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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7일 16시 55분 등록

오늘 저녁 시드니에서 첫번 째 강연이 있었습니다.
아주 많은 분이 참석했습니다. 500백명 쯤 오리라 예상하고 배치한 좌석을 8백명의 자리로 만드느라 애를 썼다 합니다. 강당이 터져 나갈 것 같았습니다. 또 하나의 한국을 만나는 감동적인 자리였습니다.

이곳에 오신 분들은 아주 많은 개인적 사연을 가지고 오신 분들입니다. 그러나 그들 모두 어떤 의미에서든 고향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이 있는 분들입니다.

나는 그분들에게 2번의 강연과 1번의 워크샵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첫날 7시에 시작하여 8시 반에 헤어져야할 강연은 10시가 넘어서 끝나게 되었습니다. 아주 많은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 질문이 참 좋았습니다. 우리들은 서로에게 질문하고 싶었습니다. 그것은 서로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었습니다. 고국을 떠난 사람들이 가장 최근에 고국을 떠나온 사람에게 묻는 질문이었고, 오래 전에 고국을 떠나온 사람들에게 가장 최근에 그곳을 떠나 온 사람이 묻는 질문이기도 했습니다.

내가 강연을 시작한 이래, 1 천번이 넘는 강연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강연 중의 하나 였습니다. 강연은 1 시간 하고 2 시간 동안 질문을 받았습니다. 질문이 아주 특별하고 깊었습니다. 그래서 강연이 매우 흥미롭고 긴박감이 흘렀습니다. 그것은 하나의 축제 같은 것이었습니다. 우린 서로 그리움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던 것 같습니다. 고국을 떠나온 사람들의 상처와 아픔, 떠나 온 결단 , 그리고 그 이후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멀리 떠나 있는 또 하나의 한국을 만나는 기쁨이 좋았습니다.
IP *.228.235.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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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導 혁재
2006.07.31 23:16:42 *.227.241.235
선생님, 글을 읽으니 예전 '일상의 황홀' 출판기념회가 생각났습니다. 그 때도 강연은 짧게 하시고 많은 질문을 받으셨지요. 제게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호주에서 들으신 분들도 제가 느꼈던 감동을 체험하셨겠네요. 아무쪼록 남은 기간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계시다 오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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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8.01 00:51:02 *.73.13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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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요한
2006.08.01 02:11:28 *.253.83.111
가슴이 뭉클한 자리였겠네요. 2년 남짓 다니던 직장을 떠나는데도 마음이 애?㉯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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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기원
2006.08.01 09:05:13 *.190.172.121
강연장에서의 가슴뭉클함과 오고가는 마음들의 흐름이 자유로이 흐르는 물처럼 강연하신 소장님과 강연듣는 청강생들 모두가 하나도 된듯한 기운이 저에게도 전달 되는 느낌입니다. 소장님처럼 원하시는데로 꿈꾸시는데로 삶을 살고 싶습니다. 좋은 여행 잘 마무리하시고 멋진 만남 기대하겠습니다. 9월이오면 또다른 반가운 모습기대하겠습니다. 언제어디서나 건강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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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2006.08.01 09:24:04 *.118.67.80
안 계신 동안 잘 지키고 있어야 하는데 병완이들이 말썽을 자꾸 피우는데 어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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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자식
2006.08.01 16:59:22 *.217.80.110
축제같았다니...와....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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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빈
2006.08.01 17:39:07 *.217.147.199
아주 멋진 날이었겠습니다. ^_____^ 아....여행가고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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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아이드잭
2006.08.01 23:42:54 *.140.145.120
자로님.. 우찌하여 애꿎은 병완이를 모함하시는지요?
보고싶다는 말씀을 그리 하신 것으로 이해할터이니 자중하소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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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안
2006.08.02 08:21:11 *.218.253.253
선생님 글을 읽고 있으니, 저역시 그 자리에 함께 였으면 하는 뭉클함이 생깁니다. 건강히 돌아오시고, 좋은 사연 많이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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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곤
2006.08.02 17:09:54 *.38.130.253
장면이 연상되면서 사부님의 미소가 살며시 오버랩됩니다. 언제 어디서나 감동을 몰고 다니시는 사부님이 부러우면서 한편으로 현실과의 간극을 느낍니다. 8월말에 저희에게도 감동을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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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2006.08.03 16:34:57 *.242.222.239
병완이들이 누구신가요? 보는 사람이 없으면 늘 말썽을 일으키는 사람들인가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네여... 말썽도 재미있게 피우면 귀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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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2006.08.04 09:04:13 *.120.97.46
* 병완 = 오병곤 + 홍승완

* 박병완 = 박노진 + 오병곤 + 홍승완

'박병완'의 경우,
한 사람이 약속을 자주 어겨 서로 소원해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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