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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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
늦은 출첵입니다 ^^
어제는 20년된 학창시절 룸메이트(대만인)가 미국에서 다니러 와서
함께 호텔에서 투숙하며 수다의 장을 펼치느라 취침이 늦어졌네요.
아침에 눈 뜨니 새백 4시 40분이라 조금만 더 자고 일어나 출첵하려다가
깨보니 5시 55분이고, 스마트폰은 배터리가 나갔고, 인터넷을 안되고 ㅠ.ㅠ
비즈니스센터에 가서 PC로 로그인 하려다가 어짜피 6시 이전 출첵은 힘들 것 같아서
과감히(?) 포기하고 말았답니다.
또 한번의 결석을 하게 된 것은 마음이 쓰리지만
오랜 지인과의 소중한 시간을 보낸 것에 의미를 두기로 했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많이 오네요. 잠시 그치는 듯 하다가 또 퍼붓고...
모두들 편안한 휴일 보내세요.
전 오늘은 완전히 퍼져서 아주 아주 푸~욱 휴식을 취할 예정이랍니다!
인생의 계획
난 인생의 계획을 세웠다.
청춘의 희망으로 가득한 새벽빛 속에서
난 오직 행복한 시간들만을 꿈꾸었다.
내 계획서엔
화창한 날들만 있었다.
내가 바라보는 수평선엔 구름 한 점 없었으며
폭풍은 신께서 미리 알려 주시리라 믿었다.
슬픔을 위한 자리는 존재하지 않았다.
내 계획서에다
난 그런 것들을 마련해 놓지 않았다.
고통과 상실의 아픔이
길 저 아래쪽에서 기다리고 있는 걸
난 내다볼 수 없었다.
내 계획서는 오직 성공을 위한 것이었으며
어떤 수첩에도 실패를 위한 페이지는 없었다.
손실 같은 건 생각지도 않았다.
난 오직 얻을 것만 계획했다.
비록 예기치 않은 비가 뿌릴지라도
곧 무지개가 뜰 거라고 난 믿었다.
인생이 내 계획서대로 되지 않았을 때
난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난 크게 실망했다.
하지만 인생은 나를 위해 또다른 계획서를 써 놓았다.
현명하게도 그것은
나한테 자신의 존재를 알리지 않았다.
내가 경솔함을 깨닫고
더 많은 걸 배울 필요가 있을 때까지.
이제 인생의 저무는 황혼 속에 앉아
난 안다. 인생이 얼마나 지혜롭게
나를 위한 계획서를 만들었나를.
그리고 이제 난 안다.
그 또다른 계획서가
나에게는 최상의 것이었음을.
- 글래디 로울러(63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