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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마음을

2012년 9월 14일 09시 38분 등록

"분노는 그저 분노일 뿐이야. 그건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지. 그저 분노일 뿐이야. 중요한 건 그걸로 뭘 하느냐 하는 문제지.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야. 네가 그걸로 멋진 것을 지을 수도 있고 몽땅 파괴해 버릴 수도 있어. 네가 선택해야지. "

 

내가 조용히 말했다.

 "건설적인 분노가 바로 열정이야. 열정은 독재자를 몰아냈고 노예와 종들을 해방시켰지. 노예의 상태를 무찌르고 정의를 가져왔지. 두려움 밖에는 없던 곳에 자유를 가져다 주었지. 열정은 끔찍한 삶의 잿더미 속에서 영혼이 다시 솟아오르게 했고, 보다 나은 삶, 보다 강한 삶, 보다 아름다운 삶을 가져다 주었지"

 

인용한 대화는 짐 버쳐 Jim Butcher 의 '백야' 중에 나오는 한 대목입니다.

 

분노는 다른 감정들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러나 통제하지 못하면 인간관계를 해치고, 전반적인 삶의 질을 혹독하게 저하시키게 됩니다. 그래서 잘 데리고 놀아야 합니다. 분노에 대한 반응은 보통 3가지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분노를 표현하는 것, 분노를 억누르는 것, 그리고 분노를 진정시키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분노를 설득력있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분노의 폭발은 어떤 경우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설득력있는 표현'이 만들어 지려면 자신이나 상대방 모두가 배려된 상황과 범위에서 다루어져야합니다. 그러려면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상대를 자극하지 않고 그것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자신과 상대에 대한 존중이 선행되어야 설득력있는 분노의 표현이 가능합니다. 어렵지요 ?

 

분노를 억누르는 것은 젊잖은 일입니다. 종종 필요하기도 합니다. 화나는 생각을 그만두고 얼른 다른 긍정적인 장면으로 옮겨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분노가 안으로 고여 쌓이게 되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쌓여 있다가 한꺼번에 특별한 이유도 없고 별것도 아닌 일에 느닷없이 폭발되기도 합니다. 혹은 만성화된 분노, 뒤에서 저주하고, 시니컬해지고, 모든 것에 투덜대고, 알 수 없는 적대감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게되지요.

 

분노를 삭혀 마음의 평화를 찾는 방법도 있습니다. 외부의 행위를 통제하는 대신 내면의 심리적 상황을 가라앉히고 진정시키는 것입니다. 일종의 수도자적인 접근이지요. 혈압이 올라갈 때 숨을 깊게 들이마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가슴으로 들어 마시지 말고 배의 공기가 위로 가득 차 오르는 듯하게 심호흡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대략 이 세 가지 방법을 섞어 분노를 통제하는데 실패하면, 분노가 활활 타올라 우리를 잡아 먹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3가지 대응에 익숙해지려면 몇 가지 나름대로 정리된 분노경영 행동요령이 있으면 도움이 되겠지요 ? 특히 자신만을 위한 분노경영 요령을 만들어 내면 가장 좋습니다. 그래서 나도 '분노를 다스리는 여덟가지 비계' 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본인 것을 하나 만들어 보기 위해서 참고하고 싶은 분들은 여기로 들어와 보세요  http://www.bhgoo.com/2011/column/291733.

 

분노는 다른 감정과 마찬가지로 잘 다스려 쓰면 대단히 긍정적인 에너지로 만들어 쓸 수 있습니다.  처음에 짐 버쳐 말하는 대로 제대로 된 분노의 긍정 에너지가 바로 열정입니다. 열정은 우리를 몰입하게 하여 황홀하게 하는 힘이지요. 스스로 늘 좀 화가 나있다고 여기는 분들은 적극적인 분노를 열정으로 전환 시키는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작동시켜 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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