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뫼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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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목소리
아무리 생각해도 
낮은 목소리, 사랑의 귓속말이 세상을 바꿉니다. 
크고 빠르고 높은 목소리는 일시적인 긴장과 공포를 
유발할 뿐 마음 깊숙한 곳까지 도달하지 못합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낮고 느린 목소리로 속삭이면, 
뜨거운 입술이 닿기도 전에 귓불의 솜털들이 
바르르 한쪽으로 쏠리다가 일어서고, 
그러는 사이 사랑의 최면술은 
시작되는 것이지요.
- 이원규의《지리산 편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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