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렬
- 조회 수 1978
- 댓글 수 5
- 추천 수 0
길을 묻는다.
묻는다. : 저는 아무 것도 할 줄 아는 게 없는 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답한다 : 그럼! 아무거나 시작해라,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니 무엇이든지 할 수 있지 않는가?
------ -------- -------- --------
묻는다 :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이게 옳은지 저게 옳은지...
답한다 : 가라! 그러면 알게 될 것이다. 해보지 않고 어찌 알 수 있겠는가?
------ -------- ------- ---------
묻는다 : 꼭 이겨야 되는 데, 두렵습니다.
답한다 : 그럼, 먼저 져라!
네가 두려워하는 것은 지는 것이 아닌가?
------ --------- ------- ----------
묻는다 : 질까봐 두렵지 않으세요?
답한다 : 두렵다.
묻는다 : 전혀 아니신 것 같은데요?
답한다 :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내가 알 수 없는 것을 알려고 하는 것이다.
결과는 신만이 알고 계신다. 신에게 도전한다면 당연히 그렇지 않겠는가?
------ ---------- -------- -----------
묻는다 : 호수, 소나무 숲, 조용한 책카페, 차...
이 곳이 너무 좋아요? 저는 언제쯤 이런 곳에서 살 수 있을까요?
답한다 : 네가 가진 것을 모두 놓으면 언제든지 여기 있을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너의 오늘의 삶이 그 시간을 결정할 것이다.
나는 이 곳에 잠시 머물 수 있도록 허락을 얻는데 30년이 걸렸다.
-------------------------------------------------------------
검이 상대에게 닿기 위해서는 빈 공간 속을 움직여 나아가는 길이 있다.
오래 동안 훈련을 하면 검이 다니는 길을 알 수 있다.
그 길은 두 가지다.
하나는 근육의 힘과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에 의한 검을 든 손과
그 손을 지탱하고 있는 몸이 다니는 길이다.
또 다른 하나는 그 손과 몸을 움직이게 하는 생각이 만들어 내는 개념과
사유 활동으로 이루어진 마음이 다니는 길이다.
전통적으로 무예에서는 ‘외공’과 ‘내공’이라고 이름 지었고
훈련과 수양이라는 것을 통해서 얻는다.
그 길은 누구나 볼 수 있는 길이지만 아무나 볼 수 있는 길은 아니다.
그 길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그 길은 눈으로 볼 수도 있지만 마음으로 볼 수도 있다.
그 길은 볼 때마다 다르고 다른 것 같으면서도 같다.
그 길의 많고 적음과 갈 수 있고 없음은
훈련과 실전이라는 학습과 경험이겠지만
몸과 마음의 길이 일치 될 때까지는 지름길이 없다.
길이 없는 길이 어찌 지름길이 있을 수 있겠는가?
거기에는 단 하나의 길이며 만개의 길인
일념(一念)이라는 길이 있을 뿐이다.
그 길이 열릴 때 우리는 하늘에 물어 길을 밝힌다.
그 길이 한 길이라면 가야할 길인지 아닌지,
만 개의 길이라면 어느 길을 가야 할지를...
그래서 역(易)에 이르기를
‘사람의 도리를 다한 연후에 하늘에 물어 길을 밝힌다’ 라고 했다.
------------------------------------------------------------------
묻는다 : 어떤 삶의 길을 사랑할 수 있습니까?
답한다 : 마음을 담은 길이다.
기쁨과 슬픔, 열정과 절망, 행복과 불행이 하나로 느껴지는 길이다.
묻는다 : 어떻게 마음을 담은 길을 알 수 있습니까?
답한다 : 생각을 한 곳에 끝까지 담겠다고 결정했을 때이다.
그것은 알고 가는 길이 아니라 결정하고 가는 길이다.
길이란 사람이 가야 생기는 법이다.
가지 않았는데 어찌 길이 있으며 알 수 있겠는가?
묻는다 : 결정할 수 없을 땐 어찌합니까?
답한다 : 너의 도리를 다한 연후에 간절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부모에게 묻고, 스승에게 묻고, 하늘에 묻거라
그 셋은 한결같이 너의 운명을 사랑하는 이들이니라
네 부모는 사랑으로, 네 스승은 지성으로,
그리고 하늘은 너의 숨겨진 마음으로 답할 것이다.
---------------------------------------------------------
묻는다 : 왜 사세요?
답한다 : 왜 묻는가?
묻는다 : 알 수 없어서요
답한다 : 나도 그렇다.
묻는다 : 그럼 어떻게 생각하세요?
답한다 : 알면 사는게 재미 없을 것 같다.
묻는다 : ' ... '
답한다 : ' ... ' (미소로서)
----------------------------------------------------------------
사람들이 길을 묻는다.
그것이 몸이 살아갈 길이든, 마음이 살아갈 길이든 길을 묻고 또 묻는다.
몸이 가는 길을 물을 때는 배움과 경험의 지식으로 만 갈래의 길중에 하나를 말하겠지만
마음이 가는 길을 물을 때는 가고자 하는 뜻의 일관됨을 되 물을 수 밖에 없다.
훈련으로 얻었던 수 많은 기술과 경험으로 얻었던 수 많은 생각들은
‘나는 검을 든 삶을 사랑한다. 그 것을 잘 알고 싶고 잘 다루고 싶다’
는 이 하나의 생각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사람들이 말했다.
‘ 언제나 한 길 위에 있군요 !’
나는 마음으로 답한다.
‘ 나는 언제나 그 한 길속 만 갈래의 길 앞에 서 있을 뿐입니다. ’
IP *.75.166.83
묻는다. : 저는 아무 것도 할 줄 아는 게 없는 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답한다 : 그럼! 아무거나 시작해라,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니 무엇이든지 할 수 있지 않는가?
------ -------- -------- --------
묻는다 :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이게 옳은지 저게 옳은지...
답한다 : 가라! 그러면 알게 될 것이다. 해보지 않고 어찌 알 수 있겠는가?
------ -------- ------- ---------
묻는다 : 꼭 이겨야 되는 데, 두렵습니다.
답한다 : 그럼, 먼저 져라!
네가 두려워하는 것은 지는 것이 아닌가?
------ --------- ------- ----------
묻는다 : 질까봐 두렵지 않으세요?
답한다 : 두렵다.
묻는다 : 전혀 아니신 것 같은데요?
답한다 :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내가 알 수 없는 것을 알려고 하는 것이다.
결과는 신만이 알고 계신다. 신에게 도전한다면 당연히 그렇지 않겠는가?
------ ---------- -------- -----------
묻는다 : 호수, 소나무 숲, 조용한 책카페, 차...
이 곳이 너무 좋아요? 저는 언제쯤 이런 곳에서 살 수 있을까요?
답한다 : 네가 가진 것을 모두 놓으면 언제든지 여기 있을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너의 오늘의 삶이 그 시간을 결정할 것이다.
나는 이 곳에 잠시 머물 수 있도록 허락을 얻는데 30년이 걸렸다.
-------------------------------------------------------------
검이 상대에게 닿기 위해서는 빈 공간 속을 움직여 나아가는 길이 있다.
오래 동안 훈련을 하면 검이 다니는 길을 알 수 있다.
그 길은 두 가지다.
하나는 근육의 힘과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에 의한 검을 든 손과
그 손을 지탱하고 있는 몸이 다니는 길이다.
또 다른 하나는 그 손과 몸을 움직이게 하는 생각이 만들어 내는 개념과
사유 활동으로 이루어진 마음이 다니는 길이다.
전통적으로 무예에서는 ‘외공’과 ‘내공’이라고 이름 지었고
훈련과 수양이라는 것을 통해서 얻는다.
그 길은 누구나 볼 수 있는 길이지만 아무나 볼 수 있는 길은 아니다.
그 길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그 길은 눈으로 볼 수도 있지만 마음으로 볼 수도 있다.
그 길은 볼 때마다 다르고 다른 것 같으면서도 같다.
그 길의 많고 적음과 갈 수 있고 없음은
훈련과 실전이라는 학습과 경험이겠지만
몸과 마음의 길이 일치 될 때까지는 지름길이 없다.
길이 없는 길이 어찌 지름길이 있을 수 있겠는가?
거기에는 단 하나의 길이며 만개의 길인
일념(一念)이라는 길이 있을 뿐이다.
그 길이 열릴 때 우리는 하늘에 물어 길을 밝힌다.
그 길이 한 길이라면 가야할 길인지 아닌지,
만 개의 길이라면 어느 길을 가야 할지를...
그래서 역(易)에 이르기를
‘사람의 도리를 다한 연후에 하늘에 물어 길을 밝힌다’ 라고 했다.
------------------------------------------------------------------
묻는다 : 어떤 삶의 길을 사랑할 수 있습니까?
답한다 : 마음을 담은 길이다.
기쁨과 슬픔, 열정과 절망, 행복과 불행이 하나로 느껴지는 길이다.
묻는다 : 어떻게 마음을 담은 길을 알 수 있습니까?
답한다 : 생각을 한 곳에 끝까지 담겠다고 결정했을 때이다.
그것은 알고 가는 길이 아니라 결정하고 가는 길이다.
길이란 사람이 가야 생기는 법이다.
가지 않았는데 어찌 길이 있으며 알 수 있겠는가?
묻는다 : 결정할 수 없을 땐 어찌합니까?
답한다 : 너의 도리를 다한 연후에 간절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부모에게 묻고, 스승에게 묻고, 하늘에 묻거라
그 셋은 한결같이 너의 운명을 사랑하는 이들이니라
네 부모는 사랑으로, 네 스승은 지성으로,
그리고 하늘은 너의 숨겨진 마음으로 답할 것이다.
---------------------------------------------------------
묻는다 : 왜 사세요?
답한다 : 왜 묻는가?
묻는다 : 알 수 없어서요
답한다 : 나도 그렇다.
묻는다 : 그럼 어떻게 생각하세요?
답한다 : 알면 사는게 재미 없을 것 같다.
묻는다 : ' ... '
답한다 : ' ... ' (미소로서)
----------------------------------------------------------------
사람들이 길을 묻는다.
그것이 몸이 살아갈 길이든, 마음이 살아갈 길이든 길을 묻고 또 묻는다.
몸이 가는 길을 물을 때는 배움과 경험의 지식으로 만 갈래의 길중에 하나를 말하겠지만
마음이 가는 길을 물을 때는 가고자 하는 뜻의 일관됨을 되 물을 수 밖에 없다.
훈련으로 얻었던 수 많은 기술과 경험으로 얻었던 수 많은 생각들은
‘나는 검을 든 삶을 사랑한다. 그 것을 잘 알고 싶고 잘 다루고 싶다’
는 이 하나의 생각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사람들이 말했다.
‘ 언제나 한 길 위에 있군요 !’
나는 마음으로 답한다.
‘ 나는 언제나 그 한 길속 만 갈래의 길 앞에 서 있을 뿐입니다. ’
댓글
5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29 | 세상엔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2] | 김성렬 | 2006.07.26 | 1868 |
3028 | 블랙코메디 [2] | 김성렬 | 2006.07.26 | 1955 |
3027 | 좋은 책은 포털(portal)이다. [3] | 경빈 | 2006.07.27 | 2200 |
3026 | 매실액을 담그며 [1] | 한희주 | 2006.07.27 | 2083 |
3025 | 연구원생활이 나에게 준 변화들 [4] | 정재엽 | 2006.07.28 | 2480 |
3024 | 스위스 용병 | 꿈꾸는간디 | 2006.07.28 | 2428 |
3023 | 휴가 [2] | 자로 | 2006.07.30 | 2045 |
3022 | 나팔꽃은 언제 피는가 [2] | 미 탄 | 2006.07.30 | 2499 |
3021 | 글을 쓰든, 검을 다루든 [6] | 김성렬 | 2006.08.02 | 1968 |
3020 | 나의 직업은 [4] | 김귀자 | 2006.08.02 | 1942 |
3019 | 시드니에서의 두번 째 강연 -사진 [8] | 구본형 | 2006.08.03 | 2284 |
3018 | 드리머 [1] | 김귀자 | 2006.08.04 | 1818 |
» | 길을 묻는다 [5] | 김성렬 | 2006.08.04 | 1978 |
3016 | workshop at Blue Mountain [2] | 구본형 | 2006.08.07 | 2089 |
3015 | 호주 시드니에서 [12] | 구본형 | 2006.08.07 | 2625 |
3014 | 허락구하기 [2] | 귀한자식 | 2006.08.08 | 1971 |
3013 | 누군가 [2] | idgie | 2006.08.10 | 2104 |
3012 | 그 놈의 말이... [1] | 김성렬 | 2006.08.11 | 2109 |
3011 | 영화 <괴물>을 보고- 환상과 현실, 정상과 비정상 사이의 레퀴엠 [3] | 정재엽 | 2006.08.11 | 2152 |
3010 | 영화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을 보고- | 정재엽 | 2006.08.11 | 24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