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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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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27일 06시 18분 등록
 


 

봄의 아이들에게



하아얀 찔레꽃 향기가 온 천지에 퍼진다.

봄이 지나간다.


가을낙엽 그 빛깔 제아무리 눈부신다한들

오월 하루볕만도 못한 걸.

아카시아 꽃향기 마냥 시끄럽게 부르지 않아도

봄은

자주제비꽃이여

노오란 창포여

잎보다 먼저 빛났던 어린 꽃들이여

그 꽃 떨어진 자리에 피어난, 꽃보다 아름다운 초록들이여


한여름 녹음 제아무리 짙어져간들

오월 어린 잎사귀의 펄떡임을 그리워할 뿐.


봄 들판을 내려비추는 따가운 태양처럼

나는 한눈팔지도 않고

온종일 지켜보았는데

어느새 어린 너희는 없구나


칼바람과 싸우느라 강단있게 서 있는 겨울나무

그 세월이 제아무리 사무친다한들

뽀오얀 네 잎사귀 위로 떨어지는 봄비만 같으랴.


봄은 

돌아오지 않는 생명이다.

봄은 

멈추지 않는 시간이다.

봄날 

성큼성큼 내디딘 발걸음으로

네 빛나는 여름을 열어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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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2010.05.27 08:24:01 *.131.4.57
예. 나경님!  그런 봄날 속에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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