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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7월 23일 07시 40분 등록
아침 강연이 있었습니다. 강연을 하는 동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에는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면 훌륭한 강연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에는 그곳에 모인 모든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싶었습니다. 그래야 멋진 강연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곳에 모인 사람들을 조금 불행하고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역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지금 행복한 사람들은 변화하려고 하지 않으니까요.

지금 나의 삶이 최선이 아니지만 덮어두고 있는 자신에 대한 실망, 신으로부터 받은 재능을 낭비하고 있다는 자책, 살아왔던 것과 똑같이 앞으로도 살아야 한다는 것에 대한 저항, 훨씬 더 훌륭한 삶을 획책하고 꾸려갈 수 있다는 꿈틀거리는 흥분... 이런 것들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곳에 모인 모든 사람들을 위한 강연이 아니라 그곳에 모인 누군가를 위한 조언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바라건대 그 누군가가 그곳에 모인 모두이기를 늘 희망하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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