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본형
- 조회 수 8611
- 댓글 수 2
- 추천 수 0
아침에 바다로 나가 보았네
아직 해는 뜨지 않았고
하루는 막 시작되었네
나는 웃옷을 벗고
바다로 걸어 들어가
물이 가슴을 지나자
푸른 바다로
미끌어지듯 헤엄쳐갔네
푸른 아침이 등위로 넘실대고
잔잔한 물결이 온 몸을 감쌀 때
나는 하늘에 감사했네
꿈꾸던 아름다움 속에 내가 있음을 
이윽고 태양이 떠 올랐네
물이 황금빛으로 반짝이고
온 세상이 빛나기 시작할 때
나는 여전히 스치는 바람처럼 헤엄치고 있었네 황금빛 위를
나의 하루가
더 할 나위 없이 찬란한 얼굴로
차마 눈부셔
쳐다볼 수 없는 광희로
그 물결을 건너 내게 왔다네
그때 깨달았다네
나는 사랑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 세상에서
그 일 보다 더 빛나는 일이 없다는 것을
댓글
2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423 |
관계의 부재 - 직장의 불행을 극복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제 | 구본형 | 2009.09.22 | 16803 |
| 422 |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그 사내를 위하여 | 구본형 | 2009.09.15 | 9614 |
| 421 |
생각의 실험 | 구본형 | 2009.09.13 | 12746 |
| 420 |
책임의 능동성에 대하여 | 구본형 | 2009.09.11 | 11134 |
| 419 |
경영의 민주주의를 믿어라 | 구본형 | 2009.09.09 | 7880 |
| 418 |
실패를 경영하는 법 | 구본형 | 2009.09.08 | 11946 |
| » |
이른 아침 바다에서 헤엄을 쳤다네 | 구본형 | 2009.09.06 | 8611 |
| 416 |
강점이 일하게 하라 | 구본형 | 2009.09.06 | 9153 |
| 415 |
꼬리가 개를 흔들게 하라 - 캐롤라인 효과 | 구본형 | 2009.09.03 | 9038 |
| 414 |
중요하지만 재미없는 일로는 영혼을 사로 잡을 수 없다 | 구본형 | 2009.09.02 | 13523 |
| 413 |
고통 없는 변화를 위한 연금술 | 구본형 | 2009.08.31 | 9158 |
| 412 |
시처럼 산다 -- 빠름과 느림이 만들어 낸 새로운 균형 | 구본형 | 2009.08.30 | 9610 |
| 411 |
인간은 예감이며 시도이다 | 구본형 | 2009.08.29 | 8039 |
| 410 |
BOL 비치에서 | 구본형 | 2009.08.28 | 7635 |
| 409 |
그 밤 달빛 수업 | 구본형 | 2009.08.27 | 7989 |
| 408 |
그 섬으로 가는 길 | 구본형 | 2009.08.26 | 7988 |
| 407 |
소년의 기쁨으로 살 일이다 | 구본형 | 2009.08.25 | 8069 |
| 406 |
작은 자그레브 호텔 | 구본형 | 2009.08.21 | 8168 |
| 405 |
여행은 낯선 여인처럼 | 구본형 | 2009.08.20 | 7929 |
| 404 |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학을 버리지 마라 -터닝포인트 일곱번째 이야기 | 구본형 | 2009.08.15 | 977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