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eow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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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 ce moment
행복이라는 것은 포도주 한 잔, 밤 한알, 허름한 화덕, 바닷소리 처럼
단순하고 소박한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요한건 그것 뿐이었다.
지금 한 순간이 행복하다고 느껴지게 하는데 필요한 것이라고는
단순하고 소박한 마음 뿐이었다.
- 그리스인 조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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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침 12:00 기상 6:00
수영(화목토) / 독서(세미나3권) / pre-pilates(37동작)
064●0709 내일로1일 용산-전주-순천
혼자 떠나는 여행첫날. 열차소리가 좋아서 음악은 잠시 접어두었다
선명하지만 포근했던 한옥마을 시간이 멈춘듯한 전동성당
숨막힐듯한 순천만의 자연경관에 배고픔도 잊고 내내 걷고걸었다
첫끼자 마지막끼니 외할머니네 흑임자 팥빙수는 정말 맛있었어
065●0710 내일로2일 여수
바지런히 일어나 뚱뚱한 가방을 매고 새벽같이 숙소를 나서니
문득 나 지금이순간은 여행자구나 라는생각에 피식.
버스안에서는 푸근한 아주머니와 내내 수다떨고
향일암 도착해서는 푸근한 아저씨을 만나 꽁자입장에 짐보관까지 -
참으로 감사하다 비가안와서 여수밤바다를 볼수있는것도 감사해
066●0711 내일로3일 여수EXPO-(순천)
여행일정에 없던건데 어제펜션에서 좋은언니들을 만나어 엑스포를 저렴하게 이용했다
이런게 여행의 묘미구나. 국제관이 좋았는데 특히 노르웨이 덴마크 스위스 미국.
그들이 보여주고 들려주었던 메시지가 지금도 마음을 울린다 THIS IS OUR OCEAN!
067●0712 내일로4일 (순천)-보성-(진주)-통영
비오는날에 맞추어 갔는데 해가 쨍쨍. 멋있었지만 아쉬운 대한다원
담양일정을 세워놓았는데 보성역에 도착한순간 진주역가는 열차에 탑승했던.
교통이 안좋으니까 용기가 없었던걸까 소쇄원의 아쉬움가지고 통영도착
중앙시장 구경. 동피랑마을에서 예쁜커플사이에 껴서 사진찍고 (힝)
달아공원가서 일몰보고싶었는데 너무멀어서 걍 가까운 조각공원에서.
068●0713 내일로5일 통영-부산-서울
미륵산에 잔뜩낀 안개가 파도처럼 휩쓸렸다가 걷힌다 신비로워
담양일정도 틀어지고 날씨가안좋아 소매믈도도 PASS ㅜㅠ
급으로 떠난 부산이지만 감천동문화마을 따뜻함과 정겨움이 좋았다너무
남포동시장 구경갔다가 KTX타고 24시 서울역 도착. 부산 참매력있어
071●0716 지각
열여덟으로 돌아갔었던 주말과 기분이 참 이상했던 날
모든시간이 공간이 멈춘듯했다
072●0717
여행중 여수EXPO 싱가프로관에 들어갔다가 곧바로나오게한 전화한통
펑펑 울었던 기억. 어안이 벙벙하고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떠났던 그때.
여행후 곧바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비자신청하기
감사하게도 나는 참으로 운이 좋구나.
한때 같은꿈을보고 함께했던 친구와언니 만나서 술한잔
지나온 시간들을 함께바라보며 마음이 일렁인다 그녀들에게 감동한다
가슴이 떨린다
073●0718
P 왜그렇게 들춰보지 않는 자료들을 애써 붙잡고 있었을까
S 곧바로 삭제해버리기
P 시작도 안해봤으면서 빽빽한 일정에 두려움부터 갖는걸까
S 일단 몸으로 움직이고보기
여행 후 자연스럽게 흘러가버리는 문제와 해결들
074●0719
비온뒤 햇빛이 쨍
스무살적 일했던 케리비안베이의 파아란하늘 하얀구름
수분가득 피부에 닿는 공기, 수영장의 물냄새까지 그때와 참 닮아있다
그리고 그때의 마음도 떠올린다 웃음이난다 설레인다
075●0720
하루종일 인터넷서치. 서점에서 책 정독하기
점점 분명해진다 책을읽고 참 오랜만에 가슴이뛴다
076●0721
해부학수업 후 단군이의 마지막 세미나참가
마지막이라는거 모르고 참가했는데 마지막이었구나 새삼.
익숙하다못해 당연해져버린 단군, 그래서 어느순간부터 자꾸 놓치는게 많다
으이구 마음을 무겁게하는 실수들
단군사람들에게는 배울점이 참많다 나는 아직도 한참이나 멀었다!
077●0722
정말로 오랜만에 엄마와 오후 자유수영
잘먹고 잘자도 몸이 붓고아픈건 다 이유가 있었다
(이번주 새벽중 하루 밖에나갔다가 힘없어서 30분만에 돌아왔었던)
다시 해보자!
078●0723
참으로 오랜만에 엄마와 엄마친구와 데이트
학생시절부터 언제나 엄마 따라다니는데 거리낌이 없어서
나도 잘 어울리기도하고 친구분들도 다들 좋아해주신다
무심코 느낀다 상대방을 대하는 예의를
당신이 직접 보여주신것에 대해 참 감사하다고.
079●0724
아는것을 표현하지 못하면 그건 아는것이 아니다
내안에 확신이 있으면 모델은 비닐봉지를 쓰고있더라도 아름다울 수 있다
080●0725
문득문득 불안한 마음이 스멀스멀
가다가 멈추고 가다가 멈추는일을 반복하고있다
가장 단순해지자
081●0726
참으로 오랜만에 새벽수영.
온몸이 팅팅 불어서 숨쉬는것조차 못해서 헐떡였다
늘상 느끼는거지만 나에게는 무엇을 한다 가 가장 중요하다
지금의 공백기간을 잘 활용하여 슬럼프에 허덕이지않도록
몸을 움직여야겠다 더 많이많이.
082●0727
운동하러 나왔는데 운동은 커녕 동네구경 사람구경하기에 바쁘다
바람을 맞으니 그래도 살아지는 것 같다 참 좋다
083●0728
새벽수영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
내수영을 계속해서 티칭해주시는 맘좋은 아저씨 감사합니당
자유형 손을 허벅지까지 물을 밀어내기
접형 무릎구부리지말고 웨이브하기 고개숙이기
084●0729
춤춘다 신난다 몸을 움직인다 근육이 쓰인다 세포 하나하나가
깨어짐을 느낀다 스트레칭으로 한결 가벼워진다 좋다
구체적인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바다건너 전화 한통.
참으로 웃긴게 보이지않게 괴롭혔던 불안걱정이 고작 40분통화로 증발해버렸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힘들어도 너무 즐거울것같다 소중한 기회.
슬럼프가 분명 오겠지만 나는 요즈음 스스로를 토닥이는방법을
조금씩 터득하고있다 준비 단디하자 더 바쁘게
086●0731
마지막 수영하는 날 오리발끼는 날
강사님이 20바퀴를 돌고오라고 한다 갔다왔다 1셋트
2번 4번 6번 8번 점점 횟수가 늘어날수록 동작을 하나씩 고쳐나간다
헉헉 되면서 50분은 끝났지만 해내어서 뿌듯하다
087●0801
새벽같이 일어나 천안으로 출발
아빠는 딸내미가 먹고싶다던 하얗고 말캉말캉한 복숭아를 세곳을 돌아 두박스를 들고 나타나셨다
나중에 돈 많이벌어서 울아빠 집앞에 커다랗고 예쁜 소나무하나 심어드려야지 ....
원래 산속의 밤은 항상 칡흑같은 어둠만 있었는데
오늘은 밤은 달이떠서 그런지 온 세상이 밝아졌다 정말 신기하다
아빠 동생 나는 시원하게 불어오는 밤바람과 밝은 달빛과 맑은 별을 온몸으로 받았다
"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주세요 "
088●0802
일년후에 사과나무는 얼마나 커있을까
집앞에 심은 고구마는 이번 가을이면 캘수있을까
2층이 완성되어 하늘과 닿으면 아빠산의 풍광들을 더 잘 선명히 볼수있겠지
여행을 다녀온뒤 나는 아직도 여행속에 묻혀있는 것 같다
089●0803
점심 저녁으로 나누어 사람들을 만난다
시시콜콜한 에피소드를 듣는데 왜그리 웃기던지
진지하지 않아도 되는걸
뭐그리 심각하게 살았나 싶다
090●0804
가장 가까이에있는 사람을 잘 챙겨주지 못한것에대해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 내가 해줄수있는건 공감 이해
091●0805
아침 엄마랑 꼭 상추랑 된장찌게에 밥먹기
엄마랑 미용실가기 엄마랑 자유수영하기
저녁에는 가족들끼리 개그콘서트보면서 오리구어먹기
밤에는 에어컨빵빵한 마트가서 장보기
백점짜리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