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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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이 사과 세 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인은 존이 가진 사과 세 개 중 두 개를 가져갔어요. 그렇다면, 존에게 남은 사과는 몇 개일까요? 이것이 일반적인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입니다. 공감교육은 어린이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이때 과연 존의 마음은 어떨까요?"
- 메리 고든, <공감의 뿌리> 운동 창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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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유치원 교사였던 메리 고든은 유치원 수업에 잘 적응하는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들의 차이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관찰했습니다. 그녀는 적응에 어려운 아이들은 중독이나 부부불화가 심한 가정에서 자라나 마음을 열고 표현하는 데 무척 서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무엇보다도 마음을 느끼고 마음을 열도록 가르치는 것이 교육의 시작임을 깨닫고 갓난아이를 통해 공감능력을 향상시키는 <공감의 뿌리>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공감교육 시간인 ‘공감의 뿌리’에서는 갓난아이가 선생님이자 교과서입니다. 먼저 유치원, 초중등학교 인근에 사는 엄마와 수 개월 된 갓난아이가 교실로 초대됩니다. 갓난아이와 엄마는 담요 위에서 놀고 학생들은 둘러싸고 아이를 바라봅니다. 만일 아이가 운다면 선생님은 “아이 기분이 어떤 것 같아? 아이가 우니까 너의 마음은 어때? 아이가 왜 울까? 너는 언제 이렇게 슬프지?”라는 식으로 학생들의 마음을 묻고 대화를 나누게 합니다. 주 1회씩 9개월여의 시간 동안 갓난아이의 발달을 지켜보면서 학생들은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고 자신 안에 있는 따뜻한 감성을 느끼며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9개월 뒤 부쩍 자란 갓난아이와 헤어지는 학생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1996년 캐나다에서 시작한 이 운동은 현재 전 세계 5만여 학생을 대상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어떤 효과가 있기에 이렇게 확산되고 있을까요? 놀랍게도 공감교육이 시행된 학교에서는 집단 괴롭힘이나 학교폭력의 문제들이 60~ 90% 가량 줄어들고, 학습능력도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공감능력의 향상이 감정조절의 브레이크 기능을 하고, 서로의 마음을 이어주는 윤활유 역할을 한 것입니다.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링크된 웹사이트를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http://www.rootsofempathy.org/)
갈수록 힘들어지는 삶과 갈등이 깊어가는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공감의 뿌리>운동에서 그 해답을 찾아봅니다.
- 2011. 9. 7. '당신의 삶을 깨우는 ' 문요한의 Energy Plus 509호-
제가 운영하는 정신경영아카데미에서 9월 17일(토) 오후 2시~6시까지 <공감훈련>을 주제로 주말워크샵이 개최됩니다. 공감능력의 향상을 통해 더 깊은 인간관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분들의 참석을 권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안내글(클릭!)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나의 경험만으로 글을 쓴다는 게 참 부담스럽습니다.
나는 그랬지만 과연 이게 다른 사람과도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인가
고민스럽기 때문입니다.
선배님의 글은 이런 저의 고민을 귀신같이 해결해주시네요. ^^
그렇지 않아도 남편에게 아직 언어적 표현이 서툰 둘째 아이를 통해 공감훈련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하고 있었거든요.
부모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마음을 나누는 체험'이라고도요.
제 말을 듣고도 아직은 반신반의하고 있는 듯 보이는 남편에게 이글도 보여줘야겠어요.
요즘 선배님의 편지를 너무나 잘 활용하고 있답니다.
제 마음을 읽는 듯 절묘한 타이밍에 날아오는 이 신기한 동시성에 감탄하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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