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문요한
  • 조회 수 3416
  • 댓글 수 1
  • 추천 수 0
2007년 11월 27일 08시 20분 등록

“아무도 없는 어두운 산길을 걸으면 온 몸이 긴장되면서 감각을 곤두세우게 됩니다. 눈이 아닌 오감으로 걷는 것이죠. 눈이 오면 마음으로 걸은 뒤 날이 밝아진 다음 제 걸음걸이를 살펴봅니다. 비뚤어지지 않았는지 저도 모르게 신발을 끌지는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자세가 흐트러진다는 것은 감각이 살아있지 않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상범, 장미라사 수석재단사 이코노미스트 912호에서 인용 -
---------------------------------------------------------

서울 소공동이나 태평로에는 맞춤형 양복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이 모여 있습니다. 이 상범 씨(54세)는 그중에서도 아주 규모가 큰 장미라사의 수석재단사입니다. 그는 유명 CEO, 정치인 등은 물론이고 영국 필립 공의 양복도 만들 정도로 양복 재단의 1인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에게 맞춤 정장이란 신체에 맞는 옷을 넘어 고객의 마음에 딱 맞는 옷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다양한 사람들의 마음에 드는 옷을 만들 수 있을까요? 그것도 그의 고객들은 하나 같이 바쁜 사람들인데 말이죠. 그에게 몸의 치수를 재기 위해 주어지는 시간은 보통 20여분입니다. 그 시간 동안 그는 몸의 치수를 재면서 고객이 마음으로 원하는 옷을 읽어냅니다. 그는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파악해야하기에 일을 하는 동안은 최고의 컨디션과 예민한 감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를 위해 그는 매일 5시 50분에 일어나 동산까지 걷고 뛰는 운동을 합니다. 특히 동절기에는 손전등을 들지 않고 오감을 깨우기 위해 암흑 속을 걸어갑니다. 그리고 깨어있는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점심 식사를 빼놓고는 하루 종일 서서 일을 합니다. 깨어있는 마음은 바른 자세에서 나온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술에는 고수가 있고, 일에는 달인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비결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그들에게는 몸과 마음에 굳은살이 박혀있습니다. 그들에게는 누가 보든 안보든 자신만의 원칙을 지키며 묵묵히 자기완성을 위해 나아가는 곧은 자세가 있습니다. 그의 인터뷰의 마지막 내용을 통해 우리의 마음가짐을 되새겨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술자는 자기완성이란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경지에 오른 분들을 생각해보면 주변에서 인정하는 것이지 자신이 스스로 완성됐다고 하지 않지요. 당연히 이래라 저래라 가르칠 수 없는 겁니다. 그저 자신이 먼저 보여줄 따름입니다.”



- 2007. 11. 27 週 2회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155호]-






<알림>
정신경영아카데미는 통합 정신훈련 기법으로 강점을 강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심층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위 배너를 누르시고 아카데미 웹사이트 우측 공지사항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1. 심층 셀프리더십 주중 정규 프로그램 (총 30시간)
: 2007년 11월 28일부터 10주간 매주 수요일 저녁

2. 심층 셀프리더십 단기 핵심 프로그램 (총 10시간)
: 1차 - 2007년 12월 9일(일요일), 2차 - 2007년 12월 14일(금요일) 저녁


IP *.189.235.111

프로필 이미지
써니
2007.11.27 11:29:53 *.75.15.205
기술자나 전문가도 속으로 징징거리며 목표를 멀리 정해 두고 달려가고 있는 것일까요?

재겨의 여러 유명인들의 옷을 재단하는 사람도 나름의 노하우가 대단하더라고요. 노는 물이 달라서 그런 게 아닐까요?

노는 물, 잘 선택해야 하는 것 같아요. 결국에 끼리끼리 어울리게 되니까요.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96 차칸양의 마지막 마음편지 [10] 차칸양 2018.12.18 826
3995 [자유학년제 인문독서] 16. 묵자 1 [2] 제산 2019.03.04 826
3994 (화요편지) 종종의 종종덕질 - 엄마, 여자, 사람, 그리고 나로 살고 싶은 당신에게 [2] 종종 2022.02.08 826
3993 화요편지 - 덕질의 효용에 대한 고찰 1 - 덕질평행우주론 종종 2022.05.24 826
3992 [자유학년제 인문독서] 12. 식탁에서 시작하는 인문고전 [2] 제산 2019.01.06 827
3991 문 워크에 숨겨진 개똥철학 장재용 2019.10.02 827
3990 겨울이 온다 [1] 어니언 2023.10.05 827
3989 백스물네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딸의 편지 재키제동 2017.11.10 828
3988 [일상에 스민 문학] -샬롯 브론테 <제인에어> 정재엽 2018.05.30 828
3987 [금욜편지 49- 신화속 휴먼유형- 하데스형 2- 느긋함과 욕망사이] 수희향 2018.08.10 829
3986 [화요편지] <아이를 기다리는 시간> 100배 활용 가이드 [1] 아난다 2019.06.18 829
3985 [수요편지] 하루애愛 장재용 2019.07.31 829
3984 기쁨에서 슬픔으로 [1] 어니언 2023.10.19 829
3983 시작하다 = 지금을 살다 [1] 불씨 2022.03.02 830
3982 목요편지 - 나를 바꾼 한권의 책 [1] 운제 2018.10.04 831
3981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 이번 주 쉽니다 알로하 2019.12.01 831
3980 [알로하의 두번째 편지] 용과 함께 춤을... file 알로하 2020.03.08 831
3979 백스무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소셜 마케팅 특강 [2] 재키제동 2017.10.13 832
3978 [금욜편지 27- 1인회사 연구원 (남성편-4050)] [2] 수희향 2018.03.09 832
3977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 마음의 문을 여는 빵 1 [1] 알로하 2019.06.02 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