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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2013년 3월 11일 01시 11분 등록

살아 있어서 감사 - 김재진

 

안 날 줄 알았는데 새순이 나네.

다 죽은 줄 알았는데 파랗게

산천을 물들이네.

아픈 세상살이 이와 같아서

바닥인 줄 알았는데 더 내려가네.

다 내려간 줄 알았는데 창이 뚫리네.

겨우 열린 창 틈으로 먼 하늘을 보며

때로는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감사,

살아 있어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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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1 04:22:41 *.223.4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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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바붓다
2013.03.11 04:42:15 *.62.17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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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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