과 마음이 담긴, 함께 행복해지는 시간들로 가득찬 삶.
144. 2. 21(화) 지각출석
일단 일어나서 시간도 모르고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출석체크는 했는데, 지금보니 5시. 어쩐지 내 앞에 리플이 많았더랬다. 20문20답. 뒤늦게 보며 멋지다고 생각. 저녁에 학원을 갔다가 늦게 오니 이것저것 하다 잘시간을 넘기고 몸이 힘들었다. 6시반에 일어나서 바로 출근준비. 늦잠잔덕에 아슬아슬하게 운전하며 전화영어 통화. 어제오늘 내가 부족했던게 뭘까 생각해보고 있다. Be myself. Nurture my strengths
That which is done out of love always takes place beyond good and evil. Nietzsche
157. 3/5(월)
성장의 밑바탕은 사랑이다. 사람은 사람 안에서 힘을 얻고 그 힘을 통해 성장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관계와 존재의 균형이다. 우리는 관계안에서 자신의 진실하고 개인적인 목소리를 내도록 성장해가야 한다. 자신의 성공이나 행복이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야 개인과 집단이 공존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다.
간절히 원한다고 다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꿈이 모두 값진 것은 아니다. 오로지 자신만의 만족을 위해 애쓴다면 우주는 힘을 보태어주지 않는다. 자연의 질서에 부합하고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때 보이지 않는 힘이 당신의 소망이 열매맺을 수 있도록 돕는 법이다. <그로잉, 문요한>
스스로 진실하고 개인적인 목소리를 낸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스스로를 잘 모르면, 자기만의 가치와 철학을 가지지 못하면 그렇게 된다. 판단과 규정이 아닌 이해와 공감의 노력과 태도를 끊임없이 기억하고 되뇌이고 실천하기
158. 성장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삶이 정렬되어 있다. 이들에게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기준과 주관이 있다. 이들의 핵심가치와 삶의 모습은 서로 별개가 아니다. 그렇기에 이들은 자기 일치적 삶을 살아간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결국 자신의 내면과 외부가 조화를 이뤄가는 삶을 말한다. 많은 사람들은 서로 다르게 태어났음에도 서로 같아지려고 노력하다가 결국 자신을 잃게 된다. 반면 성장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남과 다른 점을 애써 감추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독특함에 주목한다. 자신이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라는 것을 알기에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값지게 여긴다.
성장하는 사람들은 이렇듯 삶의 중심이 자신에게 있다. 물론 그것은 아이들이 보이는 미숙한 자기중심성과는 다르기에 배타적이지 않다. 오히려 자신의 세계가 뚜렷하기에 다른 사람의 세계를 인정해줄 줄 안다. 이들은 삶의 뿌리가 자신의 내면을 향해 뻗어 있다. 그리고 내적 성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외적 성장을 이어간다. 이들은 타인에게 받아들여지기 위해 자신을 부정하지 않는다. 이들은 친밀함을 위해 관계를 맺지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기 위해 관계를 맺지 않는다. 이들은 결국 자기 방식의 삶을 중시한다. 굳이 남과 비슷하게보이려고 애쓰지도 않고 더더군다나 남과 다르게 보이려고 노력하지도 않는다. 그렇기에 이들은 남과 조금은 달라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남과 다른 사람이라기 보다는 자기다운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 <그로잉>
나의 삶의 중심이 나에게 있는가. 뿌리가 나의 내면을 향해 뻗고 있는가. 아이처럼 미숙한 자기중심성에 빠져있지는 않은가. 마음을 꽁꽁싸매고 편견속에 살고 있지 않은가. 때때로 뜻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안과 밖의 균형이 맞지 않는 느낌과 함께, 내가 자기다운 생각과 태도로 임하고 있는건지 아니면 한쪽만 보고 마음을 닫고 굳건한 성을 쌓고 자기방어를 하고 있는건지, 내가 잘 하고 있는건지 내 방식대로 제대로 가고 있는건지 자신이 없어질 때가 있다.
159. 단군일지가 쓰기 싫다. 라고 적고 말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어제껄 길게 적었다.
컨디션을 많이 회복해서 어젠 운동을 엄청나게 빡시게 하고 너무 힘들어서 아침엔 그냥 더잤다. 오전내내 숨이 찼다. 오후에 이런저런 일로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수영장에 다녀오니 머리속이 텅 비는 것은 참 좋다. 비염이 걱정이라 예방책을 찾아야 한다. 일요일을 제외한 저녁은 늘 운동을 한다. 집에오면 곧 잘시간이다. 이후 다른 일에 더 욕심을 내는건 바람직하지 않다. 고로 새벽에 일어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머리속을 정리하고 가다듬고 마음이 자랄 수 있는 시간이 없다. 회사는 회사고, 운동은 운동이고, 내시간이 필요하다. 고로 내일은 몸이 좀 힘들더라도 꼭 일어나렴. 토닥토닥.
넋두리는 공허하다. 어디다가 말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163. 이틀동안 동생이 왔다 갔다. 가고난 저녁은 좁디 좁은 방이 왠지 더 휑하다.
인류가 좋다고 평가하는 많은 사물과 경험을 모두 가져다놓고, 과연 그것이 무엇을 위해 좋은 것인지 묻는다면, 그 대답은 오직 한가지다. 그 모든 것은 우리가 행복을 느끼는데 좋은 것들이다. 플라톤 왈. 이 모든 것이 결국 쾌락을 주고 다른 한편으로 고통을 없애거나 고통을 다른데로 돌릴 수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Question. 왜 우리는, 무엇이 미래에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줄지, 알지 못하는 걸까. Stumbling on HAPPINESS.
원하는 이유 소유하는 이유 나누는 이유
생각하는 이유 고민하는 이유 상상하는 이유 계획하는 이유 행동하는 이유
169. 어제 세미나는 생각보다 꽤 도움이 되었다. 나의 역할모델은 누구일까.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딱 집어서 이야기할수가 없다.
여행이 왜 좋아요? 라는 질문. 그에 대한 대답을 좀더 생각해보면, 평소 꽤 무딘 편인 내게, 여행은 내 감정, 마음상태와 변화에, 주변 풍경과 그네들의 삶의 모습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되고, 알고 있던 나를 더 잘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고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고, 그 안에서 행복하고 살아있음을 경험하게 하기 때문. 이라고 정리해봄. 짬짬이 더 생각해봐야겠다. 난 이걸 무엇과 연결할수 있을까.
헤세와. 카잔차키스. 데미안은 중학교 아니면 고등학교때, 조르바는 대학교 1학년때 읽었나보다. 당시에도 몰입하며 읽은 기억이 있으나 시간이 지나다보니 가물가물해졌다. 아마도 학생때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데미안의 만남이 시작된 때까지의 도입부인데, 얼마전 읽었을 때는 책을 덮으며 울어버렸다. 당분간 두 사람의 책들을 모두 읽어볼 생각이다.
아침에 책장을 정리했다. 아이구허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