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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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에게 쓰는 편지
- 우랑카이(1943~ )
사랑하는 애인한테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편지말이 맘에 들지 않아서 첫 편지를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열 개의 태양이 질 때까지 편지를 씁니다
사랑하는 애인한테 계속 편지를 씁니다
몽골의 연시다. '모든 시는 사랑시'란 말이 있다. 나중에 보면 기교는 사라지고 깊은 세월감만 남는다. 상투적인 사랑의 이미지만 추억이 되니 묘한 일, 특수성이 보편성에 미끄러져 내려가는 탓, 만법이 '일(-)'로 귀의하기 때문.
여성이 이 정도의 사랑은 받아야 되는데, 이 사랑이 받아들여질지 그게 또 미지수다. 아무튼 이 연애편지는 계속되는 현재형이다. 대초원에 해가 열 번 지도록 고치고 고쳐 쓴다. 시의 마음에 들 때까지.
우랑카이의 이십대후반 작픔. 호롤로가 번역했다. (고형렬. 시인)
당신에게 편지를 씁니다
한 아름의 그리움 가슴 아파도
먼 훗날 그리고 처음 그 자리에서 당신께로부터 불어오는 훈훈한 바람
마음의 向路 따라 편지를 씁니다
IP *.75.15.205
- 우랑카이(1943~ )
사랑하는 애인한테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편지말이 맘에 들지 않아서 첫 편지를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열 개의 태양이 질 때까지 편지를 씁니다
사랑하는 애인한테 계속 편지를 씁니다
몽골의 연시다. '모든 시는 사랑시'란 말이 있다. 나중에 보면 기교는 사라지고 깊은 세월감만 남는다. 상투적인 사랑의 이미지만 추억이 되니 묘한 일, 특수성이 보편성에 미끄러져 내려가는 탓, 만법이 '일(-)'로 귀의하기 때문.
여성이 이 정도의 사랑은 받아야 되는데, 이 사랑이 받아들여질지 그게 또 미지수다. 아무튼 이 연애편지는 계속되는 현재형이다. 대초원에 해가 열 번 지도록 고치고 고쳐 쓴다. 시의 마음에 들 때까지.
우랑카이의 이십대후반 작픔. 호롤로가 번역했다. (고형렬. 시인)
당신에게 편지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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