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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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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21일 13시 50분 등록

포트폴리오 생활자는 자기 자신만을 위하여 고용이 된 사람이다. 이것은 아주 자랑스러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당신의 대타를 내세우지 못한다는 뜻도 된다. 어떤 게임을 하든 당신이 직접 뛰어야 한다. 늘 준비하면서 곧장 게임에 뛰어들 태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 스스로 고용하는 자, 즉 자영업자란 이야기!


코끼리와 벼룩

찰스 핸디 지음, 이종인 옮김

2014. 12. 21


  1. 저자에 대하여

찰스 핸디, 작가, 전 교수, 1932년~


세계를 움직이는 사상가 50인에 올라 있는 세계적인 경영사상가다. 다국적 석유회사 셀의 간부를 거쳐 런던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가르쳤고 이후 윈저성에 있는 세인트조지 하우스 학장. 영국왕립예술확회 외장을 역임했다. 또한 BBC 라이오 방송의 진행자로도 활약했는데 경영과 삶에 대한 그의 견해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현대의 경제현상과 인간성 상실 등의 문제를 쉽고도 깊이 있게 전달하는 경제평론가이자 사회철학자로 활약하며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1994년 올해의 경제평론가상을 수상한 <텅 빈 레인코트>를 비롯하여 <비이성의 시대> <확실성을 넘어서> <헝그리 정신> <홀로 천천히 자유롭게> <포토폴리오 인생> 등 그의 책들은 전세계 여러나라에서 번역되어 읽히고 있다. 


2. 마음을 무찔러드는 글귀


들어가는 글_인생의 중간에서 새로 시작하기_되돌아 본 미래


9p. 나는 예측만 가지고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나는 내가 가르쳐온 것을 몸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결심했다. 대기업의 보금자리를 떠나 나 온자서 바람찬 들판에서 풍찬노숙하는 것이 무엇인지 느껴야 한다고 생각했다. 20세가 고용문화의 큰 기둥이었던 대기업, 그 코끼리들의 세계에서 벗어나 벼룩처럼 나온자 힘으로 살아갸야 한다고 결심했다. 여기서 벼룩은 프리랜서를 가리키는 말이다.

>>대기업에서 일하는 직장인이 현대인들의 아이콘이 된 듯 하다. 하지만 대기업에 입사해서 그나마 코끼리들의 세계에 편입된 사람은 임금근로자의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렇게 대세가 아니란 말이지.


11p. 나는 자유를 얻기 위해 안정을 내팽개치고 바로 그 새롭고 무모한 모험의 세계를 선택한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야. 그런데 그게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걸 당신도 알잖아. 이 양만이 말하는 ‘포트폴리오 인생’이란 것이 ‘스스로 고용한 자’, ‘프리랜서’, ‘프리에이전트’... 내식으로 표현하자면 ‘자영업자’인 거지.


12p. 그리하여 앞으로 충만하고 보람찬 인생은 서로 다른 범주의 일-돈을 받고 하는 일, 자원봉사, 공부, 부부가 함께하는 가사, 요리, 집안 청소, 세탁 등-로 채워지는 복합 포트폴리오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13p. 평생의 시간을 미리 회사에다 팔아넘기고 그 대신 평생 고용을 보장받는 그런 형태의 직장 문화는 앞으로 점점 사라지게 될 것이다. 


진리는 조롱을 받고, 반대를 받다가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_아르투르 쇼펜하우어


18p. 내가 가르친 것을 직접 실천하겠다는 명분으로 대군단인 코끼리의 세계를 훌쩍 떠나 외로운 전사 집단인 벼룩의 세계로 뛰어들다니...


22p. 경제가 활성화된 나라에서 일하는 것은 아주 신나는 일이야.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말이야, 경제가 낙후된 나라에서 사는 게 더 좋을지도 몰라, 그런 나라에서는 말이야, 손쉽게 택시를 잡을 수 있고, 어렵지 않게 식당의 좌석을 잡을 수 있고, 좋은 연극을 볼 수 있고 또 대화는 늘 철학적이지, 한마디로 여유 있게 숨쉬며 살 수가 있는 거라고.

>> 아 이건 내가 주구장창 떠들고 다니던 말이잖아. 그러게 말이야.


24p. 런던 본사에 앉아서 세계 경영을 하겠다고 큰소리치는 것이 얼마나 쓸데없는 짓인가를 깨닫게 되었다.


27p. 이미 흘러가버린 과거의 세상, 혹은 자기가 원하는 어떤 세상을 목표로 하여 자신의 인생을 준비한다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짓이다.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도 개인에게 과거처럼 살아갈 것을 가르치는 것은 부도덕한 짓이다.


코끼리조차도 개개 벼룩들의 공동체로 여겨지게 되었다.

>>대기업이 코끼리인 것이지 그곳에 근무하는 사람들조차 코끼리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많은 벼룩들은 스스로 코끼리인양 착각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비롯된다.


31p. 자유롭게 자기 시간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 포트폴리오 생활의 큰 축복이다. ... 하지만 자기 마음대로 스케줄을 잡는 대신에 우선순위를 미리 결정하고, 선택을 하고, ‘노’라고 말할 줄 아는 강인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회사의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는 당신 스스로 당신의 존재를 규정해야 한다. 바로 그런 때 복잡한 문제가 발생한다.


...정말 대회나 행사장 같은 데 참석해서 내 이름 밑에 아무런 기관명도 붙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지나야 했다. 나는 발가 벗은 느김이었다.

>>나는 이 느낌과 기분을 잘 알고 있다. 지난 2년 반 동안 뼈저리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쁘지는 않다. 다만 설명해야 하는 것이 번거로울 뿐이다.


...사람은 누구나 이런저런 기술을 가지고 있다. 까다로운 점은 그 기술을 사람들이 돈 주고 사가는 서비스나 제품으로 바꾸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솔직히 털어놓고 말해서 이 책은 기억과 편견의 뒤범벅이다. 하지만 나는 내심 그것을 아이디어와 사상의 집합이라고 부르고 싶다.


34p. 나는 지금 글쓰기와 연설을 병행하는 포트폴리오 생활을 하고 있는데. 누구도 이런 생활을 크게 부러워할 것 같지는 않다. 이 생활은 때때로 외로우면서도 두렵기까지 하다.

>>나는 당신과 같은 생활을 15년전부터 꿈꿔오고 있다. 지금 서서히 모양새를 갖추고 있는 중이지만 여전히 시간은 모자르고 손발은 바쁘기만 하다. 그렇다고 경제적 속박에서 자유로운 것도 아니다. 


1부. 포트폴리오 인생의 시작


우리의 과거는 불가피하게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일부분이다. 생애의 후반기에 접어들어 벼룩의 생활을 영위하려면 먼저 나 자신에게 충실해져야 한다. 자기가 아니 다른 어떤 것을 염원하거나 가장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나는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는가?


1장 시작으로 되돌아가서


자기 자신을 알려면 먼저 자기 자신이 아닌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 저자의 Me story다. 거짓말을 모르는 아이, 결혼은 신성한 것, 이혼은 안된다. 낭비벽이 있는, 세익스피어를 사랑하는 사람,


59p. 내가 교수가 되었다는 말씀을 드렸을 때 어머니는 그럼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거니, 하고 물었었다.


60p. 과연 내 장례식에 눈물을 흘리면서 찾아 줄 사람이 있을까? 설공이란 무엇이며 나와 내 아버지 중 누가 더 성공한 사람인가? 인생은 무엇을 위한 것이며 우리가 이 지상에 존재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 나 자신에게 진지하게 적용해 본 적이 없었다.

>>지은이가 닮고 싶지 않았단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느낀 것이다. 성공지향적인 삶이 내게 의미가 있는 것인가에 대한 각성이 시작된 계기.


63p. 우리는 어딘가에 소속될 필요를 느낀다. 자유의 차변에는 늘 혼자서 해내야 한다는 고독감이 기재되어 있다. ... 그러나 행복이라는 저울대에서 무게를 달아본다면 거기에는 일말의 의심도 있을 수가 없다.


2장 나는 무엇을 배웠나 


65p. 내게는 그때까지의 세상이 불공정하고 강압적이고 불유쾌한 것이엇다는 확신을 갖고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때가 좋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인지 되물어 보고 싶어진다.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그 쪽으로는 오줌도 안누려 했다. 기억이라는 장치는 시간에 더해지면서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은 지워버리고 또는 아련하게 외곡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느 학창시절동안 진정코 즐거운 적이 없었다.


71p. 그런 학교 생활방식은 사회의 고난을 견디게 해줄 뿐이지, 그것을 적극적으로 극복해 나가도록 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나는 학교 생활을 하면서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것과 입을 다무는 것이 몸보신의 2대 요령이라는 것을 배웠다.


제2부 인터넷 시대의 기업 문화_자본주의의 과거, 현재, 미래


제3장 새로운 경제와 그리 새롭지 않은 경제


>>상징이 될 만한 회사는 갈수록 줄어들겠지만 살아남은 그것들은 몸집이 점점 더 커질 것이다. 몸집이 더 커진다고 해서 더 많은 사람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그 몸집이 하나로 있지 않고 여럿으로 나뉘어져 존재한다면 그것들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필요로 할 것이다. 효율성의 측면에서 보자면 역행하는 것이 될지 모르나 효과성의 측면에서 보자면 이것이 더 타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끼리 수는 점점 줄어들겠지만 그 한 마리는 더욱 커질 것이란 이야기다.

>>벼룩들은 이 코끼리와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해야 한다. 이들 꼬끼리들이 마주하게 될 문제들, 건너야 할 강에 그 해답이 있다. 그들이 필요로 하는 자리에 있으면 벼룩들은 주도적으로 코끼리와의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제4장 달라지는 기업 문화 그리고 개인


160p. 우리들이 다섯 살이 되기 이전에 발생한 테크놀로지의 변화는 하나의 규범으로 정착된다. 서른다섯 이전에 발생한 테크놀로지는 우리를 흥분시키고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어준다.그러나 서른다섯 이후의 테크놀로지는 우리를 당황하게 하고 난처하게 한다. 


163p. 오늘날의 회사에서는 사원들이 실수를 하는 일이 전보다 적겠지만그에 비례하여 배우는 것도 적고 책임의식도 적은 것이다.


166p. 경영은 결국 상식의 문제다. 정말로 어려운 것은 구체적인 실천인 것이다.


198p. 오늘날의 충성심은 첫째가 자기 자신과 자기의 미래에 대한 것이고, 둘째가 자기 팀과 프로젝트에 대한 것이고, 마지막이 회사에 대한 것이다. 


203p. 고용의 세기를 이제 마감하려는 우리 앞에는 과연 무엇이 펼쳐질 것인가? 다양한 색깔로 구성된 이르이 캔버스와 더 많은 사람을 위한 더 많은 선택이 놓여 있다. 따라서 그런 선택은 우리에게 더 많은 책임감을 안겨줄 것이다.


204p. 나처럼 평생 직장 생활을 교육받았고 또 생각했던 사람들은 자신의 이력을 자기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것을 커다란 도전으로 느낄 것이다.

>>자기 자신을 판매하고 자기 자신의 값어치를 결정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5장 새로운 자본주의와 그 딜레마


207p. 자본주의가 전세계의 가난한 사람들을 부유하게 할 것인가 아니면 더 가난하게 할 것인가?

>>자유, 평등, 박애는 함께 존립할 수 있는 가치인가?


220p. 대조직의 말단에 잇는 사람이 자신의 주도로 창의적인 해법을 내놓을 정도로 용기와 배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나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그는 자신의 상급자와 전혀 상의하지 않았다.


221p. 나는 돈은 공개적으로 말해서는 안 되는 것, 금검절약하는 생활이 자랑스러운 것, 돈이 생활의 수단이 되기는 하지만 인생의 목적이 도리 수는 없는 것 등을 가르치는 나라 출신이었다. 


223p. 나는 지금도 영미식 자본주의에서 왜 주주가 그토록 우대를 받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230p. 미국은 나이지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제일 불공평한 나라 2위를 차지한다. 미국은 경제가 발전할수록 빈부격차는 더 크게 벌어진다는 이론의 구체적 사례이다.


257p. 탄자니아와 골드만삭스의 차이는 무엇인가? 전자는 연간 22억달러를 벌어들여 2천 5백만 국민들과 나눠먹는 아프리카 국가이고, 후자는 연간 26억 달러를 벌어들여 직원 161명이 나눠먹는 투자자문회사이다.


262p. 공산주의는 원대한 목적을 갖고 있었다.(모두를 위한 더 좋은 사회를 건설하는 데 있어서 모든 사람을 공평하게 참여시키자.). 하지만 그들은 그런 목적을 수행하는 효과적인 수단을 갖고 있지 않았다. 자본주의는 부를 창출하는 수단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그 목적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 그래서 그 부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또는 무엇을 위한 것인지 잘 모르는 것이다.


제3부 독립된 생활_인생 스크립터 새로 쓰기


6장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_포트폴리오 생활


267p. 나는 자유였지만 또한 외톨이였다. 혼자 있음이 반드시 고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소속감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었다. 벼룩은 무리를 짓지 않는다. 더 큰 동물을 빨아먹고 살지만 그 동물의 내부에서는 살지도 않고 살 수도 없다.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은 마음과 자유롭게 되고 싶은 마음 사이의 갈등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276p. 실험을 해보라, 마음에 드는 것은 뭐든지 해보라. 하지만 그것이 하나의 열정으로 성숙하게 될 때까지 그것을 당신 인생의 중심으로 여기지 말라. 그것은 오래가지 못할 테니까.


278p. 남보다 더 잘하려고 하지 말고 남들과 다르게 하라. ... 내가 첫 번째 교과서 ... 글 쓸 때 경영서들을 잔뜩 싣고 다녔는데 그 책들은 재미가 없었다. ... 나는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가 그 어떤 경영서보다도 회사 속의 개인이 처한 시련과 고난에 대해서 많은 것을 말해 준다는 것을 알았다. ... 내 책은 다른 경영서보다 우수하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확실히 다르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279p. 나는 새로운 통찰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자신의 전문지식 분야에서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280p. 나는 경쟁자들의 책을 읽는 것을 중단했다. 그 대신 개념을 찾기 위해 역사책, 전기, 소설들을 닥치는 대로 읽기 시작했다. 그런 책들은 인생의 여러 가지 문제들로 가득 들어차 있었고 또 인생이야말로 내가 환히 밝혀서 사람들에게 드러내보이고 싶은 문제였다.


286p. 프리랜서 생활의 보다 실제적인 딜레마가 여러 가지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은 일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한편, 어떻게 내 일을 조직하여 충분한 수입을 올리는가 하는 문제이다.


287p. 말이 좋아 자기 신념이지 그게 사실은 은밀한 오만인 것이다. ... 자기 자신감 속에서 싹트는 회의감, 나아가 타당한 회의감은 사람을 정직하게 만든다. 


290p. ‘좋아 그런대로’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의 삶은 단 한 번뿐이고 그러니 그 삶을 영위하면서 그저 근근이 견뎌나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결군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그 질문은 여진히 나를 따라다니는 화두이다.


7장 일 구획짓기


포트폴리오 인생은 러시아워 때의 혼잡한 지하철을 타지 않습니다. 그들이 거기 없기 때문이 아니라 당신이 그 구성원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을 보지 못하는 겁니다.


292p. 그러나 회사는 공장 출근과는 전혀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은 신나는 일이면서 동시에 사람을 겸손하게 만드는 경험이었다. 그 세계에서는 각자 자기의 시간표와 우선사항을 정하고, 돈을 받는 일과 기타 일을 적절히 섞어서 하고, 회의나 위원회 일로 구속을 받지 않으며 다중과업이 새로운 경엉 전문어가 아니라 일상생활의 필수적 현실이 된다.


...저부하는 과부하보다 훨씬 스트레스를 많이 주었다.


294p. 나의 실수는 단 하나의 일, 즉 돈을 받고 하는 일(직장)만이 진정한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 이런 편협한 일의 정의는 경제적 필요를 인생의 다른 필요보다 우선시하게 만든다. ...다른 유형의 일 4가지를 강조함으로써 그런 편협한 개념을 시정하려고 애써왔다.

>>가정일, 자원봉사, 학습, 운동 이 네가지 일에 균형을 잡아야 한다.


299p. 독립적인 벼룩은 기댈 곳이 자기 자신밖에 없다. 돈 버는 일의 미래를 확보하려면 공부하는 일이 본질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


303p. 그래서 나는 지금도 글쓰는 시간을 공부하는 일의 범주에 집어넣고 있으며 글을 써서 번 돈을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305p. 친구가 고객인 회사의 일은 하지 않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회사에 들어가 일종의 신 노릇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나는 컨설턴트 일이 내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다.


305p. 나는 일이란 돈, 만족, 친구, 창조성, 심지어 멋진 주거지역 등을 한꺼번에 하나의 꾸러미로 해결해 주는 어떤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성장해 왔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으니 직장에 자꾸만 실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314p. 포트폴리오 생활은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개념일지 몰라도 회사 생활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리 새로운 뉴스도 아니다.


... 그들은 돈이 다른 원천에서 다른 덩어리로 굴러 들어온다는 것과 자신들이 운명은 자신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과 어떤 회사나 어떤 개인이 자신들을 소유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은 자기의 시간을 자기가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


... 명성이 미래의 일과 직결된다.


315p. 포트폴리오 생활자는 자기 자신망을 위해 고용된 사람이다. 이것은 아주 자랑스러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당신의 대타를 내세우지 못한다는 뜻도 된다. 어떤 게임을 하든 당신이 직접 뛰어야 한다.


319p. 엄연한 사실은 이런 것이다. 자신의 칼로 밥 벌어 먹고 사는 사람은 칭찬과 함게 부상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프리랜서(원래 용병을 뜻하는 전쟁 용어) 생활은 노출된 생활이다. 그것은 자기 신념을 필요로 한다. 비평 혹은 혹평의 형태로 다가오는 피드백으로부터도 배우려는 의욕이 있어야 한다. 고객의 필요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능력은 동시에 혹평에 상처받기 쉽다. 그리고 그런 상처는 좀처럼 잘 아물지 않는 것이다. 인생의 모든 것에는 대가가 따라 붙는다. 하지만 내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포트폴리오 일에서 오는 자유는 그런 대가를 지불하고도 남는 바가 있다.


320p. 회사는 이제 많은 사람들이 거쳐가는 첫 번째 이력, 혹은 벼룩 생활로 가는 전주곡이 될 것이다.


321p. 벼룩왕국의 진정한 위협은 이기적 사회의 점증하는 위협이다.


322p. 그리하여 예순의 나이가 되었을 무렵 내 생활은 그 어느 때 못지 않게 활동적이고 재미있게 되었다. 그렇게 되기까지 오래 기다렸으나 충분히 기오래 기다렸으나 충분히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었다.


... 그리하여 자기가 아닌 어떤 것으로부터 벗어나서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진정한 능력을 발견하고 또 자신의 영향력과 그 특별한 즐거움에 만족을 느껴보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삶을 꾸려나가는 진정한 자유를 얻기 바란다.


8장 생활 구획짓기


323p. 나의 포트폴리오 생활이 제대로 도약하는 데에는 10년이 걸렸다.


324p. 아무리 자부심이 강하고 또 에민한 사람일지라도 남의 조언을 잘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내 편인 사람들로부터 나오는 비판의 목소리도 경청해야 한다는 것이다.


326p. 정말로 조심하지 않으면 성공은 사람을 망쳐놓는다.


맺는 글_마지막 생각들_자유로운 개인들의 공동체


349p. 자유라는 동전의 다른 면이 고독이라면 독립성의 이면은 이기심인 것이다.


355p. 나는 포트폴리오 생활을 시작하던 초창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코끼리 회사에 오래 다닌 경험이 있어서 그게 큰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학교 졸업 후 회사 생활의 경험 없이 이 생활로 직접 뛰어든 사람은 정말 힘이 들 것이다.


356p. 우리는 남들보다 뀌어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과는 다르게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경쟁적 개인주의 사고하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생각이다. 승자독식의 형태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승자가 되는 그런 방식이다.


옮긴이의 말


핸디의 글은 읽기 쉽다.

>>결벽에 가까운 정직함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감출것이 없기 때문에 복잡하게 쓸 필요가 없다.


핸디의 글은 재미있다.

>>남보다 더 좋은 택을 쓰기보다는 남들과는 다른 책을 쓰겠다는 확고한 소신, 남들이 다 써먹은 그런 예기는 쓰지 않겠다는 것이 그의 집필 철학.


3. 내가 저자라면.


[키워드]


코끼리, 벼룩, 새로운 고용형태, 주도적 삶, 직장인과 직업인, 자유, 포트폴리온적 삶


[내용요약]


저자는 코끼리의 시대가 가고 벼룩의 시대가 온다고 주장한다. 저자 스스로 벼룩의 삶을 살면서 이러한 트랜드에 관하여 연구하고 스스로에게 실험을 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이 책에서 이야고 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이야기하는 벼룩의 시대는 포트폴리오로 승부하는 프리랜서 혹은 프리 에이전트의 시대다. 


포트폴리오 생활자는 자기 자신을 위해 자신에게 고용된 사람이다. 시간을 원하는대로 쓸 수 있는 매력적인 장점이 있지만 대타(代打)가 있을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코끼리들의 조직에서는 늘 대타가 있었다. 내가 아니더라도 일을 대신 해 줄 사람이 있었고 일이 잘못되어도 숨을 곳이 늘 있었다. 그러나 포트폴리오 시대의 생활자는 늘 준비하면서 언제나 게임에 뛰어들 준비를 해야 한다. 게임에 뛰어들 준비과정의 핵심은 역시 경험과 지식이다. 졸업장이나 학위가 따위가 아닌 자기 분야에서 탁월함이 필요한 것이다.


저자는 경쟁자들보다 뛰어나려 하지 않았다고 했다. 단지 그가 집중했던 것은 차별화였다. 어려운 말들과 지루한 잔소리 투성이던 경영학책들을 보면서 자신은 절대 이런 책을 쓰지 않으려 했다고 했다. 컨설턴트를 하려고 했지만 자신에게 소질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어린 시절 절대 하지 않으려던 선생의 길에서 재능과 즐거움을 발견하고 이 길로 매진했다. 어떤 조직에도 속하지 않은 채 벼룩으로 산지 10여 년 만에 어느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한다.


이 책은 자본주의의 미래와 변화된 직업세계의 지형을 탐구한다. 그리고 이런 세상에서 주도적으로 삶을 여위할 수 있는 자기 혁신의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 스스로의 경험을 통해서. 


[차별성]


이 책이 동류의 책들 가운데 선구자적 위치에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 대부분의 내용이 이미 알고 내용들이고 여러 책들에서 이야기 하고 생동감이나 차별성은 찾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쓴이의 문체는 주목할만하다고 생각한다. 쉽고 편하게 썼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가지고 굵직한 이슈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고 있다. 유사한 주제들을 자연스럽게 이어나가는 흐름이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책을 쓴다면 이런 주제로, 이런 문제로, 이런 내용으로 써 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자극적이지도 않고 힘을 한 껏 빼고 쓴 글이다. 그렇다고 내용에 힘이 없는 것은 아니다. 코끼리와 벼룩의 비유가 좋다. 


내가 쓰려는 책의 주제 역시 내가 겪어낸 ‘자영업자’로서의 좌충우돌 경험과 성찰 그리고 성공과 실패의 기록들일 것이다. 구본형과 찰스 핸디 사이에서 내가 가질 차별성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구성의 뼈대와 목차]


이 책에서 내게 읽히는 부분은 1부, 3부이다. 가장 긴 내용을 차지하고 있는 내용인 2부는 자본주의에 관한 통계와 저자의 해석들이다. 그가 던진 많은 질문들이 크고 높은 것이기는 하나 쉬이 잡히지 않는다. 1부와 3부는 저자의 ‘벼룩’으로써의 삶에 관한 내용들이다. 좌절과 고통의 시간들은 크게 공감된다. 시간을 안분하여 실행한 노력은 따라해 보아야 할 듯 하다. 계획에 연연하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여유로움도 좋다.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할 때와 자신의 생활을 이야기 할 때 비약이 크다.


[감동적인 장과 절]


9p. 나는 예측만 가지고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나는 내가 가르쳐온 것을 몸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결심했다. 대기업의 보금자리를 떠나 나 온자서 바람찬 들판에서 풍찬노숙하는 것이 무엇인지 느껴야 한다고 생각했다. 20세가 고용문화의 큰 기둥이었던 대기업, 그 코끼리들의 세계에서 벗어나 벼룩처럼 나온자 힘으로 살아갸야 한다고 결심했다. 여기서 벼룩은 프리랜서를 가리키는 말이다.

>>대기업에서 일하는 직장인이 현대인들의 아이콘이 된 듯 하다. 하지만 대기업에 입사해서 그나마 코끼리들의 세계에 편입된 사람은 임금근로자의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렇게 대세가 아니란 말이지.


"나는 얼핏 내 과거를 돌아보았다. 영국 공립학교와 옥스포드 대학이라는 가장 좋은(혹은 가장 나쁜) 교육기관에서의 수업, 군대와 공무원을 혼합해 놓은 것 같은 다국적 기업 셀에서의 직장생활, 심지어 설립부터 내가 관여한 런던 경영대학원도 내 앞의 세계를 헤쳐나가는데 전혀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았다."


22p. 경제가 활성화된 나라에서 일하는 것은 아주 신나는 일이야.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말이야, 경제가 낙후된 나라에서 사는 게 더 좋을지도 몰라, 그런 나라에서는 말이야, 손쉽게 택시를 잡을 수 있고, 어렵지 않게 식당의 좌석을 잡을 수 있고, 좋은 연극을 볼 수 있고 또 대화는 늘 철학적이지, 한마디로 여유 있게 숨쉬며 살 수가 있는 거라고.

>> 아 이건 내가 주구장창 떠들고 다니던 말이잖아. 그러게 말이야.


319p. 엄연한 사실은 이런 것이다. 자신의 칼로 밥 벌어 먹고 사는 사람은 칭찬과 함게 부상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프리랜서(원래 용병을 뜻하는 전쟁 용어) 생활은 노출된 생활이다. 그것은 자기 신념을 필요로 한다. 비평 혹은 혹평의 형태로 다가오는 피드백으로부터도 배우려는 의욕이 있어야 한다. 고객의 필요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능력은 동시에 혹평에 상처받기 쉽다. 그리고 그런 상처는 좀처럼 잘 아물지 않는 것이다. 인생의 모든 것에는 대가가 따라 붙는다. 하지만 내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포트폴리오 일에서 오는 자유는 그런 대가를 지불하고도 남는 바가 있다.


356p. 우리는 남들보다 뀌어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과는 다르게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경쟁적 개인주의 사고하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생각이다. 승자독식의 형태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승자가 되는 그런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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