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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10일 02시 02분 등록

시집에 둘러싸여 지낸지 5일째

말들에 취해 횡설수설해진다.

 

시인의 취미      -이광웅-

 

‘나의 취미는 고독이다.’라는 제목의 시집을 낸 시인이 있다.

‘나의 취미는 고독이다’이는 말이고 우스갯소리이지 그건 정녕 역설로서라도

시인의 취미가

못 될 테다.

 

그마만큼이나

‘나의 취미는 바둑이다’

‘나의 취미는 등산이다’

‘나의 취미는 ……’

이는 그냥 말일 따름이지 그런 것이

시인의 취미가

될 수 없다.

 

그의 유일한 취미는…….

그를 옆에서 오랫동안 지겨본 사람만이 말할 수 있다.

그의 유일한 취미는…….

 

‘사람 찾기.’

이 살벌한 세상에서 ‘사람’찾기.

 

『수선화』- 이광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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