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람들은 골목을 좋아할까.

 나는 골목의 매력을 만드는 두 가지 이유를 덧붙여 보려한다.

 그것은 '사람의 부재'와 '작고 다양한 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골목의 첫 번째 요소는 공간의 시각적 요소가 아니라 사람이다.

 그것도 사람과 건물의 부재, '없음'에 대한 이야기다.  골목의 매력을 만드는 두 번째 요소는

 제각각 다른 대문과 창문이다. 길 바로 옆 다양한 크기의 창문과 문은 그 너머에 사람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안의 삶과 언제든지 마주칠 수 있을 것이라는 신호 같은 것이다.

 지나가다가 갑자기 삐걱 문이 열리고 후다닥 뛰쳐나오는 아이가 있는 곳.

 사람의 향기가 담 너머로 느껴지는 곳.

  그런 길이 골목의 자격을 갖는다.

  - 구승회 (건축학개론, 기억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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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outube.com/watch?v=sPrayRaWV20

- 김창기, 나에게 남겨진 너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