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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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시드니에서 첫번 째 강연이 있었습니다.
아주 많은 분이 참석했습니다. 500백명 쯤 오리라 예상하고 배치한 좌석을 8백명의 자리로 만드느라 애를 썼다 합니다. 강당이 터져 나갈 것 같았습니다. 또 하나의 한국을 만나는 감동적인 자리였습니다.
이곳에 오신 분들은 아주 많은 개인적 사연을 가지고 오신 분들입니다. 그러나 그들 모두 어떤 의미에서든 고향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이 있는 분들입니다.
나는 그분들에게 2번의 강연과 1번의 워크샵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첫날 7시에 시작하여 8시 반에 헤어져야할 강연은 10시가 넘어서 끝나게 되었습니다. 아주 많은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 질문이 참 좋았습니다. 우리들은 서로에게 질문하고 싶었습니다. 그것은 서로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었습니다. 고국을 떠난 사람들이 가장 최근에 고국을 떠나온 사람에게 묻는 질문이었고, 오래 전에 고국을 떠나온 사람들에게 가장 최근에 그곳을 떠나 온 사람이 묻는 질문이기도 했습니다.
내가 강연을 시작한 이래, 1 천번이 넘는 강연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강연 중의 하나 였습니다. 강연은 1 시간 하고 2 시간 동안 질문을 받았습니다. 질문이 아주 특별하고 깊었습니다. 그래서 강연이 매우 흥미롭고 긴박감이 흘렀습니다. 그것은 하나의 축제 같은 것이었습니다. 우린 서로 그리움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던 것 같습니다. 고국을 떠나온 사람들의 상처와 아픔, 떠나 온 결단 , 그리고 그 이후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멀리 떠나 있는 또 하나의 한국을 만나는 기쁨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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