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중에서 즐거운 때가 많아야 행복하다고 하는 것이다."

- 다니엘 카네만(Daniel Kahneman)

저는 사회 초년생 직장인입니다. 직장생활을 한 반년쯤 하고 나자, 더 정확히 말하면 그 시간동안 야근을 밥 먹듯이 하고 나자 문득 한 가지 질문이 제 마음에 남게 되었습니다. 사람에게 행복함이란 무엇인가 라는 것. 그래서 최근,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의 『FLOW』를 읽었습니다.

(물론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 때문에 불행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미하이 교수는 인간의 '행복'과 '즐거움'에 대해 평생을 바쳐 연구한 학자이지요. 평생을 바친 자신의 연구결과물에서 한 가지 개념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개념에 이름을 붙입니다. 이름하여 "FLOW".

FLOW는 즐거움 또는 행복감 같은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미하이 교수는 FLOW는 단순한 쾌락 또는 나긋나긋한 정신적, 육체적 이완상태와는 다른 상태라고 분명히 선을 그어놓습니다. 

FLOW란, 단순한 기쁨이나 무언가에 열중한 느낌이라기보다는, 완벽한 심리적 몰입상태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즉, 외적 요건들에 의해 압도되지 않고,우리의 행동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으며, 내 운명은 내가 주인인 듯한 느낌이 드는 그런 순간을 말합니다. 우리가 이런 경험을 할 때, 이러한 경험들은 뇌리에 오랫동안 남아있게 되고, 결국 본인이 지향하고자 하는 삶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내적경험의 최적상태로서, 그 결과 자신의 심리적 에너지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으로 발현됩니다. 

의식적으로 이 에너지를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쏟아넣어 스스로 의도했든 의도치 않았던 특별한 사람으로 변모해가는 것이지요.

그러고보니, 세미나 당시 들었던 영웅의 여정과 비슷하군요.ㅎㅎㅎ

새벽활동 2시간동안 내가 삶의 주인인듯한 느낌을 온전히 받는 것.

여러분들께서 지금 하고 계신 바로 그것이겠지요.

날은 조금 춥지만 즐거운 하루 시작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