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건(오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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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나면
김씨는 맨날 술이다
비가 오면 처음 한 잔
햇살 비치면 카스 한 병
틈만 나면 술이다
추어탕집 시멘트 마당 한 켠
오월 햇볕이 쨍쨍하다
캄캄한 지층 아래서 허리 굽히고
틈만 나면 삽질이다
시나브로 푸른 하늘을 연다
하찮은 잡풀들이
시간이 나면 무슨 일을 하십니까?
사람들은 시간이 나면 드라마를 보고, 헬스를 하고, 쇼핑을 하고, 기도하고,
술을 마시고, 소파에 누워 뒹굴고, 책을 읽고, 텃밭을 가꿉니다.
점심 때 삼삼오오 짝을 지어 밥 먹으러 갑니다.
회사 앞 추어탕집에서 실금 사이로
틈만 나면 뿌리를 내리고 영토를 넓히는 잡풀들을 보았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미래가 된다고 합나디.
지금 하는 일이 나를 만든다고 합니다.
부족님들은 틈만 나면 무슨 일을 하십니까?
틈이 생기면 무슨 일을 하실 겁니까?
오늘도 화이팅!
즐거운 주말 만드세요~~ 요산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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