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뫼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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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의 인연
"옷깃만 스쳐도 인연은 인연입니다. 
윤회나 환생을 믿지 않더라도 소중하지 않은 
인연은 없지요. 처음엔 사소하여 잘 알아보지 
못할 뿐, 이 사소함이야말로 존재의 자궁 같은 것. 
블랙홀이나 미로일 수도 있지만 바로 이곳에서 
꽃이 피고 새가 웁니다. 그렇다면 최소한 
65억 분의 1의 확률로 만난 그대와의 인연, 
그 얼마나 섬뜩할 정도로 소중한지요.
- 이원규의《지리산 편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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