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야
- 조회 수 3111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살아남아 고뇌하는 이를 위하여
칼릴 지브란
때때로 임종을 연습해 두게. 언제든 떠날 수 있어야 해.
돌아오지 않을 길을 떠나고 나면
슬픈 기색으로 보이던 이웃도 이내 평온을 찾는다네.
떠나고 나면 그뿐.
그림자만 남는 빈자리엔
타다 암은 불티들이 내리고 그대가 남긴 작은 공간마저도
누군가가 채워 줄 것이네.
먼지 속에 흩날린 몇 장의 사진, 읽혀지지 않던 몇 줄의 시가
누군가의 가슴에 살아남은들 떠난 자에게 무슨 의미가 있나.
그대 무엇을 잡고 연연하는가.
무엇 때문에 서러워하는가.
그저 하늘이나 보게.
-----
엄마는 죽는 게 무서워요?
응, 엄마는 무서워.
엄마, 죽는 건 잠자는 거에요.
신은 이따금씩 아이들을 통해 메시지를 전해 주신다.
그래, 그렇구나... 그렇더라도 아가야, 나보다 먼저 잠들지 말아라.
* 노미선님, 진심으로 명복을 빕니다.
몇 번의 눈인사가 고작이지만 그때의 맑은 미소와 반짝이던 검은 눈동자를 기억한다오.
VR Left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69 | [영원의 시 한편] 행복해진다는 것 | 정야 | 2014.12.26 | 2839 |
| » | [영원의 시 한편] 살아남아 고뇌하는 이를 위하여 | 정야 | 2014.12.29 | 3111 |
| 167 | [영원의 시 한편] 우리 서로 자주 만나지 못해도 | 정야 | 2014.12.30 | 3056 |
| 166 | [영원의 시 한편] 공원 | 정야 | 2014.12.31 | 2652 |
| 165 | [영원의 시 한편] 시(詩)처럼 살고 싶다 [1] | 정야 | 2015.01.01 | 3068 |
| 164 | [영원의 시 한편] 아침 | 정야 | 2015.01.02 | 2572 |
| 163 | [영원의 시 한편] 초대 | 정야 | 2015.01.03 | 2511 |
| 162 | [영원의 시 한편] 생의 계단 | 정야 | 2015.01.05 | 3658 |
| 161 | [영원의 시 한편] 물 긷는 사람 | 정야 | 2015.01.06 | 3131 |
| 160 | [영원의 시 한편]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정야 | 2015.01.07 | 2819 |
| 159 | [영원의 시 한편] 국수가 먹고 싶다 | 정야 | 2015.01.08 | 2649 |
| 158 | [영원의 시 한편] 사랑을 지켜가는 아름다운 간격 | 정야 | 2015.01.10 | 3449 |
| 157 | [영원의 시 한편] 어린왕자 21 | 정야 | 2015.01.12 | 3092 |
| 156 | [영원의 시 한편]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 정야 | 2015.01.14 | 3367 |
| 155 | [영원의 시 한편] 그 사람 | 정야 | 2015.01.14 | 2703 |
| 154 | [영원의 시 한편] 침묵의 소리 | 정야 | 2015.01.15 | 2976 |
| 153 | [영원의 시 한편] 나에게 던진 질문 | 정야 | 2015.01.17 | 3863 |
| 152 | [영원의 시 한편] 비밀의 목적 | 정야 | 2015.01.19 | 2700 |
| 151 | 거기에 한 사람이 있었네. [1] | idgie | 2015.01.20 | 2883 |
| 150 | [영원의 시 한편] 인간성에 대한 반성문2 [1] | 정야 | 2015.01.20 | 295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