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닝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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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부족 여러분,
주말이 시작되었습니다.
주말이 되면 게으름이란 놈도 함께 고개를 들지요.
평일을 열심히 산 사람일 수록 더 그럴 겁니다.
그러나 단군의 후예가 주말에도 계속되는건 '평범'을 뛰어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비범'을 위해 한걸음 더 걷는 오늘이 되시기를 바라며
장 교수님의 '뼈만 추리면 산다' 를 소개해 드립니다.
'내게 힘이 된 말' 또는 '내 삶을 바꾼 말' 이라는 주제로
글을 써달라는 청탁을 받고 쓰신 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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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여섯 살짜리 조카가 뜰에서 놀다가 무언가에 걸려 넘어져 무릎을 다쳤다.
아이가 큰 소리로 울자 동생 부부가 동시에 맨발로 뛰쳐나가 아이를 안고 들어와서는
허둥댔다. 동생은 아이를 꼭 껴안고 어쩔 줄 몰라 눈물을 글썽이고 동생 남편은 당황해서
연고를 찾는다고 이리저리 서랍을 뒤지느라 분주했다. 그 때 어머니가 차분하게 말씀하셨다.
" 그렇게 야단법석 떨지마라. 애들은 뼈만 추리면 산다."
뼈만 추리면 산다- 성품이 온화한 어머니에게 어울리지 않는 과격한 말씀이다 싶어
슬며시 웃음이 났지만 얼핏 그것이 어머님의 삶의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운명이 뒤통수를 쳐서 살을 다 깎아 먹고 뼈만 남는다 해도 울지마라,
기본만 있으면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살이 아프다고 징징거리는 시간에 차라리
뼈나 제대로 추려라. 그게 살 길이다.
그것은 삶에 대한 의연함과 용기, 당당함과 인내의 힘이자 바로 희망의 힘이다.
그것이 바로 이제껏 질곡의 삶을 꿋꿋하고 아름답게 살아오신 어머니의 힘인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어머니가 무언으로 일생동안 내게 하신 말씀이었고, 내가 성실하게 배운,
은연중에 '내게 힘이 된 한마디 말'이었을 것이다.
이제부터는 '내게 힘이 되는 말'을 말하라면 나도 할 말이 있다.
그리고 지금 절망스럽고 어려운 자리에 있는 학생이 찾아와 힘들다고 말하면 난 이렇게 말해 줄 것이다.
"얘, 뼈만 추리면 살아. 살아라!"하고.
여러분,
힘든 일이 있으신가요?
여러분은 다시 일어서실 수 있습니다.
살아있다는 것 자체... 그것이 기본이니까요 ^^
P.S- 제 다음으로 아침을 열어주실 분이 정해졌었나요?
혹시 정해졌었으면 댓글로 확인을... 안정해졌었다면 댓글로 손들어 주세요!!!
전 내일까지 아침을 열고 다음분께 바톤터치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