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도윤
- 조회 수 3728
- 댓글 수 2
- 추천 수 0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나 안에서 죽고
오늘의 나는 내일의 나 속에서 죽는다.” - 플루타르크

오늘 새벽, 저는 작은 의식 하나를 치렀습니다. 어제의 제게 마지막 엽서 한 장을 보냈습니다. 새로 태어나기 위해서 과거의 나와 단절을 선언했습니다. 가슴 아픈 일이지만 마지막 숨이 남아있는 개구리의 숨통을 조르듯 그렇게 이별을 고했습니다. 일단 죽음을 선언한 이상 제대로 죽어야 합니다. 첫 결심의 기세를 몰아 천길 낭떠러지로 몸을 내던져야 합니다. 아직 숨이 붙어 있는 것에 마음이 약해지면 마치 목이 꺾인 채 사방에 피를 뿌리며 달려 다니는 수탉처럼 자신의 삶을 난감하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사람은 누구나 한번은 깨닫는다고 합니다. 그것이 바로 죽음의 순간입니다. 그 언젠가의 막연한 죽음을 지금 당신의 삶으로 불러오세요. 길을 떠나기도 전에 서산에 해가 기우는 그 허망함을,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적의 칼 끝에 사라지는 그 비참함을 생생하게 되살려 바로 오늘로 끌어들여 보세요. 에크하르트 톨레의 말처럼 삶의 비밀은 바로, "죽기 전에 죽는 것"입니다.

세상의 빛이 사라져가는 그 마지막 순간을 바라보며, 소박하지만 비장한 장례식을 마쳤습니다. 그러자 아직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이 아주 특별한 선물처럼 고맙게 느껴집니다. 그 두근거림을 담아 오늘의 제게 다시 한 장의 엽서를 선물했습니다. 사방에 흩날리던 꿈 조각들을 한데 모아 초라한 삶을 찬란한 빛으로 가득 채우기를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오늘은 어떤 날도 아닙니다.
그러나 제게 오늘은 앞으로 다가올 모든 날의 시작입니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4354 | 엄마, 자신, 균형 [1] | 어니언 | 2024.12.05 | 1432 |
| 4353 | [수요편지] 능력의 범위 | 불씨 | 2025.01.08 | 1440 |
| 4352 | 삶의 여정: 호빗과 함께 돌아본 한 해 [1] | 어니언 | 2024.12.26 | 1453 |
| 4351 | 목요편지 - 아내의 눈물 [2] | 운제 | 2018.10.18 | 1471 |
| 4350 | 화요편지 - 생존을 넘어 진화하는, 냉면의 힘 | 종종 | 2022.07.12 | 1488 |
| 4349 | [일상에 스민 문학] 에필로그 [4] | 정재엽 | 2018.12.26 | 1497 |
| 4348 | [일상에 스민 문학] 휴가 책 이야기 1. | 정재엽 | 2018.08.15 | 1499 |
| 4347 | [수요편지] 발심 [2] | 불씨 | 2024.12.18 | 1508 |
| 4346 | 목요편지 - 요가수업 [2] | 운제 | 2019.05.09 | 1518 |
| 4345 | [금욜편지 89- 21세기에 프로로 산다는 것은] [4] | 수희향 | 2019.05.24 | 1519 |
| 4344 | 핀테크는 왜 '개인금융의 미래'라 불리는가?(2편)-레이니스트 [2] | 차칸양 | 2017.10.10 | 1534 |
| 4343 | [수요편지 19- 심연통과 3: 주승천 전략] | 수희향 | 2017.12.27 | 1536 |
| 4342 | [금욜편지 32- 서울산업진흥원 창업닥터] | 수희향 | 2018.04.13 | 1536 |
| 4341 | [일상에 스민 문학] 휴가 책 리스트 | 정재엽 | 2018.07.24 | 1536 |
| 4340 | 어린이날 어떻게 보내셨나요? | 제산 | 2019.05.06 | 1536 |
| 4339 | [일상에 스민 문학] - 수녀원에서 온 편지 | 정재엽 | 2018.01.24 | 1537 |
| 4338 | 세 번째 생존자 [1] | 어니언 | 2022.05.26 | 1537 |
| 4337 | 목요편지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 운제 | 2018.12.06 | 1538 |
| 4336 | [금욜편지 98- 내가 만드는 나의 미래] | 수희향 | 2019.07.26 | 1538 |
| 4335 | 모자라는 즐거움 [2] | -창- | 2017.08.26 | 153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