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건(오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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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꽃․1
때로 하늘이 거대해 보일 때
당당하게 피워 올린 냉이꽃의
작은 하늘을 보아라
잔잔하게 흩날리는
배추흰나비의 소소한 꽃가루를 보아라
미루나무 잔가지에 엉겨붙는 순백의 단절과
꼭꼭 눌러 다진 인동의 날 속에서
어지럽게 흩어지던 눈물 같은 진눈깨비
단단한 화강암 지층을 뚫고
언덕빼기 무명으로 눌러 앉은
별빛 닮은 그 냉이꽃
때로 하늘이 거대해 보일 때
잡풀 속 냉이꽃이 추스리는
거역할 수 없는 봄을 보아라
단군 부족 여러분!
꿈을 쫓기도 하고, 꿈을 꾸기도 하는 시린 새벽길입니다.
이미 200일을 가열차게 달려와
300일에 도전하는 여러분은 모두, 단군이자 챔피언입니다.
살다보면 하루에 몇 번씩
거대한 장애물이 가로막는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것 또한 삶의 과정이 아닐까요?
겨울이 아무리 혹독해도
봄이 오면 잡풀 속에서도 냉이꽃은 꽃을 피웁니다.
거역할 수 없는 봄을 준비하고,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다시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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