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비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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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고 있는가?
2013-11-11 (11월 3주차)
기업의 존재 이유는 이윤추구이다. 산업시대에는 최소의 투입대비 최고의 효율을 기대하는 ‘효율성(efficiency)’ 중심의 경영이 핵심을 이루었다면, 지식정보화 시대의 21세기에는 그런 산술적인 의미의 효율보다는 ‘경영의 질’을 추구하는 ‘효과성(effectiveness)’에 그 무게 중심이 실리고 있다. 효과성의 개념은 무엇일까?
효율성의 개념이 투입 비용 대비 산출의 개념이 핵심이라면, 효과성의 기대하는 수준의 목표 달성 정도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본다. 효과성의 개념에서는 비용이 얼마가 드느냐 하는 투입의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느냐 하는 데에만 관심을 갖는다. 그렇기 때문에 ‘효과성’을 중요시하는 관리에 있어서는 그 정해진 ‘목표’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그 ‘목표’라는 것도 단지 수치 중심의 목표로서 명칭만 바뀌었지 효율성을 중시하던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게 ‘효과성’이 강조되어 운영되는 곳도 있지만 새로운 경영체제에서는 그 효과성의 모습은 최소 비용대비 최대 효율을 높이는 것이 중점이 아니라 어떻게 직원들을 동기부여 함으로써 그들이 자신이 가진 최대의 잠재력을 조직 역량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중점을 두는 것이라 하겠다.
조직구성원의 조직 몰입을 위한 동기부여의 핵심은 아마도 그들의 내적 동기를 강화하는 것일 것이고, 그 방법 중 핵심은 자율성, 숙련도, 그리고 일의 의미를 깨닫도록 해주는 것이리라. 그 중 자율성은 어찌 보면 일하는 방식과 업무의 설계, 그리고 숙련도는 개인이 스스로 노력하여야 하는 부분이라면 ‘일의 의미’에 대해 즉, 그 일을 하는 목적에 대하여 인식하는 부분은 어쩌면 조직과 개인이 함께 노력해야 하는 핵심적인 부분일 것이다.
루이스 캐럴의 유명한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여기서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가르쳐줄래?" 앨리스가 물었다.
고양이가 대답했다.
"그건 전적으로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가에 달려있겠지."
"난 어디든 상관없어." 앨리스가 대답하였다.
“그럼, 넌 어디에 가도 상관없겠네. 계속 가다 보면 어디든 닿게 되어있어” 고양이가 말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고 가더라도 어딘가에 도착은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목적지가 자신이 또 조직이 원하는 목적지가 맞다 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조직도 개인도 가장 최우선에 두고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은 자신이 속한 조직의 존재 이유 즉, 조직의 미션(mission)이라고 생각된다. 그 확고한 미션을 바탕으로 그 미션을 달성할 수 있도록 조직구성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그 비전으로 설레이고 뛰는 가슴을 안고 한 방향으로 나아갈 때 비로소 조직도 또 그 조직의 구성원도 모두 그들이 바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고 또 그 목표 달성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효과성’의 잣대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잠깐 멈추어서 생각해보자. 나는 또, 내가 속한 조직은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을 알고 가고 있는 것인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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