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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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오늘이 그냥 흘러가게 하지 마라. 내일이 태양과 함께 다시 시작하겠지만 그것은 내일을 위한 것이다. 오늘은 영원히 나의 곁을 떠나간다. 아쉬워하라. 어제와 다를 것 없이 보내버린 오늘이 어둠 속으로 사라져버리는 것을 참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하라.'
'자전거를 배우기 위해서는 넘어져야 한다. 즉 우리는 넘어짐을 위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 총을 잘 쏘기 위해 필요한 것은 2만 발쯤 연습 사격을 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2만 발쯤 연습 사격을 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2만 발의 첫 열 발을 쏘는 것이고, 내일 다시 열 발을 추가하는 것이고, 매일 그렇게 이 일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다. 시간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욕망에 다가간다.'
구본형 선생님을 가까이서 뵌 건 딱 한번뿐이었습니다.
회사 근처 강의장이었습니다.
화려한 수사나 의식적인 강약이 없는 강의였습니다.
담백했습니다. 그렇게 빠져들었습니다.
강의가 다 끝났을 때 노트에 적어두었던 글이 선명합니다.
"말이 곧 글이 되는 듯한, 그래서 좋은 책을 한 권 읽은 듯한 시간"
어제 다시 뵙고 책을 펼쳤습니다.
글이 다시 제게 말을 걸어옵니다.
멀리 계시지 않은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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