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ampopo
- 조회 수 2739
- 댓글 수 2
- 추천 수 0
|
칼럼2-1. 신화 --- 끝나지 않은 길 (The Unending Journey |
1. 천복 탐색-그윽한 행복감 (몇 장의 이미지들)
2. 대극(맞섬)-그곳에서 한판 뜨다(분노의 까르마)
3.
4.
* * *
그윽한 행복감
*
내가 중 2학년 때었던가?
여중시절 사춘기 때 이야기다.
나를 완전히 사로잡는 사진 몇 장이 있었다.
그 당시 한참 유행하던 프로야구 두산팀의 '박철훈 아저씨' 사진도 아니고 칼리만자로의 표범을 불렀던 마왕, '조용필 오빠의 사진'도 아니다. 그들보다 더, 강렬하게 나의 시선을 꼼짝없이 멈추게 하고 내 심장이 부풀어 올라 바알갛게 피가 도는 흥분감에 사로잡히게 하는 '역사 속 한 장소의 사진'이다.
온 몸의 떨림을 느끼며 그 장소에 빨려든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어느 듯, 사진을 양 손에 잡고 느꼈던 순간의 짜릿한 찰나가 지나가고... 내 가슴 속 달아올랐던 흥분은 가라앉는다. 내 까만 동공의 경직도 서서히 풀리었다. 이내 나는 편안함을 찾았다.
그리곤....
이미 나는 그 사진 속을 거닐고 있었다.
**
하얀 대리석 바닥을 따라 회향을 돌 듯 맨발로 차분히 건물을 따라 걷는다. 건물의 벽면을 둘러싸듯 한 줄로 둘려 쳐 흐르는 신비로운 문양이 눈이 띈다. 만지고 싶다. 하얀 대리석 벽면에 손바닥을 가져다 댄다. 차갑다. 하지만 맨질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나를 흡족시킨다. 그 느낌을 따라 가다가, 건물의 벽면을 타고 흐르는 녹청색과 자주빛이 선명한 신비로운 문양들 하나하나를 만지작거린다.
바로 그때, 건물 반대편 저 멀리서 저녁놀이 타오른다.
바알간 빛살들이 서서히 몰려와 퍼져나가며 하얀 대리석을 물들인다. 세상은 온통 발갛게 물들고....
그러다 이내, 하얀 대리석 건물은 거어멓게 어둠이 내려앉는다.
‘아, 눈물이 난다. 이 감정은 무엇일까?’
중 2학년 사춘기 소녀였던 나는 왜 이런 떨림이 있는지 왜 이런 느낌이 드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사진들은 내 가슴이 들어왔고 나는 자연스레 마음을 먹는다.
'여기를 가보고 싶어....언젠가는 꼭 갈거야...아니 그냥 가게 될 것 같아....'
***
그리고 20 여 년이 지난 2005년 가을, 나는 6살 난 딸과 함께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계속)
@ 20년 후-(비행기 안)
"언제 도착하지...? 난 코끼리를 탈거야."
* * *
천복 발견-몇 장의 이미지들

인도- 타지마할


* * *
P.S. 그리고 20년에서, 8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난 2013년 6월의 오늘
나는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던 '내가 이미 존재했었던 그곳들'을 다시 돌아보며
이 글을 쓴다.
--- 서은경 씀 (2013.6.3)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5212 |
[33] 시련(11) 자장면 한 그릇의 기억 | 앤 | 2009.01.12 | 205 |
| 5211 |
[36] 시련12. 잘못 꿴 인연 | 지희 | 2009.01.20 | 209 |
| 5210 |
[38] 시련 14. 당신이 사랑을 고백하는 그 사람. | 지희 | 2009.02.10 | 258 |
| 5209 |
[32] 시련 10. 용맹한 투사 같은 당신 | 앤 | 2008.12.29 | 283 |
| 5208 |
[37] 시련. 13. 다시 만날 이름 아빠 | 앤 | 2009.01.27 | 283 |
| 5207 |
[28] 시련(7)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 지희 | 2008.11.17 | 330 |
| 5206 |
#20 가묘유허에서_정수일 | 정수일 | 2014.09.08 | 2320 |
| 5205 | 라뽀(rapport) 55 - 다르다는 것 | 書元 | 2011.06.12 | 2326 |
| 5204 | Climbing - 10. Ordinary Miracle [1] | 書元 | 2013.06.02 | 2326 |
| 5203 | [26] 시련극복 5. 아버지로부터 온 편지 [5] | 앤 | 2008.10.27 | 2327 |
| 5202 |
28. 준비만 하는 삶을 살고 있진 않나요? | 미선 | 2011.11.06 | 2327 |
| 5201 | P를 생각하며 | 제이와이 | 2014.03.03 | 2327 |
| 5200 | 서 [2] | 에움길~ | 2014.11.24 | 2327 |
| 5199 | 단상 in Mongol [3] | 차칸양 | 2013.08.20 | 2328 |
| 5198 | 칼럼. 울타리를 벗어난 아이들 [3] | 연주 | 2011.05.24 | 2329 |
| 5197 | #22. 표준인재 '안이다' [2] | 땟쑤나무 | 2013.11.04 | 2330 |
| 5196 | 비교의 경제학 [1] | 정산...^^ | 2014.06.03 | 2330 |
| 5195 | Climbing - 8. Via Dolorosa [3] | 書元 | 2013.05.19 | 2331 |
| 5194 | J에게 : 그림엽서 그 사소함에 대하여 [3] | 한정화 | 2013.08.13 | 2331 |
| 5193 | #16. 김기덕과 그림자 [4] | 땟쑤나무 | 2013.09.02 | 233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