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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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푼첼" 은 우리집 딸들이 아주 좋아하는 동화입니다. 독일어로 '상추'라는 뜻이지요.
동화에서 라푼첼의 아빠는 임신한 아내가 옆집 마녀네 상추를 너무 먹고 싶어해서 몰래 훔치다가 결국 걸려서 태어난 아기를 마녀에게 빼앗깁니다. 마녀는 아이의 이름을 라푼첼이라고 짓습니다.
아이들에게 수도 없이 읽어준 동화이지만 겨우 상추를 그렇게까지 먹고 싶어했을까 늘 의문이 들었습니다.
저는 아내가 7년전 둘째를 임신했을때 갑자기 멜론이 먹고 싶다고해서 수소문하다, 백화점에서 겨우겨우 발견한 멜론이 몇만원이나 되어서 그냥 돌아왔다가 여태까지 쿠사리를 먹고 있습니다. ^^;;;
여튼 멜론과 같은 과일이면 몰라도 상추라니... 상추가 뭔 맛이 있다고 이런 이야기를 만들었을까 생각했었는데...
집앞 텃밭에 유기농으로 키운 상추맛을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부터 마당에 있는 텃밭에 상추, 감자, 고추, 호박, 오이, 깻잎 등을 심었습니다.
그중에 상추가 제일 잘 자라고 키우기가 쉽습니다.
아침에 갓 꺾어온 상추를 오리엔탈드레싱을 뿌려 샐러드로 먹으면 참 깊은 맛이 있습니다.
과일맛과는 또다른 신선한 맛!
그리구 우리집 횡성숯불로 삼겹살 바베큐를 구워 유기농 상추에 싸먹는 그 맛!
이번 주말엔 삼겹살 바베큐 파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