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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11일 11시 50분 등록

머무르지 않음 강경화

 

그래 어떠랴, 저 비 오는 안개 속에

속 깊이 푸르른 나무들

저 홀로 고요한들,

보는 이 아무도 없어 외로움인들 어떠랴.

아름다움이 저 홀로 빛난들

그래서 허무함인들 어떠랴, 그래, 어떠랴,

새로운 시간을 위해

시간을 버리며 휘저으며 떠나간 사람들

다시는 오지 않은들 어떠랴,

영영 잊는다 한들 어떠랴, 바람이여,

이제 나는 일어설 수 있는데

이제 나는 떠날 수 있는데.

해가 진들, 시간이 멈춘들 어떠랴, 강물이여,

이제 나는 흘러갈 수 있는데

아제 나는 머물지 않을 수 있는데!

 

 (이제 나는 머물지 않을 수 있는데 - 17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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