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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원숭이와 같은 속성이 있다.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모방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에게 관심과 애정을 지속적으로 주는 부모님과 선생님이 아마 가장 결정적인 타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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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원하는 것이 나의 고유한 욕망인지, 타인의 욕망인지, 이런 고뇌의 순간에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무엇인다 욕망하는 것이 있을때는 반드시 그것을 실현해 보아야만 한다. 실현의 순간 우리는 자신의 욕망이 나의 것인지 타인의 것인지 사후적으로만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법대에 들어간 것이 자신의 욕망이었다면, 입학하자마자, 우리에게는 " 이제 시작이다. 멋지게 살아가야지."라는 느낌이 들것이고, 반면 타인의 욕망이었다면, 입학하자마자 "이제 완성했다.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있을것이다. 출발의 설렘이 있다면, 과거의 욕망은 나만의 욕망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완성의 허무함이 있다면 과거의 욕망은 불행히도 타인의 욕망을 번복했던 것임이 밝혀지는 것이다.
('강신주의 감정수업'의 '욕망'에서)
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말이 끝나고 한주가 시작됩니다. 4월을 맞이하는 첫주가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시작을 할땐 항상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제가 세운 계획들은 제 욕망을 반영하는 것들이라 생각합니다.
안타깝게도 욕망을 확인하는 방법은 그것을 이루었을때 밖에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하지만 계획을 세우는 월요일 그리고 월초인 만큼 타인의 욕망에 휘둘려 살고 있진 않은지 한번쯤은 생각해 볼필요가 있진 않나 고민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침부터 너무 무거운 주제를 던졌네요. 힘차게 한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