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칼럼

연구원들이

2013년 11월 11일 10시 43분 등록

어디로 가고 있는가?

2013-11-11 (11 3주차)

기업의 존재 이유는 이윤추구이다. 산업시대에는 최소의 투입대비 최고의 효율을 기대하는 효율성(efficiency)’ 중심의 경영이 핵심을 이루었다면, 지식정보화 시대의 21세기에는 그런 산술적인 의미의 효율보다는 경영의 질을 추구하는 효과성(effectiveness)’에 그 무게 중심이 실리고 있다. 효과성의 개념은 무엇일까?

 

효율성의 개념이 투입 비용 대비 산출의 개념이 핵심이라면, 효과성의 기대하는 수준의 목표 달성 정도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본다. 효과성의 개념에서는 비용이 얼마가 드느냐 하는 투입의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느냐 하는 데에만 관심을 갖는다. 그렇기 때문에 효과성을 중요시하는 관리에 있어서는 그 정해진 목표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그 목표라는 것도 단지 수치 중심의 목표로서 명칭만 바뀌었지 효율성을 중시하던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게 효과성이 강조되어 운영되는 곳도 있지만 새로운 경영체제에서는 그 효과성의 모습은 최소 비용대비 최대 효율을 높이는 것이 중점이 아니라 어떻게 직원들을 동기부여 함으로써 그들이 자신이 가진 최대의 잠재력을 조직 역량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중점을 두는 것이라 하겠다.

 

조직구성원의 조직 몰입을 위한 동기부여의 핵심은 아마도 그들의 내적 동기를 강화하는 것일 것이고, 그 방법 중 핵심은 자율성, 숙련도, 그리고 일의 의미를 깨닫도록 해주는 것이리라. 그 중 자율성은 어찌 보면 일하는 방식과 업무의 설계, 그리고 숙련도는 개인이 스스로 노력하여야 하는 부분이라면 일의 의미에 대해 즉, 그 일을 하는 목적에 대하여 인식하는 부분은 어쩌면 조직과 개인이 함께 노력해야 하는 핵심적인 부분일 것이다.

 

루이스 캐럴의 유명한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여기서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가르쳐줄래?" 앨리스가 물었다.
고양이가 대답했다.


"
그건 전적으로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가에 달려있겠지."


"
난 어디든 상관없어." 앨리스가 대답하였다.

그럼, 넌 어디에 가도 상관없겠네. 계속 가다 보면 어디든 닿게 되어있어고양이가 말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고 가더라도 어딘가에 도착은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목적지가 자신이 또 조직이 원하는 목적지가 맞다 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조직도 개인도 가장 최우선에 두고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은 자신이 속한 조직의 존재 이유 즉, 조직의 미션(mission)이라고 생각된다. 그 확고한 미션을 바탕으로 그 미션을 달성할 수 있도록 조직구성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그 비전으로 설레이고 뛰는 가슴을 안고 한 방향으로 나아갈 때 비로소 조직도 또 그 조직의 구성원도 모두 그들이 바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고 또 그 목표 달성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효과성의 잣대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잠깐 멈추어서 생각해보자. 나는 또, 내가 속한 조직은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을 알고 가고 있는 것인지 말이다.

IP *.35.252.86

프로필 이미지
2013.11.11 10:56:24 *.29.125.15

라비라비

여전하시네...

조직을 한배로 묶을 수 있는 신뢰..

이것이 없으면, 좌충우돌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네요.

조직문화개선.. 이 주제로 관심이 많은데  이런 주제로 연구원들이 글을 많이 쓰네요.

이것은 이성의 영역이 아닌, 감정의 영역, 윤리의 영역인데, 이 신뢰를 형성하는데 리더의 역할이

결정적이죠.. 따뜻한 관심과 배려로 조직원을 묶을 수 있는 리더가 많지는 않은 것 같군요...

좋은 글 잘 봤어요. 이번주도 화이팅!!

프로필 이미지
2013.11.11 19:12:37 *.97.72.106

궁금해 지는구려. 그대는 진정 지금의 그대 주변을 아우르는 조직에 대해 어떻게 느끼며 가고 있는 것인지. 물론 긍정의 대답을 예상 하지만서도.  ^-^*

프로필 이미지
2013.11.12 09:00:31 *.216.38.13

지니씨- 이번 칼럼은 좀 시간이 좀 부족하신 듯해요. 기업의 존재 이유와 효용성을 말씀하시다가 갑자기 조직 구성원의 몰입에 대해서 점프 하시더니, 갑자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도약하시니.. 한 권의 책을 아우를 만한 분량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쓰신 북리뷰와 연계해서 천천히 한번 써 보시는게 어떨까요. 다음 북리뷰와 칼럼 기대할께요-      

프로필 이미지
2013.11.12 16:26:40 *.50.65.2

조직의 비전속에서

우리 지니의 비전도 있겠지. 

자신의 비전을 조직속에서 이루어볼 수 있을 것인가? 에 대한 질문도???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92 [No.7-4] 나와 세상 연결하기(나의 미래기획) 오프수업- 서은경 서은경 2013.11.26 2174
3791 11월 수업과제_미래와 나 [2] 유형선 2013.11.25 2236
3790 #15_위로는 어떻게 하는거지? [2] 서연 2013.11.21 2129
3789 [2-25] 나는 세컨드다 [2] 콩두 2013.11.21 2200
3788 [2-24] 나의 첫 신화책 얼렁뚱땅 출간기획서 file [12] 콩두 2013.11.19 2365
3787 [No.7-3] 일단 살아남자 - 서은경 file [8] 서은경 2013.11.19 2071
3786 No29. 살아남는다는 것은 [1] Oh! 미경 2013.11.18 1969
3785 [11월 4주] 위기대응과 연구원 과정 [1] 라비나비 2013.11.18 2118
3784 남은 삶에 홀로 우뚝 서보자. [3] 제이와이 2013.11.18 1966
3783 나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10] 유형선 2013.11.17 2317
3782 #24. 스마트폰의 달콤함 [1] 땟쑤나무 2013.11.17 2098
3781 키드니 3 [1] 레몬 2013.11.16 2126
3780 [2-23] 마녀들의 연애 상담 [4] 콩두 2013.11.14 3084
3779 #14_갈림길에서 [1] 서연 2013.11.12 2047
3778 [2-22] 아도니스의 귀향 [4] 콩두 2013.11.12 2137
3777 [No.7-2] 작은 변화를 시도하고 연결시키자-서은경 [6] 서은경 2013.11.11 1885
3776 No28 내 인생 내가 살도록 내버려둬요 [8] Oh! 미경 2013.11.11 1970
3775 과거와 미래의 중간에서 [6] 유형선 2013.11.11 2105
» [11월 3주차] 어디로 가고 있는가? [4] 라비나비 2013.11.11 1947
3773 더 많은 괴짜를 기다리며 [4] 제이와이 2013.11.11 1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