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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5일 12시 21분 등록

아듀, 크리에이티브살롱.9

2012년 12월에 오픈한 크리에이티브 살롱.9가 2014년 4월 말까지 운영하고, 5월부터 문화공동체이자 인문성조합인 이문회우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많은 이들의 가슴에 숨겨져있던 씨앗을 싹틔울 수 있었던 살롱9를 사랑하고 아껴주셨던 분들과 함께 마지막으로 신나게 마시고 놀고 이야기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려 합니다.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회비도 없습니다. 일하는 사람과 즐기는 사람이 나뉘지 않는, 모두가 즐기는 자리!

살롱9 술독에 담긴 술을 나누는 자리. 

먹고싶은 안주를 가지고 와서 나눠주셔도 좋고,

집에서 놀고 있는 술을 가지고 와서 함께 해도 좋습니다. 


누구나 환영! 

2014년 4월 25일 불타는 금요일, 살롱9에서 만나요~!
참석을 원하시는 분들은 댓글 달아주시길!


<5월부터 크리에이티브 살롱.9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이문회우 소개글입니다>


5월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이문회우를 소개합니다. 이윤호 님 페북에서 퍼왔습니당. 

살아 춤추는 그런 광장을 생각합니다.

정치(政治)를 생각했습니다. 6월 선거 때문일까요. 우리는 또 ‘정치’가 아니라 ‘선택’을 합니다. 대리적으로, 좀더 엘리트를, 좀더 교양(?)있는 자를, 좀더 군림할 자를. 스피노자를 생각했습니다. “왜 인간은 예속이 자신의 자유라도 되는 듯 그것을 위해 투쟁하는가” 우리는 분명 선거가 다가올수록 ‘광장’은 위축되고 ‘효울적 선택’의 가치는 확장될 것입니다. 수없이 합리적 공론장과 참여적, 주체적 광장을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꿈꾸는 민주주의를 근육으로 만들지 못했습니다. 진정 누구를 통해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활동으로 그런 것들을 이뤄 나갈 수 있는 정치는 정말 불가능한 것일까? 펄펄 살아서 춤추는 공동체는 단지 이상적일까? 스피노자는 그의 ‘정치론’에서 군주정과 귀족정의 문제들을 검토하며 ‘다중’에 의해 민주주의 개념을 비록 미완이긴 하였으나 제시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민주주의’라고 믿고 있는 지금의 선거제도는 결코 ‘다중’을 주체화하지 않는(대상화하는) 예속의 영속화에 불과하다는 사실입니다. 스피노자의 결론은 “국가의 진정한 목적은 자유”라는 명증하고도 간결한 명제에 있습니다. 그는 이야기합니다.

“자유로운 국가에서는 모든 사람이 원하는 대로 생각할 수 있으며 생각한 대로 말할 수 있다(……)국가의 궁극적 목표는 공포에 의해 지배하거나 인간을 억누르고 복종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그와는 정반대로 모든 사람을 공포에서 벗어나 가능한 한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데 있다. 다시 말해서, 자기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자신이 존재하고 활동할 수 있는 자연권을 강화해 주는 것이 국가설립의 목표라 하겠다. 그러므로 국가의 목적은 인간을 이성적 존재에서 야수나 꼭두각시로 개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신적 신체적 능력을 안전하게 발전시키고 그들의 이성을 제한 없이 사용하도록 하려는 데 있다.... 요컨대, 국가의 진정한 목적은 자유다.”

[논어]의 한 대목을 읽어봅니다. 
‘어떤 사람이 공자에게 말했다. “선생께선 어째 정치를 하지 않으십니까?” 공자가 말했다. [서경]에 ’효도해라, 오직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 있으면 정치는 그 가운데 행해지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이 또한 정치를 하는 것인데 어찌 정계로 나가야만 정치를 하는 것이겠습니까“ ’ [논어 위정편 21장]

여러 해석이 가능할 것이고, 당시의 의미들 속에서 이해한다면 쉽게 규정할 수 없는 것이지만, 지금의 문제와 연관하여 우리는 성찰해야 할 것이 있을 듯합니다. 정치는 ‘저 곳’에 있는 것을 ‘행정적으로’ 즉 보다 합리적이고, 보다 안전하게 흔들지 않고 할 수 있는 ‘저들’을 선택하는 행위가 아니고,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가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위하는 ‘변화가능’한 실천행위인 것입니다. 정치입니다. 그러기에 ‘政者, 正也’라 합니다. 이는 스스로의 행위이고, 스스로의 가치이며, 스스로의 질서입니다. 진정 정치는 대리적 정치가 아니라 주체적인 생활정치이고, 주체적인 생활문화일 것입니다. 좀더 확대해보면 서로간의 올바름의 가치로 충돌하기도, 합의하기도, 조절하기도 하는 주체적 행위이고, 각자의 자유로운 권리의 확장과 창조적 도발로 연대하는 행위입니다. 이럴 때, 비로소 광장은, 공론장은 우리 곁에 있습니다. 주체적이며 일상적인 잔근육을 스스로 만들어내지 않는 한, 민주주의는 허구이며 허울입니다.

인문성조합 [以文會友]를 생각합니다. 누군가 ‘바보’들의 모임같다고 이야기합니다. 꿈을 꾸워봅니다. 우리는 ‘바보’적 실험을 하고자 합니다. 문화예술의 아방가르드한 실험을 지지하고 참여하고자 꿈을 꿔봅니다. 우리의 의미를 기획하고, 공부하고, 그 성과를 문화적으로 나누려 합니다. 박제화된 사실로서의 역사를 지금,여기에서 살아있게 하고, 살아가게 할 것입니다. 이 바보적인 실험들은 비효율적일지라도 끊임없이 부딪치고, 지랄하며 우리들의 잔근육, 내안의 민주주의를 찾으려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 성찰하고, 애써 배우고 익힐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조합은 정치학교이고 문화공동체입니다. 정말 꿈을 꿉니다. 광장, 살아 춤추는 그런 광장 말입니다. 모두가 그 자체로 살아있는 ‘공공적 가치’로 밤새워 토론하고 움직이는 그런 광장.

IP *.11.178.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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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6 10:10:16 *.30.254.29

미나야.. 소식 고마워..

그동안 실무자로 많이 애썼다.

 

4.26(토) 저녁에 [내 인생의노]래 2기 발표회가 있어서

 

아쉬움과 섭섭함,

시원함과 허전함은 토요일에 털어야 할 것 같다.

불금만 있으란 법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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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6 16:44:30 *.11.178.163

ㅎㅎㅎ 불금에 이어 불토까지, 신나게 놀아보아용! :) 세미나실 말고 밖에서 하면 좋은뎅. ㅜㅜ. 선배, 상황봐서 손님 없으면 밖에서 하면 안되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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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2014.04.17 16:08:45 *.151.207.149
마담데이 25일에 같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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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irch
2014.04.17 19:46:54 *.11.178.163
옹, 좋은 생각이에요, 언니!!^^ 마담들에게 연락 주욱 돌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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