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

1단계,

첫

2012년 5월 6일 05시 48분 등록

 

1. 새벽시간과 새벽활동
▶ 새벽시간 : 오전 5:00~7:00
▶ 새벽활동 : 독서 1시간, 독서정리 30분, 글쓰기 30분

 

2. 나의 전체적인 목표 (1~2가지) 
 ▶ 읽기와 쓰기를 통해 지난 삶을 돌아보고, 내 의지로 만들어갈 새로운 삶을 맞이하자

    
3. 중간 목표 (3~5가지)

 ▶ 독서 20권 : 인문고전 및 자기계발서 중심, 1단계 추천도서는 모두 읽을 것

 ▶ 매일매일 글쓰기 연습(단군일지 포함)

 ▶ 조직내 독서문화 확산 및 자기계발 프로젝트 밑그림 그리기

     ① 독서 모임 운영

     ② 조직내 독서 문화 확산 프로젝트

           

4. 목표 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 방안 (2~3가지)
     ①  변덕+끈기부족

      - 변덕이 심하고 끈기가 부족하다. 시작은 창대한데 끝을 보기 어렵다.

         독서 이외에는 무엇을 해도 길어야 3개월이면 재미가 바닥나 버리는 고질병이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단군의 후예가 100일 단위로 되어 있어서 기존의 패턴에 조금만 더 인내심을 더하면

         가능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그래도 혹시 모르니 주변 사람들에게 새벽 기상을 하고 있음을 알리고, 중간중간 점검해 줄 것을 부탁한다.

         실패할 경우 벌금을 낸다고 약속하여 성공해야만 하는 이유를 마구 만들어 낸다.

    ② 늦잠

      - 11시에는 잠자리에 들도록 노력할 것, 그러기 위해서는 야근이나 모임을 정리하여 10시까지는 귀가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함

      - TV는 원래 잘 안 보지만, 가끔 멍하니 케이블 TV를 시청하는 경우 있으므로 퇴근후에는 아예 TV에 접근하지 않도록

      - 목적없는 인터넷 항해 금지(시간 잡아 먹는 귀신임을 명심)

      - 오래가려면 체력관리도 중요하므로 1주에 3회 정도 헬스클럽에서 가벼운 운동을 한다.

     ③ 회의감

      - 이것이 가장 무서운 적일 것으로 예상.

        처음에는 새로운 도전에 고취되어 잘 진행되겠지만 눈에 띄는 활동 결과가 없을 경우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나, 이런다고 뭐가 달라지나’하는 우울감과 회의가 분명히 올 것임

      - 뚜렷한 변화가 보이지 않고 기대했던 목표에 다가가지 못했더라도 스스로를 다그치지 말고 느긋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

         (단군의 후예에 도전했다는 자체가 자랑스러운 일임을 잊지 말 것)

      - 부족원들도 비슷한 경험을 할 터이므로 세미나나 모임에 충실히 참석하여 경험을 나누고 힘을 얻을 것

      - 설령 영웅의 칭호를 얻지 못하더라도 ‘과정에서 더 큰 배움을 얻었다. 끝까지 포기 하지 말자’는 다짐과 위로가 필요



5.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묘사 (1~2가지) 
   ①  삶의 목적이 뚜렷해지고 구체화 된다

        오랫동안 '이렇게 살다 죽을 순 없다'는 불안과 자괴감에 쫓기며 살았다. 이제는 버릴 수 있다. 내가 갈 목적지를 알았으니까.            하루가 즐겁다. 목적지까지의 거리를 좁혀가는 매일매일이 즐거운 수행의 나날이 될 것이기 때문에...  

   ②  자신감과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충만해 진다

        이제껏 결과를 보지 못하고 시간과 수고를 낭비한 일이 너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부족원들에게 자극과 도움을 받아 드디어 이루어 냈다! 이젠 나를 믿어도 좋을 것 같다. 자랑스럽다.   


6.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줄 보상 (1가지)

  - 100일 보상은 1박 2일 국내여행

  - 300일차까지 성공 후 유럽여행을 다녀오겠다.

    

=====================================================================

 

독서 계획 - 아래 책 중 20권 이상 읽자!!

 

필독서
1.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 조지프 캠벨

2. 총, 균, 쇠 - 재레드 다이아몬드

3. 익숙한 것과의 결별 - 구본형(재독)

4. 낯선 곳에서의 아침 - 구본형

5. 카네기 인간관계론 - 데일 카네기(재독)

6. 프로페셔널의 조건 - 피터 드러커

7.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 - 마커스 버킹엄

8. 불안 - 알랭 드 보통

9. 달인 - 조지 레너드

10. 갈매기의 꿈 - 리처드 바크(재독)

11.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 파커 J. 파머

12.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 존 러스킨

13. 순간의 꽃 - 고은 시집

14.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15.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재독)

16. 안나 카레니나 1, 2, 3 - 톨스토이

17. 소크라테스의 변명 - 플라톤

18. 실천이성비판 - 칸트

19. 다산 선생 지식경영법 - 정민

20. 꿈의 해석 - 프로이트(재독)

21.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 한나 아렌트

22. 타인의 고통 - 수전 손택

23. 해석에 반대한다 - 수전 손택

24. 엘러건트 유니버스 - 브라이언 그린

25. 평행우주 - 미치오 카쿠

26.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 버틀런드 러셀

27. 에릭 호퍼 길 위의 철학자 - 에릭 호퍼(재독)

28. 아티스트웨이 - 줄리아 카메론

29. 신화의 힘 - 조지프 캠벨

30.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 나탈리 골드버그(재독)

31. 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재독)

32. 월든 - 헨리 데이빗 쏘로우 

33. 어린왕자 - 생텍쥐페리(재독)

34. 서양철학사 - 렘브레히트

35. 서양철학사 - 버트런드 러셀

36. 윤리21 - 가라타니 고진

37. 에티카 - 스피노자

38. 인식의 나무 - 마투라나, 바렐라 공저

39. 픽션들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40. 벽암록 - 설두중현

41. 반고흐, 영혼의 편지 - 고흐 (재독) 

42. 사흘만 볼 수 있다면 - 헬렌 켈러(재독) 

42.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1, 2 - 하루키(재독)

43. 변신.시골의사 - 프란츠 카프카

 

** 프로이트(2권) -> 융(2권) -> 라캉(1권) -> 지젝(3권) 읽기  

 

번외

1. 사람공부2 - 정진홍(독서모임책)

2. 차별받은 식탁 - 우에하라 요시히로(독서모임책)

3. 철학콘서트 - 황광우(읽다 말기 짐찜해서)

4. 만가지 행동 -김형경(마음공부책)

5. 성공이 행복인 줄 알았다 - 이종선(충동구매)

6. 나는 쓰는대로 이루어진다 - 한명석(글쓰기공부책)

7. 철학이 필요한 시간 - 강신주(좋아하는 작가)

8. 당신은 행복한가 - 달라이 라마(독서모임책)

9. 내이름은 눈물입니다 - 정은진(독서모임책)

10. 사람풍경 - 김형경(마음공부책)

11. 사랑하거나 미치거나-권지예 그림소설(어쩌다가 빌리게 된 책)

12.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김혜남(마음공부책)

13. 고래 - 천명관(전부터 읽고 싶었던 작가)

14. 그래도 책읽기는 계속 된다 - 이현우(북 멘토 겸 완소 작가)

IP *.210.201.30

댓글 243 건
프로필 이미지
2012.06.06 21:07:59 *.210.204.63

아버님께서 국립현충원에 계시다니 마음이 숙연해지네요.

아무 생각 없이 보낸 오늘 하루가 부끄러워집니다.

나라 위해 희생하신 아버님의 넋이 하늘에서 편히 쉬시기를.....

100번째 댓글 장식해 주셔서 감사해요

토요일에 뵈어요

프로필 이미지
2012.06.07 07:14:44 *.210.204.63
32일차  6월 7일(목)
 
** 몸 :   11:40~04:50(5시간 10분)   
            이것저것 부시럭 거리다가 평소보다 늦게 잠들다, 알람기상, 조금 졸림    
 
** 마음 : 몰입도  3,  만족도  4 
 
** 수련 :  독서(총, 균, 쇠) 1시간 10분, 독서정리(만가지 행동) 30분, 10분 전력질주(글쓰기), 10분 정도 졸음 
 

늦게 잠들었다. 낮에 졸 것 같다...ㅎㅎ 오늘부터 손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일어나자 마자 쓰려니 그닥 할말이 없었다. 뭔가 막혀서 뚫리지 않는 답답한 느낌이다. 수련활동이 조금씩 체계를 잡아가는 것 같은데 활동의 밀도는 만족스럽지 않다. 자꾸 조급함이 나를 채근한다. 다른 것보다 욕심과 조급증을 버리는 것이 나의 과제인지 모르겠다. 100일차까지는 새벽기상 습관화에 주력하자!!

 

일어나자 마자 글쓰기로 힘을 빼서 그런지... 오늘은 일지가 안 써진다. 매일 하는 말이지만 오늘도 화이팅!!! 

 

===============================================================

프로필 이미지
2012.06.08 07:22:02 *.210.204.63
33일차  6월 8일(금)
 
** 몸 :   11:00~04:40(5시간 40분)   
            기상 시간을 10분 앞당김. 무리없이 일어남. 약간 졸림   
 
** 마음 : 몰입도  4,  만족도  4 
 
** 수련 :  독서(철학이 필요한 시간) 1시간 10분, 
              정리(성공이 행복인 줄 알았다) 30분, 
              글쓰기 20분, 
              졸음 약간 
 

오늘부터 기상 시간을 10분 앞당겼다. 수련을 하다 보니 시간도 너무 빨리 가고, 흡족함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유가 시간 부족 때문인지 헐렁한 밀도 때문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오늘은 그럭저럭 일어났는데 몸이 무리없이 적응을 할런지 궁금하다.

 

요즘 여기저기 아픈 곳이 생긴다. 주변에 이야기 해 보면 늙느라고 그런단다. 늙는다라... 나이먹는 것도 아니고... 늙는거라니...ㅠ.ㅠ... 아직은 수용할 수 없는 말이다. 다 자라지도 않은 것 같은데 이젠 늙어야 한다는 것을 어찌 받아들이랴. 몸은 순리대로 풍파를 겪을 지언정 정신과 마음은 아직도 초등학생에 머물러 있는 걸.... 지금의 아픔을 제2의 성장통으로 받아들이련다. 나는 앞으로 많이 클 것이다. 주로 새벽에 클 것이다. 쑥쑥 커라 쑥쑥~!!

 

[총,균,쇠]가 조금 지겨워져서 잠시 다른 책으로 갈아탔다. 좀 진득해 보려고 했는데 지루한 리듬은 참을 수 없다. 갈아탄 책은 강신주의 [철학이 필요한 시간]이다. 강신주는 완소 작가이며 배우고 싶은 선생이다. 대중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 열심이어서 나도 그의 철학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아직은 철학적 내공이 부족하기에 그의 해석이 옳은 것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그의 재미난 강의와 쉬운 설명을 통해 철학이 결코 사변적인 학문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앞으로 제대로 살아가려면 철학을 꼭 알아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 고마운 스승이다. 그래서 열심히 읽고 다른 생각들과 비교해 보고, 원전도 읽고 하다보면 나름의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철학은 어렵지만 죽을때까지 파보고 싶은 분야이다. 아이고~ 강신주에 대해서 열올려 쓰다 보니 출근 시간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니체는 인간을 가두는 담벼락으로 "유일한 것, 완전한 것, 자기 충족적인 것, 그리고 불변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 영원히 고정되어 있어서 바뀔 수 없다고 상정된 것이야말로 인간을 가로막고 있는 담벼락이라는 것이다. 상징적으로 니체는 이것을 '신'이라고 부른다.(...) 신은 영원불면한 존재라는 생각뿐만 아니라 지금의 사회구조는 영원히 바뀔 수 없다는 생각, 혹은 인간의 본성은 결정되어 있어서 바뀔 수 없다는 생각도 인간을 체념적이고 수동적으로 만드는 담벼락이기 때문이다.(22)

 

니체의 '영원회귀'는 바로 이런 통념에 브레이크를 건다. 영원회귀의 가르침에 따르면 굴욕과 비겁으로 점철된 고통의 순간은 덧없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10만년 주기로 영원히 반복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온갖 억압과 고통을 극복하여 현재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영위해야만 한다. 자신의 삶을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지금 노예의 굴종과 비겁을 감내한다면 우리는 영원히 노예로 살기로 결정한 셈이고, 지금 주인의 당당함과 자유를 쟁취한다면 우리는 영원히 주인으로 살기를 결정한 셈이다. 마침내 우리는 자신을 가두어 길들이는 담벼락을 무너뜨릴 수 있게 된 것이다.(26)

 

자유롭고 싶은가? 그렇다면 니체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만 한다. "지금 인생을 다시 한 번 완전히 똑같이 살아도 좋다는 마음으로 살아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26)

 

=======================================================

   

프로필 이미지
2012.06.08 14:19:10 *.103.84.48

오늘 아침 아시는 분의 짧은 명언 메세지를 통해 존 러스킨을 알게 되었답니다.

더 알고 싶어 검색 했었는 데...

님이 읽은 책을 알게 되었지요...

읽어 볼까 생각했었는 데...

다독다독님께서 일으셨네요..

이런 우연이...

어떤 내용인가요?

추천하실만한 책인가요?

*^^*

프로필 이미지
2012.06.08 20:15:19 *.210.204.63

존 러스킨의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는

[책은 도끼다]를 쓴 박웅현씨가 강추한 책이라서 읽게 되었어요.

러스킨은 책에서 "보이지 않는 손"으로 대변되는 시장주의 경제학을 비판하면서

생명이 가장 큰 부라고 하는 "생명의 경제학"을 주장하는데요...

이책은 간디가 자신의 인생을 바꾼 책이라고 극찬한 것으로도 유명해요

 

그런데!! 제가 아직 소양이 안 된 까닭인지...전 이 책을 너무 어렵게 읽었어요

200페이지 조금 넘는 적은 분량에 활자도 크고 쉽게 읽을 것 같았는데...ㅠ.ㅠ...

전에 단군 일지에도 썼지만 정말 꾸역꾸역 읽었어요.

일단 번역이 잘못된 건지 문맥 이해가 안되었던게 너무 힘겨웠어요. 

그렇다고 너무 편견을 갖진 마시구요...

제 개인적인 문제일 수도 있으니까... 참고만 하세요...ㅎㅎ

그런데 궁금할땐 남의 말 듣지 말고 읽어 보는게 최고!!

 

단군 시작 초기 일지에 이 책의 독서 경과가 써 있으니

한번 참고해 보세요^^

프로필 이미지
2012.06.09 09:47:32 *.210.204.63
34일차  6월 9일(토)
 
** 몸 :   11:40~05:10(5시간 30분),            
             피곤해서 알람을 5시 10분에 맞춤, 수련후 1시간 30분 정도 더 잠,
             배고파서 작은 빵 2개, 물한잔 마심   
 
** 마음 : 몰입도  3,  만족도  4 
 
** 수련 :  독서(철학이 필요한 시간) 1시간  
              정리(성공이 행복인 줄 알았다) 30분, 
              글쓰기 20분
 

역시 6시간 이하의 수면은 무리인가 보다. 종일 졸린 기운이 있어서 좀 멍했다. 어제는 독서심리상담사 수업일... 자신의 꿈과 미래 비전에 대한 집단상담을 받았다. 이야기 나누며 느낀 것인데 공무원들은 미래에 대한 비젼이 없구나...하는 걸 느꼈다. 과연 이러한 무감각, 무성찰의 세계를 들쑤셔 진짜 자신이 누구인지 일깨우는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두렵다.

 

누가 이들의 꿈을 뺏어 갔을까? 나는 개인의 문제라기 보다는 시스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시스템은 우리들이 꿈꾸는 것을 달가워 하지 않고, 나아지려는 노력을 도와주지도 않는다. 그들이 원하는 건 고분고분한 종복일 뿐이다. 깊은 생각이나 특출한 능력따윈 필요없다. 어떤 뛰어난 능력이 있다해도 그것에 대한 쓰임이 없으니 상부의 말이나 잘 듣고 빨리 승진하기 위한 처세에만 신경쓰는 사람들을 양산한다. 이런 공무원들을 만들어 내는 나라의 미래는 어두울 것이다. 설령 꿈을 꾼다 한들 개인의 영역에 머무를 뿐이다. 이들이 가지는 소박한 바램과 함께 자신의 진짜 능력을 일깨우고 스스로 행복해 질 수 있는 길을 찾아주고 싶다. 그러나 일단은 내 길을 찾고 만드는게 우선이 되어야 겠지ㅎㅎ 도움도 되지 않는 잘난척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계속 강신주의 [철학이 필요한 시간]을 읽고 있다. 너어어어어~무 재미있다ㅋㅋ 그의 강의를 듣거나 책을 읽다보면 그 어렵다는 철학자들의 책도 왠지 술술 독해될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겨우 철학 입문자일 뿐인데 건방지게 벌써 읽고 싶은 철학책이 너무 많아졌다ㅋㅋ

 

[존재와 시간]이란 유명한 철학책을 썼던 하이데거는 인간이 생각한다는 사실을 자명한 것으로 인정하지 않고, 인간이 과연 언제 사유하게 되는지를 숙고했다.(...) 하이데거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바로 낯섦이 찾아오는 바로 그 순간이 우리의 생각이 깨어나 활동하기 시작하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하이데거는 통해서 이제 우리는 자신이 항상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을 이해하게 된다. 분명 우리는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항상 예기치 못한 사건과의 조우를 통해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85)

 

관찰자는 모든 것의 원천입니다. 관찰자가 없으면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관찰자는 모든 지식의 기초입니다. 인간 자신, 세계 그리고 우주와 관계되어 있는 모든 주장의 기초입니다. 관찰자의 소멸은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의 종말과 소멸을 의미합니다. 지각하고, 말하고, 기술하고, 설명하는 사람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있음에서 함으로:마투라나> (93)

 

인간의 세계가 존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뱀의 세계도 엄연히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존재하는 관찰자들의 수만큼 다양한 세계들이 존재하는 법이다. 여기서 우리는 약간 당혹스러운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것은 우리가 모두 인간들, 혹은 모든 생명체들이 동의할 수 있는 하나의 객관적인 세계, 즉 "유일한 진짜 세계"를 가질 수 없다는 점이다.(94)

 

불행히도 우리는 자신의 세계에 갇혀 있는 불쌍한 존재이다. 그렇지만 안경으로 상징되는 새로운 상상력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세계로부터 벗아날 수 있는 희망을 품을 수 있다(...) 새로운 상상력을 통해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관찰자가 되고, 그만큼 이전과는 다른 낯설고 새로운 세계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97)

 

=================================================================

 

프로필 이미지
2012.06.10 09:02:11 *.210.204.63
35일차  6월 10일(일)
 
** 몸 :   11:40~05:10(5시간 30분),            
             알람기상, 수련후 1시간 정도 더 잠   
 
** 마음 : 몰입도  3,  만족도  3
 
** 수련 :  독서(총, 균, 쇠) 50분  
              정리(성공이 행복인 줄 알았다) 30분, 
              글쓰기 10분
 

좋은 사람들...좋은 만남...즐거운 대화... 내가 그동안 얼마나 이해와 지지를 필요로 했었는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마음속 허기가 다소 채워진 시간이었다. 먼저 찾아가고, 다가서고, 귀 기울일 것... 나에게 주어진 숙제다.

 

느긋하게 수련시간을 보냈다. 천천히 읽고, 정리했다. 밀도 뿐 아니라 여백도 중요함을 마음이 알려준다. 좋은 아침이다

 

=======================================

 

출사표를 수정했다. 불필요한 내용은 삭제하고 현재의 활동에 맞춰서 고쳤다. 읽을 책 목록도 수정했다. 상쾌하다. 마음의 짐이 덜어진 느낌이다.

 

<달인>, <삶이 내게 말을 걸어 올 때>, <나는 쓰는대로 이루어진다>를 주문했다. <신화의 힘>은 절판되어서 북코아에서 겨우 구입했다. 중고책이 2배 정도 비싸서 놀랐다. 좋은 책들을 기다리는 것은 언제나 설렌다.

프로필 이미지
2012.06.10 21:43:30 *.35.252.86

다독다독님...

 

어제 모처럼 얼굴 뵈었는데, 일찍 일어나게 되어 너무 아쉬웠어요.

그리고, 처음에 건너편에 앉아계셔서 몰라뵈어 죄송하구요...

 

다독다독님의 아이디와 또 글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이 늘 제 마음에 위안과 힘이 됩니다.

앞으로도 따뜻한 정 마니 마니 나눠주세요 *^^*

 

편안한 밤 되시구 신나는 한주 보내세요!

프로필 이미지
2012.06.10 22:06:54 *.210.204.63

좀전에 라비나비님 글에 댓글 달구 왔는데...

그 시간에 나비님도 제 글에 댓글 쓰고 계셨다니...기분 엄청 좋으네요^^

40년간 너무 폐쇄적으로 살아서 이젠 좀 오픈하면서 살고 싶어요 

속정은 있을까 몰라도 잔정이 별로 없어서... 차갑다...정없다는 소릴 많이 들었거든요...ㅎㅎ 

글에서 조금의 정이 느껴졌다면 제가 요즘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앓고 있기 때문일꺼에요.

그래서 요즘 단군을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비님도 남은 기간 건승하시구요~

담번엔 더 많은 이야기 나누어요~ 

 

  

프로필 이미지
2012.06.10 22:51:57 *.35.252.86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건 잔정보다 결국은 '속정'인 듯...

40년이나 사셨단 말씀이세요?

전 저보다 한참 어린 줄 알았는데?! 우리 민증 까보아야겠군요 ㅋ

저느 91학번 (72년생)이에요. 희동님이 저와 동갑, 클로이님이 한살 아래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독님은 92학번?? - 이렇게 서열 세우는거 수호장님 엄청시러하던데 ㅋ

 

다독님... 다독님이 속정 깊으신 그리고 누구보다 사람의... 관계의 소중함을 아시는 분이시라는 건

그녀의 아이디만 보아도 알 수 있다는 ^^*

저도 나이가 한살 두살 들면서 결국 가장 소중한 건 사람이고 '관계'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회사에서의 성장, 성공 그런 것들도 시간이 지나면, 또 내가 그 자리에서 떠나고 나면 잊혀지지만

소중한 사람들과의 진실한 관계는 시간이 지나도 퇴색하지 않는 것 같아요.

다만... 그런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어렵게 형성한 관계가 순간의 실수로 하루아침에 깨어지는 건 너무 쉬운 일인 것 같구요.

 

우리 다음 만남까지 이렇게 온라인 상으로라도 많은 대화 나누고,

조만간 시간 내어 티타임 벙개라도 함해요~ *^^*

편안한 밤, 행복한 꿈 되세요!

프로필 이미지
2012.06.10 23:34:54 *.103.84.48

오...확실한 서열정리..

언니들...많이 가르쳐주세요~~*^^*

프로필 이미지
2012.06.11 07:17:55 *.210.254.249

한방의 교통정리... 깔끔하네요ㅎ

나이를 생각하지 않고 살다가 갑자기 의식하는 날은

뭔가 착오가 생긴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난 그렇게 어른이 아닌데...하고요...ㅋㅋ

하지만 시간만큼 셈이 정확한 것도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하루하루 애쓰거나 즐기고 있는 요즘이 좋아요...

 

맞아요... 사회생활을 하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관계"의 소중함과 어려움을 절실히 느끼게 되요

만남...인연...이라는 단어가 의미깊게 다가오네요

지역의 한계는 있지만 최대한 모임있으면 참여하고 싶어요

오늘도 힘내서 화이팅!!!  

프로필 이미지
2012.06.10 23:33:11 *.103.84.48

헉...

미모라니요...

따뜻하게 챙겨주시고 선물까지 주셔서

완전 완전 200% 감동이었어요 *^^*

드디어 만났다니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픈 열정이 보기 좋았습니다.

잘 다녀왔는 데..

알람을 켜두지 않아...

전 아직도 알람없이는 못일어나는 ...ㅠㅠ

 

프로필 이미지
2012.06.11 07:20:14 *.210.254.249

아픈게 아니어서 다행이네요.

부산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였는데도...꽤나 힘들었거든요...ㅎㅎ

나도 그냥은 못 일어나요...

알람없이 일어나는 그날까지 퐈이야~!! 

프로필 이미지
2012.06.11 07:28:17 *.210.254.249
36일차  6월 11일(월)
 
** 몸 :   11:10~04:50(5시간 40분),            
             알람기상   
 
** 마음 : 몰입도  3,  만족도  3
 
** 수련 :  독서(총, 균, 쇠) 1시간 10분  
              정리(성공이 행복인 줄 알았다) 30분 
              글쓰기 10분
 

전에는 월요일이 무조건 싫었는데... 요즘은 단군활동 덕분인지 하루하루가 다 소중하게 느껴진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 자체가 좋으니까...ㅎㅎ 다만 시간은 여전히 빨리 간다는게 아쉬울 뿐... 1년의 반이 가까워진 이 시점에 돌이켜 생각해 보면 가장 잘한 일은 단군의 후예를 시작한 일 같다. 아마 더 많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내 인생에서 가장 잘 한 일 베스트에 들어가지 않을까? 

 

[총, 균, 쇠]는 거의 다 읽어 간다. 참 길게도 읽었다. 어떻게 하면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책을, 더 깊게 읽을 수 있을까가 고민이다. 쓰고 나서 보니 참 욕심 가득한 고민이네...ㅋㅋ 계속 읽다 보면 욕심을 버리던가... 방법을 깨닫던가 하겠지...

 

======================================

 

오늘 그간 미뤄두었던 숙제 두가지를 해결하였다. 막상 해보니 어렵지도 않은 일을 왜 그토록 미뤄 두었는지...미련퉁이가 따로 없다. 마음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건강을 잃으면 마음을 담는 그릇도 파괴되거나 사라지고 만다. 내 몸에 좀더 관심과 애정을 가지자는 다짐을 했다.

 

오늘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늘어나는 지방을 태우고 떨어지는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서다. 게다가 새벽기상을 오랫동안 할려면 규칙적인 생활과 기초 체력은 필수일 것이다. 간만에 굳었던 몸을 움직여 보려니 온몸이 삐걱거리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오랫만에 운동한다고 너무 흥이 났었나 보다. 기름칠도 안 된 몸을 마구 사용하였으니 아마 며칠간 근육통으로 고생 좀 할 것이다...ㅋㅋ

 

프로필 이미지
2012.06.11 14:53:23 *.169.220.77

그렇지요? 단군 시작하고 난 후에는 월요일이든 일요일이든 요일이 상관이 없어지네요.

 

다독다독님 지난 토요일 반가웠구요.

많이 이야기 나누지 못해 섭섭...

다음 세미나때 뵈요.

프로필 이미지
2012.06.13 07:03:52 *.210.202.163

특히 휴일 아침도 허투루 보내지 않게 되었다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낮잠은 잘 지언정...ㅎㅎ

다음번 세미나를 기대하며~ 신해님도 화이팅~

프로필 이미지
2012.06.12 07:18:48 *.210.247.33
37일차  6월 12일(화)
 
** 몸 :   11:40~04:50(5시간 10분), 자가기상, 조금 졸림
 
** 마음 : 몰입도  3,  만족도  3
 
** 수련 :  독서(총, 균, 쇠) 1시간 10분  
              정리(성공이 행복인 줄 알았다) 20분 
              글쓰기 15분
 

오늘의 아침 글쓰기 도구는 연필이었다. 종이에...연필로...사각사각...왠지 국민학생(연식나오네..ㅋ)으로 돌아간 듯해 배꼽이 간질간질해지는 느낌이었다. 연필로 끄적거린 내용중에 '글쓰기가 과연 나에게 맞는 일일까?'라는 문장도 있었다. 답은 아직 잘 모르겠다인데... 인생의 반을 살고도 모른다면 이미 글러먹은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재능은 없어도 하고 싶은 일을, 잘하는 일로 변신시킬 수 있다면 그만한 즐거움이 또 있을까 싶다.

 

재주 있는 놈이, 매일하는 놈을 못 당한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는 것 같다. 매일 조금씩 쓰다보니 처음보다는 글쓰기에 대한 저항감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매일 단군 일지를 쓰는 것도 저항감 제거에 도움이 많이 되는 듯하다. 매일해서 못 당하는 놈이 되고 싶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프로필 이미지
2012.06.12 14:28:33 *.94.41.89

부지런 하신 우리 다독다독님 지금이 좋은 날이면 좋은 인생 사시는 거겠죠.

다독다독님 다음 세미나때는 모두 저녁 시간 비우고 좀 일찍 마치고 해서 맛있는 것 먹으면서 많은 이야기 해요

프로필 이미지
2012.06.13 07:02:09 *.210.202.163

저도 기차 시간때문에

일찍 나와야 해서 아쉬움이 남은 자리였어요

다음번 세미나에서는 좀더 여유롭게~

프로필 이미지
2012.06.13 07:11:48 *.210.202.163
38일차  6월 13일(수)
 
** 몸 :   10:40~04:50(6시간 10분), 알람기상, 안 졸림
 
** 마음 : 몰입도  3,  만족도  4
 
** 수련 :  독서(총, 균, 쇠) 1시간   
              정리(성공이 행복인 줄 알았다) 40분 
              글쓰기 15분
 

드디어 [총,균,쇠]를 다 읽었다. 만쉐!! 각 대륙간 발전의 차이는 인종간의 능력차가 아니라, 생태적, 지리학적 차이에서 기인하고 있다고 700페이지에 걸쳐 역설하고 있는 책... 비단 인류의 문명 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 두루 적용할 만한 명제들이 많았다. 이런 책을 쓰기까지의 저자의 열정과 집중력이 대단하다고 느낀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다른 책들도 꼭 읽어봐야 겠다. 그런데 읽기는 다 읽었는데... 정리는 언제 또 하나...ㅠ.ㅠ...

 

프로필 이미지
2012.06.13 09:38:38 *.103.84.48

연필로 쓰는 느낌 좋지요? *^^*

전 생일날 제가 골라 선물로 받은 만년필로 무지 노트에 씁니다.

저도 연필 좋아하는 데...

책 읽을 때 늘 함께 하지요 *^^*

아무도 보는 것이 아니니 무슨 내용이든 막힘 없이 쓰셔요..

화이팅!!!!!

프로필 이미지
2012.06.14 07:15:42 *.210.252.221

넹~ 제이미님 조언 덕에

저도 부담없이 글쓰기에 한발 다가가고 있어요.

막힘없이, 거침없이 쓰기~

화이팅!!!

프로필 이미지
2012.06.14 07:13:08 *.210.252.221
39일차  6월 14일(목)
 
** 몸 :   11:10~04:50(5시간 40분),  알람기상,  상당시간 졸았음
 
** 마음 : 몰입도  3,  만족도  3
 
** 수련 : 글쓰기 25분(A4 1장) 
              독서(철학이 필요한 시간) 1시간 - 뒤쪽으로 갈 수록 많이 졸음  
              정리(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15분  
             
이번주 새로 시작한 운동 때문인지 좀 피곤한 듯하다.(피곤하면 피곤한거지 '듯하다'는 뭐지...ㅎ) 수련시간에 꾸벅꾸벅 졸았다. 결국 이부자리에 누웠는데 다행히도 엄마가 문자 좀 보내달라고 하시는 바람에 일어날 수 있었다. 오늘 마음을 굳힌 것은 매일매일 A4 1장 분량의 글을 쓰기로 한 것이다. 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무슨 내용이 되었든 일어나자 마자 A4 1장 분량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잘 유지되었음 하는 바람이다.
 
[철학이 필요한 시간]은 거의 다 읽어 가고,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은 오늘부터 정리 들어갔다. 읽을때 시간도 많이 걸리고, 난해한 부분이 있었는데 정리하면서 다시 한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아직도 눈이 못 깼다. 아흐~ 졸려~ @.@ ~
프로필 이미지
2012.06.14 08:53:38 *.103.84.48

저는 오늘 2시간의 마지막 15분을 남기고

미친듯이 쏟아져 내리는 잠 때문에 헥헥 거렸네요.

ㅋㅋㅋ

화이팅!!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2.06.15 07:26:12 *.210.246.154

같은 시간을 잤는데도 어떤날은 졸리고, 어떤 날은 괜찮고...

사람 몸이 말이에요. 일관성이 없어요...ㅎㅎ

그런데 간간히 쏟아지는 잠 속에 나도 몰래 잠깐씩 졸 때

그때 좀 좋더라구요...ㅋㅋ 

졸릴 때는 잠깐씩 눈감아 주는 것도 괜찮을 듯...ㅎ 

프로필 이미지
2012.06.14 11:07:01 *.249.107.11

다독다독님의 따뜻한 글들이 보기 좋습니다.

지난 세미나때는 제대로 인사도 못드렸네요. ㅋ

다음기회가 있겠죠.^^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시는 님의 길위에 따뜻한 햇살이 항상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2012.06.15 07:22:47 *.210.246.154

스티브성님~ 반가워요...감사하고요^^

이렇게 매일 조금씩 쓰다보니 이게 일기를 대신하게 되네요...ㅎ

2차 세미나까지는 부족간 교류가 없어서 아쉬웠어요.

200일차에는 합쳐지긴 하겠지만 그때는 또 함께 하는 인원이 줄어들텐데...

다음번엔 인사 나눌 기회가 있었으면 해요

그리고 스티브성님도 남은 기간 건승하시길 빌어요~!! 화이팅!!!

프로필 이미지
2012.06.15 07:18:18 *.210.246.154
40일차  6월 15일(금)
 
** 몸 :   10:40~04:50(6시간 10분),  3시 50분쯤 잠이 깨었다 다시 잠, 알람기상'
 
** 마음 : 몰입도  3,  만족도  4
 
** 수련 : 글쓰기 35분(A4  1장) 
              독서(당신은 행복한가) 50분
              정리(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30분  
             
달라이 라마의 [당신은 행복한가]를 읽기 시작했다. 원래 이런(?) 류의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은 행복해야만 하고, 행복하려면 반드시 어떻게 해야 한다' 이런식으로 가르치려 드는 책은 별로다.  이번 독서모임책이라서 어쩔 수 없이 읽기는 하지만, 이왕 읽기 시작하였으니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싶다(근데 450p  분량 어쩔껴-_-;;) 나의 책에 대한 편견이나 고집이 이책으로 하여 벗겨지길 바래본다.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을 어제부터 정리하기 시작했는데... 진도가 느으~므 느리다 -_-  30분 정도 필사하면 겨우 30페이지 정도 책장이 넘어간다. 그만큼 새기고 싶은 글귀가 많다는 이야기일 터이다. 책을 읽다보니 내용 갈무리는 꼭 필요한 작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을 읽는 동안의 즐거움도 중요하긴 하겠지만, 즐거움만을 위한 독서라고 한다면 조금 허무하다. 나중에 책의 제목 앞에서 '이 책은 읽은거고, 괜찮았던 것 같다'는 느낌만 남게 된다면 책을 읽기 위해  들인 시간과, 읽는 동안 반짝이며 떠올랐선 깨달음이 너무 안타깝다. 눈도 아프고, 등고 결리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의미있는 일임에는 틀림없다. 시간날때 독서 정리나 필사의 장단점을 한번 정리해 봐야겠다^^
프로필 이미지
2012.06.15 13:03:17 *.94.41.89

"책을 읽는 동안의 즐거움도 중요하긴 하겠지만, 즐거움만을 위한 독서라고 한다면 조금 허무하다"

전 아직도 한번도 책을 읽고 나서 정리해본적이 없어요. 그럴 필요에 대해서는 들어서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사실 읽을 거리가 많은 것도 있지만 정작 정리에 드는 노력을 감당할 엄두가 안나거든요.

다른 책을 읽으면서 지난 책을 정리한다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이는데 잘 하고 계시네요.

 

독서 정리 노트 같은 것도 있던데 간단하게 그 수준이라도 시도해봐야 겠습니다. 허무하지 않게^^

프로필 이미지
2012.06.16 08:59:46 *.210.246.154

저도 독서정리(필사)를 한지는 얼마 안되었어요...

처음엔 독서 이력만 정리하다가 나중엔 대학노트에 필사를 했어요. 그런데...

손으로 쓰는 게 장점보다 단점 쪽이 많아서 지금은 컴퓨터로 정리하고 있어요.

저 같은 경우는 내공과 기억력 부족으로 책 정리를 해야만 뭐라도 느낌이 남게 되더라구요.

독서 정리를 하다보면 '이런 게 있었나? 아~여기서 내가 감동을 먹었었지!' 하면서

책을 2번 읽는 효과까지 봅답니다...ㅎㅎ 저에게는 아주 유용했어요.

 

개인마다 책읽는 이유가 다르고 담아두는 스타일이 다르니까...

반드시 독서 정리를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글을 쓰고 싶다든지, 작가가 되고 싶다는 소망이 있는 사람이면

필요하고 유용한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품이 많이 드는 일이고, 책 읽는 시간이 줄게 되서 선뜻 손대기 어렵지만...

이렇게 정리한 좋은 글귀들이 저의 양식이 되어 쌓이는 것을 보면 든든합니다

 

제가 느끼기에 희동이님은 저처럼 단순히 책을 필사하시는 것보다는...

마음에 와 닿는 글귀를 희동이님의 느낌으로 소화하여 칼럼 같은 것으로 써 보시는 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충분히 내공이 되시니까요ㅎㅎ

저도 필사에 그치지 말고 내 글로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하는데...

아직은 엄두가 안 나네요...갈 길이 멀어요ㅎㅎ

프로필 이미지
2012.06.16 09:24:22 *.210.246.154
41일차  6월 16일(토)
 
** 몸 :   12:10~04:50(4시간 40분),  알람기상, 수면부족, 졸림'
 
** 마음 : 몰입도  2,  만족도  3
 
** 수련 : 글쓰기 50분(A4  1장 반) 
             독서(당신은 행복한가) 30분, 졸다가 간간히 몇줄씩 읽음;;;
               
늦게 잤다. 단군 시작 이후 가장 늦게 잔 것 같다. 그래도 알람 소리에 벌떡 일어난 것을 보니 그간의 수련이 헛되지는 않았음을 느낀다. 글쓸때는 안 졸렸는데... 책을 잡자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내가 꿈속에서 책을 읽은 건지, 책을 보며 꿈을 꾼건지...ㅋㅋ 
 
억제로 수련시간을 채우고 다시 이불 뒤집어 쓰고 누웠는데...30분이나 잤을까? 뚝딱뚝딱, 쿵쾅쿵쾅, 집이 부서지는 소리가 나서 깜짝 놀라 일어나 보니 오늘 지붕 수리 공사를 한단다. 으헝헝 내 휴일... ㅠ.ㅠ 어디로 피난을 가야 하나... 이럴때 얹혀 사는 신세는 슬프다. 
프로필 이미지
2012.06.17 07:15:26 *.210.254.248
42일차  6월 17일(일)
 
** 몸 :   09:30~04:50(7시간 20분), 중간에 한번 깨고 알람기상, 완전 푹 잠
 
** 마음 : 몰입도  4,  만족도  4
 
** 수련 : 글쓰기(A4  1장)  25분            
            독서(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40p) 1시간
            정리(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30분
               
어제는 하루 종일 졸음이 따라다녔다. 가는 곳마다 낮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이 아니어서 초저녁이 되자마자 졸기시작해서 10시도 안되서 넉다운이 되었다. 조카들과 씨름하느라 지쳤던 것도 한몫한 것 같다. 천사와 악귀의 공존을 아이들에게서 본다ㅋㅋ  아무튼 간만에 푹 자고 일어나 새벽 시간도 대체로 흡족하게 보냈다.
 
지붕 수리가 끝나 오늘은 조용한 아침을 맞이했다...라는 문장을 쓰기가 무섭게 ;;; 쿵쾅쿵쾅!! 조카애들이 우리집에서 잠을 잤는데 이제 깼나 보다. 아이들이 확실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저 생명의 기운참이여~  감당하기엔 내 기력이 딸린다. 오늘은 정말 어디로든 피난을 가야 할 듯 하다.
 
 
프로필 이미지
2012.06.18 07:13:20 *.210.247.41
43일차  6월 18일(월)
 
** 몸 :   12:05~05:10(5시간 5분), 알람기상, 조금 졸림
 
** 마음 : 몰입도  3,  만족도  3
 
** 수련 : 글쓰기(A4  1장)  25분            
            독서(당신은 행복한가 25p) 40분
            정리(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30분
               
어제는 종일 북카페에서 여유롭게 보냈다. 기말고사 기간인 때문인지 대학생들이 많았다. 거의 스무살이나 차이나는 아이들 속에서 나는 조금 어색했지만 대부분 무덤덤했다. 사람은 생각보다 타인에게 신경쓰는 일이 적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온통 관심은 자기자신뿐... 일찌감치 좋은 자리 차지 하고 앉아 실컷 책에 파묻혔다. 한명석씨의 <나는 쓰는대로 이루어진다>를 읽고 가슴이 벅차올랐다. 듣고 싶었던 이야기를 듣는 것 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때가 있다. 이 책은 나에게 그런 책이었다.  두려워 하지 말고, 욕심부리지 말고 조금씩 연습해 보자.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 하면 영영 걷지 못할 것이다. 걸음마를 떼어 보기로 결심한 것도 장한 일이다.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 수없이 많은 밑그림이 필요하나 한 장 한 장 밑그림을 그려서 빠른 속도로 연결하면 우리 눈에 연속 동작처럼 보이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맨땅에 헤딩하는 듯한 노력은 낱장짜리 밑그림을 그리는 과정으로 인식하고, 다른 사람이 이룬 성취는 완성된 애니메이션으로 받아들이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무리 세련된 애니메이션이라 해더 그 출발점에는 한 장 한 장 피땀으로 그린 밑그림이 필요했다는 것을 잊지 말자. 글이 써지든 안 써지든, 마음이 들든 안 들든 매일 한 장의 밑그림을 그릴 때 꿈의 영화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44)
 
읽는 것과 직접 쓰는 것은 다르다. 꾸준히 쓰는 일만이 이 격차를 좁혀 준다. 때로는 독서가 글쓰기의 회피수단으로 작용할 때도 있다. 위에 나열한 이유 등으로 자꾸 글쓰기를 미루면서, '나는 노력하고 있어! 이렇게 열심히 준비하고 있잖아!'하는 자기 합리화의 수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읽는 것은 쓰는 것이 아니다. 공부하는 것도 쓰는 것이 아니다. 글쓰기는 오직 첫 줄을 시작하고 계속해서 한 줄씩 써 내려 갈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45)
==============================
프로필 이미지
2012.06.19 22:38:13 *.103.84.48

짙은 푸른색의 글의 의미와 같은 것을 아티스트웨이에서도 읽었어요.

거기서는 완벽주의자가 되지 말라는 말을 하며 얘기했던 것 같아요

*^^*~

열심히 하고 계시네요...

오늘도 내일도 쭉쭉 화이팅!!!

프로필 이미지
2012.06.19 07:17:24 *.210.204.70
44일차  6월 19일(화)
 
** 몸 :   12:00~05:10(5시간), 알람기상, 조금 졸림
 
** 마음 : 몰입도  2,  만족도  3
 
** 수련 : 글쓰기(A4  1장)  35분            
            독서(당신은 행복한가 30p) 30분
            나머지 시간 : 게시판 읽고 댓글달기, 왔다갔다 하기 등등
                         
요즘 모닝페이지로 "나의 유년시절"을 쓰고 있다. 글쓰기에 조금 더 정확성을 더하기 위해 어제는 부모님을 인터뷰(?) 하였다. 막 주무시려는 참에 안방으로 침입하여 나의 어린시절과 살았던 집, 사건들에 대해서 물었다. 처음엔 어리둥절하시던 부모님도 꼬치꼬치 캐는 나의 질문에 잘 대답해 주셨고, 일견 즐거워 하시는 것 같았다. 오랫만에 같은 공간과 시간을 함께 한 가족의 끈끈함 같은게 느껴져서 좋았다.  인터뷰를 하면서 부모님의 자서전을 써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군일지를 쓰면서 언제부터인가 잠에 대해서는 더 이상 쓰지 않게 되었다. 이제 자고 일어나는 일은 큰일이 아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영웅의 여정 중 심연으로 들어가는 과정이 나오는데... 나 또한 언제나 심연에 빠질 위험은 있다.  자만하지 말고 하루하루 일어나는 일에 집중하고 새벽시간을 알차고 밀도있게 보내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밀도의 측면에서 보자면 오늘은 좀 헐렁하게 보낸 아침이다. 생각해보니 모닝페이지를 쓰기 시작하면서 독서하고 정리하는 패턴이 약간 흔들리는 경향이 없지 않다. 그래도 여태까지 하지 않았던 글쓰기를 시도해 보는 것은 중요한 일이므로 일단은 글쓰기 습관을 들이는게 중요하다.   
프로필 이미지
2012.06.19 22:40:37 *.103.84.48

그럼요...

지금처럼 쓰는 것이 독서보다 더 이로울 때가 있답니다.

지금요~!!!

^^

전 어머니께 태몽은 뭐였는지...어릴 때 기억에 남는 사건들이 있는지

꼬치 꼬치 캐물어었지요...

그게 몇 년 되었네요.

ㅋㅋㅋ

프로필 이미지
2012.06.20 07:36:55 *.210.246.128

좀 심란할때 쓰다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정리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게 글쓰기의 장점인 것 같아요.

지금은 의식적으로 분량을 채우고 있지만

언젠간 독서만큼이나 자발적으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때가 오겠죠..ㅎㅎ

 

프로필 이미지
2012.06.20 07:54:14 *.210.246.128
45일차  6월 20일(수)
 
** 몸 :   10:30~04:50(6시간 20분), 알람기상, 무지하게 졸다
 
** 마음 : 몰입도  2,  만족도  2
 
** 수련 : 글쓰기(A4  1장)  45분            
            독서(당신은 행복한가 10p) 30분 엄청 졸았다...ㅠ.ㅠ...
                                  
어제는 조금 일찍 잤는데도 일어난 후 무척 많이 졸았다. 글쓰기까지는 적극적인 활동이라서 괜찮았는지 모르겠는데... 책을 잡자마자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더니 심지어 책 내용이 잠과 섞여서 다른 내용으로 읽히는 것이었다ㅋㅋ 30분 정도 버티다가 나중에는 그냥 자버렸다.  평소엔 이렇게 졸리지 않았는데 날씨의 영향 때문일까? 졸릴땐 좀 자주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자책하진 않는다.
 
다시 춤을 배우기 시작한 지 이제 일주일, 스트레칭도 안되고, 체력도 딸리지만 기분만은 정말 좋다. 배우다 말다 해서 매일 그자리지만 생각해보니 나이가 들면서 그 자리만 유지한다는 것도 큰일하는 것이다.......라며 완성하지 못한 춤에 대한 아쉬움을 이렇게 위로해 본다. 무엇을 하든 욕심껏 하는게 습관인지라 춤 배우면서 다치기도 하고 무리를 많이 했었지만 이젠 되든 안되든 여유있게 즐기는 나를 본다.  나는 춤출때 가장 많이 웃는다. 춤추듯 인생을 살고 싶다....... 
프로필 이미지
2012.06.21 07:37:10 *.210.200.128
46일차  6월 21일(목)
 
** 몸 :   11:40~05:00(5시간 20분), 중간에 한번 깸, 알람기상
 
** 마음 : 몰입도  3,  만족도  3
 
** 수련 : 글쓰기(A4  1장)  35분            
            독서(당신은 행복한가 25p) 40분
            독서정리(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30분                                  
 
요즘 목과 어깨가 아프고, 고개를 숙이면 등이 저리다. 물리치료를 받고 있는데 잘 낫지 않는다. 몇년 전부터의 고질병...... 자세를 고쳐야만 나을 수 있다는 걸 알지만 일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모니터 속으로 들어가려고 간다. 어릴때부터 등 좀 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소심하고 주눅들어 있는 어린 아이의 모습을 지금까지 껴안고 살다가 이제는 병이 되었다.  춤을 추다보면 의식적으로 등을 쭉 펴고 고개도 빳빳이 들어야 하므로 개선 효과가 있지만 그때뿐이다. 고개숙인 나, 움추러 드는 나, 열등감 덩어리인 나, 그래서 가끔 마음이 저린 나.....주물주물, 토닥토닥, 이제는 좀 쭉쭉 피고 살아라~
프로필 이미지
2012.06.21 11:26:23 *.91.142.60

다독다독님!!

 

구본형 선생님 신간 제목 공모에 당첨되심을 축하드려요~!

역시.. 다독님의 열정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요즘.. 어깨가 많이 아프시다니 걱정이 됩니다.

움추러든 마음을 쭈~~욱 펴시면, 그 마음과 같이

다독님의 어깨도 쭈~~욱 펴지실 그 날이 분명 올 것이라 믿습니다!

 

그때까지 제가 멀리서나마~~ 안마해드릴게요~ 주물주물... 토닥토닥!

프로필 이미지
2012.06.21 12:58:00 *.94.41.89

다독다독님, 라비 나비님 모두 축하드립니다.

덕분에 저도 책을 받게되어 영광이고 감사합니다.

다독다독님 이벤트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2.06.21 20:30:20 *.210.200.128

라비나비님도 축하합니다~~~

라비나비님께서 먼저 글 올리지 않았다면 저도 응모해 볼 용기를 못 내었을 꺼에요

앞에서 끌어주신 덕분이에요.

고맙습니당~ ㅎㅎ

 

희동이님도 축하드려요~

단군 7기 청룡부족에서 세명이나 이벤트 당첨이 되다니...

이건 우연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살짝 해봅니다...ㅎㅎ

프로필 이미지
2012.06.22 07:22:47 *.210.246.148
47일차  6월 22일(금)
 
** 몸 :   12:10~05:10(5시간), 알람기상, 1시간 정도 공부하다 다시 잠 -_-;;
 
** 마음 : 몰입도  2,  만족도  2
 
** 수련 : 독서심리상담사 공부 1시간                                  
 
오늘 독서심리상담사 시험이 있어 벼락치기 공부를 했다. 그런데 왜 이리 졸린건지;;; 1시간 공부하고 다시 잤다. 이럼 못써~ 떽!
 
==========================================
 
바빴던 하루다.  분주함이 곧 충만함은 아닐진데...
종종거리며 하루를 무사히 건너왔음에 안도와 감사의 한숨을 내쉰다.
독서심리상담사 시험은 그저 어영부영....... 커트라인만 넘겼기를 바래본다.
갑작스러운 무더위 탓일까? 아니면 다시 시작한 운동 때문일까? 전에 없이 피곤하고 졸립다. 
오늘 시험 치면서도 어찌나 졸음이 쏟아지는지 모르는 문제는 과감히 찍고 다 풀자마자 책상에 엎드려 잤다.
 
나의 심연은 분명히 '회의감'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예상이 무색하게 물리적인 피곤함과 졸음이 나의 적일지도 모른다니....
너무 형이하학적인 것 아닌가... 나란 인간, 의외로 단순한지도......-_-;;;
암튼 내일 또 형이하학의 경험을 하지 않을려면 얼른 자야 한다. 이제 고만 중얼거리고 자야겠다.
프로필 이미지
2012.06.22 23:33:09 *.103.84.48

어깨 아픈 건 좀 어때요?

주말 다시 에너지 충전하시길 바래요^^

신나는 주말 보내세요...

프로필 이미지
2012.06.23 12:25:22 *.210.254.248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직업병인 것 같아요...

목디스크 초기라는 진단도 받았었는데...증상은 같은데 의사마다 진단이 다른게 재미있어요...ㅎ

병원을 꾸준히 다녀야 하는데 다니다 말다 해서 몇년째 지지부진하네요 

제이미님도 컴퓨터 하실때 바른 자세로~~ ㅎㅎ

 

프로필 이미지
2012.06.23 12:20:26 *.210.254.248
48일차  6월 23일(토)
 
** 몸 :   12:00~05:00(5시간), 알람기상
 
** 마음 : 몰입도  3,  만족도  3
 
** 수련 :  독서(당신은 행복한가 45p) 1시간 10분
              독서정리(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30분 
 
다행히 수련시간에 다시 눕지 않았다. 마지막 10분 정도 무척 졸렸지만... 꾹꾹 참았다가 7시 땡~ 하자마자 벌렁 드러누워 아침잠을 즐겼다. 이것이 휴일의 진정한 즐거움이 아닌가 싶다.  
 
독서 희망 목록을 추가했다. 읽고 싶은 책 리스트가 길어지고, 책장에 읽기를 기다리는 책들이 늘어나는 것은 큰 기쁨이다. 나만의 비밀 곳간에 비상양식을 꽉꽉 쟁여 놓고 남몰래 흐뭇해 하는 느낌이랄까? (쫌 음흉한가;;; ) 주말동안 비상양식나 실컷 퍼먹어야 겠다. 짜구나도록...ㅋㅋㅋ
 
김형경의 <사람풍경>을 읽다가 내 마음을 건드리는 시가 있어 남겨 본다.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다는 불평이나 절망은 누군가에게 나를 의지하고 싶어하는 '의존성'이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글을 읽고 왠지 안심이 되었다. 그렇다면 누구에게도 나를 의존하지않으면 될 일이 아닌가. 타인의 평가에 연연하지 말 것.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서 있되, 내 무게를 전가하려 하지 말 것. 오롯이 스스로 서 있을 것. 이해받으려 애쓰지 말것. 힘들면 기대는 대신 손 잡을 것.......^^
 
- 황인숙 <강> -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쳐 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방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나한테 침도 튀기지 말라
인생의 어짓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 몰골에 대해
차라리 강에 개서 말하라
당신이 직접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가에서는 우리
눈도 마추치지 말자.
 
=====================
  
프로필 이미지
2012.06.24 04:43:59 *.223.1.132

다독다독님 ^^ 축하드립니다. 

'최고'란 찬사를 받으시다니, 그것도 구본형 선생님으로부터~ ^^ 


저도 참여하고 싶었는데, 금주내내 출장 전후 슬럼프에서 허덕이다 보니 어느덧 24일이네요.. 두둥~~


다독다독님께 큰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 추카추카~~

프로필 이미지
2012.06.24 11:41:16 *.210.246.132

감사합니다...^^

아직도 어리둥절, 꿈꾸는 기분이네요.

프로필 이미지
2012.06.24 11:30:00 *.210.246.132
49일차  6월 24일(일)
 
** 몸 :   11:00~04:50(5시간 50분), 알람기상
 
** 마음 : 몰입도  3,  만족도  3
 
** 수련 : 글쓰기(A4  2장)  60분 
             독서(당신은 행복한가 20p) 35분 
 
어제부터 자기부정이라는 빨간 버튼에 불이 들어왔다.
복병처럼 달려드는 우울감,
아무리 발버둥 쳐봐야 아무것도 변하는 것은 없을 것이라는 절망감,
추하게 나이들어 외롭게 죽게 될 것이라는 자기비하......
한번 작동하기 시작한 부정 모드는 쉽게 해제되지 않을 것임을 안다.
사방 벽에 온통 녹색 신호가 있음에도 나는 아주 작은 붉은점만 응시하고 있다.
 
눈을 감자, 눈을 감자......
애써 괜찮다며 버티지 말자
우울이란 블랙홀이 나를 통과하도록 그냥 두자
찢기고 해체되어 무수한 물방울이 되었다가
화이트홀로 후두둑 쏟아져 나올때까지......
열렬히 비틀리고 패대기 쳐져서
깨끗해진 세탁물이 되어 토해져 나올때까지......
반대편 입구에서 잘 지키고 기다리자
절대 잊으면 안된다.
이것은 나를 가두지 못한다.
그저 통과해 가는 것 뿐이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4 [단군 7기 현무부족 출사표] 번개의 질주는 시작된다 [7] 번개 2012.05.07 5574
243 [단군 7기_청룡부족_출사표] 나를 발견하고, 나를 사... [6] 당위의가능 2012.05.06 5380
242 [단군7기_현무부족_출사표] 재미있게 살기위해 잠을 덜... [26] 센티 2012.05.06 5733
241 [단군7기_청룡부족_출사표] 호시고운의 호시절 : 첫번... [15] 호시고운 2012.05.06 5523
240 단군 7기_현무부족_출사표,WOW..AMAZING*^^* [134] 꿈쟁이소 2012.05.06 5575
239 [단군 7기 청룡부족_출사표] 인생 2막을 위한 새로운... [73] 라비나비 2012.05.06 5996
238 [단군 7기_청룡_출발_출사표] 매일매일을 인생의 유의... [11] 출발 2012.05.06 5524
237 [단군7기_현무부족_출사표]남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는 ... [152] 햇살가루(박신해) 2012.05.06 6350
236 [단군7기_청룡부족_출사표] 새벽의 주인 - 내 삶을 주... [26] JKIM 2012.05.06 5414
235 [단군7기_청룡부족_출사표] 내안의 나 만나기 [150] Jammy 2012.05.06 6029
» [단군7기_청룡부족_출사표] 새벽을 달구어 나만의 칼을... [243] 다독다독 2012.05.06 7625
233 [단군7기_현무부족_출사표] 작은 것을 매일하는 힘. [115] 토마토샘 2012.05.05 6529
232 [단군7기_현무부족_출사표] 새벽기도를 통한 소명을 발... [160] 스티브성 2012.05.05 7856
231 [단군7기_현무부족_출사표] '새벽'이란 든든한 지원군의... [139] 땠쑤 2012.05.05 5805
230 [단군7기_청룡부족_출사표]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이동희... [200] [2] 희동이 2012.05.04 9979
229 [단군7기_현무부족_츨사표]몸을 깨우는 새벽, 나를 리... [3] 참나무 2012.05.04 5630
228 [단군7기_현무부족_출사표]하고 싶은 일 하기 [270] molly 2012.05.03 6949
227 [단군7기_현무부족_출사표]나의 천복을 찾아떠나는 여행 [85] 봄연 2012.05.03 5657
226 [단군6기_청룡부족_차정원] 될때까지 도전하기! [52] 차정원 2012.01.08 5941
225 [단군6기_현무부족_출사표] 아름다운 내모습 되찾기 1... [33] 터닝포인트 2012.01.08 5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