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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18일 01시 38분 등록
사랑이 그랬다구?
그랬구나….
너희에게 온 사랑은 그랬었구나.
내게 온 사랑은 정수리를 후려치며 섬광처럼 돌진하는 것이었단다.

사랑이 그랬다구?
그랬구나…
너희가 한 사랑은 그랬었구나.
내가 했던 사랑은 불나비처럼 타는 장작으로 뛰어드는 것이었단다.

사랑이 그랬다구?
그랬구나..
너희가 보낸 사랑은 그랬었구나
내가 보낸 사랑은 강철 쇠문 밖으로 그를 밀고 바다 속에 열쇠를 던지는 것이었단다.

세월 흘러 지난 사랑이 그리워도
가녀린 내 팔로는 저 문을 열수가 없고
한때 투우사의 근육을 자랑하던 그의 팔은 가늘어져 힘 없다.

우리는 열리지 않는 문을 사이에 두고
네가 거기 있으리라 문 앞에 앉아있다.
솜씨 좋은 대장장이 아직 있을려나..
후회도 소용없고
눈물도 소용없고
그저 그리움만 커간다.

................................



얼기설기 숙제를 끝내고 독주를 마시다가 불현듯 일필휘지로 써본 소위 시.
나도 이런 추억 있다는 거. 키키

어영부영 뭉퉁구려 휙휙 숙제를 끝내고 건배를 하려다 보이,
와인은 다 떨어졌고 맥주도 동이 났고 막걸리는 어제 마셨는지라 남은 건 인삼주와 모과주.
거푸거푸 두 잔을 마셨더니 빈 속에 찡하고 오는데 급작스레 시상이 떠올라 쓰지 않을 수 없고 한 번 써 봤더니 이것이 뭔가 쓰면 빨랑 빨랑 올려야 되는 시스템으로 갔는지라 두서없이 올리니 그런 줄 알고 감상하시와요.
내가 볼 땐 그럴 듯하기도 하고…헤헤헤
IP *.48.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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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윤
2007.06.18 05:03:17 *.109.88.20
누나~ 아까 글 올리자마자 봤는데, 머뭇머뭇하다 이제서야 댓글 다네요.

만약 단테가 그녀와 결혼을 했더라면 그녀는 그에게 그런 환영으로 남아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실제 단테가 필요로 했던 사람은 현실의 여인이 아니라 아름다운 이상이었다. 때문에 그가 베아트리체를 잃어버림으로써 그에게 다가온 슬픔은 사실상 그의 애틋한 즐거움이기도 했다. (역사, 위대한 떨림, D. H. 로렌스)

누나가 말하는 사랑은 환영으로 남아있는 사랑 같아서 더 애절하고 아프네요. 내가 볼 때도 그럴 듯 한데요. ㅎㅎ 밤을 꼬박 샜더니 머리가 멍하네요. 이래서야 무슨 칼럼을 쓸 수 있을런지... 잘 읽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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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6.18 06:00:36 *.72.153.12
언니 '그럴듯해'

난 전화하고 싶은 사람 필요해. 삶이 너무 행복해서도 전화하고, 울쩍할 때도 전화하고 픈 사람. 그럴때 듣고 싶은 목소리 하나 있었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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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정
2007.06.18 08:31:55 *.244.218.10
언니가 할 법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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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2007.06.18 09:09:03 *.99.241.60
어제 3시경에 올라온 글을 보고 댓글을 달자니
숙제에 대한 욕심에 갑자가 다른 생각을 들어오지도 않았고
서울에서 다시 보니 그 사랑이 몹시도 궁금하네요.

사랑이라는 명제속에서 용감무쌍해지기도 하지만
그 불같은 사랑이 계속 뜨거움으로 지속되는 사랑도
소중하다고 봐요.
전 요즘 내 사랑이 어찌 그리 이쁘고 사랑스러운지...
내 사랑을 만나지 못했다면 이 세상 어찌 살아갈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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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7.06.18 16:00:25 *.232.147.203
누나가 예전에 했던 사랑이 무지 알고싶어요.
이참에 7월 특별활동을 누나 인터뷰로 할까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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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6.18 16:17:52 *.70.72.121
열쇠라... 대도 조세형을 부를까? 열쇠를 보자마자 열쇠를 도대체 몇 개나 원했길레 향인을 ... ㅋㅋ
까짓 부셔버려! 언제 열쇠 찾고 구멍 찾고 한답뎌? 그라믄 될 일도 안 뒤아. 그냥 덥쳐 뻔져 불더라고. 독주를 왜 혼자 마신당가? 그놈을 무르팍에 꼿던가 옆구리에 감아놓고 마셔야제. 자우당간 뭘 몰러도 한참 모른당게. 나가 한놈 옆구리라도 꺽어 줄까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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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7.06.18 23:20:01 *.128.229.230
요즘 우리집 나무 숲에는 매일 새들이 모여 재잘댄다. 하루는 그렇게 떠들썩하고 경쾌하게 빛나기 시작한다. 짝짓기 철이라 그렇다는구나.

여기도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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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인
2007.06.21 12:29:12 *.48.34.49
감상하랬더니 인터뷰는 뭐고, 부시긴 뭘 부시냐?
써니. 내가 좀 뭘 몰르긴 해.인정ㅎㅎ.
많이 아는 그대가 우덜좀 구원해보봐봐봐...

깽이님. 즐거워보이십니다. 저도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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