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명석
- 조회 수 2861
- 댓글 수 4
- 추천 수 0
안녕하세요?
2기 한명석입니다. 이번에 호랑이프로젝트의 하나로 창조놀이 ‘연구원 컴백홈’을 구상해 보았습니다. 아래의 제 구상을 읽어 보시구요, 물론 초안입니다. -편하게 쓰겠습니다.- 이 창조놀이에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함께 주도하실 의향이 있는 연구원께서는 12월 27일 자정까지 댓글이나 제 메일 dschool7@hanmail.net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취지
연구소 사이트에 전임 연구원들의 자취가 뜸하다. 문득 그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특히 책쓰기에 대한 열정과 훈련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을까. 개인적인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혹시 혼자 애쓰다 ‘당연한’ 걸림돌에 좌초하고 있지는 않을까, 잠깐 제쳐 두었던 불씨가 서서히 타오르고 있는데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은 없을까. 나름대로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지만 가끔 외롭지는 않을까. 이에 연구원 커뮤니티의 친목과 결속을 다지고, 본래의 목적인 연구와 저술을 활성화하며, 결과적으로 연구소 사이트의 활성화를 위한 실험을 구상하다.
계기
‘지식의 공동생산’ 혹은 ‘커뮤니티 비즈니스’에 대한 막연한 구상을 갖고 있었지만 그저 생각 뿐이었는데, 사자 호랑이 두 개의 프로젝트가 멍석을 깔아 주었다. 그래서 속속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실험해 보면서 깨달았다. 소도 비빌 둔덕이 있어야 한다고, 한번도 전임 연구원들에게 전면적인 러브콜을 한 사람이 없었다는 사실을.
지난 번 북페어가 끝난 후 선생님께서 ‘전임 연구원들도 글을 올리자’고 독려하셨고, 몇 몇 연구원들이 성실하게 글을 올렸지만 근래에는 볼 수가 없다. 나부터도 프로젝트 이전에는 어쩌다 글 한 편 올리려면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연구원들이 돌아올 수 있는 판을 벌려 주자는 생각을 했다. 연구원 본래의 목적을 소중하게 껴안고 있는 연구원들을 불러 주자, 글쓰기와 책쓰기를 독려하고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돕자, 그럼으로써 마음 편하게 어울리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지식인 커뮤니티 조성에 기여하자, 이런 생각을 했다.
구상해 본 내용 - 초안
- 이 창조놀이를 함께 주도할 멤버를 규합한다.
- 이들과 함께 연구원들의 현황과 연구소에 대한 바램을 파악하는 설문지 작업을 한다. 물론 연구와 저술 위주이다.
- 설문지의 결과에 의거하여 놀이의 기간과 내용이 정해지겠지만 이런 형태가 가능하리라 본다.
- 1부는 특강<내외 강사>, 2부는 좌담회로 이루어진 모임을 3회 정도 갖는다.
설문지를 통해 이끌어낸, 대다수가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한 특강을 갖거나, 컨셉 잡기에 대한 세미나, 기획안에 대한 피드백도 가능하다.
- 이런 워밍업을 통해 저술과 연구에 대한 자기목표를 설정하고 커뮤니티 안에 공유한다. 가령 ‘한 달 내 기획안 확정’, ‘석 달 내 초고완성’ 이런 식의 목표를 기대한다. 자신의 목표를 외부에 공개함으로써 자발적 강제를 극대화하자는 것이다.
- 이 놀이는 전현직 연구원 모두를 대상으로 하며, 수료연구원과 졸업연구원 사이에 아무런 구분이 없다. 나만 해도 곧바로 두 번 째 책에 올인할 계획이므로, 기획안에 대해 피드백 해줄 사람들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아무런 의도와 전제가 없다. ‘책과 글’을 가지고 놀기를 원하는 사람 나아가 ‘책쓰기를 통한 삶의 혁명’을 이루고자 하는 연구원들의 놀이를 꿈꿀 뿐이다. 나는 이 창조놀이를 통해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의 기질을 강점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지 타진해 보고, 나의 공헌력을 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다가 1년쯤 푹 빠져 죽도록 정신없이 집중해서 매달리다가 보면 이제 수료를 하였으니 마치 자격증 하나를 마스터할 때의 경우처럼 즉각적으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중압감과 함께 이제까지 소홀했던 가족의 화목이나 더 나은 가계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원위치로 복귀해야 하고, 그러므로 직장이나 현업에서 안정된 위치에서 종사하는 경우가 아니고는 결코 지속하여 독기를 뿜어내며 책을 읽고 글을 써가기가 그다지 쉽지 않은 형편이 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항들은 이미 예상했던 기정사실들이고 때에 따라 이러한 난관들을 어떻게 극복하며 자기만의 노래를 술술 불러대듯 책이 될만한 글을 지속적으로 잘 엮어 나가느냐가 문제였던 것이지요.
선배님의 경우와 같이 전과정을 통해 매우 성실한 글쓰기를 하시고도 적지 않은 산고를 겪으며 출간을 해낸 분이 주체가 되어 이러한 제안을 하시니 그 의미와 기획 의도에 더욱 신뢰와 공감이 가고 마땅하고 옳게 진행되어 가리란 확신이 드네요. 사실 뒤숭숭한(?) 저의 현 상황과 여건을 볼 때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은 점이 있으나 새해부터는 저도 본의 아니게 접어두게 되었던 저의 일상을 찾아야 하겠기에 동참의 뜻을 밝힙니다. 글쓰기의 지속성과 진화를 위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끼리 상생의 어울림으로 뭉쳐 첫마음의 뜨끈뜨근한 열정으로 자신의 꿈과 함께 이 커뮤니티를 찐진하게 달궈봐요~. ^-^*

사실 '연구원 컴백홈'을 구상하면서 제일 먼저 떠올린 사람은 써니입니다.
그러니까 2007년 4월경이 되겠지요.
남해에서의 첫 모임에서 선생님께 큰 절을 올리던 써니를 기억합니다.
그 뒤로도 써니는 '가슴이 떨린다'는 표현을 자주 했었지요.
연구원을 하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이 곳에 삶을 쏟아내던 써니의 모습이
언제부터인가 보이지 않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을 거에요.
그 가슴떨림과 쏟아냄의 열정을 그저 없던 일로 사장시키지 말자,
여전히 누구에게도 '책쓰기를 통한 삶의 혁명'은 열려있다,
딱 반걸음 앞서 걷고 있는 내가 도울 수 있는 것은 돕자,
그것이 재미이자 실험이고 삶이고 공헌력일 거라는 생각을 한 거지요.
반응보여주어서 고맙구요,
27일 이후에 연락할게요.
따뜻한 크리스마스 보내기를!!