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dgie
- 조회 수 2216
- 댓글 수 3
- 추천 수 0
점심시간
발길 닿는 대로 걸어 다닌다.
나는 어제의 내가 아니다.
어느새 물살에 떠밀려 오늘은 어제가 됐고
내일은 오늘이 되었다.
나의 하루,
어제 남겨진 숙제를 풀지 못해 먹먹해진 부분도 있고
어제 열심을 다했기 때문에 더 힘차게 지금 걸어가게 하는 생기가 부어진 부분도 있다.
내 마음은 무엇을 먼저 보는가
어제 풀지 못한 문제인가
아니면 오늘을 있게 한 어제 지어낸 쉼, 빛난 노동의 기억인가
눈감아도 환한 정오가 흘러가는
11월 초등학교 담장 너머로
올해도 어김없이 붉은 열매를 키워낸 꽃사과나무 아래서
일렁이는 마음 결 매만진다.
IP *.193.194.24
발길 닿는 대로 걸어 다닌다.
나는 어제의 내가 아니다.
어느새 물살에 떠밀려 오늘은 어제가 됐고
내일은 오늘이 되었다.
나의 하루,
어제 남겨진 숙제를 풀지 못해 먹먹해진 부분도 있고
어제 열심을 다했기 때문에 더 힘차게 지금 걸어가게 하는 생기가 부어진 부분도 있다.
내 마음은 무엇을 먼저 보는가
어제 풀지 못한 문제인가
아니면 오늘을 있게 한 어제 지어낸 쉼, 빛난 노동의 기억인가
눈감아도 환한 정오가 흘러가는
11월 초등학교 담장 너머로
올해도 어김없이 붉은 열매를 키워낸 꽃사과나무 아래서
일렁이는 마음 결 매만진다.
댓글
3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1111
we are just confused with the idea.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89 | 격일쓰기108 :프로젝트 동지를 찾아라. 단군의 후예2기 안내 [1] | 인희 | 2010.11.09 | 2395 |
888 |
딸기밭 편지 104 / 고발합니다 ![]() | 지금 | 2010.11.09 | 2390 |
887 | 2080 | idgie | 2010.11.11 | 2133 |
886 | 알아두면 편한 사이트모음 | 가을남자 | 2010.11.12 | 2365 |
885 | 도토리 [1] | idgie | 2010.11.13 | 2357 |
» | 눈감아도 환한 [3] | idgie | 2010.11.16 | 2216 |
883 | 行人(魯迅文集 2권 / 일월서각) [2] | 써니 | 2010.11.17 | 2111 |
882 | 딸기밭 편지 105 / 수능아침 [7] | 지금 | 2010.11.18 | 2487 |
881 | 독거노인 설문 조사/ 박남준 [2] | 써니 | 2010.11.19 | 4304 |
880 |
딸기밭 사진편지 106 / 그곳도 가을이신지요? ![]() | 지금 | 2010.11.21 | 2268 |
879 |
이 가을 어른이 되다 ![]() | 한명석 | 2010.11.21 | 2463 |
878 | 칼럼11-4 선비들의 몰입 방법 [1] | 인희 | 2010.11.21 | 3561 |
877 | 길을 잃었다/ 박남준 [2] | 써니 | 2010.11.23 | 3047 |
876 | 웹개발 시장의 단면을 보고... [3] | 신재동 | 2010.11.24 | 2951 |
875 | 땅! | idgie | 2010.11.27 | 2204 |
874 | 떨림/ 박노해 [6] | 써니 | 2010.12.01 | 3186 |
873 | 지향(志向)을 가진 굶기 [4] | 햇빛처럼 | 2010.12.04 | 2447 |
872 | 오늘, 쉰이 되었다 - 이면우 [4] | 햇빛처럼 | 2010.12.04 | 2639 |
871 | 그럴 수 없다/ 류시화 [7] | 써니 | 2010.12.04 | 2776 |
870 | 봄밤 - 이면우 [2] | 햇빛처럼 | 2010.12.04 | 35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