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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11일 07시 00분 등록

저기

시인의 공화국에서

그 누가 시를

허무한

말잔치라고 하였나

 

저기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가 지나간다

 

저기 개 손님, 개의 손님이 지니간다

 

저어기

겨울옷 숨골잡아 꼭 여미고

손가락질 받은 한 멍충이... 떡빙이가

홀로 지나간다

 

그 누가 시를 흘겨보았는가

 

영하 20도에서도 피어나는

매콤쌉쌀한 갓 꽃 같은 시를.

 

저기

시는 우리와 함께

살아

다.

 

 

 

 

IP *.46.229.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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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1 15:13:23 *.169.188.35

지나가면서

안녕하세요..

오랫만입니다라고 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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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4 07:19:32 *.46.229.174

누구신지 감사해요.  따뜻한 분이시군요. 

 

거리를 지나가거나

벽제와 가까운 식당에서 멀리 떨어진 화장실을 갈때

담배태우던 젊은이들 우르르 모여 큰 잡담하는 소리

매일 거쳐가는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에서

들리는 거친 속도의 얼어붙은 말들은 무심히 지나가던 행인의 뒷덜미를

소름끼치게 하기도 하지요.

그 입술의 열매... 로 이어지는 조각 생각들이 칼얼음이 되어 박힐 때도 있더군요.

곧 허공으로 사라져 버리고 듣지 않으려 내 용무에 집중하지만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바쁜데 그저 흘려 들으라고.

그렇게 의미의 논리에 빠져 의미 찾지말라고.

그저 아무 생각없이 한 것이라고,

굳이 이해하려 들지 말라고, 

옳고 그름이 이 시대에 무슨 소용이냐고, 실속이 중요하지....

그저 아무 감정도 그닥 너하고는 상관없다고.

그게 사람이라고 사람에게서 무엇을 바라느냐고

그런가... 과연 그런가하고 비로서 나는 생각이 돌아가기 시작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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