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자유

주제와

  • 형산
  • 조회 수 3135
  • 댓글 수 9
  • 추천 수 0
2013년 5월 27일 18시 09분 등록

본형 구소, 장하는 람들의 임, 영남 33차_추모 모임

 

(동영상도 함께 올리고 싶었으나 용량 관계로 안되는군요... 방법 아시는 분?)

 

1. 들어가며

가볍지 않은 마음으로 모임에 참석하였다. 부산에서 지안을 태우고 경주로 가는 길에 나윤선의 8집 Lento를 듣자니

그 호소력 짙은 그리고 아스라한 음색이 떠난 이를 더 그립게 한다. 정이 깊은 지안도 선 굵은 척(?) 하는 나도 서로

마음으로 또 음성으로 대화하며 위로받으며 이동...

 

신경주 KTX 역사에 들러 서울에서 도착한 써니를 마중하였다. 가볍게 포옹하면서 허한 맘을 잠시 달랜다. 신경주역은

사부님을 모시러 오간 적이 있는 곳이라 감회가 새롭다. 모임 장소로 가는 길에 주차장에 차가 많다는 이유로 선택한

감자탕 집에서 점심 식사. 흠... 묵은지도 고기도 육수도 모두 맛나다. 그래, 인생에는 이렇게 의외의 작은 기쁨도 있다.

 

모임 장소인 신경주청년회의소는 사부님이 2008년에 방문하셔서 강의를 한 인연이 있는 곳이다. 영남모임도 여러 번

가졌던... 도착하니 포함 3인방께서 이미 다과를 준비해두셨다. 우리 소임인데 감자탕 맛에 취해서 조금 늦었더니...

그리고 테이블 한 켠으로는 사부님의 사진과 개인적으로 받았던 사부님의 당부가 담긴 글과 서명들도...

Dream Painter 한정화 연구원이 보내 준 러브 바이러스 엽서도 곱게 한 자리 차지하였고 나중에 회원들에게 증정하였다.

 

독립투사 폼으로 서 있는 저 사람들은 박정호, 써니 그리고 열혈남아. 밋밋한 사진이었는데 사람의 존재 하나가 풍경을

바꾼다. 풍경은 사람으로 완성된다...

20130525_170238.jpg

 

20130525_142126.jpg

 

20130525_142200.jpg

 

20130525_142139.jpg

 

20130525_142148.jpg

 

2. 참석자

회장 : 정희근(운전)

포항 3인방 : 어당팔 김달국(운제), 오옥균(효재), 황성일(함장)

민도식(혜암), 김나경, 최지안, 박정호(현암), 세정♥제산 부부, 김태은(해성), 김혜진(효석), 서정미(국정) 그리고 형산

귀한 손님 : 써니, 김용규(백오)

 

시간을 쪼개 늦은 저녁에도 방문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 특별히 괴산과 서울에서 오신 백오와 써니에게 큰 감사~ 

 

3. 사부님과의 인연 나누기, 독서 토론 (발표순)

사부님과 만나게 된 사연을 나누었다. 독서 토론은 평소에 비해 빈약하였으나 이번 모임은 추모의 목적이 크므로

자유스러운 대화의 시간이 되었다.

 

★ 써니

사부님과 오어사 가는 길에 들렀던 포항. 오늘도 어당팔 형님 댁에서 모임한다고 하여 왔는데 장소가 경주로 바뀌어

잠시 망설였지만 형산에게 줄 사부님의 서류 가방도 전할 겸 영남을 다시 찾았다. 사부님의 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이 모임. 보고싶은 얼굴들과 같은 마음을 나누고 싶어 찾아왔다는 게 옳은 표현 같으다.

20130525_144014.jpg

 

★ 김나경

독자로서 사부를 첨 접했다. 영남 모임 초기 참석자였고 이후 사정이 허락하지 않아 오프 모임은 참석하지 못했지만

홈피는 늘 보고 있었다. 연구원 일부와도 교류가 있었다. 사부님 소천 소식을 듣고, 영남에서 추모 모임이 있다고 하여

꼭  참석하고 싶었다. (함께 하는 시간 내내 눈시울이 붉었던...)

사부님을 뵙지는 못했어도 메일로 소통한 적도 있고... 가정과 육아와 직장에 함몰된 나에게 이런 모임은 뭔가

비현실적이다. 일상에서의 탈출이라고나 할까? 힘들었던 시절 연구소가 있어 책읽고 공부하며 살아갈 수 있었다.

사부처럼 산다면 짧지만 완성된 인생이리라. 욕을 먹어야 오래 살텐데... 사부는 욕을 적게 먹었나 보다... 앞으로 잘 살아야겠다.

운제 샘이 리뷰할 고미숙 저자와는 초청 행사를 주최하며 개인적인 인연이 있다. 반가운 마음...

 

 

★ 백오

차를 몰고 건천 IC를 들어서는 순간 스승님 모시고 이곳을 방문했던 2008년의 장면들이 스쳐 지나갔다. 춥고

배고팠지만 행복했던 그 시절... 스승님의 흔적이 남은 곳은 맨정신으로 들어서기 힘들다. 살롱 9에 들리자면

소주 한 잔 걸치지 않으면 안된다.

공식적으로 격려해 주시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셨던 스승님을 생각하며 다시 이 자리에 모인 우리들... 틀을

정하지 않으셨기에 남은 제자들이 갈팡대지만 "지 꼴대로" 살아서 멈추지 않는 성장을 하는 모임이 될 것이다.

부지깽이였던 사부의 제자답게 두엄더미 같은 모임이 되어 각자의 꽃으로 피어나길 또 서로에게 거름이 되길.

20130525_150118.jpg

 

IMG_0344.jpg

(위 사진은 2008년 사부님이 첫 공식 방문 때 신경주 청년회의소에서 찍은 단체 사진입니다.)

 

★ 혜암

독서는 많이 한 것 같은데 기억에는 딱히... 그러면서도 주섬주섬 여러 권 리뷰

ㅇ 은퇴없는 나라 : 노인 복지보다는 경제활동의 기회 부여. 노년층 서비스 업종 vs 청장년층 땀 흘릴 기회 제공..등등

여러 정책 제시를 위한 메시지가 생각할 거리를 제공

ㅇ 이기적 유전자 : 멋모르고 읽었던 책. 다시 읽고 보니 또 다른 생각...

ㅇ 시간의 향기 // 피로사회 등의 책과 위의 책들이 엮여서 생각이 꼬이다가 풀리다가. 신화와 종교와 우리네 삶에 대한...

 

요즘 청춘들의 3無 3有, 절박감, 간절함, 특별히 하고 싶은 것이 없는 반면 하고 싶고 좋아하는 것이 너무 많고

(시간관리 실패), 순간의 행복 (?)을 쫓고, 가치관의 최우선 순위에 "돈"이 있더라.

20130525_150127.jpg

 

★ 지안

올까 말까 많이 망설였다. 또 울게 될까 싶어서... 꿈벗으로 사부를 만나고 영남모임에도 가끔 얼굴을 내밀고

나름의 방법으로 꿈을 향해 가면서도 헤매이고. 밥과 꿈 사이의 방황도 길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한 이들의 공통점은 감사함에 있더라. 다른 이들의 버킷리스트를 보다보면 그 다양함과

평범함에 놀라게 된다. 나에게는 정말 사소한 것들도 들어있다. 어떤 이에게 일생의 소원인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경험할 수 있다면 나는 정말 감사해야지 않나 싶다. 감사하면서 긍정적으로 살자고 다짐한다.

(책 제목은 너무 조근 조근 얘기해서 놓침)

20130525_144051.jpg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빅 픽처. 지꼴대로 살기 위해서.

 

★ 효재

2004년 꿈벗 1기로 사부를 만났다. (어당팔과 함께) 나와 코드가 비슷한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서 찾은 모임. 그런데 모임에 가서 아침에 보니 달국 선배는 책 읽고 계시고 밖에 나가보니 사부 역시 ...OTL

 

나와 연결된 사부의 책 3권 "낯선 곳에서의 아침", "떠남과 만남", 아름다운 혁명 공익비지니스"

 

사부님이 내게 주신 글 "열혈남아"는 나에게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과 새로운 다짐을 하게 만들었다.

 

떠남과 만남을 읽고 사부 흉내내느라 출장길에 부러 완행열차를 탄 적도 있다. 책 제목과 달리 나와 사부와의

관계는 결국 "만남과 떠남"이 되었다. 이 책의 첫머리에 이런 글이 있다.

 

"여행에서 귀환할 곳이 없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달팽이가 지나간 자리에는 언제나 궤적이 남는다. 온 몸으로 기어가기 때문이다. "

(나는 온 몸으로 기고 있는가?)

 

인생을 잘 살았다는 건 무엇일까? 사부는 참 잘 살았던 것 같다. 그의 인생에는 명장면이 많이 남았다.

20130525_150139.jpg

(효재 샘은 아주 긴 추억을 나누어 우리를 울컥거리게 하였다. 발표를 마치고 잠시 쉴 수 밖에 없었다... 나쁜 사람...)

 

★ 운전

사부의 장례식에서 아주 특별한 삶을 산 그의 길을 보았다. 장례식 후에 직장일로 중요한 회의가 있었지만 불참했다.

장례식에서 담은 내 감정을 다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길지 않은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담긴 사부를

보며 나를 돌아본다. 내 제자들에게 나는 어떤 모습일까? 사부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떠남과 만남. 그 때에도 여전히 멋졌던 사부. 그 길을 따라 가봐야겠다.

 

우리가 받은 유산을 어떻게 돌려드릴까... 초심을 잃지 않고 성장하는 모임, 서로 부담을 갖지 않을 모임. 사부님은

바다를 좋아하셔서 아이들 이름에 바다(海)를 심어 두었다.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지만 스스로는 변하지 않는 바다.

빠져서 허우적 거리지는 말되 사부와의 추억을 동력삼아 우리 함께 성장하기를...

20130525_150059.jpg

 

 

★ 현암

혼돈의 시기에 정체성을 찾다가 합류한 모임이다. 일상의 무거움으로 지쳐 찾아들지만 모임을 마치고 나면

가벼운 맘을 되 찾을 수 있는 곳....

 

고기잡는 법을 가르쳐도 고기의 종류가 너무 많아 고기잡이가 쉽지 않은 세상이다. 하던 일을 정리하며 발상의 전환을

가지게 되는 바탕에는 사부님의 사상이 깔려 있음을 느낀다. 닮고 싶었던 분. 현실과 타협하고 싶은 나에게 늘

One Point 레슨을 해 주신... 공생과 상생을 통한 또 다른 가치를 만들어 볼 수 있겠다는 다짐.20130525_153639.jpg

 

★ 함장

2005년 꿈벗5기 (백오와 함께)로 사부를 만남. 오늘 이 장소에서는 영남 모임 강의를 맡았던 추억이 있다. 꿈이

있었기에 사부를 만났고 (구본형의 변화이야기) 지금은인생2막을 준비 중이다. 꿈벗 소풍도 한 두 번 뻬고 나면

거의 모두 참석했는데, 일찍 깨어나면 사부와 산책하며 얘기를 나눌 수 있었기에 더욱 좋았다. 여튼 먼저 가신

사부 미워서 정 떼려고 노력 중이다. (흠...?)

 

ㅇ 에너지 전쟁 : 독서 후에 전기도 아끼고 CO2 배출도 줄이려 노력 중이다.

ㅇ 일의 기쁨과 슬픔 : 인문학적 감성으로 바라본 직업 군상들...

 

★ 운제

첫 책을 만들고 추천서를 받기 위해 처음 만나게 된 사부. 가슴이 따뜻한 사람... 사부가 좋아서 모든 것을 따라

했다. 새벽에 깨고, 꾸준히 글을 쓰고 책을 내고... 조언이 있으면 내 역량이 좀 부족하더라도 실천하려 했다.

(인문학 서적 독서, 유머 책 발간, 강의) 사부가 나를 믿으니 나 또한 나 자신을 믿어야지!

 

길을 모르는 밤길 운전 중에 선도 차량의 불 빛이 사라진 것 같은 암담함이 있지만 스스로를 의지해서 나아가리.

앎과 삶이 일치했던 사부를 본받아 흔들리지 말고 아파하지도 말고 꿈을 향해 나아가자. 좋은 모임을 잘 유지하고

발전해 나가는 것이 사부님의 뜻을 받드는 것이리.

 

독서 토론은 저자별로 간략하게 제목만....

ㅇ 법륜스님 (답답하면 물어라, 행복하기 행복전하기, 스님 마음이 불편해요) : 동일한 내용의 연속이므로 한 권

정도 정독을 권한다. 정리하자면, (1) 선택은 자신이 행복한 쪽으로 하라. (2) 모든 일의 원인은 나에게 있다.

ㅇ 이명옥 (아침미술관) 하루에 한장 정도 읽으면서 음미하기 좋은 책

ㅇ 고미숙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몸과 인문학, 공부의 달인. 사랑과 연애의 달인. 돈의 달인)

ㅇ 꾸배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20130525_144021.jpg

 

4. 저녁 시간

경주 충효동에 소재한 채식 전문식당 "세상을 여는 사랑"에서 건강한 식사와 기분좋은 대화. 가끔은 연구소의

앞날에 대한 진지한 토론과 더불어 거칠지만 진정성 있는 격론도. 

늦은 시간에 찾아온 효석, 세정, 제산, 국정 그리고 장소를 추천해준 해성에게는 특별히 감사.

시끄러운 일행들임에도 불구하고 정성스러운 식사와 술안주 그리고 홍초까지 제공해주신 주인장께도 무한감사.

20130525_190036.jpg

 

20130525_190106.jpg   20130525_190949.jpg

20130525_213358.jpg   20130525_223808.jpg

 

5. 기타

이번 모임이 우리 모두에게 하나의 의례가 되어 애통함을 넘어서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서울에서도 이번 주

마지막 추모 모임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별이 된 스승이 영원히 우리 가슴 속에서 빛날 것이므로 웃으면서 안녕을

고합니다.

20130525_165913.jpg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사부님, 구본형 스승님!

다음 모임은 6주년, 7월의 어느날...

 

주) 일요일 조카의 결혼식이 있어 멀리서 온 분들을 배웅하지 못했습니다. 미안 백오~ 죄송 써니 누님~

IP *.246.146.165

프로필 이미지
2013.05.28 11:14:07 *.180.160.198

형산님의 멋진 후기를 기다렸습니다.

그 자리에 있었지만 후기를 보니 더 생생하네요.

 

프로필 이미지
오옥균
2013.05.28 22:41:22 *.62.175.23
서울 출장을 갔다 내려가는 길이다
형산은 어떻게 이리 후기를 잘 적을까?
모임에 참가했어도 소란함도 들뜸도없이 조용한데 그의 후기는 그날 그자리를 그대로 재현한다
참 보배이다
참 감사할 일이다
프로필 이미지
2013.05.29 06:15:14 *.39.145.41
이번에도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만 했네요. 9기연구원 수업과 겹쳐서 가고 싶었는데 못갔어요. 사진으로만 뵌 분이 있네요. 다음모임은 2달후 인가요? 아,.... 소풍때 뵈요.
프로필 이미지
2013.05.29 13:13:56 *.246.146.165

정화씨의 러브 바이러스 엽서는 골고루 나눠 드렸습니다. 마음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손편지 엽서도 잘 받았습니다. 또 감사 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2013.05.29 10:11:07 *.106.204.11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빠짐없이 후기를 올려주시니, 어쩌면 영남권 모임이 이어질 수 있는 것이 후기 덕분 아닐까요?

이번엔 많이 절제하신듯 합니다.

그래도 너무 좋은데요.

나눈 마음들이 영남권의 새로운 도약으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3.05.30 23:38:34 *.97.72.106

돌아와 연일 야근에 사무실 이전으로 컴도 안 되고 해서 이제야 보네.

4월13일 이후 5월 중순까지는 거의 멍~하니 지냈지.

영남 함성과도 생전의 사부님에 대한 저마다의 애뜻한 여러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 갔지.

물론 참 좋았지. 모두 좋은 사람들이 있는 곳이니까.

사부님께선 늘 내게 말씀하셨어. 좋은 사람들 곁에 있으라고. 뜻이 좋으면 좋은 거라고.

 

영남 모임도 모두들 눈시울을 붉히다 환하게 웃다 하는 모습이 사부님 장례식 때의 모습과 혹은 매주 살롱9에서 진행되어 온 추모제 시간들과 다르지 않았지.

영남은 언제나 훈훈하고 참 흐믓한 사람 향기 그윽한 곳이다.

백오도 가는 길에 "이제 사부님 뵙고 싶을 때마다 영남 모임에 올랍니다" 하고 갔지.

 

추모제와 독서토론을 겸한 모임이엇지만

운전 회장은 내내 심각하게 앞으로 어떻게 스승님의 유지를 잘 받들어나갈 것인가를 깊이 고민하는 모습이었지.

그 자신 독실한 크리스찬 이지만, 요즘엔 사부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를 자주 묻게 된다고 하면서. 얼마나 고맙고 감사하며 든든한 모습인지. 그는 엿부러 살롱9에 들러 사부님을 깊이 음미하고 가며 쌈지돈을 털어 진정어린 마음으로 살롱9에 보탬이 되고자 하였지. 사부님 부재시에도 변치 않는 그 마음 가짐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 

사부님께서 평소 연구원이나 꿈벗, 독자 혹은 강연을 듣는 청중, 방송의 청취자 들 등을 따지지 않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오천만의 꿈벗으로 소중히 생각하신 바와 같이 영남 함성의 회장님을 비롯한 많은 영남의 벗들의 마음 또한 모두가 사부님을 열렬히 사랑하고 그리워하며 생전의 뜻을 잘 받들어 나가고자 애쓰는 사람들이었다. 변경연의 힘과 미래는 바로 이런 모습에 있지 않을까?

 

일부러 마음 먹고 찾아온 김나경님은 또 얼마나 반가운 얼굴이던지.

그녀 또한 사부님을 추억하며 한 번도 뵙지 못한 아쉬움을 어찌나 안타까워하든지.

그러면서도 남편과 아이와 함께 와서 가족에게서 귀한 시간 얻어내어 일부러 사부님 추모모임에 참여하고 가는 모습을 보니 얼마나 아름답고 고맙던지... .

 

누가 열혈남아 아니랄 가봐서 못내 눈시울을 붉히고야 말고는 멋적은 웃음으로 얼버무리는 효제 님

 

너무 빨리 가셨다며 그렇게 빨리 가시는 사부님과 정 떼기 연습중이라면서도 구구절절 사부님과의 그리움을 토로하는 함장

 

우리들을 달래려고 일부러 우스개 소리로 유머를 펼치며 사부님 빈 자리를 든든히 메워주는 운제 형아.

 

누구보다도 사부님을 이해하는 심정의 혜암.

 

또 울가봐서 안 오려고 했다는 여린 마음의 지안.

 

기술적 고기 잡는 방법이 아니라 삶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좀 더 진지한 고민에 빠지게 되었노라 고백하는 교장 현암.

 

서울도 다녀갔지만 추모제 이기에 바쁜 중에도 애써 참석해온 세정과 제산 내외.

 

제 각각 커다란 수박 덩이를 들고 나타난 해성과 국정 님.

 

병원에 찾아 갔다가 임종 직후의 사부님 모습 뵙고는 곱고 환하신 모습에 그 날로 마음이 편안해지더라는 꽂꽂하고 단정한 모습의 효석.

 

그리고 사장과 손님의 관계가 아니라  음식(채식)으로 세상을 여는 사랑을 실천 중에 있는 이 은실 님까지

 

모두가 한 데 어울려 격의 없는 시간 함께 나누며 서로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들을 나눌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타지에서 참여하는 벗들을 위해 근사한 숙소에 건강식까지 제공해준 회장님을 비롯한 포항 엉아들과 함성의 벗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참, 또한 다음날  경주 황남빵까지 사가지고 다시 나타나서 먼 곳에서 온 벗들에게 나누어주고 역까지 바래다주고 간 효석 아우에게도 고마움 전합니다.

 

사부님 안 계시는 데도 그 빈 자리 표나지 않게 아니 그렇기에 더욱 변치 않는 한가지 마음으로 인정을 나누고자 하는 영남 함성의 벗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늘 각박하게 계산이나 할 줄 알고,  받을 줄만 아는 벗에게, 그리고 변변치 않은 변명이나 일삼는 벗을 마다하지 않고

한결같은 우정 나누어주니 고맙고 감사하고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향후 연구소는 꼭 서울 뿐만이 아니라 전국 어디에라도 이와 같은 자체적인 공간도  생겨나고 저마다의 뜻도 더욱 성장 발전해 나갈 수 있어도 좋을 듯합니다. 스승님과 절연되지 않는 영감으로 닿아 있기만 한다면야 무엇이 문제겠어요. 서울도 그래야 할 것으로 압니다. 늘 배우고 반성하게 하는 영남 함성이 있어 변경연의 또 하나의 힘입니다. 더도 덜도 말고 여태처럼 든든히 당당히 존재하면 될 것입니다.

 

영남 함성이여, 영원하라!!! msn019.gifmsn019.gifmsn019.gifmsn019.gifmsn019.gif             ^-^*

 

 

프로필 이미지
2013.05.31 09:24:36 *.246.146.165

잠 안자고 늦은 밤에 참 길게도 썼구려. 심지어 본문보다 더 긴 거 같애. ㅋㅋ

헛헛한 맘에 누이와 백오의 참석은 그 것만으로도 힘이 되더이다.

늘 한결같은 만남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3.06.01 10:36:43 *.41.83.203

형산~ 사진의 품새가 훨씬 세련되고 안정감이 있네,  내공이 많이 늘었네. 

후기를 위해 정작 모임의 기쁨이 반감하는 희생은 어쩔 수 없지 않겠나? 기회가 되면 감사의 마음을 듬뿍 담은 소주 한 잔 줄께 ㅋㅋ

 

경주서 갖는 모임이 유별나게 고향의 품안처럼 포근하게 느껴지는 것은 무슨 이유 일까요?

스승님과의 추억이 많아서 그렇겠죠? 5년 전의 추억을 되새김하는 멋진 만남이었습니다. 그날은 마침 백오 동기도 함께 했었지. 고마워.

 

편안한 숙식을 제공해준 "세상을 여는 사랑"방의 주인장(태은님 친구)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영남권의 매력입니다.

 

늦은 시간이지만 찾아주신 태희님과 오형님(두분은 부부), 정미님, 혜진님 감사합니다. 술안주가 풍성해졌습니다.

 

독서토론과 꿈이야기를 주절댈 수 있는 "인생 최고의 만남" 이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되길 바라며,

제가 할 수 있는 도우미 역활이 무었인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ㅎㅎ

다음 모임에는 더욱 아름다워진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_^

프로필 이미지
2013.06.02 01:33:03 *.176.185.27

 

회장님, 늘 감사드립니다.

운제선생님,송현선생님, 효재선생님, 함장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양우언니, 언냐 고마워^^

민선생님 고맙습니다.

형산오라버니도요.

박교장선생님, 혜성언니, 정미씨, 혜진씨, 지안 고마워요.

용규선생님, 전화드리고 한번 찾아 뵙겠습니다.

써니언니, 사랑해~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응원으로 제가 설 수 있는 작은 땅을 만났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문화바람으로 요즘 울산은 뜨겁습니다. 그 현장에 있다보니 자주 찾아 뵙지 못해 죄송했습니다. 그날 뵙고 와서 또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 오늘은 갤러리 근처 문화공간에서 열리는 작은 음악회를 들렸습니다. 평소 친분이 있으신 대표님께서 저의 손을 이끄시며 안아 주셨습니다. 스승님의 펜이었다고, 스승님의 책을 한권도 빠짐없이 읽으셨다고, 본인은 한번도 뵙지 못했는데도 마음이 아픈데 하시며, 말입니다. 첼로무반주연주 첫곡부터 눈물을 솟고 말았습니다. 감사의 눈물, 스승께서 만들어 주신 자리 같았습니다. 스승님 당부의 말씀처럼 예쁜 꽃밭으로 갤러리를 가꾸어 여러분과 다시 함께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46 <글쓰기강좌 18기 모집>6월29,30/7월6,7 주말반 [2] 한 명석 2013.06.19 2435
2845 개강1주전>> 철학, 예술, 음악, 프랑스어 등 강좌가 6월 ... file 글쓴이 2013.06.18 1969
2844 [1인회사 특강] file [1] 수희향 2013.06.18 2664
2843 [후기] 모순경영전문가 송창용의 도발적인 지식콘서트 file [3] 재능세공사 2013.06.15 3443
2842 마음을 나누는 편지? [3] 글쓴이 2013.06.10 1796
2841 한겨레신문 <직장인 책에서 길을 묻다> 그 많던 계획들은 ... file [2] 재키제동 2013.06.04 3024
2840 [서울시 창업센터 컨설턴트 선정] [1] 수희향 2013.06.03 1975
2839 [1인회사- 6월 모집] file [1] 수희향 2013.06.03 2900
2838 놀러 오세요 : 100일 창작 file 한정화 2013.06.03 2080
» 구변경연 함성♥사모, 영남 33차_추모 모임 file [9] 형산 2013.05.27 3135
2836 인재박람회에 초대합니다^^ (구체적 내용 추가) 미나 2013.05.27 2135
2835 구변경연-함성 영남권 5월(추모)모임 공지! [2] 운 전 2013.05.24 1980
2834 [핫뉴스2] 월간중앙 6월호 <구본형의 마지막 편지> file [2] 재키제동 2013.05.23 2939
2833 [핫뉴스1]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한겨레신문 <직장인,책에... file [1] 재키제동 2013.05.23 2823
2832 100일 창작 함께할 멤버 모집합니다. file 한정화 2013.05.22 2193
2831 치유와 코칭 백일 쓰기 13기 모집 효우 2013.05.22 1876
2830 이제그마합시다 [3] 2013.05.12 2723
2829 변경연이름으로 후원했던 곳의 자선음악회 티켓 신청받아요^... 미나 2013.05.08 2243
2828 구변경연-함성 5월 모임 진행과 관련하여... [3] 운 전 2013.05.07 1854
2827 단군의 후예 team에 감사드립니다. [2] 토마토샘 2013.05.02 2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