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땠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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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입니다.
연초이기도 하고, 월말이기도 한 어제였습니다.
사내 담당업무의 순환(일종의 팀내 순환근무제)으로 새로운 업무(업종 특성상 항로별- 한국-일본, 한국-말레이시아 항로 등 - 로 관리하고 있습니다)에 적응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기도 하지요. 세계 경기도 그리 좋지 않아, 대외환경에 대한 우려가 사내에 반영되기도 하고요......
여튼, 하루 종일 업무에 시달리고 일과가 끝난 후, 잠깐 서점에 들렀습니다. 과제물중 책 한 권에 대해 훑어보기 위해서 였지요.
책을 검색하고, 책이 꽃힌 곳으로 가, 분량을 보고 여기저기 훑어보기도 하고.... 결국엔 할인하는 인터넷서점에서 사야겠다 싶어 책을 놓고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가던 나에게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거 뭐지?! 이 느낌 뭐지?!' 하는 찰라,
'아차! 내 책! '그리스인 이야기!!!!! '
당혹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어디에 놔뒀지?! 어디에 놓고 온거지?!' 도무지 기억나질 않았습니다.
' 그 안에 진희누나가 추천해준 글, 인쇄물도 있는데......'
마음이 촉박해지더군요....
무조건 뛰었습니다. 한 10분 가량 이동했던 터라, 누군가 가져갈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시금 뛰어가는 길이 그리도 멀었는지는 미처 몰랐습니다.
말랑말랑한 엿을 쭈~~~~ 욱 늘어놓은 것 마냥, 나의 길을 방해하는 고약한 어떤 '신' ( 누구로 할까요?! 헤라로 할까요?! 아니면 제우스의 사주를 받은 헤파이스토스로 할까요?! 흠... 난 신에게 잘못한게 없는데..... ^^::: ) 길을 양쪽으로 쭈~~~~욱 잡아당겨 늘려놓은 느낌이었습니다.
부랴부랴 뛰어가 이곳저곳을 찾아보니, 내가 구입하려던 책 주변 진열대 위에 놓여져 있더군요....
휴.... 마음을 놓았습니다.
'이런게 몰입인가?! 아니면 한 살 더 먹은 티 내는게야?! 건망증?! '
전 몰입으로 해석하고 싶습니다. 여하튼, 책은 결국 내게 돌아왔고, 순간의 당혹이 나를 사로잡았지만
그리 기분 나쁘지 않은 에피소드였습니다.
'몰입'
우리 단군님들은 요즘 어디에 '몰입'하시고 계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