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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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아이들에게
하아얀 찔레꽃 향기가 온 천지에 퍼진다.
봄이 지나간다.
가을낙엽 그 빛깔 제아무리 눈부신다한들
오월 하루볕만도 못한 걸.
아카시아 꽃향기 마냥 시끄럽게 부르지 않아도
봄은
자주제비꽃이여
노오란 창포여
잎보다 먼저 빛났던 어린 꽃들이여
그 꽃 떨어진 자리에 피어난, 꽃보다 아름다운 초록들이여
한여름 녹음 제아무리 짙어져간들
오월 어린 잎사귀의 펄떡임을 그리워할 뿐.
봄 들판을 내려비추는 따가운 태양처럼
나는 한눈팔지도 않고
온종일 지켜보았는데
어느새 어린 너희는 없구나
칼바람과 싸우느라 강단있게 서 있는 겨울나무
그 세월이 제아무리 사무친다한들
뽀오얀 네 잎사귀 위로 떨어지는 봄비만 같으랴.
봄은
돌아오지 않는 생명이다.
봄은
멈추지 않는 시간이다.
봄날
성큼성큼 내디딘 발걸음으로
네 빛나는 여름을 열어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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