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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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읽는 어려움에 부닥친다.
간결하고 공정하게 읽어내기가 그리도 어려운 것인가?
두 눈을 부릅뜨고
소독약과 메스 그리고 바늘을 들었다.
나는 우주다
나는 단순한 것이 아니었다.
혼자가 아니었고 슬픔과 기쁨이 있었고
그리고 무엇보다 살아있었다.
그러므로 내 안에
삼라만상의 유구함이 굽이굽이 펼쳐진다.
그랬구나.
그래서 책을 쓸 필요가 있었구나.
나의 진정한 독자 그 한사람, 내 나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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