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인
- 조회 수 2613
- 댓글 수 6
- 추천 수 0
날씨가 꽤 무더워졌습니다. 내게는 기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메시지입니다.
3개월의 시간 동안 내 삶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고 학생들의 삶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궁금해집니다.
내 삶에 일어난 변화 중의 하나는 자주 듣는 음악이 고전적인 팝송이나 뮤지컬 중심에서
최근 그래미상 후보 곡들로 바뀐 것입니다. 두 스타일의 음악들은 전달하려는 내용은 비슷하나 표현방식은 참 다릅니다.
고전스타일의 음악에선 삶의 진정성을 약간은 중후한 느낌으로 표현한다면
최근 노래들에선 경쾌하고 감각적이면서 생동감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수업시간에 ‘나는 달린다’라는 제목의 지식채널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달리기를 좋하는 사람이 ‘단지 좋아서 달렸고 결과적으로 올림픽 2관왕을 했다’는 내용입니다.
동영상의 스토리도 참 좋았지만 배경음악도 좋습니다. 수업 당시에는 배경음악은 별 신경을 안 쓰고
내용만 이야기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나서 며칠 후 갑지기 ‘나는 달린다’라는 동영상의 배경음악이
갑자기 떠올라서 인터넷에서 찾아보았습니다. ‘Maximilian Hecker’의 ‘My story'라는 곡이었습니다.
’My story'라 제목에서 뭔가 느껴졌고 역시나 가사도 비슷한 내용이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지식채널의 배경음악들을 찾아보면서 지금까지 내가 알지 못했던 정말 좋은 많은 곡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100여곡 정도를 다운 받아 매일 들어보았고 최종적으로 20곡정도가 내 마음속에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새롭게 들어와 살림을 차린 곡들이 내 생각과 감정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발걸음이 경쾌하고 감각적인 리듬감을 타는 것 같고 좀 생각이 젊어진 느낌도 듭니다.
오늘은 학생들에게 최종과제로 ‘비전시나리오’를 내주면서 ‘The Last Goodnight’의 ‘pictures of you'란 곡의
동영상을 틀어주었습니다. 잊을 수 없는 영화의 한 장면들이 노래와 함께 나오는 영상입니다.
비전시나리오가 무엇인지 많은 말이 필요 없이 그냥 노래와 영상으로 전달 수 있었습니다.
가르쳐주려는 내용을 좋은 감정과 함께 전달하는 것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사고‘와 ’전략‘이라는 강점테마와 ’음악‘ ’공간‘재능을 잘 활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는 일들 속에 내게 주어진 강점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보는 것이 작은 희열을 줍니다.
’너는 누구냐‘라는 질문에 경쾌하고 감각적이면서 중후한 느낌을 주는 답을 나와 학생들 모두가
이번 학기가 끝나면 할 수 있기를 희망하게 되었습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3 | [목요편지] 다시 시작? [3] | 깊고맑은눈 | 2012.06.14 | 2595 |
132 | [수] 포크레인 [1] [1] | 포거인 | 2012.06.13 | 5449 |
131 | [화요편지]나처럼사는건 나밖에 없지 [1] | 햇빛처럼 | 2012.06.12 | 2934 |
130 | [월요편지] 내려놓음 [2] | 새벽산책 | 2012.06.11 | 4360 |
129 | [금요편지]우리 자녀의 진로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 [1] | 열정 | 2012.06.08 | 2619 |
128 | [목요편지] 가치판단의 기준 | 깊고맑은눈 | 2012.06.07 | 2810 |
127 | 타워를 내려오며 | 탑거인 | 2012.06.06 | 2592 |
126 | [화요편지]바닥이 나를 받아주네 [1] | 햇빛처럼 | 2012.06.05 | 2881 |
125 |
[월요편지] 겔럭시 노트로 바꾸고 나서.... ![]() | 새벽산책 | 2012.06.04 | 3022 |
» | [금요편지] 너는 누구냐 [6] | 효인 | 2012.06.01 | 2613 |
123 |
[목요편지] 자기소개하기 ![]() | 깊고맑은눈 | 2012.05.31 | 3114 |
122 |
변화의 즐거움 ![]() | 탑거인 | 2012.05.30 | 2674 |
121 | [화요편지]그냥... [2] | 햇빛처럼 | 2012.05.29 | 2619 |
120 |
[월요편지] 일에 집중을 하다보니.. ![]() | 새벽산책 | 2012.05.28 | 3111 |
119 | [금요편지] 텃밭에 물주기 [1] | 쇠북 | 2012.05.25 | 4477 |
118 | [목요편지] 새벽 걷기 [1] | 깊고맑은눈 | 2012.05.24 | 2945 |
117 | 신뢰와 소통 | 탑거인 | 2012.05.23 | 2969 |
116 | [화요편지] 두렵고 힘들때 | 햇빛처럼 | 2012.05.22 | 2902 |
115 | [월요편지] 단군의 후예 200일차... | 새벽산책 | 2012.05.21 | 2746 |
114 | [금요편지] 스승의 날 [1] | 효인 | 2012.05.18 | 36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