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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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앞에서 대방역에서
구두 굽 높이가 7cm 이상인 것을 하이힐, 그 이상인 것을 '킬힐'이라고 한답니다. 보통사람들은 감히 신을 엄두조차
못내는 그런 킬힐을 신고 가는 사람들, 우리 주변에서도 가끔 보게 됩니다. 킬힐을 유행시킨 장본인은 누가 뭐래도
그 자신 킬힐을 즐겨 신는 영국의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부인 '빅토리아 베컴'이 아니겠습니까?
왜 킬힐 이야기냐구요? 잘 차려입은 빅토리아 베컴의 도도한 모습이 눈에 선하던 차에 대방역에서 입이 딱 벌어질
만큼 구두 전체에 큐빅이 박힌 삐까 번쩍한 킬힐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빅토리아 베컴은 부족한 것 하나 없
는 여자, 서양여자인지라 키도 웬만큼 큰데다가 말라깽이로 보일 정도로 늘씬날씬한 여잔데 그리도 킬힐을 즐겨
신는 심리가 뭘까 긍금해 죽겠습니다.
아마, 땅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붕 떠있는 기분, 여기다 잘 차려입은 그녀를 향해서 수많은 사진 기자들이 카메라 후
레쉬를 터트려대는 순간 그녀는 보통 사람과 차별화된 자신만의 모습에 말할 수 없는 희열을 느끼나 봅니다. 빅토리
아 베컴은 자신이 은퇴한 가수이긴 해도, 남편의 유명세에 힘입어 부부가 세트로 주목받는 이유를 너무도 잘 이해하
고 그런 자신의 위치를 그 누구보다도 즐기는 여자라 생각합니다.
전 호기심이 많은 여자라서, 빅토리아 베컴이 입을 꼭 다물고 사진기자들 앞에서 긴장+스타의식+ 도도함으로 포장
한채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늘 재밌게 봅니다. '사진'이 전해주는 그런 이야기를 즐깁니다. 어떠세요? 오늘 새벽 기
상 시간에 튀는 이야기 하나 읽고 호호 하하 가볍게 미소 한 번 지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