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문요한
  • 조회 수 5752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08년 9월 16일 13시 53분 등록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리지 않으면 안 된다.’


-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중에서 -

-------------------------------------------------



껍질에서 벗어나야만 생명은 시작합니다. 씨앗이 껍질을 벗지 않으면, 동물이 알에서 깨어나지 못하면 그것은 죽음을 의미합니다. 생명은 껍질을 벗음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생명은 새로운 껍질을 입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습니다. 껍질이 없거나 약하다면 생명체는 바스러지고, 체온이나 수분을 조절할 수 없을뿐더러,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껍질이 굳어지면 다시 성장의 장애물이 됩니다. 껍질은 속살보다 질기고 단단해지기에 내부의 성장을 억누르게 됩니다. 그렇기에 많은 생명체들은 껍질을 벗고 또 벗는 변태와 탈피를 거듭하며 자라납니다. 사람도 몸을 감싸주는 피부는 물론, 마음을 감싸는 단단한 틀이 있기에 상처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마음의 틀 역시 결국 성장을 가로막는 족쇄가 되고 맙니다.


껍질을 벗으면 맨살을 드러내는 고통과 불편이 따릅니다. 특히 자신을 잘 보호해주는 껍질을 벗는다는 것은 그 필요조차 느끼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마음의 껍질벗기가 없는 한 삶은 성장할 수 없을 뿐더러 서서히 죽어가게 됩니다. 벗지 않으면 클 수도, 존재할 수도 없는 것이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껍질은 삶의 형식이 아닌 본질이며 껍질벗기는 생명활동의 에센스입니다.



- 2008. 9. 16 週 2회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233호]-



IP *.131.5.125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54 삶의 여정: 호빗과 함께 돌아본 한 해 [1] 어니언 2024.12.26 951
4353 엄마, 자신, 균형 [1] 어니언 2024.12.05 977
4352 [수요편지] 발심 [2] 불씨 2024.12.18 1015
4351 [수요편지] 능력의 범위 불씨 2025.01.08 1017
4350 [내 삶의 단어장] 크리스마스 씰,을 살 수 있나요? [1] 에움길~ 2024.08.20 1054
4349 [수요편지] 형세 [3] 불씨 2024.08.07 1084
4348 [수요편지] 문제의 정의 [1] 불씨 2024.08.21 1108
4347 [목요편지] 흉터 [2] 어니언 2024.07.11 1124
4346 [목요편지] 육아의 쓸모 [2] 어니언 2024.10.24 1129
4345 [목요편지] 장막을 들춰보면 어니언 2024.08.22 1150
4344 [책 vs 책] 무해한 앨리스 화이팅! file [2] 에움길~ 2024.07.22 1153
4343 [월요편지] 세상이 분노가 가득한데 [1] 에움길~ 2024.07.08 1159
4342 새로운 마음 편지를 보내며 [4] 어니언 2024.07.04 1160
4341 [수요편지] 행복 = 고통의 결핍? 불씨 2024.07.10 1163
4340 [목요편지]’호의’라는 전구에 불이 켜질 때 [4] 어니언 2024.07.18 1164
4339 [내 삶의 단어장] 알아 맞혀봅시다. 딩동댕~! [1] 에움길~ 2024.07.30 1170
4338 [목요편지] 별이 가득한 축복의 밤 [3] 어니언 2024.12.19 1175
4337 [책 vs 책] 어디든, 타국 [1] 에움길~ 2024.08.26 1178
4336 [수요편지] 성공의 재정의 [2] 불씨 2024.07.03 1180
4335 [수요편지] 불행피하기 기술 [3] 불씨 2024.07.17 1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