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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15일 14시 00분 등록
 

율리시스 읽는 시간

  

   자신의 생각을 30분 정도만 지켜보면서 기록한다하더라도 어마어마한 분량이 될 것이다. 책 한 권은 족히 되지 않을까 싶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생각을 따라잡기도 힘들 것이다. 1초를 두고도 백여덟 가지 생각이 오고가며, 그 만큼 마음은 끝없이 변화하고 있다. 제임스 조이스는 이런 의식의 흐름을 소설의 한 방식으로 택하여 <율리시스>라는 12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소설을 완성시켰다.

  <율리시스>라는 소설이 탄생했을 때, 유럽문화계는 인간 내면의 실재를 중요시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었다.  꿈과 착오와 광기, 전설, 예술 속에 인간의 가장 깊은 성적인 본능이 감추어져 있다고 주장하는 심라학자 프로이트와 꿈과 웃음이라는 관점에서 인간성을 바라본 철학자 베르그송은 그 무렵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내면세계와 잠재의식에 대한 탐색은 다양한 심리주의 문학을 일으켰다.

   오래 전에 제임스조이스의 소설 중 <젊은 예술가의 초상>을 몇 장 읽다가는 포기하는 것을 몇 번이나 반복했다. 줄거리도 없고, 주인공의 외면과 내면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그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고, 이해하지 못했다. <젊은 예술가의 초상>보다 더 방대하고 난해하다는 <율리시스>를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앞서 읽었던 오비디우스의 <변신>과 호메로스의 <오딧세이아>를 읽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율리시스> 읽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에피소드12 키클롭스’를 읽는다는 것은 고문이었고 고통이었다. 책을 집어던지고 싶을 정도였다. 12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과 수많은 주석들이 독서의 속도를 늦추었다.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실험적인 소설을 쓴 제임스 조이스의 역량은 천재적이라고 이미 소문이 나있지만, 문장 구석구석마다 단어 하나마다 내포하고 있는 의미와 그 배경을 찾아서 주석을 달아놓은 <율리시스>의 번역자는 또 얼마나 훌륭한가.

   이 소설을 이루고 있는 근본 바탕은 ‘의식의 흐름’이다. 한 인물의 행동이나 대화 바로 뒤에 그의 독백이 이어진다. 이 독백은 스티븐 디댈로스의 경우에는 꽤 정신적이지만, 블룸의 경우에는 육감적이고 세속적이다. 이러한 문장법에 따라 어느 소설과 같은 외형 묘사가 아니라 내면묘사를 과감하게 많이 한 것이 <율리시스>의 특색이다. 이러한 것이 이 책을 읽기 힘들고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이다.

   또 이 소설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외설적인 소설이라 하여 판매금지처분을 당하기도 했고, 조국인 아일랜드로부터 ‘포르노작가’라는 오명과 함께 외면당하기도 했다. 이렇게 우여곡절이 많았던 <율리시스>를 읽는 것은 ‘제임스조이스’를 알아가는 과정이기에 가슴 벅찼다.

  <율리시스>를 읽으면서 탐내었던 것은 감각적인 단어 선택과 탁월한 언어의 감수성이었다. 조이스의 풍부한 어휘력은 그의 손에 의해 수많은 아름다운 문장을 탄생시켰으니, <율리시스>를 두고 ‘언어유희의 전당’이라는 말이 전혀 무색하지 않다. 책을 읽다보면 조이스가 얼마나 치열하게 어휘와 문장을 공부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구성도 없는 방대한 장편소설에 변화무쌍한 문체와 언어의 향연은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또 다른 방법이다.

   평생을 함께한 부인 노라는 남편 조이스를 두고 “나의 남편이 천재인가의 여부는 나는 잘 모르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 분과 비슷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입니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자기만의 어휘를 창조하는 등 끊임없이 남들이 만들어 놓은 틀에 갇히지 않았던 조이스는 평범한 것을 참지 못한 소유자임에 틀림없다. <율리시스> 중 에피소드17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그가 늘 마지막으로 깊이 생각했던 것은 무엇이었는가?

뭔가, 다른 것과는 절대 비교되지 않는 광고. 지나가는 사람이 놀라서 결음을 멈출 정도의 참신한 포스터로,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모두 없애고 가장 단순하고 가장 효과적인 말로 요약하여 힐끗만 보아도 한눈에 완전히 파악할 수 있어서 현대 생활의 속도에 알맞은 것.”

  조이스는 자신의 글에 대해서도 절대 비교되지 않는 글을 쓰고 싶었고, 그가 남긴 소설들은 신선하고 난해한 글로 정평이 나 있다.

   지금의 명성에 비해 제임스조이스는 평생을 가난하게 살았고, 사랑하는 딸의 정신질환으로 그는 우울했고, 인세로 번 돈은 딸의 정신병 치료에 고스란히 쓰여졌다. 작품을 쓸 때는 누구보다도 긴장하여 썼겠지만 술을 좋아하여 마시지 않은 날이 없었다. 그가 술에 빠져드는 일이 너무 잦아지자 그의 아내는 두 번씩이나 그에게서 떠났지만, 그녀는 이 무력한 광인을 사랑했으므로 그때마다 다시 돌아왔다. 술로 인해 눈에 대한 수술을 여섯 번이나 했으며 한동안은 장님으로 살았다. 술이 아니면 미쳐서 살 수 없을 정도로 조이스의 주변 환경은 그를 압박하고 있었다.

  다음은 <율리시스>의 한 구절인데, 조이스가 생각하는 인생이 어떤 것인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그대 잃어버린 자여, 모든 노래 주제는 이거야. 블룸은 고무줄을 더욱더 팽팽하게 잡아당겼다. 잔인한 일인 것 같다. 남자와 여자를 서로 사랑하게 만들고, 유혹하고, 그러고는 서로 떼어놓는다. 죽음, 폭발. 머리를 한 대 때린다. 지옥에서 나와 또 다른 지옥으로 들어가는 것. 그게 인간 삶이다. 지나치게 행복하면 금세 따분해진다. 그는 점점 더 팽팽하게 잡아당겼다. 그럼 당신은 댁에서 행복하지 않아요? 툭! 고무줄이 끊어졌다.”

   그렇다. 조이스의 작품엔 생과 사가 제공하는 모든 것을 서정적이고도 구슬프게 수용하고 있다. 조이스는 평소에도 “죽음은 삶의 가장 아름다운 형태이며, 비존재는 존재는 가장 아름다운 형식”이라고 말했다.

   <율리시스>를 2주일 안으로 읽기 위해 도서관에서 밤늦게까지 읽기도 했다. 도서관이 지겨우면 동네의 조용하고 편안한 카페를 찾아들어가 읽기도 했다. 카페에서의 책읽기는 몰입하기가 어렵다는 점도 있지만 마음으로 주변과 소통하면서 읽어가는 그 과정에서 내 생각이 책 밖을 벗어나 떠돌 때도 있다. <율리시스>덕분에 나도 내 의식의 흐름을 지켜보기도 했다. 카페의 벽면엔 커피를 수확하는 사람들의 사진이 걸려 있다.

   ‘예멘의 커피농장일 수도 있고, 실론의 커피농장일 수도 있다. 검은 얼굴에 하얀색 옷을 입은 그들은 커피빈을 쏟아 붓는 일을 하고 있다. 잘 손질된 커피빈은 굵은 대마자루에 담겨 화물선을 타고 저 먼 나라로 갈 것이다. 경주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유리그릇도 저 멀리서 왔다는 데 화물선을 타고 왔을까? 그때 바다항로가 개척되었을까? 아니다. 이집트나 터키에서 왔다고 하더라도 한 번에 오는 것이 아니라 몇 나라를, 몇몇 상인들을 거쳐서 왔을 거야. 낙타 등에 실려 흔들리면서 실크로드를 통해 왔을 수도 있지. 신라인들은 귀한 유리그릇을 어떻게 사용했을까? 딸아이는 신라 금관을 보더니, 자기 결혼식 때 저 금관을 쓰고 싶다고 했다. 진짜 금으로 해줘! 왕족도 아니면서 왕관을 어떻게 쓰니? 네가 왕족과 결혼하면 몰라도. 저기 푸른색 곡옥(曲玉)있지, 윤경렬 선생님은 태아의 형상이라면서 생명을 상징한다고 했는데, 얼마 전에 어떤 학자는 용의 모습이라 하데. 거대한 용을 형상화하여 왕관에 달고 있다고 생각하니 왕관이 불쌍해졌다. 신라금관이 사슴의 뿔을 이미지 한 것이며 시베리아 샤먼의 관과 연관 있다면서 신라인들은 시베리아에서 남하해왔다고 배웠다. 자작나무를 좋아하여 언젠가 시베리아횡단 열차를 타보리라 생각하고 있다. 작년엔가 서점에서 가서 러시아에 관한 사진집을 열심히 뒤적거렸다. 끝없이 펼쳐지는 설경과 자작나무가 좋아서. 영화 <닥터 지바고>를 9번쯤 보았다. 영화에 나오는 라라의 육감적인 입술은 모든 남성들이 좋아할 입술이지. 라라는 온 몸에서 성적인 에너지가 분출해 나오는 여자였어. 부럽다. 나는 왜 그런 요소를 한 가지도 못 가졌을까? 할 수 없지. 이젠 늙었는데 끝이지 뭐.’

  내 의식의 흐름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다. 생각이라는 것이 끝없이 확장되어 가는 그 무엇임을 알 수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큰 것이 마음이라 한다. 마음엔 무한한 우주도 담뿍 담길 수 있으니 못 담을 것이 없다. 

   의식의 흐름이란 생각의 연속을 말하는 것이다. 철학자 베르그송은 “우선 나는 내가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옮겨가고 있음을 안다. 나는 덥기도 하고, 춥기도 하며, 기쁘기도 하고, 슬퍼지기도 하며, 때로는 일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며,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것을 바라보기도 하고 또는 다른 것을 생각하기도 한다. 감각, 감정, 의욕, 표상들 이러한 양태들에 나의 존재가 참여하고 이러한 변화들은 차례차례 나의 존재를 채색하여 주고 있다. 따라서 나는 끊임없이 변한다.”고 했다.

  우리는 변화 속에 있지만, 그 변화를 쉽게 감지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조금만 주의해서 살펴보면 정감이나 표상, 의욕 등 그 어느 것도 순간마다 변모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베르그송은 말했다.

  다음은 <율리시스>중 ‘에피소드 4 칼립소’에 나오는 한 대목으로 의식의 흐름에 따라 써 내려간 부분이다.

   “그 밝은 색 양복을 입고 갈 수도 없지. 소풍가는 느낌이 된다. 그가 행복한 온기 속을 걸어가고 있을 때 그의 눈까풀은 몇 번이고 조용히 내려왔다. 볼랜드 가게의 빵 배달차는 그날그날의 빵을 쟁반에 담아 배달하지만 그녀는 전날 빵, 바삭바삭하는 껍질을 뜨겁게 구운 것을 좋아한다.” 이렇게 현재를 묘사하다 갑자기 자신의 상상 혹은 생각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그것을 씹으면 젊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동방 어딘가의 나라에서 아침 일찍, 날이 새자마자 출발해서 태양보다 앞서 여행하면 하루의 진행을 단축시킨다. 영원히 그것을 계속하면 이론적으로는 나이를 조금도 먹지 않는다. 해변 낯선 땅을 걸어 도시의 성문에 도착한다. 거기에 보초가 있다. 그 또한 나이든 졸병출신. 나이든 트위디와 똑같은  커다란 콧수염을 기른 사나이가 긴 창에 기대고 있다. 그곳의 차양을 친 도로를 걸어간다. 터번을 감은 얼굴이 지나간다. 어두운 동굴 같은 융단 가게들. 쾌걸 터코와 같은 사나이가 편히 앉아서 나선형으로 감은 물부리를 피우고 있다. 거리에는 상인들의 호객소리. 회향을 탄 물, 셔벗을 마신다. 온종일 헤매고 돌아다닌다. 도둑 한둘을 만날지도 모른다.”

  빵 배달차를 본 그의 의식은 이렇게 동방의 먼 나라로 흘러간다. ‘터번을 두른 남자, 물부리 담배를 피우는 남자, 카펫가게, 이슬람사원’ 등으로 의식이 무한히 확장되고 있다. 그리고 ‘몰리의 새로 맞춘 보라색 가터벨트, 소녀의 현악기 연주소리’ 등을 생각하면서 현실로 돌아온다. 의식의 흐름에 따라 써 내려간 이 대목은 너무 감각적이고, 조이스의 상상력에 매혹된다.

  인생의 유일한 위안으로 글쓰기에 몰입했다거나 지극히 자기중심적이 되어 조금의 부끄러움도 없이 재능에 의존했던 조이스는 자신의 열정과 에너지를 남김없이 몽땅 불태웠다고 생각했을까?  언어의 연금술사인 조이스도 생명의 스러짐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었다. 허약하고 류머티즘에 걸려있고 좌골 신경에 고통을 겪으면서 교회와 국가를 상대로 싸우고 사전들을 훼손시키면서 깡으로 악다구니로 버티어 온 그의 생을 마감해야만 했다. 조이스는 1941년 1월 13일 영원으로의 길을 떠난다. 1월 10일 극심한 복통에 시달렸고, 다음 날 아침 적십자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십이지장궤양천공(십이지장에 구멍이 난 것)으로 진단 받고 수술하여 회복되는 것 보였으나 13일 오전 5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취리히의 플룬테른 묘지에 묻혔다.

  세계문학에서 조이스의 이름을 빼고는 현대소설을 논할 수 없다. 문학사의 커다란 별은 그렇게 살다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조이스는 그 많은 생각들을 어디에 두고 떠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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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5 14:04:08 *.85.249.182

 팔팔 동기들이 없는 서울은 온통 텅 빈 것 같았고, 카카오톡 또한 심심하기만 했다.

동기들이 이태리 여행을 하는 동안 나는 급하지 않게 여유를 가지고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를 읽기로 했다.

나의 게으름을 잘 알기에 사부님께 <율리시스>를 읽겠다고 말해버렸다.

약 2주일의 시간이 주어졌지만, <율리시스>를 독파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도서관을 오가면서, 카페에서 읽으면서 행복했다.

 율리시스를 읽게 되어 너무 다행이다. 앞으로 문학공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율리시스>를 읽는 계기를 만들어주신 사부님께 감사의 예를 올린다.

***<율리시스> 북리뷰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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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6 04:23:34 *.39.134.221

이젠 늙었는데 끝이지. 뭐...절대공담!!

닥터지바고는 내가 처음으로 본 영황이다. 고등학교때 학교에서 단체관람으로...

범생이인 나는 학교에서 영화관에 가지 말라고 하면 가지 않았다. 그래서 고2에 본 첫 영화가 닥처지바고이다. 깔리처럼 9번을 보지는 않았지만 서너번은 본것 같다. 당시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친구들과 나누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한 친구가 온몸이 아프다고 했다.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영화속 주인공들의 사랑장면에 이 친구가 감정이입이 되었던지...자신이 섹스를 한것도 아니면서 첫 섹스를 한 사람처럼 아프다는 이야기다. 또 한 친구는 막 화를 냈다. 불륜이라는 것이다. 아니 이런...영화를 보면서 불륜을 이야기하는 그 친구가 이해되지 않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친구의 아버지가 여자문제로 엄마를 많이 힘들게 했던 모양이다.

요즘 들어서 조금씩 재미가 나기 시작했다. 의식의 흐름대로 적어보는것.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었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를 아주 조금 읽어보고 컬럼을 적어보고 하면서 무한해 보이는 사람의 의식을 집어보는것의 재미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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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깔리여신
2012.08.16 12:27:33 *.85.249.182

ㅣ길수씨! 여독도 아직 풀리지 않았을터인데 이렇게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짧게 나마 내 의식의 흐름을 지켜보면서 썼는데, 아주 재미있더라고요.

이것을 문학적으로 어떻게 써나갈 것인지도 고민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고요.

닥터지바고 영화를 친구들과 누가 많이 보나 경쟁하듯이 본 것 같아요.

첫섹스로 생각한 친구도 이해할 수 있고,

불륜이라고 생각하는 친구도 이해가 가요.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이해못할 일도 없고 그러네요.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스>를 평생 연구하는 학자 중에는

난해함에 이끌려 평생을 연구한다고 하네요.

저도 이 책을 앞으로 두 번은 더 읽어볼까 해요.

율리시스 읽으면서 몸에 병이 날 정도로 힘들었어요.

그래도 또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을 보니

확실히 마력이 있는 작품입니다.

빨리 시차 적응하시고 건강회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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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20 00:46:39 *.2.60.81

지난번에 터기에 갈때,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후보에 올려 놓고 무지 고민했었어요.

그리고, 다음번에 꼭 가보리라 다짐했었죠. 누님 글 읽으니깐 여행일정 짜면서 그곳의 풍경을

보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카라바조를 많이 떠올렸는데, 카라바조와 함께

제임스 조이스가 생각났어요. 

 

카라바조는 의식의 흐름대로 생을 살았을까요? 보여지고 느껴지는 모든 것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그 안에 담긴 영혼까지도 그려낸 삶이였기에,

제임스 조이스와 교차되어 떠올려졌던 것 같습니다.

 

저희들 없는 동안, 편안하게 글을 쓰셔서 그런지 글이 넘 좋습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그리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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