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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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관례에 따라) 쉬운 것, 그중에서도 가장 쉬운 면을 쫓아 모든 것을 해결해왔습니다.
우리가 어려운 것을 따라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인데도 말입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어려운 것에 의지하고 있으며, 자연의 만물도 어려운 것의 방식에 따라 성장하고 자신을 지키는가하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자신에게서 벗어나 고유의 것이 되고자 노력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별로 없지만, 우리가 어려운 것과 한 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을 확실한 사실입니다. 고독하다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고독은 어려운 것이고, 무언가 어렵다는 것은 우리한테 그것을 해야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한다는 것 역시 좋은 것입니다. 사랑도 어려운 것이니까요. 인간 대 인간의 사랑, 그것은 아마도 우리에게 부과된 일 가운데 가장 어려운 것이자 극한적인 것이고, 최후의 시련이자 시험이며, 그 밖의 모든 것은 한낱 준비에 불과한 일일 것입니다.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릴케 69-70쪽.
"죽음에 대하여"라는 웹툰을 보셨나요? 안보셨다면 한번 찾아보세요 :)
3.5화-4화에 부부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사랑한다. 라고 하니까. 문득 얼마전 본 그 웹툰이 생각나요.
사랑이 가득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