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

2단계,

두

  • 희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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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9일 21시 47분 등록

1. 새벽시간과 새벽활동

- 기상시간 : 오전 5

- 새벽활동 : 독서/글쓰기 (독서록 작성)

 

2. 나의 전체적인 목표

- 묻혀 있던 마음 씨앗 발견하기 : 1단계 100

=> 1단계를 거치면서 나를 많이 돌아보고 다시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새벽 시간을 넘어 하루를 한 달을 그리고 평상시 나의 태도와 생각들을 인식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1단계를 마무리 하는 변경연 연수 동행은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고 또 나를 던져 나를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마음 씨앗을 잘 심어서 싹 틔우기 : 2단계 100

=> 2단계는 다시 흩어진 마음과 경험들을 다시 정리하는데 사용한다. 2단계에서 좀더 핵심에 접근할 수 있게 노력한다.

- 마음 싹 잘 키워서 열매 맺기 : 3단계 100

- 잘 익은 열매 나눠먹기 : 죽을 때까지

 

3. 중간목표

- 새벽 시간을 내 하루의 중심으로 만들기 2단계

- 번잡하지 않게 생활을 단출하게 정리하기 2단계

- 여행기 정리해서 개인출판하기

 

4. 목표 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 방안

 

1단계에서는 회사일, , 번잡한 마음 욕심 등이 난관이었다. 회사 일은 최대한 조절하여 무난히 소화할 수 있도록 정리를 해 나갔고 지금도 과정에 있다. 술은 정말 많이 줄여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다만 후반부에 몇 번의 음주가 영향이 크게 준 적이 있는데 과음을 조심해야겠다. 마지막으로 번잡한 마음과 욕심인데 이건 아직도 방법이 없다. 욕심은 조금 비워 보고자 했지만 더 큰 욕심이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이 좀 든다. 그래도 번잡함을 많이 줄여서 다행이다. 조금 더 노력하면 더 단출해 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2단계에서는 다음 세가지가 난관이 될 것 같다.

 

1) 출장

해외 업무의 증가로 잦은 출장이 예상된다. 첫 주부터 출장으로 시작해야 되니 출장 다니면서 컨디션 조절하고 새벽 기상하기는 정말 어렵다. 100일차 1단계에서 두 번의 출장이 있었는데 첫 번째는 돌아와서 체력 저하로 감기에 걸려 10일을 고행했고 두 번째 출장은 현지에서 업무가 많아 힘들었다. 9 10 11 12월 매월 출장이 예상되는 바 체력유지를 위해 매일 운동을 하는 것이 이번 단계에서 제일 중요한 일이다.

 

2) 흥미

1단계에서 책을 많이 읽는 습관을 들였는데 결과를 정리하지는 못하였다. 이 부분을 강화해서 향후 글 쓰는데 도움이 되는 나 만의 방법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책 내용이 재미가 없어나 너무 방대한 범위와 깊이와 호흡이 긴 서술에 실증을 잘 내어 흥미가 줄어드는 문제가 있었다. 소설류는 이야기 전개가 흥미롭기 때문에 읽기 좋으나 내용 정리가 좀 어렵고, 전문적인 내용의 서적은 깊이 들어가려고 하면 마음이 가로 막는다. 너무 답답하다던가 왜 읽고 있는지에 대한 흥미 감소 등이다. 이번 단계에서는 책을 정할 때 책을 선택한 목적부터 읽고 난 뒤 예상되는 결과와 중간 check할 사항들을 미리 점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다. 이번 단계에서는 흥미 관리가 핵심이다.

 

3) 날씨

2단계는 가을부터 시작해서 겨울로 가는 시간이므로 점점 추워지는 문제가 있다. 1단계도 처음은 좋은 봄날이었지만 나중에 한여름이 되면서 더위로 지쳐갔던 경험이 있다. 2단계 마지막은 추워지는 11월과 12월이므로 새벽에 일어나서 추위와 싸워야 한다. 따뜻한 침대에서 어떻게 싸늘한 책상으로 가야 할지 걱정이 된다. 책상이 있는 곳의 온도를 항상 적절하게 유지할 수 있게 준비를 해야겠다.

 

5.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묘사

1) 여행기 책

2) 글쓰기가 천직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

3) 회사 일을 천직과 연결하는 방법 확보

 

6.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줄 보상

1) 12월 연말 가족 여행

 

출사표 사진.jpg

<에트나에서 활화산이 되어> 

IP *.70.146.41

댓글 174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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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3 12:57:44 *.94.41.89

[단군일지]
● 일차/날짜 : 44일차 / 2012년 10월 23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30 / AM 4:30
● 활동 시간 : AM 4:30 ~ AM 6:30
● 활동 내용 : 인생이란 무엇인가? 컬럼 쓰기

● 만족도 : 2
● 몰입도 : 2

 

 

 

요리라고 할 것은 없지만 가끔 뭔가 만든다. 퇴근 후 운동하고 돌아와서 한시간 정도 요리를 하는데 야채를 썰고 이 것 저것 준비한 뒤 그 재료로 뭘 할까 생각한다. 그리고 바로 요리에 들어간다. 정해진 것은 없다. 그날 재료와 기분 생각에 따라 그리고 시작된 음식이 되어 가면서 약간씩 변한다. 요리를 할 때 중요한 것은 너무 많은 재료를 쓰면 안되고 재료의 맛을 살려야 하는 것이다. 이 부분은 정말 어렵다. 왜냐하면 재료에 대한 오랜 경험이 필요하고 이들의 조화를 잘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 수준을 넘으면 일정한 재료들과 그 들간의 조합과 그 결과 만들어지는 요리와 그 맛이 드러난다. 그리고 먹는 사람의 입맛에 맞추어 패턴화 된다. 그러면 그 요리는 곧 지루해 진다. 바로 이 때 새로운 재료에 대한 실험이 필요한 시기다. 새로운 맛 새로운 요리를 위해서는 새로운 재료와 새로운 방법이 도입되어야 한다. 또 다시 혼돈의 맛이 나온다. 다시 새로운 조합을 이끌어 내야하고 이 들 간의 맛의 화합을 찾아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은 식물을 키우는 것과 같다. 뿌리를 잘 내릴 수 있게 씨앗에 맞는 자리에 심어줘야 하고 그 식물의 특성에 맞게 적당한 영향분과 햇빛을 줘야 한다. 물론 수분도 중요하다. 팀을 이뤄 일을 할 때는 이런 식물에서 수확한 재료로 요리를 하는 것과 같다. 각각 개성이 다른 재료들로 요리라는 결과물을 만든 다는 것은 결국 팀웍을 만들어 요리라는 정체성을 부여하게 되기 때문이다.  앞에서 말했듯 재료의 특성을 잘 알아야 맛있고 특색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듯이 우선 사람을 잘알고 이해를 해야하고 그들의 맛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나는 회사에서 가끔 사람들 간을 본다. 속된 말로 사람 간을 본다고 하면 좀 나쁜 말로 여겨진다. 난 사람 맛을 본다는 의미로 쓴다. 이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일을 할까? 그걸 알기 위해 상황 상황을 특징 지우고 그들의 반응을 가끔 본다. 그러면 그들의 행동 패턴이 조금씩 나온다. 이 걸 갖고 평소에 하는 일의 결과와 방식을 다시 가늠해 보면 그 사람의 행동과 결과에 대한 이해가 쉽고 같이 일하는 방법도 찾기 쉽다. 오늘도 난 사람들 간을 본다. 사람마다 그 맛이 다르다. 오늘은 어떤 요리가 나올지!

 

나 자신 건강한 미각을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 내 입맛이 변하면 재료들의 맛을 알아차릴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맛을 가려서도 세상의 맛을 다 즐길 수 없다. 그래서 건강한 미각을 유지 관리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음식 탓만 할 것이 아니라 내 입맛도 제대로 인지 알아봐야 하는 것다. 그럴려면 시금석이 있어야 한다. 가장 기본 요리에 대한 내 맛을 찾아야 한다. 밥과 김치 등 매일 먹고 매일 즐겨서 무뎌지는 맛들에 대해 민감해져야 한다.

 

이와 같이 일하는 나의 모습 나의 결과물에 대해 매일 매일 민감하게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재료로서 어떤 맛인지 신선한지 매일 매일 나 자신도 재료로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나 또한 요리의 재료로서 맛에 일조하기 때문이다.

 

어제는 돼지고기 앞다리살, 호박, 표고버섯, 파, 마늘, 양파, 고춧가루, 요리당, 소금 으로 맛있는 돼지고기 호박 찜을 만들었다. 집사람이 아침에 먹어 보고 맛있단다. 그럼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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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3 15:27:01 *.91.142.60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역쉬.. 글빨이 있으시군요.

근데, 이 글이 아침활동의 칼럼?

사견인데 칼럼보다는 수필이라고 하면 어떨런지??

칼럼이라고 하면 웬지 딱딱한 느낌이 들어서리.. just my opinion th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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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3 18:37:01 *.94.41.89

수필도 너무 거창해서 그럼 메모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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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my
2012.10.23 22:43:19 *.111.1.145
저도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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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4 07:28:34 *.67.160.241

[단군일지]
● 일차/날짜 : 45일차 / 2012년 10월 24일
● 취침/기상시간 : PM 12:30 / AM 4:30
● 활동 시간 : AM 4:30 ~ AM 7:00
● 활동 내용 : 인생이란 무엇인가?, 아침 운동, 자료 survey

● 만족도 : 2
● 몰입도 : 4

 

 나이가 들 수록 인간과 역사에 대한 관심이 늘어간다. 인간에 대한 이해와 인간이 살아온 역사는 그 맥이 닿아 있다. 그래서 그 둘에 대한 관심은 어쩌면 같은 시기에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이 살아온 역사를 보면 결국 인간을 어떻게 행복하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이에 대한 실현 방법으로서 정치가 요구되었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과학적 혁신들이 기술 발전을 이끌고 이것이 경제를 발전 시켜왔다. 또한, 시장의 역할이 커지고 이로 인한 가치의 교환 체계가 수립되었다.

 

가만히 따져 보면 행복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답이 결국 경제를 운용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생각한다. 세상은 너무 복잡해져 있어 행복에 이르는 길이 마치 엄마찾아 삼만리를 보는 듯 아득하고 멀리만 있게 만든다. 인간이 행복한데 정치가 왜 필요할까? 누군가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있기 때분에 정치도 있고 경제도 있는 것아닌가? 그러므로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좀더 단순한 이해와 방법들을 찾아야 한다. 행복해 지는 과정이 복잡하고 번거로울 수록 행복에서 멀어 질 수 있다. 과정이 복잡할 수록 비용이 많이 들게 되므로 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노동을 해야 한다. 즉 밥벌이라는 형태의 종속이 요구되는 면이 있다. 그래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해지고 버려야 하는지도 모른다. 그럼 비용이 최소화 되므로 행복에 이르는데 드는 시간을 더많이 확보할 수 있고 또한 단순하므로 빠르게 갈 수 있으므로 더많은 시간 행복에 머물 수도 있다.

 

행복한가? 그건 단순해 지는 문제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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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4 08:38:50 *.35.252.86

공감... mostly agree with your persp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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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4 23:27:21 *.67.160.241

가을 하늘 이고 울긋불긋한 회사 내 거리를 두 사람과 같이 걷곤 한다. 대부분 매주 수요일 점심 시간에 좀 멀리 있는 구내 식당에서 밥을 먹고 같이 나와 거닐면서 농담도 하고 격없이 이야기도 하고 때론 근황도 나누며 점심 시간을 즐긴다. 나의 역할은 들어 주고 이야기를 하게 부추기는 것이다. 농을 걸기도 하고 무시하기도 하고 치켜 세우기도 하고 때론 들을 만한 이야기를 해주고 반응을 살피기도 한다.

 

이 두 사람은 나를 멘토라고 부른다. 회사 프로그램으로 멘토링을 진행하는데 멘토로 신청해서 두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한 분은 PMO로 프로젝트 관리 부서의 신참 대리이고 지난 해만 해도 교육 부서에서 근무했었다. 다른 한분은 올해 새로 입사한 석사 출신 신입사원이다. 이들과 이야기하면 가슴이 뜨겁다는 것을 느끼는데 말을 냉냉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달리 말하자면 어떤 면에서는 약간의 빈정거림마져 있다. 냉소적이라고 할 수도 있다. 회사 생활에서 얻는 즐거움이 적기 때문이고 자신이 생각하는 미래가 여기에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우리의 대화는 늘 주제에 접근하다 옆으로 새곤 한다. 늘 방어적인 대답을 통해 오가는 대화를 들뜨게해서 틈이 나게 한다. 그러면 이야기는 이내 겉돌다 다른 이야기로 옮겨 가곤 한다. 이들과 대화를 하면서 나 또한 생각한다. 나는 만족하고 있는가? 나는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성장해와서 이들에게 뭔가 줄것이 있다고 이 자리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인가? 난 무엇을 그들과 공유하고 있는가? 질문할 수록 어려워 지지만 돌아서서 생각해 보면 사실 간단하다. 난 그들 편에서 그들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었다. 회사 내에서 아무런 선입견 없이 자신의 고민을 들어 주는 사람은 많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적인 이야기는 부서 내에서 또는 회사 내의 아는 사람일 수록 더욱 하기 힘든 것이다.  

 

우리의 수요 점심 산택은 이제 두달이 지나갔다. 매주 수요일 오전에는 그들로 부터 먼저 연락이 온다. 오늘 점심 시간 되시죠! 그럼 되구말구요! 그럼 우린 구내 식당을 향해 같이 걸어 가면서 일주일을 나눈다. 그들은 이제 나같은 스타일의 사람과의 대화에 다소 익숙해져서 약간 즐기는 것같다. 건질 것은 없겠지만 그냥 선배로서 자신들의 솔직한 고민을 들어줄 사람으로서 그들과 같이 걸으면서 소소한 일상과 계절의 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 난 이들과 오늘도 같이 점심을 먹고 산책을 하면서 웃고 떠들었다. 이제는 내가 그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한다. 나도 나의 속마음을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린 서로 멘토고 멘티이다. 분야에 따라 다르다. 그렇지만 우리는 좀더 진솔하게 인간답게 이야기 한다. 그럼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도 마음이 쉽게 열려 일이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우린 같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사랑하고 싶어 한다. 그게 우리가 가장 하고 싶어 하는 것인지 모른다. 단지 핑계를 대고 회피하고 있을 뿐이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난 가슴이 콩닥 콩닥 뛰곤 한다. 사랑스런 대화는 시간을 멈추게 하는 마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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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5 09:18:23 *.94.41.89

[단군일지]
● 일차/날짜 : 46일차 / 2012년 10월 25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30 / AM 4:30
● 활동 시간 : AM 4:30 ~ AM 7:00
● 활동 내용 : 인생이란 무엇인가?, 자료 검토

● 만족도 : 2
● 몰입도 : 1

 

근간의 운동으로 몸이 다소 피로하다. Relax Relax....

 

* 눈감아 주리라

 

정말 죽을 일이 아니라면  한번 눈감아 주리라.

정말 다시 보지 않고 살 수 없다면 한번 눈감아 주리라.

정말 타인에 피해가 없고 둘만의 문제라면 한번 눈감아 주리라.

 

네가 그토록 용서를 바라고 사과를 한다면 한번 눈감아 주리라.

그것이 너를 살리고 매일 다시 보고 타인에게 도움이 된다면 내 기꺼이 받아 드리리라.

그리고 난 더 이상 이에 대해 말하지 않으리라.

 

그리고 나의 잘못도 한번 눈감아 주기를 바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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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5 17:59:20 *.91.142.60

이런 의미심장한 글을 쓰실 정도로

회사 동료인 것 같은데..

뭐 그리 큰 상처를 입으셨나요?

 

눈 감아 주시지 마시고 그냥 털어버리십시오.

그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위하여

그 편이 정신건강에 좋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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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5 20:51:57 *.197.129.192

공감합니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입니다.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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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6 23:15:24 *.119.67.35

[단군일지]
● 일차/날짜 : 47일차 / 2012년 10월 26일
● 취침/기상시간 : AM 1:30 / AM 4:30
● 활동 시간 : None
● 활동 내용 : None

● 만족도 : 0
● 몰입도 : 0

작은 부서이지만 20명이 넘는데 내 위로 세 분의 수석이 계셨다. 그러나 어제 이후로 한분만 계신다. 두 분이 다른 부서로 전배를 가셨다. 한분은 지원해서 가셨고 한분은 우연찮게 인연이 되어 갑자기 옮기셨다. 두 분 모두 한때 나의 직속 상사였다. 하지만 올해 부터 부서 위상이 축소되며 보직이 없어 졌다. 그렇다고 모든 부분이 사라 진것은 아니였는데 홀연 회사를 그만둔다고 하시다 그만 부서 내 지위가 흔들려서 업무를 전환해야 했었다. 이러 저러한 사유로 근 일년을 큰 일없이 있다가 새로운 시작을 위해 다른 부서로 전배를 가셨다. 어제는 그일로 삼차까지 같이 마시며 자리를 같이 했다. 마지막 노래방에서 같이 노래 부르며 같은 부서생활을 정리했다. 그로 인해 새벽 활동은 제대로 하지 못하고 다시 잠들었다. 어쩌랴 이런 날도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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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8 06:32:54 *.70.144.186

[단군일지]
● 일차/날짜 : 49일차 / 2012년 10월 28일
● 취침/기상시간 : PM 9:30 / AM 4:30
● 활동 시간 : 4.30 ~ 6.30
● 활동 내용 : 인생이란 무엇인가? 글쓰기

● 만족도 : 3
● 몰입도 : 3

 

성실하기 이전에 진실해야 한다. 나의 진실성은 어떠한가? 단어 자체로 진실의 무게는 무겁고 엄중하다. 왜 그럴까? 진실하지 않아서 그럴까? 진실은 무엇인가? 무엇이기에 삶을 무겁게 하는가? 양심안에 진실이 있는 것인가? 성실, 진실, 양심 그 안에 실천이라는 실로 중요한 수단이 필요한데 실천에는 받아들임과 행함이 같이 갈 때만 가능하다. 제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단순해 보여도 어렵다. 상대방의 말을 하느님의 말을 들을 수는 있으나 받아 들이는 것 자체도 어렵고, 받아 들이기는 했으나 나의 마음으로 받아 들이고 나의 말로 삼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나의 것으로 삼으면 이제 내 말이 되는 것이니 이 때 아직도 상대방의 말이나 하느님의 말로 남아 있으면 사실 아직 받아 들인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 때 행한다 하여도 진실로 행함이 아니니 마음이 어지럽게 된다. 나의 마음으로 나의 말로 나의 몸으로 실천하여 발현할 때 실천된 것이고 양심에 따라 살아 가는 것이고 이 것으로 진실된 삶에 다가가는 것이고 매일 매일 실천하여 성실함을 다해야 할 것이다. 나의 마음을 단금질 하지 못하여 부산하고 부산한 마음을 따르니 행함도 어지럽다. 마음을 정화하지 못하면 복잡하여 그 마음 따를 길이 보이지 않아 마음을 놓아 버린다. 마음을 놓아버리고 행할 수 있겠나? 마음을 바라보자니 이 내 꼬리를 감추고 보이질 않는다.

 

다른 사람과 약속을 하게 된다. 단순히 시간을 정하는 약속, 장소를 정하는 약속, 행동을 정하는 약속, 결과를 정하는 약속. 다양한 약속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상대방과 특정한 시작, 장소, 행동, 결과를 모두 정하는 약속이 있고 더하여 좋은 마음과 즐거운 경험까지 예상하는 약속이 있다. 그건 놀자는 약속이다. 이때 내가 진정 놀마음이 없다면 그 상대를 기만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니 같이 놀자고 하는 약속이 결코 가벼운 약속이 아닌 것이다. 같이 일하는 것보다 중요한 약속이 같이 놀자는 약속이다. 이 약속을 할 때 상대방이 한 말을 진심으로 마음으로 받아 들이고 곧 내말이 되어야 되고 동하여 같이 하여야 한다. 네가 한 말이고 난 그 말에 따랐을 뿐이고 그러니 그 약속의 결과에 난 책임이 덜하고 네가 더 많이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이 것은 약속이 아니다. 스스로도 약속의 주체가 아닌 시간과 약속의 노예로 전락시키는 것이다. 아무런 주체성도 없고 아무런 기꺼운 마음도 없다면 그 것은 약속이 된 것이 아니다. 그런 약속은 즐거울 수도 없다. 그렇다면 약속을 할 때 이러한 자신의 마음을 볼 일이다. 진정 자신의 말로 다시 그 약속을 상대방에게 할 수있는가? 감수할 수있는가? 그렇지 못하다면 약속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미 약속의 상대가 되지 못하므로 약속이 잘 이행될 것이라는 기대조차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약속하는 것 중에 자신과의 약속이 있다.  마음이 울려서 목소리로 나오고 이성의 힘에 의해 판단되어 스스로에게 외치는 약속과 다짐이 아닌 경우 대게는 오래가지 못하거나 망각하게 된다. 마음에 떠다니는 잡스런 것들이 나를 사로잡아 그 때 그 때 뭔가를 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것에 빠지면 좋은 결과도 없고 자신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실망감으로 스스로 기만한 것같은 마음에 자신감을 잃게되고 스스로를 신뢰하지 못하게되는 지경에 이른다. 그래서 스스로와의 약속도 아무때나 아무 마음으로 막해서는 안된다. 진실로 자신의 마음이 원하는 것이 뭔지 두고 두고 들여다 보고 자신의 것과 아닌 것을 가려내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보인 후에 정말 그런가에 대해 생각으로 보여야 한다. 마음과 생각이 닿아 있을 때 그리고 실천에 거리낌이 없을 때 자유로운 마음으로 그 가리키음을 받아 들일 때 비로소 자신과의 약속이 되고 실천이 될 수 있다.

 

너무나 쉽게 자주 자신과 약속하는 나로서는 이러한 우를 많이 범하였다. 아직도 내 마음 정돈이 안되고 게을러 실천을 못하고 무심하여 다른 사람 마음을 몰라 그들 마음을 기만한 적이 하나 둘이 아니다. 슬프고 슬픈 일이다. 무엇보다 나 자신에 대해 내 마음을 제대로 몰라 쉽게 결정한 일이 나중에 내 마음과 달라 스스로 힘들어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를 낳았다. 그 때 그 때 마음 가는 대로 산다는 것도 다 기만인 것이다. 마음이 그 때 그 때 다른 것은 내 마음이 아니라 비춰진 타인의 마음인지도 모를 일이기에 따져보고 따져보고 들여다 봐서 내 마음인지 알아 내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연후에도 나는 나 스스로 기만할 지도 모른다는 경계심을 갖고 계속 따져 물어 그 마음을 더 단단하게 해야하고 결국 아니면 그 모든 것들을 깨부셔야 한다. 진정한 마음이 아니면 진실에 다가갈 수 없다. 하루 하루 살아간들 무엇하겠는가? 진실된 시간을 살지 못한다면 실로 평생을 통해 진실한 삶은 일초도 되지 못할 것이다. 내 삶이 그러하다면 나와 같이 살아간 많은 삶들에게 얼마나 미안하고 죄송한 일인가?

 

실로 제대로 된 반성이 없는 삶을 살아 왔다. 깊은 반성과 반성을 통해 얻을 수만 있다면 진실된 마음과 삶을 일초라도 살고 싶다. 진실로 마음이 즐거운 날이 몸이 춤추는 날이 나에게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있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 백번 천번 만번 나를 돌아보고 돌아봐야 한다. 나를 돌아봐야 한다. 모든 것은 내 안에 답이 있다. 깊은 가을 일요일 새벽 지난 비는 그치고 여명이 밝아 온다. 추워지는 날씨, 마음도 움츠려들지만 조그마한 성취에 자만하지 말고 조금의 편안함에 할 일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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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9 06:55:30 *.112.75.26

[단군일지]
● 일차/날짜 : 50일차 / 2012년 10월 29일
● 취침/기상시간 : PM 9:30 / AM 4:30
● 활동 시간 : 4:30 ~ 7:00
● 활동 내용 : 인생이란 무엇인가? 글쓰기

● 만족도 : 3
● 몰입도 : 3

 

내가 싫어 하는 것들, 내가 받아 들일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적어 보고 있다. 일단 싫어 하는 것들을 적어 놓고 보니 내 가슴안에 쌓인 것들이 좀 있는 것같다. 이 것들을 풀어서 달래 주고 멀리 보내지 않고서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못 나갈 것같은 마음이 들어서 적어보고 있다.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부분에 있는 것들에 대해 내가 싫어하게 되면 결국 재앙이되어 돌아 온다. 싫어 한다는 감정은 쉽게 들지만 그 이후 그 대상과 어울린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되고 불편하고 감정이 썩이게 되고 하나 하나 불편한 마음에 따져 묻고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정말 불편한 것이 된다. 단순히 싫어 하는 것이 아닌 더 깊은 감정의 골까지 생기면 돌이킬 수가 없다. 그건 시간이 흘러가면서 퇴적된 역사이고 흔적이고 썩지 않고 마음에 남아 불쑥 불쑥 다시 나타나는 유령과 같다. 내 마음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이 것들은 마음의 평화를 깨트린다.

 

반성한다고 해도 나를 반성할 수는 있지만 타자를 반성하여 변화 시킬 수는 없다. 대부분 반성은 싫어하거나 미워하는 타자와 관련된 나의 반응을 반성하기란 매우 어렵다. 정말 인간애가 필요할 때도 있다. 그 인생을 거두어 사랑하지 않고는 그냥 봐줄 수가 없는 지경도 있다. 내 마음이 부처같아서 또는 하나님 같아서 다 받아 주면야 좋겠지만 나도 싫은 것은 싫다는 것이다. 이는 어쩔 수가 없더란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요즘 이문제가 내 입장에서 매우 큰 일이 되어간다. 적은 가까이 두고 관리하라고 했는데 싫은 것을 가까이 두고 관리하기란 정말 어렵다.

 

의심하는 마음이 있으면 좋은 것도 나빠 보인다. 이 것은 뭐든 내가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대상에 덧씌워 내가 만든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문제인데 의심의 씨앗을 심으면 그 싹은 곧 제크의 콩나무처럼 끝없이 자라나 나를 송두리째 집어삼킨다. 나의 사고 나의 마음 모든 것이 깡그리 없어지고 오직 의심으로 덧씌워진 알 수 없는 것들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 이런 의심이란 것이 몇가지 개연성을 가지고 만들어 낸 것인데 의심의 가장자리에는 자기애가 자리 잡고 있다. 이 것은 다소 유아적인 것인데 그 자기애가 울 듯 의심을 이야기 한다. 믿음을 갖는 다는 것은 성장을 의미하는 지도 모른다. 성장하지 못하면 믿음을 가질 수 없다. 믿는 다는 것은 받아들이고 나의 것으로 삼는 것인데 성숙하지 않으면 이런 믿음을 가질 수 없다.

 

싫어 하는 것과 의심이 들어 믿지 못하는 것과의 차이는 어떠한가? 의심이 들어 믿지 못하는 것을 좋아할 일은 없지만 단순히 싫다고 해서 그 존재를 믿지 못하지는 않는다. 싫은 것을 받아 들일 수 있는가? 그리고 나의 것으로 삼을 수 있는가? 이 질문을 들이 대면 사실 싫은 것도 믿을 수 없는 것으로 변해 버린다. 그러면 싫은 것과 믿지 못하는 것은 같은 것이 된다. 그래서 믿음이 깨진 것에는 정이 안가고 싫어 지는 것이고 싫은 것은 믿음을 받지 못해 항상 미운 것이 된다. 애초에 싫거나 믿음이 가지 못하는 것에 대해 태도가 정해져 버리면 이 것을 바꿀 수 있을까? 성인 들은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참 어렵다. 이 것이 곰썩어서 좋아지거나 믿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마음 한구석에 켜켜이 쌓여 불쑥 불쑥 실체를 드러내 나를 당황스럽게 한다. 한번 싫고 한번 못 믿으면 영원히 그러한가?

 

사실 그 대상들에 대해 다시 의식해 보면 큰 문제가 아니다. 실로 사소하고 사소한 일상사에 널려 있는 것이다. 이 것은 대부분 타협의 문제로 바라보면 어쩌면 쉽게 풀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절대적인 의미를 갖는 것이 세상에 무엇이 있는가? 내가 변하는데 대상에 대한 내 감정과 생각, 태도가 어찌 일관될 수 있는가? 하지만 몇가지 못살게 구는 감정은 계속 남아 나를 괴롭히곤 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이 것은 어떤 해결책을 찾지 않으면 나만 골탕먹을 수 있는 문제이다. 왜냐하면 대상도 역시 변하고 있으므로 과거를 현재에 덧씌워 유령을 만들어 버려기 때문이다. 결국 난 헛것과 싸우고 시간을 쓰고 감정을 낭비하게 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 유령들을 잠재울 수 있을까?

 

내 마음안에 있는 상처받은 뭔가가 자꾸 유령으로 나오는 것인가? 싫은 것, 믿지 못하는 것들은 모두 내 마음의 문제이니 내 마음을 고쳐 먹으면 되는 것인가? 사실 말은 맞다. 싫은 것을 계속 싫어 해야 하나? 믿지 못한 것을 믿어야 하나? 왜 싫어 하는 가에 대해 알아야 하고 왜 믿지 못했는가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리고 나에게 보여 줘야 한다.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바라봐야 한다. 그리고 이성과 감정이 타협해야 한다. 타협해야 한다. 감정은 돌봐줘야 한다. 이성은 정리되면 끝이다. 논리이므로 결과가 변하지 않지만 감정은 변화 무쌍한 것이므로 돌봐야 한다. 이 감정을 돌보는 극치는 태워 없애는 것이다. 즉 소진시켜서 무상하게 만드는 것인데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마음에 남지 않게 보내버리는 것이다. 결국 자기애를 찾아서 깨부셔야 하는 것이다. 쪼잔한 자기애를 찾아서 깨부셔야 한다. 이 자기애는 나의 것인 것같지만 사실은 이 것도 나의 것이 아니다. 자기애라는 감정일 뿐이지 자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 자기애라는 무상한 것을 깨부셔야 싫은 것도 없어지고 못 믿을 것도 없어지는 것이다. 꼬질 꼬질한 때묻은 자기애를 찾아 깨부수는 길을 떠나야 한다. 내 마음속 구석구석을 찾아 이 것들을 깨부셔야 한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에서 읽은 글귀 한편 같이 공유 합니다.

 

" 사회 일원으로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의무는, 사회생활을 누리면서 그 속박에 굴하지 않는 것을 배우는 것이고, 언제나 타인의 사상과 신념의 좋은 점을 받아들이는 데 인색하지 않지만, 그러면서 스스로 판단하는 신성한 권리를 굳게 지키는 것이며, 타인으로부터의 영향은 순순히 받아들이면서도 결국은 자신의 영혼이 요구하는 것에 좇아 행동하는 것이고, 타인과 함께 일할 때도 자신의 양심에 좇는 것이며, 타인의 의견과 자신의 결단을 잘 양립시키는 것이다." 채닝.

 

"나쁜 영향은 좋은 영향에 의해서만 깨뜨릴 수 있다. 좋은 영향을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은 좋은 생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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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30 05:08:07 *.112.75.26

[단군일지]
● 일차/날짜 : 51일차 / 2012년 10월 30일
● 취침/기상시간 : PM 10:30 / AM 4:30
● 활동 시간 : 4:30 ~ 7:00
● 활동 내용 : 인생이란 무엇인가? 글쓰기

● 만족도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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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오늘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자기애에 대해 몇 구절이 있다. 옮겨 본다.

 

***

 

1. 일정한 한계를 넘는 자기애는 마음의 병이다. 그것이 극한에 다다르면 이른바 과대망상이라고 하는 정신적 질환이 된다.

 

2. 사람들은 자기 부정이 자유를 파괴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그들은 사실은 자기 부정만이 우리를 자기 자신으로부터, 우리의 타락한 노예 상태로부터 해방함으로써,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를 준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우리의 욕심과 번뇌야말로 가장 잔인한 폭군이다. 그것에 굴복하는 날, 우리는 그 비참한 노예가 되어 호흡마저 자유롭게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오직 자기 부정만이 우리를 그러한 노예 상태에서 구원할 수 있다.  페늘롱

 

3. 자기애는 개개인의 육체적 생활을 보전하기 위해서만 필요하며, 그러한 범위 안에서 자기애가 작용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본래 분열을 없애야 하는 사명을 가진 이성이 반대로 분열을 옹호하는 것에 사용될 때는, 자기애는 유해하고고통스러운 것이 된다.

 

4. 완전한 자기 부정은 신의 생활이며, 무엇으로도 파괴되지 않는 자기애는 동물의 생활 보다 나쁘다. 인간의 이성적 생활은 동물적 생활에서 신의 생활로 점차 옮겨가는 과정이다.

 

5. 사사로움이 없는 마음은 정의와 마찬가지로 매우 보기 드물다. 사사로운 욕심이야말로 자기기만, 자기변호의 마르지 않는 샘물이다.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라는 사람의 수는 극단적으로 적다. 진리가 자신들에게 불리한 경우, 사람들은 진리에 두려움을 느낀다. 처세 철학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진지를 형편에 따라 인생에 적용해도 좋고 그렇지 않아도 좋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와 같이 사사로운 욕심에서 오는 편견이 이 이기주의의 수럽에서 나오는 모든 그릇된 생각을 합리화 한다. 인류가 바라는 유일한 진보는 향락의 증대이다. 자기희생은 위대한 영혼이 누리는 것이지, 사회의 법칙이 되었던 적은 아직 한번도 없다. 아미엘

 

6. 향락적이고 자기만족적인 사상가나 예술가는 필요하지 않다. 그 사람에게 진정으로 사명이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의심할 수 없는 유일한 증거는 자기 부정, 즉 타인에게 봉사하기 위해 그에게 주어진 힘을 발휘하는 일이다. 고통 없이 영혼의 열매는 맺어지지 않는다. 이 세상에 몇 종류의 딱정벌레가 있는지 가르치거나 태양의  흑점을 조사하고 , 소설과 오페라를 스는 것은 개인적인 목적에 의해서도 가능하지만, 사람들에게 오로지 자기 부정과 남에 대한 봉사 속에만 존재하는 그들의 행복을 가르치고, 그것을 강렬하게 표현하는 것은 자기희생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리스도가 공연히 심자가 위에서 즉은 것이 아니다. 자기희생의 고뇌가  모든 것을 극복하는 것 역시 그럴만한 까달이 있어서이다.

 

7.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자기애에서 벗어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은, 자기애야말로 우리의 생명의 필연적인 조건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유년 시절에는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지만, 이성이 눈을 뜸에 따라, 또 무엇보다 진정한 사랑이 태어남에 따라, 서서히 약해져서 소멸되어야 한다. 어린아니는 그 자기애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지만, 이성이 눈을 뜨고 사랑이 태어남에 다라 자기애는 점차 약해져서, 죽음이 가까워졌을 때 완전히 소멸하지 않으면 안 된다.

 

***

 

내 마음 속 구석구석에서 찾아 깨부수고자 했던 자기애가 결국 나의 인생을 망치는 문제의 핵심일 지도 모른다. 모든 비겁함과 모든 욕심과 모든 안일함이 모두 자기애에서 나오는 것이다. 분야 분야 생각이 미치는 곳마다 나의 자기애가 숨어 지내고 있다. 어떤 부분에 있어 끝까지 가서 상황을 설정하여 너는 무엇을 선택할 것이냐라고 물었을 때 내가 자기애를 버리고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가? 할 수 있다면 양보를 하거나 배려를 하거나 친절을 배풀거나 할 수 있는 얕은 수준은 아닌가? 물질과 시간과 노력을 나누어 주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인가? 어떤 상황에서 생명을 나눌 수 있는가? 진정한 노력은 어떻게 나눌 수 있는가? 이에 대한 해답이 결국 내 수준이다. 이 부분 깊이 생각하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어느 순간 불현듯 마주친 상황에서 자기애에 사로잡히게 되면 우리는 비겁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미리 미리 자신을 던저봐야 하고 느껴봐야 하고 생각해서 알아봐야 한다. 모든 영웅은 시련을 격게 되고 그 시련을 통해 결국 자기애를 버리고 자신의 생명을 나눌 결심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자기 자신을 넘어 공동체 혹은 더 큰 이상을 품게 되어 많은 사람에게 자신을 나누게 된다. 이는 자신을 나누어 주는 것과 같아서 스스로 자기애를 버리지 않고는 그 고통을 참을 수 없다. 하지만 자기애를 산산이 부순 후에는 이 것이 기쁨이고 행복이다. 그러므로 성장하려면 고통이 따르는 것이다. 우선 자신의 자기애를 찾아 깨부수는 일을 해야하므로 고통스럽고 이성의 힘으로 사명을 다하는 데 또한 고통이 따르므로 성장하고 영웅이 되기 위해서는 고통스런 여정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단순히 시나리오 나오는 영웅의 길이 아니라 삶에서 한 순간 한 순간 영웅으로 살기 위해 우리는 자기애를 버려야 한다. 그것도 산산이 부수어서 없애야 한다.

 

생존이란 단어가 떠올랐을까? 아직도 생존이란 단어에 걸맞게 살고 있나? 생존이 뭔데 살아 존재하는 아닌가? 살아 있다는 것은 뭔가? 동물적으로 살아 있으면 살아 있는 것인가? 이성적으로 살아가야 존재하는 것인가? 자기애가 인류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가지고 가야 것인가? 자기애가 결국 생존이란 단어로 가슴에 닿아 있는 것은 아닌가? 결국 자기애의 생존이지 나의 생존이 아닌 아닌가? 놈의 자기애는 모습을 바꿔가며 마음 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자기가 위험할 마다 나타나서 자기애의 생존을 변호하게 된다. 무엇보다 자기애의 생존이 나의 생존이라 여기게 만들어 나를 비겁하게 한다. 자기애란 생존을 위한 자신의 돌봄이다. 우리 육체가 존재하기 위해 행하는 최소한의 마음이다. 하지만 이성이 사랑이 우리 머리와 가슴을 채우면 우리는 이성의 힘으로 자기애를 있고 사랑으로 불태울 있다. 자기 희생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 결국 사랑의 힘으로 우리 마음이 가득 차게 되면 자신을 돌보지 않고 사랑이 이르는 대로 행하게 된다. 마지막 순간 우리는 사랑의 힘으로 자기 안에 가득 있는 자기애에 대한 손을 놓을 있는 것이다.

 

이번 여름 나의 동안의 삶의 모습에 대한 답을 생존이라고 했다. 결국 지금까지 삶은 자기애 속에 살아온 고군분투였다. 아직도 생존이 나의 화두인가? 무엇을 살려야 생존인가? 생존을 논할 만큼의 위기도 생존을 논할 만큼의 어려움도 생존을 논할 만큼의 가난도 있지 않다. 만약 내가 지금도 생존을 입에 올리고 있다면 그건 자기애가 살려달라고 아우성치는 외침과 다름없는 것이다. 이제 이상 생존을 이란 얄팍한 자기애의 기만에 속지 말자. 이미 존재하는 즐거움을 찾고 나눌 있는 것들을 준비하고 나누면서 기쁨을 찾자. 이미 존재하고 있으니 두려워하지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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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31 07:02:08 *.112.75.26

[단군일지]
● 일차/날짜 : 52일차 / 2012년 10월 31일
● 취침/기상시간 : PM 10:30 / AM 4:30
● 활동 시간 : 4:30 ~ 7:00
● 활동 내용 : 인생이란 무엇인가? 현대  수필 읽기

● 만족도 : 3
● 몰입도 : 3

 

집사람 지인께서 수필로 문단에 등단하였다. 현대수필이란 계간지인데 등단한 책을 선물로 받아왔다. 막연히 수필이란 문학 장르만을 알고 있던 나에게 수필로 등단을 하고 작품을 쓴다는게 현실로 다가왔다. 오늘은 그 속에 있는 여러 작품들을 읽어보았다. 모두 2~3페이지 정도의 잛은 글들이다 그중 몇 페이지 넘는 것도 있지만 읽기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이다. 수필 쓰는 법도 약간 있고, 수필 감상하기 좋았다. 덤으로 수필 관련 창작론 책들에 대한 소개도 받았다. 나 같은 사람에게 수필은 글 쓰기 수준을 높여 줄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것같다. 좀더 다듬어 쓰는 방법 등을 더 배워봐야 겠다.

 

10월 31일이다. 시월의 마지막 새벽에 신해씨가 적어 놓아서 아차 싶었는데 잊혀진 계절을 오늘 새벽에 여러번 들었다. 요즘은 음악 서비스 업체가 많아서 듣고 싶은 음악은 바로 찾아서 들을 수 있어서 매우 좋다. 과거에 들었는데 CD를 찾아야 하나? LP를 구해서 들어야 하나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간단한 검색만으로 세월을 거슬러 모든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때론 저작권 문제로 자물쇠가 걸려 있긴 하지만 말이다. 음악을 찾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지난 감정을 다시 불러 올 수 있고 그 시절의 감상을 다시 떠올릴 수 있다는 큰 힘이 있다. 추억이라 말하는 그 때 그 시절 친구들과 대화들과 어두운 찻집 테이블 앞에 놓은 모카 커피잔을 바라 보던 나의 모습도 떠오른다. 시골에서 무지렁이처럼 자란 사람 마냥 모든 것이 신기했고 그래서 두려웠던 시절도 있었고 세상 맛을 조금 본뒤 찾아온 자만심에 젖어 기고 만장해서 술로 밤을 세우던 시절도 음악을 타고 나의 눈앞에 펼쳐 진다.

 

음악을 가까이 한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하루 중 3 ~ 4 정도는 음악을 듣고 있다. 근무중 음악을 들으면서 대부분 작업을 하는데 회의가 많으면 이도 어렵지만 말이다. 자리에 앉아 있을 때 특히 긴장도가 높을 때 음악을 들으면서 사무실 책상에서 잎이 모두 떨어진 놈을 겨우 살려내서 몇년 동안 키우고 있는 화분의 화초를 보고 있노라면 다시금 마음이 편안해 진다. 세상 그렇게 달려갈 것만은 아니라고 노래가 말을 해준다.

 

요즘은 회사 내에서 이어폰을 끼고 복도를 지나가는 사원들을 가끔 본다. 예전에서는 상상을 못할 일이기 때문이다. 근무자가 음악을 들으면서 자리에서 일을 할 수는 있었지만 복도를 지날 때는 이어폰을 빼는게 예의였는데 이마저도 이제는 사라지는 풍속도가 될 것같다. 편하게 근무하고 마음껏 능력을 펼치라는 것이지만 사실은 뭐라고 터치할 만한 근거가 없어서이기도 하다. 누가 뭐라고 그 사람을 세워서 이어폰을 빼라고 할 것인가? 그것도 참 못할 일이다.

 

음악을 연주하는 것은 통기타를 대학때 노래부르며 좀 치던 것 말고는 특기가 없는 나로서는 늘 음악에 대한 불편한 열등감도 갖고 있다. 그냥 즐기는 입장에서 전문가가 되지도 못한 것도 한몫하고 있다. 음악이 주는 즐거움만을 갖는데 왜 불편한 것들이 끼어 드는 것일까? 그러게 음악하나도 편하게 마음 껏 들어보고 미치도록 열광해보지 못한 젊은 시절의 아쉬움이 있나? 요즘도 음악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을 보면 부럽다. 때론 지적으로 보일 때도 있고 인생의 깊이가 느껴질 때도 있다. 음악을 깊이 안다는 것은 나에게는 인생을 깊이 즐길 줄 아는 사람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난 올해가 되서야 비로서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 무제한 음악 듣기 상품에 가입했다. 월 오천원이다. 나의 추억과 서정과 인생의 깊이를 더해줄 비용이 월 오천원이다. 이 돈이면 스마트 폰에서, 회사 PC에서도, 집 PC에서도, Tab에서도 한 달 내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는 정말 값싸고 유익한 서비스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나도 좀 인간다워 지고 있다. 오늘은 잊혀진 계절을 듣고 10월을 떠나 보낸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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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31 10:41:12 *.91.142.58
지난번에 받은 책도 있고,

담번 세미나 때 음악에 대한 책한권 선물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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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31 12:58:31 *.94.41.89

하하 감사히 받겠습니다. 단, 쉬운 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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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1 05:15:09 *.112.75.26

[단군일지]
● 일차/날짜 : 53일차 / 2012년 11월 1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4:30
● 활동 시간 : 4:30 ~ 7:00
● 활동 내용 : 인생이란 무엇인가? 현대 수필 읽기

● 만족도 : 3
● 몰입도 : 3

인생이란 무엇인가? 11월 1일 글을 옮겨 본다.

 

1. 나의 삶은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삶은 겸허하지 않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이 누구에게도 어떠한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을 섬기는 일에 자신의 사명을 두고 있는 사람은 겸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그는 언제나 자신이 아직 모든 사람에게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2. 사도들이 주님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하니까 주님께서는 "너희들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다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째 뽑혀서 바다에 그대로 심어져라' 하더라도 그대로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 너희들 가운데 누가 농사나 양치는 일을 하는 종을 데리고 있다고 하자. 그 종이 들에서 돌아 오면 '어서 와서 밥부터 먹어라'고 말한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오히려 '내 저녁부터 준비하여라. 그리고 내가 먹고 마실 동안 허리를 동이고 시중을 들고 나서 음식을 먹어라' 하지 않겠느냐? 그 종이 명령대로 했다 해서 주인이 고마워해야 할 이유가 어디 있겠느냐? 너희도 명령대로 모든 일을 다 하고 나서는 '저희는 보잘 것 없는 종입니다.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따름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누가복음 제 17장 5 ~ 10절

 

3. 참으로 선량한 사람들의 겸양은 무의식중에 나타난다. 그들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열중한 나머지 이미 한 일에 대해서는 안중에도 없다. 중국의 속담

 

4. 까치발을 하고 있는 사람은 오래 서 있을 수 없다. 스스로 과시하는 사람은 스스로 빛날 수 없다. 자기만족에 빠진 사람은 남들이 인정해주지 않는다. 뭐든지 자신의 공으로 돌리고 싶어하는 사람은 좋은 일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스스로 자랑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높은 곳에서 떨어진다. 도에 비추어 말하면, 그런 사람들은 버려진 음식찌꺼기 같은 자들로 모든 사람들에게 혐오를 불러일으킨다. 그러므로 정도를 따르는 자는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다. 노자 제24장 파자불립장 에서

 

5. 자신의 내부에 깊이 침잠하면 할수록 또 자신을 보잘것없는 것으로 여기면 여길수록, 그는 더욱 더 신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바라문의 금언

 

6.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을 믿는 자는 일정한 단계에 도달할 때마다 더 높은 단계로 들어가려는 욕구가 일어나고, 그 단계에서는 또다시 한 단계 더 높은 경지를 끝없이 원하게 된다. 그리스도의 율법을 믿는 자는, 자기가 지나온 길은 보이지 않고 늘 자기 앞에 있는 가지 않은 길만 보이기 때문에 항상 자신을 미완성의 존재로 느낀다.

 

7. 사람의 몸은 살아 있을 때는 부드럽고 유연하다. 그러나 죽으면 딱딱하게 굳고 거칠어진다. 풀이고 나무고 모든 것은 살아 있을 때는 부드럽고 유연하지만 죽으면 메마르고 거칠어진다. 거칠고 딱딱한 것은 죽음의 친구이며, 연하고 부드러운 것은 삶의 친구이다. 그러므로 폭력은 진정한 승리를 얻을 수 없다. 나무가 딱딱하고 뻣뻣해질 때는 곧 말라서 죽을 때이다. 강하고 큰 것은 아래에 머물고 부드럽고 연한 것은 위에 머문다. 노자 제76장에서

 

8. 학문을 쌓는 자는 점점 학자의 모습을 갖추어, 사람들의 눈에 갈수록 더 훌륭하게 보인다. 도를 닦는 자는 점점 작아져서 사람들의 눈에 낮아 보이게 된다. 그는 완전히 겸허해질 때까지 자꾸만 작아져 간다. 그리하여 완전한 겸허에 이르면 그는 마침내 자유로워져서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사람들의 스승이 되는 것이다. 노자 제 48장에서

 

9. 너에게는 원래 어떠한 권리도 없다는 것, 그리고 너에게 생명을 준 절대자의 종인 너에게는 오직 의무만이 있을 뿐이라는 것을 기억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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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1 05:36:05 *.35.252.86
전 5번과 6번째 항목이 맘에 드는군요. 5번이 쉽지않기에 6번이 필요한 듯... 불혹을 넘기고서야 드디어 종교를 가져야겠다고 선택한 이유와도 일면 맞닿아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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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1 12:26:10 *.94.41.89

여백에 대한 생각

삶의 여백은 어디에 있는가?

......

여백이 결국 대부분인게 삶인데

여백의 가치를 묻지 않을 수 없네

......

오늘은 어떤 선을 그엇는가?

그리고 남은 여백은 무엇인가?

......

여백은 존재를 제외한 것인가?

반짝이는 별들을 품어주는 우주와 같이

.......

내 삶의 여백은 어디에 있는가?

알지 못하는 사이 여백은 나를 있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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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2 07:14:08 *.112.75.26

[단군일지]
● 일차/날짜 : 54일차 / 2012년 11월 2일
● 취침/기상시간 : PM 10:30 / AM 4:30
● 활동 시간 : 4:50 ~ 7:00
● 활동 내용 : 인생이란 무엇인가? "대화" 읽기

● 만족도 : 5
● 몰입도 : 5

 

 

어제 주문한 책 열 몇권이 도착했다. 수필 쓰기책 4권 문명사 책 일곱권 그리고 읽을 거리 책 4권. 많이도 왔다. 다 읽을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대부분 주문한 책의 절반 이상을 읽기도 힘들다. 하지만 가끔 그런 책들을 뒤적이다. 좋은 글을 접하게 되면 그 때 '이 물건이 돈값을 하는 구나' 하며 흐믓해 하곤 한다. 오늘은 어제 온 책들 중  대화라는 책을 읽었다. 피천득, 김재순, 법정, 최인호 네 분의 대담록이다. 샘터에서 출판한 책인데 얇고 대화의 녹취록이라 수사가 별로 없어 담담히 일기 좋았다.

 

존경하는 분들이고 좋아하는 작가지만 생각하는 주제는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고 그 주제를 비추고 생각하고 해석하고 실천하는 것이 존경받을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인간사 범주는 다르지 않고 같은 시대를 살고 같은 현상을 목격하고 동시에 느끼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내제화 하고 어떻게 표출하느냐는 개개인의 몫인 것이다. 결국 그 결과가 그사람의 그릇이고 깨여있는지를 말해 줄 것이다.

 

우리집의 아침은 좀 남다를 것같다. 난 4시30분에 일어나서 컴퓨터를 켜고 출석을하고 물을 끓여서 차를 준비하고 머리를 감고 면도와 세수를 한다. 그런 후 차를 갖고 책상에 앉아 내 할일을 한다. 책을 읽거나 이렇게 글을 쓴다. 한시간쯤 지나면 집사람은 일어나서 양치질을 하고 몇가지 물건들을 챙겨서 수영장에 간다. 그런데 요즘 하나 더 달라진게 있다. 내가 밤에 11시 전에 자기 때문에 집안 분위기가 10시에서 11시 사이에 자는 분위기로 바뀌었는데 딸아이가 예전보다 1시간쯤 더 일찍 자게 되었다. 내가 안자고 있으면 엄마가 자도 나하고 놀자고 이것 저것 찾아서 들고 오는데 내가 자버리니까 자기도 일찍 자는 것이다. 요기까지 좋은 일인데. 아침에 엄마가 일어나면 자기도  5시 40분쯤 깨서 나온다. 그러면서 엄마 수영장 가는 것 잘 다녀오라 하고 내가 뭐하는지 살피고 그러곤 다시 잔다. 그런 일이 몇번 있다가 이제는 자지도 않고 그림을 그리거나 자기 놀것을 찾아 논다. 오늘은 그러다 이불을 끌고와서 쇼파에서 다시 잠들어 있다.

 

이런 말이 있지 않는가? 세상을 바꾸려거든 나부터 변해야 한다고. 내가 일찍 잠들고 마음을 단촐하게 하려고 하니 집안 분위기도 그렇게 바뀌어 가는 것같다. 다만 요즘 불편한 일로 마음이 늘 찡그리고 있는데  다시 펴야겠다.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수는 없다. 웃어 주자 많이 웃어 주자. 그래야 나에게 잘해줄 것이다. 내가 변해야 내 주위도 변한다. 이 말은 헛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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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2 08:19:21 *.35.252.86

'대화' 외에 나머지 3권의 수필집은 무엇인가요?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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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2 12:50:12 *.94.41.89

새로 산 책들입니다.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 장정일의 독서일기

작가 수업 : 글 잘 쓰는 독창적인 작가가 되는 법

국가에서 마을로 : 21세기 대한민국의 커뮤니케이션 구조 변화에 대하여

수필쓰기 방법론 넷 : 다시 붓 가는 대로

손광성의 수필쓰기

고치고 더한 수필로 배우는 글읽기

끌림 : Travel notes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 이병률 여행산문집

 

글쓰기 책이 몇 권 있기는 한데 수필이라고 꼭집어 놓은 것은 없어서 수필쓰기 책을 사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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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3 07:32:47 *.112.75.26

[단군일지]
● 일차/날짜 : 55일차 / 2012년 11월 3일
● 취침/기상시간 : PM 10:30 / AM 4:30
● 활동 시간 : 4:50 ~ 7:00
● 활동 내용 : 인생이란 무엇인가? "끌림" 읽기

● 만족도 : 5
● 몰입도 : 5

 

오늘은 이병률의 끌림을 읽었다. 올해 읽은 책중에 단연 최고의 감성을 경험했다. 지난 시칠리아 여행과 겹치면서 내가 다녀온 여행은 시칠리아를 보고 온 것이 아니라 같이 다녀온 사람들의 마음을 구경하고 온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못내 제대로 봐주지 못한 마음들이 많고 그래서 아쉬웠던 것이었다. 시칠리아 여행에서 모두는 자신을 들어낸 꽃처럼 수줍지만 그렇게 세상에 자신을 까발려 놓고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그래서 누가 봐주길 그리고 벌이라도 찾아오길 기다린 것이었다. 나 또한 그랬고 그들도 그랬다. 눈치 없는 난 그 꽃들을 몰라봐주고 그저 시칠리아라는 섬과 내 꽃만을 봐주길 바랬던 것이다. 그래서 시칠리아 여행이 아직도 아쉬운 것같다.

 

시칠리아 여행기를 다시 쓸 계획을 갖고 있는데 아직 손을 못 대고 있다. 그 이유는 시칠리아 여행의 실체를 아직도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조금씩 음미 하면서 다시 그 의미와 그 때의 마음을 다시 들여다 보다 보면 단순히 글로 적기에는 복잡하고 부끄럽고 때로는 낯선 것들이라 손 끝에서 글로 나오지 않는다. 어떤 장면에서는 손끝이 오그라드는데 어떤 장면에서는 거침이 없고 그런가 하면 어떤 장면에서는 부끄럽고 때로는 훔쳐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흠뻑 빠져 즐기지도 못하면서 동경만 하는 나의 주저함이 그래도 위안을 받고자 슬그머니 발 한 쪽을 내밀어 더듬거린 것도 지나고 다시 보니 하나씩 하나씩 보인다. 결국 나는 나의 속내를 드러내어 쓰는 일을 주저하고 있는 것이다.

 

언젠가는 깰 것이다. 내가 살아온 것들에 대한 비밀의 문에 걸려 있는 자물쇠를. 아직 채워져 있어 그 속에 뭐가 있는지 아무도 모르는 하물려 나도 몰라서 늘 낯설기만 한 내 안의 비밀의 문. 그저 열어 제치면 될 것을 아직도 닫아 놓고 노침 초사하는 것들을. 난 이제 때를 맞아 풀어 헤칠 것이다. 그 자물쇠를 부셔버릴 것이다.

 

일주일 동안 밤 10시에서 11시  사이에 일찍 잠들었다. 그리고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났다. 달라 진 것은 일찍 잠으로 인해서 아침이 더 신선해진 것이다. 자질구래한 밤 중의 것들 하루를 살고 남은 찌꺼기들에 매여 밤 늦도록 시간을 죽이던 것을 말끔이 치워버렸다. 잠으로 깨끗이 치워버렸다. 자고 일어나니 어제의 그 자질구래한 일상은 사라지고 그 잔상도 없고 그저 오늘 아침이구나 밖에 보이질 않는다. 그런 것을 왜 그렇게 붙들고 절절대며 밤시간을 태웠단 말인가?

 

하지만 아직 화해할 일이 몇몇 남았다. 그 것들은 오랜 세월 쌓여 있어 치우기 어려운 마음의 퇴적물들이라 굳어 있는 것을 깨서 들어 내거나 잘 녹여 흘려 보내야 한다. 한순간에 모두 치우겠다고 설레발을 쳐봐도 이 놈들은 딱 달라 붙어 있어 찾기도 쉽지 않고 잘 떨어지지도 않는다. 하나씩 하나씩 감춰진 것들을 찾아 떼내어야 한다. 늦은 가을 오늘도 낙엽이 떨어지고 있다. 아직 남아 있는 잎도 떨어지면 낙엽이 되어 나무를 떠나 더이상 나무의 것이 아닌 것이된다. 그렇게 나의 잘못도 너의 잘못도 우리의 것이 아니게 떨쳐내고 싶다.

 

어제 읽은 "대화"에 이런 구절이 있다. '나 같은 사람도 하느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을 수 있는 존재구나' '나 같은 사람도 용서받았고 내가 미워하고 증오하는 저 사람도 용서받은 존재이니 서로 미워해서는 안 되겠구나' '우리에게 잘못한 이가 이미 하느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았음을 우리가 발견케하시고'.

 

그래, 미안하다.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다. 날 용서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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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4 07:30:38 *.112.75.26

[단군일지]
● 일차/날짜 : 56일차 / 2012년 11월 4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4:30
● 활동 시간 : 4:50 ~ 7:00
● 활동 내용 : 인생이란 무엇인가? 읽기

● 만족도 : 5
● 몰입도 : 5

 

 

'인생이란 무엇인가?'에는 일주일 마다 읽을거리가 있다. 오늘은 톨스토이가 직접 쓴 "신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이란 단편 소설이었다. 러시아 혁명 시기의 혁명가의 죽음과 그 당사자의 입장에서 인간에 대한 고민과 자신의 삶과 생명 죽음을 관통하는 신에 대한 생각이 잘 나타나 있다. 인간이 이 세상에 만들고자 하는 유토피아는 결국 신의 뜻을 구현하면 비로서 도래할 것이라는 톨스토이의 믿음이 깔려있는 작품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교회에 가서 성서를 읽을 때 무엇을 바라는 것일까? 하나님의 나라를 만든다고 하면 어떤 나라를 상상하는 것일까? 갑자기 궁금해 진다. 종교 생활을 깊이해보지 못한 사람이다 보니 그 깊이가 더 궁금해 진다.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아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요한 복음 제12장 24절

 

어제 끌림에서 이발소에 대한 한편의 글을 읽고 점심 전에 미장원에 가서 머리를 깍았다. 늘 내 머리를 깍아 주는 분이 시간을 잘 맞춰와서 다행이라고 한다. 토요일이라 예약손님이 많은 관계로 그렇다고 한다. 머리를 깍고 있는데 문득 나는 머리깍는 이발소나 미장원을 많이 좋아한다는 생각이 스쳤다. 어릴쩍 키가 작았을 때 이발소 의자에 빨래판만한 나무를 올려 놓고 그 위에 나를 앉히고 머리를 깍아 주시던 이발사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 머리 감는 곳은 파란 타일로 만들어서 수도 꼭지 몇 개가 나와 있고 세수대야가 몇 개 놓여 있었다. 겨울이면 난로에 큰 양은 양동이에 물이 끓고 있고 그 물을 바가지로 퍼서 미지근하게 만든 후 머리를 감았던 기억이 있다. 물론 머리는 다이알 비누였고 이발소 아주머니가 감겨주셨다.

 

중학교 때는 동네 이발소를 이용했고 고등학교 때는 교내 이발소가 있어서 늘 애용했었다.  이발소의 비누 냄새는 어릴적 추억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이발소 하면 생각나는 것은 면도다. 이발소에서 난 면도 서비스 받는 것을 매우 좋아했다. 이발소 한켠에 걸어서 쭉 느려놓은 가죽에 쨍하게 잘 갈아놓은 면도칼로 사각사각 수염이 깍여 나갈 때야 말로 묵은 때를 말끔이 씻어내는 듯 마음마져 깨끔해진다. 이발소에서 면도를 할 때는 두 가지 보너스가 있는데 첫번째는 뜨거운 수건으로 안면 마사지를 받는 것이다. 약간 뜨거울 정도의 수건으로 안면을 덮어 놓은 뒤 시간이 되면 안면 마사지를 해주는데 정말 시원했던 기억이 있다. 뜨거운 수건으로 얼굴을 덮어두면 수염과 피부가 부드러워져서 면도도 아주 쉽게 된다. 다른 한가지는 팔과 어깨 마사지를 해줬던 것같다. 요즘처럼 경락 마사지다 뭐다 그런 복잡한 것이 아니라 그냥 두 손을 깍지켜서 팔과 어깨를 토닥 토닥 두드리다가 손 끝을 오무려 손바닥에 공간을 만든 후 퍽 퍽 소리가 나게 두드려 준다. 예전에 이발소 지나갈 때 많이 나던 그 소리가 바로 이 퍽폭퍽폭하는 마사지 소리다. 이 면도 서비스는 대학 때 만사에 지쳐있을 때 그나마 받을 수 있는 호사였다.

 

이발소는 90년대 초 급격히 수가 줄어들었다. 남자들이 미장원을 찾으면서 이발소가 사라지게 되었는데 그 당시 젊은 사람들의 스타일을 이발소가 제공해주지 못한 탓일 것이다. 나 또한, 지금 집사람을 사귀고 난 뒤에 미장원을 가게 되었는데 그때는 그래도 90년대 중반이었다. 처음 미장원에 갔을 때의 느낌은 완전 여자 화장실 들어간 듯이 어쩔 줄 모르겠어서 눈을 내리깔고 눈치보기 바빴던 것같다. 아휴 여자친구 잘둬서 미장원까지 오게되었구나 하며 많이 투덜거렸던 기억이 있다. 요즘은 미용실에 남자 미용사가 많아져서 되려 미용실이 여자 전용이란 생각도 하지 않지만 그 당시만 해도 이발소 시절에는 여자 이용사가 없었고 미장원에는 남자 미용사가 없었다. 이발소에서 머리는 모두 남자가 깍아줬었고 이외 머리 감기고 면도하고 약간의 안마 서비스는 모두 아주머니나 아가씨들 일이었다. 처음 미장원에 들러서 머리를 깍고 나서 얼마나 어색했던지 그 낯설음은 아직도 미용실을 들어갈 때 불쑥 불쑥 생각이 나곤 한다.

 

내가 사는 동네의 내가 가는 미용실에는 내 머리를 깍아 주는 미용사 분이 계신다. 늘 바쁘고 손님이 많아서 보통 예약 손님으로 하루를 다 채우는데 난 간단한 커트 손님이므로 매상이 적은 손님 축에 든다. 또 3 ~ 4주만에 한번씩 들르기 때문에 자주 들르는 손님은 아니었다. 그런데 한 때는 이 분이 너무 바쁘다 보니 내가 갈 때마다 한시간 뒤에 오세요. 다음에 봐드릴께요 하면서 시간이 안 맞은 적이 있었다. 난 다소 서운한 마음이 들어 다른 미용실을 이용해 보기도 하고 같은 미용실의 다른 미용사에게 머리를 맡겨보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은근히 시위를 해 본 것이다. 너만 머리할 줄 아는 것도 아닌데 너무 생색내지 마라고, 좀 쫌스러운 시위지만 이게 잘 먹혔는지 요즘은 머리하러 가면 잘 챙겨준다. 사실 내 스케줄에 맞추기 보다 미용사가 좀 한가 할 것같은 시간을 찾아가긴 하지만 말이다.

 

머리 자를 때 마지막에 긴 가위를 두 손으로 가위 끝을 잡고 착착하면서 면을 정리해서 정면에서 볼 때 삐죽 튀어나오는 머리카락이 없게 마무리를 할 때가 있다. 이 때가 커트의 마무리 인데 머리를 깍는 미용사나 앉아 있는 나나 온 신경이 곤두서서 거울을 통해 서로를 째려보며 눈치를 살핀다. 제일 긴장되는 순간이 바로 이 순간인 것이다. 완성을 위해 마무리를 하는 단계 그래서 온 신경을 집중해서 마무리를 할 때 그런데 그걸 빤히 쳐다보고 있으니 미용사는 얼마나 조심스럽겠는가. 회사로 치면 사장님 앞에서 보고하는 순간이 아닐까? 미용사도 쉬운 일이 아닐 것이란 것은 머리 깍는 것 자체가 아니라 이렇듯 손님과의 신경전이 어려울 것이다. 들어 본바로는 계속 다시 깍아 달라는 손님이 생기면 거의 미쳐버린다고 한다. 그것도 3 ~ 4번 다시 깍으라고 하는 골통들이 있는데 그런 날은 미용실 앞에 소금이 한가득 보인다. 안봐다 상상이 간다.

 

이발소에 대한 기억들이 많은데 한번 따로 적어 봐야 겠다. 어릴쩍 방가운데 신문지를 깔고 보자기를 내 몸에 둘러놓고 어머니께서 면도칼을 넣은 빗모양의 커트기로 머리를 척척척 잘라 주신던 생각이 난다. 마무리는 커다란 가위 였는데 그 가위가 눈앞을 스치고 지날 때나 귀옆을 지날 때는 찝히지 않을까 조마 조마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머리 깍는게 무지 무지하게 싫어서 도망다니곤 했는데 그 때가 그립니다. 아직도 그 면도날 넣은 노란색의 커트 빗이 눈앞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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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5 06:52:47 *.112.75.26

[단군일지]
● 일차/날짜 : 57일차 / 2012년 11월 5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20 / AM 4:30
● 활동 시간 : 4:50 ~ 7:00
● 활동 내용 : 인생이란 무엇인가? 읽기, 일주일 준비

● 만족도 : 3
● 몰입도 : 3

 

 

2차 세미나 숙제를 들었다 놓았다 하고 있다. 재능 정리, 꿈 100가지 정리 숙제해야 하는데 선뜻 손이 가질 않는다. 매번 5가지 재능을 읽어 보고 다시 정리하려고 하면 다시 놓아 버린다. 뭔지 모르겠다. 뭔가 불편한 마음이 있는가? 아니면 이걸 내 재능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려운가? 정말 내가 이런 재능이 있는가? 하는 의구심? 아직 5가지 재능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내 재능으로 발전시켜나가야 겠는 생각이 부족한 것같다. 즉, 조사 방법에 대한 신뢰가 크지 않은 모양이다. 그냥 밑져야 본전인데 하는 마음으로 해봐야 겠다. 갑자기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이 것 또한 투사가 되니 그냥 남 일 하듯이 해봐야 겠다.

 

책상위에 책이 너무 많은 것같다. 새로 산 책들도 있고 보던 책들도 있고 이 책 저 책 쌓여 있으니까? 마음만 부산을 떠는 것같다. 다시 일주일 동안 새벽에 할 일을 정리해야 겠다. 수필 쓰기 책들은 좀 미뤄두기로 하였다. 서문이랑 몇가지 훌터보았는데 아직은 내가 그 책들을 읽을 수준이 되지 못한 것같다. 글쓰기를 꾸준히 해본 뒤에 내 자신의 글 쓰기 느낌이 좀 익숙해진 후 다시 펼쳐보면 도움이 될 것같다. 통신 역사에 대한 책은 내용이 딱딱한 면도 있지만 아는 내용이 좀 많이 나열되어 있어 많이 지루하다. 요즘 나의 책읽기가 자아 성찰이나 감성적인 책들이 많은 편이라 잘 읽히지 않는다. 올해는 매우 감성적인 한해가 된 것같다.

 

11월에 접어 드니 지인들과의 송년회를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작년에는 누구 누구랑 어떻게 모임을 가지니 좋았던 기억들이 올해도 그 사람들과 송년회를 하면 좋겠다는 기대를 낳는다. 특별한 뭔가가 있어서라기 보다. 살아 있다는 것과 그 시간을 공유한다는 것이 그나마 일년에 한번 보는 사람들과의 송년회가 기다려 지는 이유이다.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올해는 어떤 일을 했는지 궁금하다. 그런 면에서 난 이야기 거리가 많아서 좋은 한해이다. 올해 송년회는 매우 수다스러워 질 것같다.

 

주말 내내 집에만 있었다. 한끼는 나가서 외식을 하고 토요일과 일요일 아침은 새벽활동 후에 내가 준비해서 같이 먹었다. 토요일은 호박전과 햄을 좀 굽고 가지를 쪄서 가지 무침을 만들었다. 그리고 쌈야채를 꺼내어 몇가지 반찬과 같이 아침을 먹었다. 일요일은 된장찌게를 끓여서 아침 허기를 달래었다. 토요일도 그렇고 일요일도 모두 낮잠을 좀 잤다. 뭔가 바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좀 버리고 내 몸에게 좀 쉬라고 말하고 싶어서 집사람과 딸아이가 같이 놀 때 낮잠을 즐겼다. 덕분에 눈밑의 다크서클이 좀 줄었다. 비가 온 주말을 집에서 느긋하게 보내고 나니 마음도 편안하고 휴식을 취한 기분이라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이번 주 한주는 많이 바쁜 한주가 될 것이라 약간 긴장되는 아침이다. 자 그럼 한주 잘 해보기로 하고 화이팅 한번 외쳐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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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6 06:55:11 *.112.75.26

[단군일지]
● 일차/날짜 : 58일차 / 2012년 11월 6일
● 취침/기상시간 : PM 10:20 / AM 4:30
● 활동 시간 : 4:50 ~ 7:00
● 활동 내용 : 인생이란 무엇인가? 읽기, '국가에서 마을로' 읽기

● 만족도 : 4
● 몰입도 : 4

 

국가에서 마을로를 읽기 시작했다. 통신 효용과 사회적 가치를 다른 차원에서 바라본 책이다. 아직 초반이라 전체적인 내용은 더 읽어봐야 할 것같다. 마을이란 단어가 서로 서로 다 알고 지낸다는, 뉘집 숫가락이 몇개인지 다 꽤고 있는 그런 공동체, 아침에 일어난 일은 하루안에 온 마을 사람이 다 알아 버리는, 그런 정보 공유가 원활하고 공개된 공동체 모습을 인터넷 기반의 현대 사회를 은유하기 위해 사용하였다. 재미있는 발상이다.

 

오늘은 화요일이다. 난 매일 업무 일지를 쓴다. 매일 확인하고 진행시키고 연락할 일들이 많이 필요한데 그 가지수가 수십가지가 동시에 굴러가기 때문에 한가지 일만 붙잡고 할 수가 없다. 그래서 각 사안별로 날짜를 적고 추진되어야 할 일을 적어 놓고 해당 일에는 일어난 일들을 기록하고 있다. 이 업무 일지를 쓰는 것도 보통 정성이 드는 것이 아니다. 업무 일지를 펼쳐 놓고 하나 하나 그날 할일을 확인하고 바로 추진할 것은 수행하고 연락할 것 다른 정보가 필요한 것 등을 판단해서 하나 하나 기입해 나가다 보면 마지막에 도달하게 된다. 그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내 생각을 추가해서 앞으로 가야할 방향을 첨가해서 일을 추가한다. 그리고 필요한 연락들과 요청 메일들을 보낸다.

 

사람마다 여러가지 일관리 습관이 있을 것같다. 어떤 사람은 일정표와 Question을 가지고 업무를 관리한다. 계속 질문을 던져 놓고 낚시하듯 건져올리는데 질문의 유효기간을 정해 놓고 지연되면 중요도를 높여서 그물을 사용해서 확 잡아 올리듯 업무에 집중하기도 한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은 쪽대본 같이 매일 할일을 한페이지 정도에 나열하고 하나씩 지워나가며 하루 할 일을 마무리한다. 바쁠 때는 이보다 좋은 방법이 없다. 왜냐 하면 당면한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면서 목록에서 지워나가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앞뒤 업무의 문맥을 기억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냥 그냥 끝낼일이면 문제가 없는데 진행되어온 사항과 앞으로 진행될 추이 그리고 답을 해야할 질문 리스트가 없으므로 방향성이 결여되는 문제가 있다. 일 자체가 아니라 일을 하는 전체를 관리하는 일이 부족한 것이다.

 

같이 일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고객이 많아지는 시점에서는 일하는 방법을 바꿔야 할 시점이 온다. 그 때 자기에 맞는 방법을 빨리 찾아야 한다. 대부분 이 문제를 간과하다가 일관리를 못해서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고 좋지 못한 결과를 감수해야 하는 일이 종종 있다. 업무 일지를 쓰는 나로서는 이 방법을 더 발전시켜서 일을 말로써 설명하고 답하고 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게 목적이다. 당신 무슨일 합니까? 어떻게 합니까? 요즘 뭘합니까? 결과는 어떻습니까? 그래서 결론이 뭡니까? 향후 추이는 어떻게 될 것같습니까? 다양한 질문을 받는 입장에서 우리는 대화할 준비가 되어야 한다. 일이든 생활이든 나를 기록하고 객관화해서 관조하고 나를 나에게 보여야지만 나를 다른 사람에게 표현할 수 있고 그래야만 상대방도 나를 인식하고 나를 대할 입장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 비로서 대화가 될 것이다.

 

사실 나의 경우는 일이 많으면 자꾸 잊어버리는 경향이 많았다. 중요한 일 몇가지만 갖고 일을 처리하다 보니 나머지는 소홀해지고, 그래서 몇가지 일이 누락되곤 했다. 그 때마다 상사께서 이 것은 언제 답줄래 저건 언제 답줄래 하며 채근을 좀 받았다. 요즘도 그런 일이 없어지진 않는다. 일이란게 항상 할 수 있는 것 보다 많이 생기므로 의도적이든 우연이든 지연되는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혹 깜박하고 못챙기는 일들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특히, 처음 일을 받았을 때 왠지 하기 싫고 다른 사람 일처럼 느껴지는 일들이 있다. 요런 일들은 잘 잊어먹기 쉽상이다. 

 

일상 적이거나 업무 목표나 역할에 속하지 않지만 상사가 수명업무로 시키는 일들이 그런 축에 잘 끼이는데, 할 일도 많은데 별걸 다 시킨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요런 업무 조심해야 한다. 잊어 먹고 있다가 핀잔을 듣기 쉽기 때문이다. 상사 입장에서는 자신의 입장에서 중요하고 새로운 시도이기 때문에 믿는 부하직원에게 시킨 것인데 그걸 까먹고 있으면 많이 섭섭하면서도 괘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업무 일지를 쓰게 되었다. 왜 이런 일을 시켰는지 어떤 것을 원하는지 일을 받고 나서 적어 보면 나도 모호할 때가 있다. 그러면 물어본다. 뭘 원하시냐고 그러면서 일의 핵심을 알게되고 일정 협의도 가능해 진다. 결국 회사생활에서 그나마 내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한가닥 노우하우다. 뭘원하십니까? 내가 늘 하는 질문이다.

 

오늘 늦가을 비가 내리고 있다. 몇일 째 비오는 날이 많다. 그나마 붙들고 있는 잎들을 이 비에 다 내어주면 쓸쓸함을 즐기던 가을 마져도 쨍하게 추운 겨울이 되겠구나 싶다. 날씨는 다소 침울하지만 마음은 가볍게 갖고 편안하게 하루를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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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7 06:44:46 *.112.75.26

[단군일지]
● 일차/날짜 : 59일차 / 2012년 11월 7일
● 취침/기상시간 : PM 10:40 / AM 4:30
● 활동 시간 : 4:50 ~ 7:00
● 활동 내용 : 인생이란 무엇인가? 읽기, '국가에서 마을로' 읽기, 글쓰기

● 만족도 : 2
● 몰입도 : 2

 

    살다보면 듣지 않았으면 좋았을 말이 있다. 특히, 상대방에 대한 감정이 남는 이야기는 특히 그렇다. 좋은 감정이야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안좋은 감정이 남는 경우 내가 그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기 때문이다. 그걸 상대방도 안다는 것이고 그러면 그 관계가 좋아질리가 없다. 나도 그렇지만 무심코 말을 뱉거나 내 생각의 기준으로 말을 해버리는 경우가 있다. 말이란게 예전보다 많이 가벼워진 시대지만 그래도 사람이 말을 하면 그 무게는 실로 크다. 내가 좋은 말을 듣기 위해서 뭘 더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 최소한의 말하는 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 내가 잘 못하는 것 중 제일 우선은 감정적으로 대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것은 일전에 언급한 소아적 자기애 때문에 비롯되었을 것이다. 즉 상대방으로 부터 마음에 상처를 입고 그걸 어쩔 줄 몰라서 말과 표정에 실어서 표현해버리는 것이다. 여기서 상대방은 사실 그럴 의도가 없었는데 내가 예상과 다르게 반응하니 다소 놀랄 수도 있고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있고 나를 다시 볼 수도 있다.

 

    뭔가 나의 이미지를 관리하기 위해서라기 보다 서로 더 진실되게 원하는 바를 말하기 위해서는 이 부분에서 스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에서 말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덕목인 것같다. 말하는 사안에 촛점을 맞추되 기분은 잠시 접어 두어야 하고 맞고 틀리다 보다 여러가지 선택지 중에 하나라는 관점에서 이야기를 듣고 말해야 하는 정도도 아주 어려운 것같다. 상대방의 의도도 정확하게 모른체 가슴 아파하거나 마음 상하지 말아야 한다. 그럴려면 몇마디 더 나누어봐야 하고 그럴려면 최대한 자제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야 다음 말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저 사람은 속도 없나봐! 정말 그럴까? 베알이 꼴리고 속이 썩어서 문드러질지도 모른다. 드러나지 않으니 모를 뿐이다. 아니면 도를 닦아서 머리위에 있던지. 어떤가? 그런 사람 만나면 그냥 편안하지 않는가? 그렇다. 그런 사람 만나면 더 편안해져서 내 속을 다 비치게 된다. 설사 내가 말을 잘못해도 거울처럼 비치기만 하니 내가 부끄러울 따름이다. 이런 것을 보면 난 아직 어린아이 같다. 매우 감정적이고 못참고 미칠듯이 날뛰고 탁 뱉어야만 내속을 알 것같고 그러다보니 내 뱉기 바쁘고 결국 주워담기 어렵다. 아직 사랑할 줄 모르고 사랑받을 줄 모르는 어린 아이같이 군다. 왜냐하면 아직 내 안의 물음에 천착해 있어 남을 돌볼 여유가 없는 것이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하루 하루 나이만 먹었지 제대로 살줄 모르는 어린 아이다. 요놈을 좀 달래서 성장시켜야 겠다.

 

    오늘은 날씨가 더 추워질 것같다. 큰일들이 진행중이라 회사 생활은 다소 긴장 속에 진행되고 있고 귀가하면 좀 많이 지친다. 그나마 일찍 자고 새벽에 일어나 앉아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이렇게 나마 글을 쓰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것이 다행이다. '제주도 푸른밤' 노래가 나오고 있다. 파도소리가 참 시원하고 편안하게 들린다. 나이듦을 준비하는 것은 건강과 돈만이 아니다. 마음도 준비해야 한다. 그 중 불안감을 떨쳐내야 한다. 그리고 두려움과 싸워야 된다. 애초에 두려움이란 것은 내가 만든 것이니 내가 두렵다 하지 않으면 두려울 것이 없는 것이다. 나를 던져야 한다. 매사 그렇게 살아나가야 한다. 흐르는 물에 뛰어 들어 물과 같이 흐르면서 헤엄쳐야 한다. 그리고 즐길 수 있게 단련해야 한다.

 

딸아이가 지은 글이 내 수첩 뒤에 있는 걸 발견했는데 옮겨봅니다.

 

금방이라도

 

금방 소리나도 금방 없어지고

금방 무엇을 봐도 꼼짝못하고

금방은 너무나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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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8 07:50:31 *.112.75.26

[단군일지]
● 일차/날짜 : 60일차 / 2012년 11월 8일
● 취침/기상시간 : AM 1:00 / AM 4:30
● 활동 시간 : 10분.^^
● 활동 내용 : 인생이란 무엇인가? 읽기, 술자리와 늦은 취침으로 잠을 좀더 잠

● 만족도 : 1
● 몰입도 : 1

 

 

   상대방이 내  말을 듣고 싶다하여 무작정 내 말을 시작하면 안 될 것같다. 그 사람이 듣고 싶은 말이 따로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당신의 솔식한 감정이나 생각을 듣고 싶다. 하지만 정작 말해 보면 딴 생각을 갖고 자기가 확인하고 싶은 말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맞받아치기 일수이다. 내가 너무 팍팍한 생각을 하는지 모르지만 결국은 그 듣고 싶고 확인하고 싶은 것 외에는 듣고 있지 않다. 버스 정류장에서 타고 싶은 버스를 기다리듯이 다른 버스들은 그냥 지나가는 버스들일 뿐이다. 그래서 뭘 듣고 싶은지 좀더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 그리고 왜 듣고 싶은지도 알아야 한다. 즉 듣고 싶은 것도 의도가 있기 때문이다. 무턱대고 속내를 다 이야기하면 그건 참 곤란하다. 듣는 사람도 자기가 기다리는 버스는 안 오고 다른 버스들만 계속 지나가면 짜증이 나고 초초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니 상대방이 원하는 것에 좀 더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상대방은 지금 자기가 당신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내가 하고 있다는 신호도 줘야 한다. 버스에 번호가 있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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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9 06:23:57 *.112.75.26

[단군일지]
● 일차/날짜 : 61일차 / 2012년 11월 9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4:30
● 활동 시간 : 4:30 ~ 6:30

● 활동 내용 : '인생이란 무엇인가?'  'This is Art' 읽음, 글쓰기

● 만족도 : 3
● 몰입도 : 3

 

   건강하게 살길 바란다. 몸도 건강하고 마음도 건강하고 그러면 좋겠다. 큰 꿈은 없다. 그저 건강하게 매일 배우고 살면 좋겠다. 세상에는 배우고 익히고 나눌만한게 참으로 많다.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있어서도 처음으로 돌아가 낮은 자세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어느 정도의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고 같이 있는 사람들 보다 어떤 부분에서 조금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하여 오만해 지면 안된다. 오만함을 드러내는 순간 우리는 절벽아래로 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스스로 낮은 자세를 견지하고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사물과 세상의 변화를 볼 때 비로서 남들이 보지 못한 새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겸손한 자세를 갖게 되면 자그마한 인식이라도 소중하고 제대로 알기위해 성의를 다해 들여다 보게되는데 오만하게 되면 새로운 점을 발견하게 되더라도 이내 지나치거나 간과하게 된다. 바뀐 상황에도 유의하다는 근거가 없는 기존의 방식을 답습하게 되어 변화된 상황에 대처가 늦어지거나 응당 해야할 일을 적기에 하지 못하게 된다. 성의를 다해 들여다 본 것은 온몸으로 느끼고 배울 수 있는데 이런 것이 누적되면 동물적 감각처럼 발달하게 된다. 그러나 이때도 겸손한 마음을 놓는 순간 모든 것은 끝이지만 말이다.

 

   인간이 가져할 미덕으로 그리고 항상 경계해야할 것으로 난 겸손과 오만 혹은 자만을 들고 있다. 이 것은 개인의 성격 또는 기질과도 연관이 되어 있는 선택인데 겸손한 사람치고 덕이 없는 사람을 본적이 없고 오만한 사람치고 덕을 배푸는 사람이 없더란 것이다. 덕이 없으니 주위에 사람이 없고 결국 외롭고 쓸쓸해 지는 것이다. 주위에 사람다운 사람이 없으면 늘 교만을 떨게되는데 스스로 무덤을 파는 일을 하게된다. 그리고 그나마 그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결국 그를 파멸시키고 곧 떠날 것이다. 반면 겸손한 사람은 늘 주위에서 배우니 주위를 잘 이해하게 되고 그러니 더 잘 대할 수 있어 좋은 사람이 많이 머물게 된다. 이들은 서로 배우니 서로 잘 이해하고 그러니 서로 서로 인생에서 지속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결국 사람이 남고 서로를 살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점을 난 아직 체화하지 못하였다. 쉽게 만족하고 쉽게 자만하고 어려움을 피하려하고 새로운 시도를 미루고 있다. 무엇이든 더 열심히 보려는 마음이 나이들어 감에 줄어드는 느낌마져도 든다. 대상에 집중하지 못하고 어떤 틀에서만 바라보게 되는 것도 문제이다. 무엇 무엇들을 해야 하고 어떠한 일들이 있어야 하는 등 때로는 형식적인 면을 따지고 본질에 집중하지 못할 때가 많다. 갖지 못한 것에 대해서 갈망할 때조차도 그걸 갖고자 애를 쓰는 것을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했다. 어떻게 보면 80점 인생이라고 할까? 90점, 100점을 향해 나아가지 않고 늘 산중턱에 서서 산 꼭대기 기분을 내며 만족하고 있는 것이다. 이만하면 된 것이라고 이만하면 열심히 산 인생이라고 그러면서 산을 즐겨보았노라고 오만과 자만을 떤다. 또한, 마음속에는 허영이 싹터 오만과 자만으로 만든 실체없는 허상들로 얼추 비슷한 그림을 그리려 한다. 이 것도 걸작이라고 좀 알아달라고 칭얼되면서 말이다.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것 자체도 그런 점에서 크게 떨어져 있지 않을 것이다.

 

   같이 생활하는 가족과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난 사람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 그 들 인생을 존중하고 그 들 인생을 배우고 그 들 인생을 위해 내가 해야 할일을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 나만을 생각하면 그런 일들을 해낼 수가 없다. 지금까지 늘 나에 대해 고민하고 나에 대해 필요한 것을 찾아왔다. 하지만 나는 대단한 것을 발견하지 못했고 특별한 것을 남기지도 못했다. 그건 내안에는 아무 것도 없다는 새로운 깨달음인지도 모른다. 그저 변덕스럽고 냉소적이고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나의 발견이 전부이다. 나를 떠나자. 손끝의 촉감으로 느낄 수 있는 많은 존재들과 교감하여 얻을 수 있는 충만감을 갈망해 본다. 세상의 많은 인생들 곁으로 다가 갈 수 있다면 우선 내 주위에서부터 좀 더 다가갈 수 있다면 좋겠다. 반성한다는 것 자체도 허영으로 보여 부끄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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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0 08:05:58 *.112.75.26

[단군일지]
● 일차/날짜 : 62일차 / 2012년 11월 10일
● 취침/기상시간 : AM 11:40 / AM 4:00
● 활동 시간 : 4:00 ~ 6:00

● 활동 내용 : '인생이란 무엇인가?' 'This is Art' 읽음, 글쓰기

● 만족도 : 3
● 몰입도 : 3

 

    삶은 우리에게 선물이다. 하루 하루 선물을 받고 사는데 우리는 고마움을 모르고 살아갈 뿐이다. 좀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말이다. 반대로 삶은 우리에게 짐일 수 있다. 삶의 무게로 인해 하루 하루 견디며 헉헉거리면 살 수도 있다. 그 무게가 어디에서 온 것인지 모르지만 책임이나 의무에 의해 우리에게 강요된다. 이도 저도 아니게 그저 하루가 지나갈 수도 있다. 오늘도 어제처럼 내일도 오늘처럼 그렇게 그렇게 시가이 흘러가듯이 우리의 하루 하루도 그렇게 흘러가 어느 순간 맞닥드린 죽음 앞에 당황하다가 생을 마감하게 될 수도 있다. 삶 그것이 무엇인가? 이 하루의 시간이 무엇인가? 매일 매일 살아나고 매일 매일 죽는다면 평생 죽고 살아갈 수 있다. 너무 비장하지 않게 하지만 진중하게 하루를 맞이한다. 내 몸으로 많은 사람이 행복하게 하는 것 매일 매일 그렇게 하고 죽는다면 좋겠다. 매일 죽는 것이다.

 

    오늘 아침 3명의 가족이 아침을 먹었다. 감자/호박/양파 볶음, 대친 두부에 볶은 김치, 짬뽕 국물, 김, 김치, 계란 후라이, 두부전으로 다같이 밥을 먹었다. 가족은 같이 밥먹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은 회사일로 출근을 해야 한다. 스페인 출장 요청을 받았는데 못가겠다 거절을 했다. 요즘 기분은 어디 멀리 다니고 싶지가 않다. 그래서 오늘 Presentation 자료에 대한 설명 자료를 만들어서 보내줘야 한다. 나 대신 현지 채용 인력이 미팅에 참석하기로 하였기 때문에다. 하지만, 월요일에 윗분들이 어떻게 결정을 내리실지는 모를 일이라 따로 준비도 해야 한다. 이런 저런 고객 미팅이 잡혀있고 내부 추진 업무도 둘러보고 정리해야 한다.

 

    다음주 토요일은 단군의 후에 세미나가 있지만 사실 결혼 기념일이다. 그래서 서울에 호텔을 예약하였다. 점심을 같이 서울에서 먹고 오후에는 단군의 후예 세미나를 듣고 저녁에 다시 만나서 서울 야간 관광을 해볼까 한다. 가까운 수지에 살지만 서울에서 숙박을 하면서 관광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밤 거리 구경은 해복지가 오래되었다. 사실 술먹고 늦게 들어가는 것은 관광이 아니니 말이다. 그리고 좋은 식당도 에약해 놓았다. 결혼 10주년 준비로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 해외에서도 서울로 관광온다는데 정작 우리는 서울을 관광이 아닌 생활로만 접하기 때문에 볼 것을 못보는 것같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울긋불긋하던 산과 거리들도 서서히 겨울의 느낌을 주기 시작했다. 벗나무 가로수도 가을이면 색이 아름다운데 이제 대부분 잎이 떨어지고 있다. 바람 한번 불면 우수수 낙엽이되어 떨어지는 청소하시는 아저씨들이 쓸어 담느라 진땀을 흘리신다. 그저 놓아두어도 운치있고 좋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지만 자칫 담배꽁초에 불이라도 나면 안된다 하는 생각에 낭만도 잠시이다. 비온다고 한 주말인데 날씨가 매우 좋다. 화창한 날씨 기온은 좀 낮지만 그래도 늦가을을 즐기기 좋은 하루가 될 것같다. 마음은 저 들판과 산으로 가을녘을 즐기지만 이제 회사로 나의 동료들과 일을 좀 해야 겠다. 돈도 좀 벌어야 일상도 유지가 되니 말이다.

 

    세상은 참 무심하기도 하다. 그래서 때론 더 좋다. 부담이 별로 없고 가볍게 살아도 된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으니 말이다. 오늘은 마음은 가볍게 가지고 하루를 즐겨보자. 아름다운 것들을 곁에 두고 즐기고 재미있는 것을 찾아 웃어 주고 귀찮고 어려운 일은 잠시 옆에 미뤄두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빨리 처리하고 머리에서 지워버리자. 그리고 여유가 있으면 따뜻한 차한잔 마시면서 향기를 음미하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자. 꼭 힘들게 살아야할 이유는 없으니 마음부터 가볍게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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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1 07:32:20 *.112.75.26

[단군일지]
● 일차/날짜 : 63일차 / 2012년 11월 11일
● 취침/기상시간 : PM 10:40 / AM 4:30
● 활동 시간 : 4:30 ~ 7:00

● 활동 내용 : '인생이란 무엇인가?' 'This is Art' , 서양미술사 읽음, 글쓰기

● 만족도 : 4
● 몰입도 : 5

 

     나의 미술에 대한 관심은 무엇에서 오는지 모르지만 대단하다. 그 관심을 실생활에 녹여내지 못해서 지금까지 작품 감상을 위한 안목을 기르는 일과 나의 작품을 만들어 보겠다는 소박한 시도를 주저하게 만들었다. 그림이 주는 영감은 대단하다. 하지만 나는 이미지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제대로 읽어 내지 못하는 안목때문에 그림앞에서 답답한 적이 많다. 무엇때문에 이 그림이 있는지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지 무엇이 다른지 등 알고 싶은 점이 많은데 안목이 없으니 그저 그림이구나 어떤면에선 그냥 감정적이거나 단편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고 이내 내 자신에 실망하곤 한다. 대규모 화랑전이나 미술전을 가서 그림을 보면 사고 싶은 것도 있지만 선뜻 손을 내밀 수 없다. 나의 안목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단군의 후예 시작부터 목표로 삼아 왔던 것중 하나가 미술사 공부다. 100일차에는 아침 기상에 정신이 없어서 시도조차 못했는데 이제 아침 기상이 적응이되니 욕심이 났다. 그래서 금요일에 미술사에 관한 책을 몇 권 샀다. 유명한 곰브리치의 서양 미술사,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그리고 이전에 사 놓은 This is Art를 중심으로 앞으로 미술사 공부에 시간을 써볼 생각이다. 살면서 아쉬운 것은 역사를 제대로 모르는 것과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다. 그것만큼 답답한 것이 없다. 현실을 제대로 알려면 역사를 알아야 하고 그런 후에야 미래를 조망할 수 있다. 모두 개론서이므로 부담없이 읽어 나가고 차차 심도를 더해서 좋아하는 작가에 대해 또는 시대에 대해 깊이 파봐야 겠다. 몇 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되지만 난 미술이 좋다.

 

    불과 5~6년전까지만 해도 나는 디자인 분야로 전과를 매우 심각하게 고민하던 때가 있었다. 사물과 필요를 다른 시각으로 해석해서 디자인으로 풀어내는 것은 마술과 같은 영역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현재도 Engineer로서 설계를 담당하고 있지만 시스템 분야라 일반 대중에게 메시지를 전달될 수 없는 분야라 답답함이 있다. 즉,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도구로서 디자인에 대한 열망이 큰데 직업적으로 해소하기가 어렵다. 나름 디자인이 뭐하는 분야인가 책도 읽어보고 했지만 제대로된 교육을 통해 process를 배우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당시 회사에서 신규 project에 투입되고 결과를 만들고 상용화를 하고 고객을 확대하고 해외 시장까지 넓히다보니 몇 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고 어느새 그런 열망은 나이와 함께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생활인으로서 디자인과 미술에 대한 지식을 쌓고 세상의 예술작품들과 좋은 디자인의 결과물들을 감상할 수 있는 안목을 갖는 일만은 포기가 안된다. 인류가 살아오면서 만든 역사는 결국 나에게도 한 평생의 문제와 닿아 있다. 그런 고민들을 바라 볼 수 없다면 난 인류의 살아있는 증거로서 부끄러운 존재일 것이다.

 

    그림에는 삶이 있다. 시대 정신이 있고 위트가 있다. 난 그걸 발견하고 싶다. 그들이 고민하고 간절히 드러내고 싶었던 것 그들 작품에서 난 그것들을 찾아 나서는 여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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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1 20:22:15 *.197.129.192

희동님, 그림에 관심 갖기 시작하셨네요.

그냥 반갑네요.

아직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는 읽지 못했지만,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이란 책은 참 쉽고 재미있게 우리 그림을 풀어쓴 책이에요.

구어체로 되어있어서 더욱 친숙하구요.

 

서양화를 보다보면 서양역사, 신화, 성경에 대해 관심이 저절로 옮겨지게 되더라구요.

르네상스 이전의 그림들, 인상파 이전의 그림들을 이해하려면

서양사나 신화, 성경에 대해 알아야 이해되는 그림이 많거든요.

 

잘 공부하셔서 그림을 보는게 아니라 그림을 읽고 느끼시게 되기를 바래요.

전 그렇게 그림 좋아하다가 한번 보고 꽂힌 그림때문에

직접 작가에게 전화해서 그림 산 적도 있어요.

거금주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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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2 08:29:39 *.94.41.89

네 읽어보니 이해할 수 있는 단어로 쉽게 쓴 책들이라 편하게 읽고 있습니다. 그림 한점 사본적은 없는데 직접 그림을 사셨다니 놀라운데요. 저도 요즘은 화랑전에 다녀오곤 합니다. 아이랑 같이 가는데 괜찮은 그림을 보면 사고 싶기는 한데 정말 비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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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2 08:25:52 *.94.41.89

[단군일지]
● 일차/날짜 : 64일차 / 2012년 11월 12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40 / AM 4:30
● 활동 시간 : 4:30 ~ 7:00

● 활동 내용 : '인생이란 무엇인가?' 'This is Art' , 서양미술사 읽음.

● 만족도 : 3
● 몰입도 : 3

 

     아침 기상시간을 4시30분으로 하고 있는데 4시로 당겨서 아침 시간을 좀더 풍성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년에 한 두달씩하는 108배를 다시 시작하기 위해 30분을 당겨보자는 것이다. 일어나서 정신을 차리고 108배를 하면 보다 맑은 정신으로 새벽시간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30분의 영어 회화 연습도 추가하기로 했다. 그러면 새벽 3시간이 완성이된다. 같은 시간에 해보지는 않았지만 매년 하던 것들인데 단군의 후예 프로그램을 통해 동시에  할 수 있는 시간 계획이 나올 수 있게되었다. 밤 활동 시간을 줄이는 것이 최대 관건인데 요즘은 11시 전후에 잠자리에 들기 때문에 최소 5시간 수면 시간은 확보할 수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는데 무리가 없다. 300일차부터는 4시 기상 기준으로 정하되 출석 등록은 4시30분으로 현재대비 30분 당겨서 계획을 수립해야겠다.

 

    금주에도 여전히 바쁜 일정이 되겠지만 최대한 평정심을 갖고 일주일을 소화해야 겠다. 어쩌면 출장이 잡힐지도 모르는데 최대한 안가는 방향으로 하고 싶다. 10월에도 출장이 있었지만 부서내 다른 분을 추천해서 내가 가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럴 형편도 안되는 사안이라 좀 어려움이 예상된다. 출장을 정말 즐겼는데 이제는 생활 리듬이 깨지는게 너무 싫기때문에 출장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중이다. 일주일씩 출장을 다녀오면 시차 적응부터 피로감까지 이 주일 정도는 해매야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 물로 계속 긴장한 상태에서 생활할 수는 있지만 건강에 무리가 온다. 특이 이제는 건강을 챙겨야할 나이미므로 더더욱 출장은 줄이고 싶다.

 

    늦가을에 비가 자주오고 있다. 어제는 돌풍이 불어 집앞 벗나무 거리가 온통 낙엽 바람이 되어 온 동네를 휘감고 다녔다. 그 덕에 남아 있던 잎들중 대부분은 떨어지고 잎이 달린 가지보다 빈 가지가 더 많아 졌다. 기온도 다소 떨어졌는데 많이 춥지는 않다. 일 이 주 지나면 겨울 복장을 해야 다닐 수 있을 정도가 될 것인데 마음도 살짝 추워진다. 한해 마무리는 잘하고 있는지? 올해는 어떻게 보냈는지? 다들 건강한지? 묻고 싶은 사람이 많이 떠오른다. 행여 올해 못만나더라도 전화라도 하며 안부라도 묻고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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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3 07:30:03 *.68.76.51

[단군일지]
● 일차/날짜 : 65일차 / 2012년 11월 13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40 / AM 4:30
● 활동 시간 : 4:30 ~ 7:00

● 활동 내용 : '인생이란 무엇인가?' 서양미술사 읽음, 휴식

 

    제자리로 돌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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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4 11:09:25 *.94.41.89

[단군일지]
● 일차/날짜 : 66일차 / 2012년 11월 14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40 / AM 4:30
● 활동 시간 : 4:30 ~ 7:00

● 활동 내용 : '인생이란 무엇인가?' 서양미술사 읽음, 영어 회화 수강

 

   그런데 제자리가 어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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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5 07:22:54 *.68.76.51

[단군일지]
● 일차/날짜 : 67일차 / 2012년 11월 15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50 / AM 4:30
● 활동 시간 : 4:30 ~ 7:00

● 활동 내용 : '인생이란 무엇인가?' 서양미술사 읽음, 영어 회화 수강

 

  그냥 떠돌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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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6 12:14:24 *.94.41.89

[단군일지]
● 일차/날짜 : 68일차 / 2012년 11월 16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20 / AM 4:30
● 활동 시간 : 4:30 ~ 7:00

● 활동 내용 : '인생이란 무엇인가?' 서양미술사 읽음, 영어 회화 수강, 다림질

 

  세상 모든 것이 무상하니 나 또한 그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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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8 20:04:30 *.68.76.51

[단군일지]
● 일차/날짜 : 69일차 / 2012년 11월 17일
● 취침/기상시간 : AM 12:20 / AM 4:30
● 활동 시간 : 4:30 ~ 7:00

● 활동 내용 : '인생이란 무엇인가?' 서양미술사 읽음

 

    느긋한 토요일 오전을 여유롭게 보내고 2차세미나 참석한다.

    나의 꿈을 발견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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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8 20:14:56 *.68.76.51

[단군일지]
● 일차/날짜 : 70일차 / 2012년 11월 18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20 / AM 4:30
● 활동 시간 : 4:30 ~ 7:00

● 활동 내용 : '국가에서 마을로" 읽음

 

집이 아닌 곳에서 아침에 일어나서 책을 읽고 생각을 한다는 것은 지난번 파주에서도 그랬지만 생소하면서 특별한 경험을 준다. 어제 2차 세미나에서 대략 정리된 10개의 꿈이 이제 조금 명확해져간다. 잡다한 것들을 100가지 정도 적어 놓고 다시 정리해 보니 10가지로 귀결이 되었다.

 

1. 개성 만점의 화목한 가정 만들기와 저소득 어린이 후원 : 사랑

    => 화목한 가정을 위해 아내와 딸의 입장에서 내가 할일을 찾아서 할 것

    => 연내 저속득 어린이 학습 후원 계획 수립

2. 네트워크 시장을 선도할 제품/서비스 개발 : 창의

    => 회사에서 담당하는 신제품 설계 업무 수준 향상 및 더욱 몰입하여 결과 창출

    => 10년뒤 개발팀을 이끄는 리더로서 역량을 발휘하여 세계 Top 1 제품 개발,

3. 독서를 통한 글쓰기로 작가 데뷔 : 공유

    => 다양한 독서로 글읽기를 터득해 나가고 생활에서 부터 특정 주제에 대한 글쓰기 생활화

    => 최근 이슈에 대한 전문분야 글쓰기 및 기고

    => 독서 및 개인 소사에 대한 글쓰기 수준을 수필 수준으로 높이기

4. Coaching skill을 겸비한 이동통신 네트워크 기술 consulting 전문가 : 공헌

    => 업무상 수행중인 consulting, 세미나, 교육, presentation 기술을 체계화해서 전문화함

    => 기술 consulting을 위한 portfolio 정리 및 전문역량 확보

    => 후배 사원 및 필요한 사람에게 coaching 및 mentoring 역할 수행

5. 4계절 먹거리와 노동의 신성함을 줄 수 있는 농장만들기 : 겸손

    => 4년동안 해온 주말 농장/텃밭가꾸기를 좀더 체계화해서 수준을 높혀나감

   => 농장일을 통해 자연의 위대함과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겸손함을 체득해 나감

6. 좋은 사람들에게 대접할 수준의 요리사 : 배품

    => 집에서 하던 요리의 수준을 전문가 수준으로 높여 나감

    => 다양한 재료에 대한 지식과 요리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 확보

    => 3년내 조리사 자격증 확보

    => 농장에서 나온 작물로 요리를 전문화해 나감

7. 큐레이터 수준의 미술/디자인 평론가 : 안목

    => 진행하고 있는 미술사 학습을 꾸준히 하여 미술/디자인에 대한 안목을 넓힘

    => 10년 뒤 작품들에 대한 나름의 평가를 할 수 있는 수준 확보

8. Refresh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한 매년 1주일 이상 여행다녀오기 : 생기

    => 2012년 시칠리아 여행 경험은 좋은 여행의 지표가 됨

         매년 낯선 곳에서 나를 발견하여 생기를 찾음

    => 여행중 사진 찍기와 현지 풍경과 예술품 감상을 글로 쓰기

9. 10년 후 개인 사진전 개최하기 : 예술

    => 사진 촬영 기술을 전문적으로 학습하여 현재 수준에서 벗어나 예술적 표현 도구로 사용함

    => 10년뒤 주요 작품들을 지인들에게 선보이는 개인전을 개최함

10. 꾸준한 복싱 훈련으로 몸짱되기 : 건강

    => 늦게 시작한 복싱이지만 꾸준히 해나감 (몇년 후 운동 종목은 바뀔 것같음)

   

이제 10가지 꿈에 대해 2차 세미나 과제인 비젼스토리보드를 작성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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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9 07:22:37 *.68.76.51

[단군일지]
● 일차/날짜 : 71일차 / 2012년 11월 19일
● 취침/기상시간 : AM 12:30 / AM 4:30
● 활동 시간 : 4:30 ~ 7:00

● 활동 내용 : '인생이란 무엇인가?' '서양미술사' 읽음

 

길어진 밤시간이 아침을 어둠으로 붙잡고 있다.

아침은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간밤의 비로 더욱 힘들어 하고 있다.

 

콰쾅 천둥이 치고 순간 새벽시간은 잠에서 깨어나지만 아직 어두움에 몸서리친다.

아직도 가야할 시간이 얼마 인가? 뚫고 가야할 이 긴 어두움 끝에 아침이 밝아 오겠지.

오늘도 희망을 품고 어두움을 등뒤로 한채 뒤돌아 보지 않으려 애쓰며 한발짝 앞으로 나아간다.

 

어둠아 나를 삼키는 어둠아 너의 힘이 세다하여도 때가되면 사라질 것 난 아침을 맞으러 가리라.

또 다시 어둠이 찾아 오겠지만 다시 그 새벽이 찾아오고 난 아침을 기다리겠지만

그 때는 조금 더 너를 견딜 수 있게되리라

 

설사 다시 돌아가게 된다 해도 다시 이자리 밖에 오지 못한다 해도 다시 이길 위에 서리라.

비오는 어슴프레한 밖은 이미 새벽이 아님을 조심스레 나에게 일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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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0 05:49:42 *.68.76.51

[단군일지]
● 일차/날짜 : 72일차 / 2012년 11월 20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20 / AM 4:30
● 활동 시간 : 4:30 ~ 7:00

● 활동 내용 : '인생이란 무엇인가?' '서양미술사' 읽음

 

요즘 갑상선 암 발병율이 매우 높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갑상선 초음파 검진을 받은 결과이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작아서 무시할 정도인데도 암으로 판정받아 항암치료를 하게된다. 때론 그 크기가 크고 다른 장기나 부위로 전이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술을 하여 갑상선을 들어내기도 한다. 나도 현재 갑상선에 석회화 진단을 받아 목요일 조직검사와 초음파 검진을 다시 받을 예정이다. 아마도 암으로 판정이 날 수도 있다. 그런 경우 수술을 통해 해당 부위를 잘라내거나 갑상선 전체를 들어내야 할지도 모른다.

 

구본형 선생님께서 지난주에 마찬가지로 갑상선 암 수술을 받아 갑상선을 들어내셨다고 한다. 갑상선 부위의 이상은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중요한다. 1인 기업가분들께서는 이부분이 늘 걱정이된다. 회사다니는 사람은 정기검진 항목으로 갑상선 진료를 받을 수 있는데 통상 일반인들은 쉽게 받을 기회가 없다. 그래서 1인 기업가 분들은 정기적인 보건소 암진단이나 별도의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1인 기업가일 수록 누가 알아서 챙겨주지 않기 때문에 자칫 건강을 소홀히 하기 쉬운 환경에 놓인다. 고군분투하는 것은 듣기에는 아름답고 영웅스럽지만 고립무원에 홀로 던져저 고군분투를 한다고 생각하면 실로 끔찍하지 않을 수 없다.

 

나의 경우 8월말 정기건강검진 선택 항목으로 갑상선 초음파 진료를 받았는데 이상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문제가 있다면 당장 달려가 조직검사를 받고 서둘러 치료를 해야 하는데 난 그러지 못했다. 잠시 미묘한 기간을 가졌는데 그것은 죽음을 직면하게 된다는 경험이었다. 두 달동안 출장과 바쁜 회사 일정을 핑계로 조직검사를 미루면서 느낀 것들은 여러가지 차원에서 나를 다시 보게 만들었다. 더 늦으면 안될 것들이 더 뚜렸하게 드러나 보이고 불필요한 것들을 더 쉽게 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좀더 너그러워 질 수 있는 마음이 조금 생겼다. 아무튼 조직검사가 남아 있고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지만 이를 계기로 마음이 더 간결해진 것이 고맙고 인생의 가치를 다시 느끼게 해주는 계기가 되어 감사하다. 성현들은 늘 과거나 미래에 매몰되어 현재를 놓치지 말라고 하신다. 이는 현재에도 우리의 삶에서도 가장 중요한 이야기이기도 한다. 쌓아둘 돈을, 노후라는 이름의 환상을 위해 지금도 현재를 놓쳐버리고 살지는 않는지 이루지 못하였거나 아쉬웠던 것에 마음이 쏠려 현재를 낭비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번 더 생각하고 지금을 더 소중히 살아야 한다.

 

구본형 선생님의 수술경과가 좋아 빨리 쾌차하시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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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1 07:21:33 *.68.76.51

[단군일지]
● 일차/날짜 : 73일차 / 2012년 11월 21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4:30
● 활동 시간 : 4:30 ~ 7:00

● 활동 내용 : '인생이란 무엇인가?' '서양미술사' 읽음,

 

왜 이리도 피곤한가? 눈꺼풀이 천근 만근이다. 머리가 맑지 않고 몸은 쳐진다. 음식을 줄이고 배를 비우고 운동을 더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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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2 07:09:09 *.68.76.51

[단군일지]
● 일차/날짜 : 74일차 / 2012년 11월 22일
● 취침/기상시간 : PM 10:40 / AM 4:50
● 활동 시간 : 4:50 ~ 7:00

● 활동 내용 : '인생이란 무엇인가?', '서양미술사', '우리나라의 나무 세계' 읽음

 

현상에 대해 몇가지 관점으로 그 현상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감정이 실리면 그런 것들은 보이지 않고 감정에 치우친  관점만을 고집하고 그 감정에 휩슬려버린다. 내 마음에 자리 잡은 기준이 중요시 하는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현상에 대해 그것 외의 것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의 행동을 잘못된 판단을 해서 잠정의 골이 깊어질 수 있다. 어제 난 그런 실수를 저질렀다. 모든 현상은 복합적인 관점을 갖고 있지만 그중 그 상황을 제일 잘 설명하는 것을 알아볼 수 있어야 되고, 내가 견지하는 관점과 경중을 따져 묻되 감정적으로 판단해서는 안되겠다. 말을 뱉고나면 주워담을 수가 없는 법이다. 상황을 인식한대로 행동하지 말고 인식한 것이 맞는지 확인부터 해야 한다. 그 뒤 판단하고 경중을 따져 묻자.

 

가능한 빨리 내가 맞을 거라는 환상과 오만에서 벗어나야 하고 근거있게 이성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자. 부지런히 마음을 움직이고 부지런히 머리를 움직이고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야 한다. 이것중 하나라도 게으르면 잘못된 결과를 가져온다.  이것이 결국은 지/덕/체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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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3 16:46:15 *.94.41.89

[단군일지]
● 일차/날짜 : 75일차 / 2012년 11월 23일
● 취침/기상시간 : PM 10:40 / AM 4:00
● 활동 시간 : 4:00 ~ 7:00

● 활동 내용 : '인생이란 무엇인가?', '서양미술사', '우리나라의 나무 세계' 읽음, 회화 학습

 

 

30분 일찍 일어나는 시도를  해보았다. 새벽의 30분 차이는 좀 크다. 차를 끓여 마시고 사과를 하나 먹고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어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회화 공부도 시간을 할애해서 매일 해보자 계획을 세웠다. 새벽에 일어나서 바로 세수하고 108배를 하는 방법을 습관화 시키고 싶다. 서재를 정리하여 주변을 말끔히 하고, 108배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겠다. 약간 어수선한 물건 들은 제자리를 찾아주고 불 필요한 것들은 안보이게 치우고 108배를 하는 정면에는 마음을 모을 수 있는 정물을 하나 모셔놔야 겠다. 불상이 될 수도 있고 찾아봐야지. 나만의 ritual을 찾아가는 여정이 소소하지만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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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4 07:48:20 *.121.143.99

[단군일지]
● 일차/날짜 : 76일차 / 2012년 11월 24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30 / AM 5:30
● 활동 시간 : 5:30 ~ 7:30

● 활동 내용 : '인생이란 무엇인가?', '서양미술사', '우리나라의 나무 세계' 읽음

 

 

고요한 토요일이다. 서재의 물건들을 어제 밤에 정리해두었던터라 아침에 들어서는 마음이 한결 깨끔하다. 의자에는 방석을 올려 좀더 푹신하게 하였다. 오늘은 새벽에 울리는 알람을 듣고 나서도 나도 모르게 잠들어서 일어나 보니 5시30분이었다. 일주일을 지내고나니 마음 한 구석에 휴식이 필요했나 보다. 집사람이 차를 한잔 끓여 주고 이내 수영장으로 향한다. 나는 책상에 앉아 인사를 하고 인생이란 무엇인가의 금주의 읽을 거리를 읽는다. 장발장의 한 대목을 옮겨 놓은 것이다.

 

"잊으면 안 됩니다, 절대로 당신이 한 약속을 잊으면 안 됩니다. 당신은 그 돈을 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해 쓰겠다고 약속한 거예요"

"장 발장, 나의 형제여, 오늘부터 당신은 악을 떠나 선의 나라로들어가는 겁니다. 나는 당신의 영혼을 샀어요, 나는 당신의 영혼 속을 암담한 생각과 파멸의 정신에서 끌어내어 하느님께 맡겼습니다."

 

은접시를 훔쳐 달아난 장 발장이 헌병들에게 붙들려 주교에게 왔을 때 주교가 은촛대를 내어 주며 마지막으로 한말이다.

 

내가 줄 수 있는 것이 있을 때조차도 주지 않으려 붙들고 사는 우리의 천박한 마음을 다시 환기시켜주는 중요한 장면이다. 세상에 나의 것이 애초에 있기나 하였던가? 그저 나를 통해 지나가는 것들인데 마음을 고쳐먹고 배풀고 나누고 헌신하고 살아야 한다. 그것이 나를 쓰는 것이고 내가 있는 이유가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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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5 21:44:18 *.121.143.99

[단군일지]
● 일차/날짜 : 77일차 / 2012년 11월 25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30 / AM 4:30
● 활동 시간 : 4:30 ~ 7:00

● 활동 내용 : '인생이란 무엇인가?', '서양미술사', '우리나라의 나무 세계' 읽음

 

주말에는 여유를 부리게 마련이다. 마음도 느슨해졌다. 시간도 이렇게 느슨하게 가면 좋으련만 벌써 11월의 마지막 주다. 5일 남은 11월이 가면 이제 2012년은 마지막 12월만 남긴채 또 어디론가 가버린 지나간 시간이 된다. 2012년은 이전까지의 나의 끝이 었고 새로운 나의 시작이된 해가 되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마무리 잘하도록 하자. 언제나 낮은 자리에 나의 시각을 버리지 않되 먼저 상대방의 시선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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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6 07:25:00 *.121.143.99

[단군일지]
● 일차/날짜 : 78일차 / 2012년 11월 26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4:00
● 활동 시간 : 4:00 ~ 7:00

● 활동 내용 : '인생이란 무엇인가?', '서양미술사', '우리나라의 나무 세계' 읽음

 

깔끔하게 일주일을 시작해보자! 월요일에는 새로이 도착한 일들과 지난주에 이어 계속되는 일들로 혼돈의 하루가 된다. 그 와중에 주간 보고를 준비해야 하고 또 부서원들의 업무 보고 사항을 점검하고 일의 진행상황과 담당자의 업무 부하나 상태를 살펴봐야 한다. 고객이 늘어나면 여러 가지 일들이 돌발상황으로 발생한다. 이내 계획했던 일들은 일정이 밀리고 결과와 시간에 대한 압박이 늘어난다. 실적을 내지 않을 수도 없고 당장의 현안을 건너 뛸 수도 없다. 결국 부지런히 처리하는 수 밖에 방법은 없다. 문제는 나만 그래서는 안되고 팀웤으로 이를 해결해 나갈 수 있어야 된다. 하지만 평소에 팀웤이 다져져 있지 않으면 그들은 불평을 한다. 왜 이렇게 일을 몰아서 주느냐 아니면 업무 조정을 해달라 나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도전적으로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는 마인드를 심어 주기는 매우 어렵다. 어차피 직장일은 월급받고 하는 일이라 여기면 더하기 싫어지므로 그래서 최소한 같이 살고 같이 죽자는 동료의식을 느끼게 평소에 노력을 많이해야 한다. 그러면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혼자 도망가지는 않으니깐 말이다. 이번 한주도 같이 죽고 같이 살자는 마음으로 부서원들에게로 뛰어 들어야 겠다. 그들의 열정을 제대로된 성과로 만들어 줘야겠다. 내가 이번주 할일은 11월 마무리 하면서 실적을 챙겨주는 것이다. 넌 뭘 잘했고 넌 뭘 이루었는지 하나 하나 챙겨서 그들에게 안겨주는 일이다. 그리고 다음달에도 같이 잘해보자고 그리고 2012년 잘마무리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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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7 06:25:08 *.121.143.99

[단군일지]
● 일차/날짜 : 79일차 / 2012년 11월 27일
● 취침/기상시간 : PM 11:20 / AM 4:00
● 활동 시간 : 4:00 ~ 7:00

● 활동 내용 : '인생이란 무엇인가?', '서양미술사', '우리나라의 나무 세계' 읽음, 회화 학습

 

계속 꾸준히 열심히 평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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