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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4일 05시 05분 등록
애인에게 쓰는 편지

- 우랑카이(1943~ )


사랑하는 애인한테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편지말이 맘에 들지 않아서 첫 편지를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열 개의 태양이 질 때까지 편지를 씁니다

사랑하는 애인한테 계속 편지를 씁니다





몽골의 연시다. '모든 시는 사랑시'란 말이 있다. 나중에 보면 기교는 사라지고 깊은 세월감만 남는다. 상투적인 사랑의 이미지만 추억이 되니 묘한 일, 특수성이 보편성에 미끄러져 내려가는 탓, 만법이 '일(-)'로 귀의하기 때문.

여성이 이 정도의 사랑은 받아야 되는데, 이 사랑이 받아들여질지 그게 또 미지수다. 아무튼 이 연애편지는 계속되는 현재형이다. 대초원에 해가 열 번 지도록 고치고 고쳐 쓴다. 시의 마음에 들 때까지.

우랑카이의 이십대후반 작픔. 호롤로가 번역했다. (고형렬. 시인)




당신에게 편지를 씁니다

한 아름의 그리움 가슴 아파도

먼 훗날 그리고 처음 그 자리에서 당신께로부터 불어오는 훈훈한 바람

마음의 向路 따라 편지를 씁니다



IP *.75.1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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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장
2007.08.03 09:02:34 *.103.178.238
옛 생각이 나는군요.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이성에게 마음을 전하기 위해 편지를 써보지 않은 486세대는 없을 것입니다.
써니님도 마찬가지 겠죠?

사랑하는 사람에게 쓰는 편지를 연애편지라고 하던가요? 초딩 때, 국군아저씨 위문편지부터 그 때까지 써온 그 모든 편지보다 많은 편지를, 내가 타 들어갈 듯 빨려드는 그 사랑에게 편지를 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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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8.03 09:48:22 *.75.15.205
우후~
함장님! 포항 영일만은 잘 지키고 계시지요? ㅋㅋ 별칭을 부르니 갑자기 마도로스가 떠오르는군요. 뜨거운 여름 초원의 태양 같은 정열로 함장님을 타 들어가도록 빨려들게 한 그 사랑의 주인공이 궁금해집니다. 다음에 뵈면 꼭 들려주시기를. 서울의 꿈 벗들을 향해 사랑의 편지 한 번 띄어보심은 어떠실 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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